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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그라이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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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03.02 11:28
최근연재일 :
2017.05.25 12:5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6,708
추천수 :
482
글자수 :
307,554

작성
17.04.05 12:50
조회
443
추천
5
글자
9쪽

10. 천당의 진리 교(3)

이 글의 인물과 장소는 픽션입니다.




DUMMY

애인의 원수를 갚겠다.

이것이 신인석 형사의 의도였다.


정자추는 신 형사가 앉아 있던 자리를 바라보았다.

반으로 접힌 편지봉투가 있었다.


안을 보니 USB 메모리 1개가 들어 있었다.


“······.”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다음 역에서 내리는 정자추.

근처 유료 주차장에 주차해있는 자신의 차를 타고 그는 어디론가 출발했다.


3일 후 신인석 형사로부터 대금이 입금되었다.


*****


어두운 밤 서울의 주택가.

주변에 가로등이 3개가 있다.

하지만 고장이 났는지 2개의 가로등만 켜져 거리를 어둡게 밝혔다.


그 거리를 한 사람이 걸어왔다.

신인석 형사였다.


손에는 마트에서 주는 비닐봉지가 들려 있었고 여러 가지 반찬과 과자, 음료수가 들어 있었다.


신인석 형사는 빌라의 계단을 한 계단씩 올라갔다.

계단에 발을 대자 빌라 현관의 LED 등이 반짝하고 켜졌다.

잠시 밝아지는 주변.


신인석 형사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자 현관의 LED 등이 꺼졌다.

입구는 스산하게 어두워지고 나뭇잎이 바람에 날아다녔다.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신인석 형사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애인의 최후가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천정의 고리에 목을 매달고 있는 모습.

신 형사는 식탁에 비닐봉지를 내려놓고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두 손으로 무거운 머리를 지탱했다.


“음······.”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이 몰려다닐 때.

부엌의 전깃불이 켜졌다.


[확!!]


전등이 켜지는 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린 적이 없었다.

신인석 형사의 고개가 번쩍 들렸다.


부엌의 전등 스위치가 있는 곳에 괴한이 있었다.

신인석 형사는 그가 도둑인 줄 알고 가슴 부근에 있는 권총에 손을 가져갔다.


그 순간!

권총을 뽑아 드는 도둑.


‘도둑이 아니고 강도인가!!’


신 형사는 강도가 집에 들어왔다고 생각했다.


‘명색이 형사인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


고개를 흔들며 정신을 차리려는 신인석 형사.

그때 강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인석 씨! 오해하지 마셔! 나는 강도가 아니야!”


권총을 든 자가 자기가 강도가 아니란다.

신인석 형사는 그 강도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기억해보려 해도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

신 형사의 그런 모습을 보고 강도가 피식 웃으며 자기가 누구인지 밝혔다.


“난 당신이 돈을 빌린 고리대금업자가 보낸 사람이야! 이제 내가 누군지 알았지?”


신인석 형사는 그때야 이 작자가 누구인지 무슨 목적으로 들어왔는지 알았다.

그것은 돈을 제때 갚으라는 경고였다.


“우린 인정사정없는 인간들이야! 나 같은 사람에게 잘못 보이면 무척 안 좋은 꼴을 당하게 돼. 알아들었지? 신인석 씨?”

“알았소! 돈은 매달 제때 갚을 테니 걱정하지 마시오.”

“지금부터 갚아!”

“아니? 상환은 다음 달부터인 줄 아는데?”

“우리 사장의 마음이 변했어! 당장 오늘 다음 달 갚을 돈을 받아오라는군! 하하!”


강도의 정체는 고리대금업체의 해결사였다.


“당신도 총이 있겠지? 이리 줘!”

“음. 그보다 상환할 돈 이야기부터 합시다. 난 이번 달에는 돈을 갚을 수 없소! 이미 공과금과 세금으로 내 월급을 사용했소! 그러니······.”

“그 이야기는 사장과 해봐! 나하고는 상관없어!”


해결사는 권총을 신인석 형사를 향해 들이댔다.

신 형사는 별수 없이 자기의 권총집에서 권총을 꺼내주었다.


해결사가 신 형사의 권총을 살펴보고 히죽 웃었다.


“이거 좋은 총을 쓰는데? 얼마 주고 샀어?”

“그건······.”


경찰서에서 지급 받은 거라고 말을 하려다가 말을 멈춘 신인석 형사.

자기가 경찰이라면 상황이 좋게 변할 수 있지만, 나중에 비리와 부정이 있는 경찰로 평가받을 수도 있었다.


“당신이 들고 있는 총과 거의 가격이 같을 거요.”

“그래? 흠······.”


신 형사의 권총을 이리저리 돌려보는 해결사.

그는 신 형사의 총에서 총알을 모두 빼내고 빈 총을 식탁 위에 던졌다.


[더럭!]


“내가 가지고 싶지만, 고객의 물건을 함부로 가져가면 사장이 법을 어긴 거라고 난리야! 당신은 운이 좋은 거야! 그런 사장이 운영하는 금융업체에서 돌을 빌린 거니까!”

“······.”


신인식 형사는 아무 말도 없었다.

