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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그라이 게이트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03.02 11:28
최근연재일 :
2017.05.25 12:5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6,705
추천수 :
482
글자수 :
307,554

작성
17.05.02 12:50
조회
504
추천
3
글자
11쪽

15. 터널(2)

이 글의 인물과 장소는 픽션입니다.




DUMMY

정자추는 따로 심부름센터 등의 불법정보업체를 이용하여 신복룡봉추 파와 그 두목인 오동추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여기 공장건물을 아지트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차를 그늘에 세우고 잠시 보니 오동추가 자동차를 타고 공장건물 사이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정자추는 오동추의 아지트가 있는 근처의 여관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여관이 1층으로 된 곳이라 신복룡봉추 파의 아지트를 살필 수 없었다.

별수 없이 편히 쉬기로 하고 잠을 청했다.


정자추가 문을 닫고 들어가자 방 열쇠를 주었던 여관 주인이 어디론가 연락을 했다.

그는 작은 목소리로 상대에게 말했다.


“그자가 왔어요. 당신이 준 사진의 그 킬러가 지금 우리 여관방 안에 들어왔어요!”

“그래? 고맙군. 그런 것을 알려주다니! 수고했어. 소정의 대가를 주도록 하지. 지금 갈 테니 그 킬러가 눈치채지 않게 감시를 해!”

“알, 알겠어요.”


여관 주인의 전화 상대는 오동추의 부하 조직원이었다.

그 조직원은 자기 두목인 오동추에게 이 정보를 알렸다.

오동추는 여관에 숨어있는 킬러 정자추를 제거하기 위해 자기 조직원을 잔뜩 보냈다.


그날 밤.

정자추는 오동추가 있는 공장지대 건물들의 위치를 그린 자세한 지도를 보고 있었다.


상당히 복잡하고 밀집되어 있었다.

특히 가스와 기름을 사용하는 위험한 설비들이 외부로 돌출되어 있었다.


위장 공장으로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가스와 기름이 흘렀던 배관 안에는 아직 남아있는 폐가스와 폐기름이 있을 것이었다.


자세히 공장 주변 건물의 설계도면을 살피는 정자추.


잠을 자기 전에 얼음이 들은 스카치위스키를 마시려고 컵에 손을 가져갔다.

그런데 그때 창문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수십 개의 자동차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였다.


[탁! 탁! 타다탁!]


정자추가 묵고 있는 여관방의 바깥에는 손마다 우지 기관단총을 든 자들이 몰려와 있었다.

그들은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를 정자추가 있는 1층 방으로 켜고 주차했다.

그들은 오동추의 신복룡봉추 파의 조직원들이었다.


신복룡봉추 파의 조직원들은 우지 기관단총의 안전장치를 풀고 재빨리 정자추가 있는 여관 1층을 향했다.


방 안은 불이 꺼져 있었다.

신복룡봉추 파 조직원이 문 양옆으로 대기하고 섰다.


한 조직원인 신호를 하자 발로 문을 박차고 들어간다.


[쾅!!]


방은 어둠 속에 있었다.

몇 명의 조직원들이 문안으로 뛰어들어가 우지 기관단총을 난사했다.

기관단총의 총구에서 빛이 번쩍였다.


[드르르르륵!!! 드르르르륵!!!]


침대의 하얀 침구에 구멍이 수십 개 뚫렸다.

베개도 마찬가지였다.


정자추가 조금 전까지 앞에 두고 앉아 있던 작은 탁자에도 기관단총의 총알들이 빗발쳤다.

작은 탁자 위의 스카치위스키 병과 컵이 여러 조각으로 깨져 그 안의 술을 바닥으로 쏟았다.


작은 조명등은 나무가 벌목꾼에게 벌채된 나무처럼 부러져 나갔다.

신복룡봉추 파의 조직원들의 기관단총 세례는 계속되었다.


그들은 어둠 속의 잠자리로 계속 총탄을 퍼부었다.

커튼으로 가려져 있던 창문의 유리가 박살 나 가루가 되었다.


액정에 총알이 맞아 금이 가고 조각이 여기저기로 휘날리는 LCD 텔레비전.

숫자에 구멍이 나 날짜를 알 수 없게 된 달력.

대량의 활자를 총알에 날린 진열된 책들.

모두 파괴된 전화기, 라디오, 소형 냉장고······.


정자추가 있던 여관방 안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어느 시점에 드디어 총질이 멈추었다.


방안은 침대에서 날린 하얀 깃털들로 가득 차 있었다.

어둠 속에서도 보였다.


“콜록! 콜록!”


기침하는 신복룡봉추 파의 조직원들.

