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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그라이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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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03.02 11:28
최근연재일 :
2017.05.25 12:5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6,691
추천수 :
482
글자수 :
307,554

작성
17.04.03 12:50
조회
528
추천
5
글자
8쪽

10. 천당의 진리 교(1)

이 글의 인물과 장소는 픽션입니다.




DUMMY

달이 뜬 한밤중.

어느 빌딩을 통째로 임대한 단체.

천당의 진리.


어두운 방 안.

작은 조명만이 켜있고.


많은 사람이 기도하는 모양으로 두 손을 맞잡고 가슴과 머리에 대고 있다.

모두 바닥에 앉아 이리저리 몸을 흔들며 무슨 말인가를 중얼거렸다.


그 사람들 앞에 들것에 실려 누운 사람이 있었다.

그는 환자였다.


얼굴색도 어둡고 피골이 상접해 있었다.

적어도 신도들이 생각하기에는.


어두운 조명 아래의 주변에는 흰색의 장백의를 걸친 사람들이 서서 그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

그중 한 명.

입고 있는 장백의의 소매에 붉은 줄이 그어져 있는 자가 있었다.


그는 바닥의 들것에 누워있는 안색이 좋아 보이지 않는 환자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 손을 그에게 뻗어 팔과 다리 몸을 만졌다.


잠시의 기도가 이루어졌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것이 신비함을 가져왔다.

여기에 있는 신도들에게는.


그의 기도가 끝났다.

잠시 후 들것에 실린 사람이 움직였다.


처음에는 팔을 떨더니 눈을 떴다.

다리를 부르르 떨었다.


“으······. 으으으······.”


들것에 있는 환자가 신음소리를 냈다.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여러분! 중병 때문에 정신이 없던 환자가 깨어났습니다!!”


들것에 실려있는 환자가 장백의를 입은 자들의 부축을 받았다.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는 환자.


그에게 집중되어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떨리고 있었다.

이윽고 환자가 자신의 팔을 움직였다.

그리고 손과 다리를 움직이고 환호성에 차 소리쳤다.


“허! 허어!! 내 팔다리가 움직인다!”


환자였던 사람이 제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런 그를 사람들이 놀라움에 찬 눈으로 바라본다.


빛나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둘러보는 환자.

그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여러분! 제 팔다리가 움직여요!”

“오!”

“오오!!”

“이곳 교주의 소문이 사실이었어!!”


사람들이 이런 말을 상태를 보이며 서로 말을 주고받을 때였다.

장백의를 입은 사람이 나섰다.


“여러분!!”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멈추었다.


“기적입니다!”


조용한 사람들.


“교주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그는 일어선 환자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기적의 증거를 보십시오! 이 분은 몸이 성치 않은 환자였습니다!”


사람들의 눈이 일제히 그 환자였던 사람에게 쏠렸다.


“우리 천당의 진리 교의 교주님이 친히 기적을 일으킨 장면을 여러분은 목격하셨습니다!”


그러자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확실히 그렇기는 했지.”

“하지만 한 번 보고서는 전체를 믿을 수가 없지.”


그 말을 들은 장백의를 입은 사람이 입을 열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우리 천당의 진리 교를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기적이 일어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시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그 하나같고는······.”


의문을 표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때 환자를 일으켰던 교주가 나섰다.


“저는 여러분이 기적을 보고도 믿지 않는 것을 압니다. 물론 이번 한 번을 보고 우리 천당의 진리 교를 전폭적으로 신뢰하실 수는 없으실 겁니다. 저는 여기서 제가 본 천당의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교주는 좌우의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을 시작했다.


“저는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임사체험을 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간 곳은 천당이었습니다. 제가 천당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을 때 한 천사가 천당에 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돌아다니는 것이 보았습니다. 그 천사는 아침 햇빛처럼 밝고 아름다웠습니다.”


교주가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의 눈이 감겼다.

아마도 지금 말하는 천당에서의 일을 회상하는 것 같았다.


“그 천사는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을 천당으로 데리고 오려고 자상으로 내려가려 합니다. 저에게 협력할 분 계십니까?]