해결사가 말했다.


“자! 그럼 아까 하던 이야기를 해볼까? 지금 다음 달 상환할 돈을 나에게 줘!”

“그건 계약 조건과 다르지 않소!”

“젠장! 계약은 무슨 계약이야! 고리대금업자에게는 법과 충돌할 때 자기에게 유리한 법만 지킨다는 법이 있어! 무슨 소리인지 알겠지?”

“아니 그런 법이······.”

“우리 같은 사람이 그런 법이 있다고 하면 당신 같이 돈 빌려 간 것들은 그런 법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따르면 돼!”

“······.”


신 형사는 기가 막혔다.

통일전쟁 후 과거와 변했다고 하는데 무엇이 변한 것일까?


계속 총을 겨누고 있는 해결사는 팔이 아팠는지 총의 높이를 허리 높이로 바꾸었다.


“자! 그럼 없는 돈이라도 내놔!”

“어떻게······.”

“당연히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해서지. 일단 당신 통장으로 돈을 받고 그다음에 나하고 해결을 봐야지. 안 그래? 당신도 고리대금업자에 관한 TV 프로그램을 봤을 것 아냐? 응?”

“······.”


다시금 기가 막힌 감정을 느끼는 신인석 형사.


‘다행이다! 내가 지금까지 이런 것들을 불쌍하다고 생각하면서 봐주지 않아서! 올바른 일을 하고 있었어!’


신인석 형사는 고리대금업자의 사무실에서도 자신의 직업을 말하지 않았다.

업자가 개인정보가 적으면 갚아야 할 돈에 대한 이자가 급격히 높아진다고 했지만.


지금까지는 이들도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다.

국가가 잘 돌보지 못한 사람.


하지만 직접 당해보니 도저히 봐줄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이런 나쁜 짓을 해왔을지!

얼마나 많은 법을 어기고 있었을지!


신인석 형사는 자신이 누군지 밝히고 해결사를 체포하기 위해 안주머니에 있는 신분증을 꺼내려고 했다.


그때 해결사의 스마트폰이 울렸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따르르릉!]


신 형사는 전화벨 소리에 깜짝 놀라 멈칫했다.

해결사가 스마트폰을 꺼내 전화번호를 확인했다.


“허어~ 사장이로군. 재촉 전화인가? 좀 기다리면 될 것을······. 네! 여보세요! 아! 사장님!”


해결사는 신인석 형사가 방문해 돈을 빌린 고리대금업체의 사장과 통화를 했다.

큰 목소리로 통화하는 해결사.


“사장님! 참을성을 가지고 기다리세요! 저를 못 믿습니까? 네? 돈이요? 지금 받으려고 교육 중입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제가 돈을 받아서 가겠습니다! 아? 네? 이 인간이 아는 사람들에게 통화를 했느냐고요? 아니요. 아직.”


해결사는 조용히 고리대금업체 사장의 말을 경청했다.


“네. 사장님의 계획이 바뀌셨다구요? 그러면 어떻게······. 네? 하지만 그렇게까지······. 네.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해결사의 통화가 끝났다.

스마트폰을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넣는 해결사.


그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사장의 말이 변했어! 서로 간에 돈을 빌려주고 갚으면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도 있는데······. 당신과 이제 작별해야 되겠네.”

“잠깐! 내 말을 먼저 들으시오! 나는 경······.”


그러나 해결사는 신인석 형사의 말을 듣지 않았다.


“당신이 누군지는 내가 알 것 없고 내 말이나 들어! 당신 애인이 천당의 진리 교에 있었지?”

“아니 그걸!”

“그 천당의 진리 교에 우리 사장이 다녀! 나도 다니고. 내가 볼 때 사장은 아주 독실한 신도야! 그 천당의 진리 교의 교주한테서 연락이 왔다고 하네······. 당신이 사장과 내가 신봉하는 천당의 진리 교에 위험하다고!”

“뭐라고······. 천장의 진리 교의 교주가?! 잠깐! 당신을 체포하겠다! 나는 경······.”


그러나 해결사는 신인석 형사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끊었다.

해결사는 총을 겨누고 마지막으로 말했다.


“우리 천당의 진리 교에 해악을 끼칠 수도 있으니 천당에는 못 오겠군! 안 됐어! 정말 안 됐어!”

“당장 멈춰라! 총을 버리고 체포에 순응해라! 나는 경찰······.”


[탕!]


신인석 형사가 해결사의 총에 맞아 앉아 있던 의자와 함께 부엌 바닥으로 쓰러졌다.

해결사가 다가와 신인석 형사의 사망을 확인했다.

그는 안주머니에 총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경찰인 거 알아! 사장이 방금 말해줬거든! 그 정보도 교주가 알려줬어! 참 좋은 종교에 좋은 교주 아냐? 흐흐흐!!!”


부엌의 전깃불을 끄고 해결사는 신인석 형사의 집을 나왔다.


“아! 그리고 우리에게 갚은 돈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우리 사장이 교주로부터 이번 일의 대가로 이미 입금을 받았다고 하네! 하하!!!”


문이 닫히고 집 안은 다시 어둠으로 감싸였다.





선작-칭찬-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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