총질을 너무 많이 해서 방안의 먼지가 일어난 것이다.


잠깐이지만 방안은 정적으로 둘러싸였다.

총질하던 조직원 하나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킬러가 죽었나?”

“확실해?”

“그런가?”

“시체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안심하지 마라!”

“그래도 이렇게나 많이 쐈는데······.”

“그만 말하고 안쪽을 살펴······.”


[탕!]


“으윽!!”


총성이 울리고 조직원 한 명이 쓰러졌다.


[탕!!]


두 번째 총성이 울리고 다시 한 명의 조직원이 문에 기대어 미끄러져 내렸다.


“거기냐!”


조직원이 총소리가 난 방향으로 우지 기관단총을 겨누었다.

그러나 기관단총을 발사하기 전에 또 하나의 총소리가 났다.


[탕!]


“으악!!!”


조직원이 앞으로 엎어졌다.

모두 권총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대단한 사격 솜씨였다.


“귀신이다!”

“그 많은 총알을 맞고도 살아있어!!”

“킬러가 유령이 됐다는 거야?!”


그때 조직원을 데려온 조직의 간부가 나섰다.


“모두 조용히 해!!”


그의 손에는 수류탄이 들려있었다.


“살아있어도 이제 녀석은 끝이야!!”


조직의 간부는 수류탄을 여관방 안으로 던졌다.


[땡그랑~]


정자추는 어둠 속에 숨어있다가 바깥에서 수류탄이 굴러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곧바로 안보기 사장에게 받은 10억 원이 든 돈 가방을 껴안고 옆에 있는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다.


[콰앙!!!]


수류탄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리고 방안이 불꽃으로 뒤덮였다.


[챙그랑!!]


정자추가 창문을 뚫고 나온 소리가 조직원에게 들렸다.

그 조직원은 1층 여관방의 정자추를 발견하고는 고함을 질렀다.


“여기다!!! 킬러다!!! 킬러가 여기 있다!!!”


조직원의 고함은 다른 조직원들을 불러왔다.

우지 기관단총이 불을 뿜었다.


그러나 정자추의 총솜씨가 더 좋았다.


[탕! 탕! 탕! 탕! 탕!]


“으아악!!”

“억!!”

“아악!!!”


몰려온 조직원들 모두 머리에 한 방씩 맞고서 순식간에 바닥에 쓰러졌다.

그래도 뒤이어 온 조직원들이 우지 기관단총을 빗발처럼 쏘아댔다.


정자추는 여관 주차장에 세워 논 자기 차로 재빠르게 뛰어갔다.

뒤에서 날아오는 조직원들의 총알 세례.


차에 탄 정자추는 그래도 액셀을 밟고 밤하늘의 도로로 달려나갔다.

조직의 간부가 외쳤다.


“추격해라! 어서 차에 타!”


신복룡봉추 파의 조직원들이 자동차에 나눠타고 추격을 개시했다.


*****


정자추는 차를 몰며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했다.


‘들켰군. 그래도 일을 끝마치려면······.’


정자추가 탄 자동차에서 헤드라이트가 정면을 밝게 비추었다.

백미러로 따라오는 신복룡봉추 파의 조직원들이 탄 자동차들이 보였다.


신복룡봉추 파의 조직원들이 마구 우지 기관단총을 쏘며 추격해왔다.


‘거기로 가자!’


정자추는 신복룡봉추 파의 아지트로 쓰이는 공장건물로 핸들을 돌렸다.


“저놈! 우리 아지트가 있는 쪽으로 가는데요?”

“일이 쉽게 됐군!”


아지트로 쓰이는 건물에 도착했다.

정자추는 그대로 차를 몰고 안쪽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신복룡봉추 파의 조직원이 탄 자동차들도 그 뒤를 따라왔다.

자동차 추격전은 공장건물 이곳저곳으로 이어지고.


드디어 자동차를 세우는 정자추.

그런 정자추의 차를 발견한 조직의 간부.


“저기 있군! 차를 세워라!”


신복룡봉추 파의 조직원들을 태운 차들이 일제히 정차했다.


“킬러가 저기 있다! 모두 조심해라!”


조직 간부의 말에 자동차 문을 열고 그 뒤에 숨어 상황을 살피는 조직원들.


“바보같이 우리 아지트로 도망을 오게 되다니! 얘들아! 저 킬러는 아무것도 아니다! 날아오는 총알만 조심하면 된다!”


그 말과 함께 공장 시설을 방패 삼아 싸울 준비를 하는 신복룡봉추 파의 조직원들.

그 후 한참 동안 킬러의 움직임이 없었다.

이상히 여긴 조직원이 말했다.