“하지만 아무도 그 천사를 도우려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들은 이미 천국에 와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불안한 지상에 다시는 내려가려고 하지 않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저는······.”


다시 말을 멈춘 교주.


“그 말을 듣고 저는 그 천사에게 다가가 제가 가겠노라고 했습니다. 저에게는 천당도 중요하지만, 지상에 남겨둔 가족과 친구, 이웃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들과 함께라면 어떤 고난도 함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천사와 함께 지상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고 깨어보니 병원이었습니다. 무려 4달이나 혼수상태였다고 하더군요.”


사람들이 침을 꿀꺽 삼키며 교주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장백의를 입고 있는 천당의 진리 교의 관계자들은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는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참으로 신실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미 신도인 사람들은 같이 기도를 했고 아닌 자들은 그 모습을 보고 감동하는 듯했다.


그때 교주가 감았던 눈을 떴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저는 천당에 있던 것이 꿈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망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저와 함께 지상으로 온 천사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병원에서 빠른 완치를 보이는 와중이었습니다. 천사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제 간절한 생각이 그때의 그 천사를 다시 만나게 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교주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저는 그 천사로부터 저는 자기와 이 지상에서 많은 일을 할 거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우리 교단 ‘천당의 진리’ 교를 세우도록 그때의 천사로부터 계시를 받았습니다!”

“오!!”

“와!!”

“교주님! 교주님을 믿습니다!”

“이것이 제가 여러분을 모시고 기적을 보이며 전도를 하는 이유입니다! 이것이 제가 겪었던 임사체험의 끝입니다.”


교주는 장백의의 소매로 눈물을 닦았다.

소매에 있는 붉은 줄이 보인다.


“교주님께서 눈물을 흘리신다!”

“오오! 교주님에게 천사님의 가호가 있기를!”


장내에 신도들의 감동이 물결쳤다.

처음 온 사람들도 들뜨는 분위기에 묻혀 ‘교주님!’을 외쳤다.


“교주님!”

“교주님! 믿겠습니다!!”

“교주님과 천사를 믿습니다!!”


기적과 계시를 앞세운 교주의 설교가 끝났다.


*****


교주가 임사체험으로 천당에 갔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천당의 진리 교에 앞다투어 가입했다.


감동했다고 목청을 높이며 기부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액수가 많아 이제 가입하는 사람들도 일정 액수를 기부하기 위해 줄을 섰다.


요란한 줄서기가 시작되었다.

이 장면은 감시카메라를 통해 어느 방으로 전송되고 있었다.


교주실.

교주는 소매에 붉은 줄이 그어진 장백의를 벗어 옷걸이에 걸며 감시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소파에 앉은 그의 모습은 편안해 보였다.

그는 입가에 웃음을 떠올렸다.


“오늘도 사업이 잘되는군. 흐흐흐!”


교주 마공석이 얼굴을 활짝 폈다.


*****


전철이 터널을 달리고 있었다.

심야의 철길을 달리는 전철이라 승객은 많지 않았다.


정자추는 심야의 전철을 타고 있었다.

지하시장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었다.


정자추는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하면서 그의 연락처를 받았다.

그 후 그가 누구인지 신분을 알아보았다.


뇌물을 받는 경찰에게 돈을 주고 알아본 결과 그는 경찰이었다.

정자추는 망설이다가 그를 만나기로 했다.


전철이 역에 정차해 문을 열었다.

역에 마련되어 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술에 취해 있는지 고개를 숙이고 와이셔츠를 풀어헤친 사람이 보였다.


술을 마신 것 같은 그는 전철이 도착하자 고개를 들어 전철 맨 앞칸을 살폈다.

그곳은 전동차의 운전석이 있는 벽 쪽이었다.


그리고 그는 무언가를 발견했는지 황급히 전동차로 뛰어들었다.

그의 눈은 한 곳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검은 양복에 중절모, 검은 넥타이, 검은 구두.


그에게는 그 사람만 눈에 보였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빈 좌석에 앉았다.


무언가를 살피며 주위를 둘러본 그는 자신과 옆에 있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한숨을 쉬었다.


그는 양복 안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냈다.


“소개가 늦었습니다. 정자추 씨!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작-칭찬-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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