“도망갔나?”

“아니! 아직 저기 있다. 도망을 치려면 저 차를 타고 가는 것이 성공할 확률이 높았을 거다······. 킬러는 우리 아지트가 이곳이라는 것을 알고 여기로 차를 몰고 온 거야!”

“그런!!”


조직 간부의 말에 조직원들이 긴장했다.


“다들 조심해서 상황을 살펴라!”

“어허! 조직의 간부가 되더니 겁쟁이가 됐냐? 내가 앞장서지!”

“기, 기다려!”


조직 간부가 말했지만, 그 조직원은 우지 기관단총을 들고 앞으로 뛰쳐나갔다.


“나한테 맡겨!!”


킬러의 자동차로 기관단총을 마구 쏴대는 조직원.


[드르르르륵!!!]

[탕!]


“어억!”


권총 소리가 나고 총알 한 발이 날아와 조직원을 이마를 뚫고 지나갔다.

조직원이 뒤로 넘어졌다.


“이런!”


조직의 간부가 총소리가 난 방향을 쳐다봤지만, 킬러가 있는 저쪽에도 공장 시설이 많아 어디서 총알이 날아오는지 알 수 없었다.


조직 간부는 하는 수 없었다.


“킬러를 포위한다! 여기저기로 총을 쏘면서 앞으로 나가!”


조직원들이 방패로 삼던 시설 앞으로 나왔다.

긴장은 하지 않았다.

뭐라고 해도 여기는 자기들의 아지트였으니까.


한 걸음. 한 걸음.


[탕!]


“어으······.”


한 발의 권총 소리와 함께 조직원 한 명이 쓰러졌다.

어두운 시설들 사이로 움직이는 킬러의 그림자.


“저기다! 쫓아가서 쏴라!”


조직 간부의 명령이 떨어졌다.

신복룡봉추 파의 조직원들은 뛰어가기 시작했다.


어두운 곳, 외진 곳, 방패가 될 만한 시설 뒤로 총알이 퍼부어졌다.


[드르르르륵!!]

[드륵! 드륵!]

[드르르르!!]


그러나 그것이 킬러가 노리는 것이었다.


[콰아앙!!!!!]


공장 시설 안에 있던 남아있던 폐가스 배관과 폐기름 배관에 총알이 뚫고 들어가 폭발을 일으킨 것이다.


[쾅!!!]

[콰앙!!]


여기저기서 한꺼번에 일어난 폭발에 휘말려 신복룡봉추 파의 조직원들이 날아갔다.

거기다 킬러의 권총 소리가 날 때마다 조직원들이 쓰러져 불길에 휩싸였다.


조직 간부는 사색이 되었다.

그는 급히 두목인 오동추에게 연락했다.


*****


“뭐야!!! 킬러가 내가 있는 아지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빨리 피하십시오! 두목! 이제 더는······. 으악!!”

“왜 그래??? 무슨 일이냐???”


스마트폰 너머에서는 더 이상 응답이 없었다.

신복룡봉추 파의 두목인 오동추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 앞에는 이럴 때를 대비한 물건이 있었다.

이걸 사용하게 될 줄이야······.


멀리서 폭음이 들렸다.


“얼른 빠져나가야 되겠군!!”


신복룡봉추 파 두목 오동추는 차에 탔다.

이 차는 안보기 사장에게서 보호비 명목으로 뺏은 것이었다.


미니 버스 형태의 현금수송차.

그것은 시중 은행과 경비회사에 납품된다는 방탄차였다.


[부우우웅.]


두목 오동추가 탄 방탄차가 출발했다.

부하도 없다.


전부 킬러를 잡으러 나갔다.

따라서 방탄차는 직접 모는 것이다.


*****


멀리서 거대한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것을 본 정자추.

이미 심부름센터를 통해 오동추가 안보기 사장으로부터 방탄차를 뺏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성능도.


스마트폰을 꺼내든 정자추는 112를 눌러 경찰에 신고했다.


“지금 현상수배범 오동추가 도망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현상금은 얼마죠? 아. 방향요? 방향은······.”





선작-칭찬-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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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20. 비오는 밤(1) 17.05.18 428 1 7쪽
61 19. 귀족(3) 17.05.17 433 1 11쪽
60 19. 귀족(2) 17.05.17 404 1 9쪽
59 19. 귀족(1) 17.05.16 484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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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18. 특별가석방(1) 17.05.12 454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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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16. 빨치산(2) 17.05.05 480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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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터널(2) 17.05.02 505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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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14. 인질 정자추(1) 17.04.26 463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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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13. 뿌연 하늘(2) +4 17.04.21 556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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