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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그라이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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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03.02 11:28
최근연재일 :
2017.05.25 12:5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6,723
추천수 :
482
글자수 :
307,554

작성
17.05.01 12:50
조회
416
추천
3
글자
8쪽

15. 터널(1)

이 글의 인물과 장소는 픽션입니다.




DUMMY

[와글와글!!]


즐거움이 솟아나는 도시 외곽의 오후 재래시장.

시장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시장 거리를 걸어 다니고 있다.


오렌지, 사과, 포도, 귤 등의 과일과 고등어, 새우, 꽁치, 삼치 등의 생선류, 땅콩, 아몬드, 호두 등의 견과류, 어묵, 말린 과일 등의 간식류가 가게에 진열되어 있다.


시장을 돌아다니는 손님들이 가게를 돌며 물건값을 흥정한다.

흥정하면서 가격을 깎는 맛에 이 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여기 시장길을 걷는 이 청년도 그런 부류였다.


“오! 아주 좋은 오렌지군요! 어느 나라에서 수입한 거죠?”

“이 오렌지는 좋은 거라 내가 이번에 줄까지 서가며 대량으로 수입한 겁니다! 품질을 믿으셔도 돼요!”

“하하! 아저씨건 믿음이 가요! 아저씨는 과일 보는 안목이 높으니까. 이것으로 주세요!”


과일 상을 하는 아저씨가 오렌지를 봉지에 담아 준다.


“다음에도 또 오세요.”

“네! 수고하세요!”


청년은 과일 봉지를 가슴에 안고 다른 가게로 걸어갔다.

그때 청년의 뒤편 건물의 창문이 열리며 길쭉한 막대가 하나 나왔다.


그 막대는 곧 연기를 내뿜고 창문을 닫고는 사라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시장에는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졌다.


“꺄아아악!!!!!”

“으아아악!!! 사람이!! 사람이!!”


시장에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피를 흘리며 쓰러진 청년을 보며 굉장한 혼란에 휩싸였다.

쓰러진 청년의 주위로 오렌지가 굴러다녔다.


*****


[쾅!!!]


한 사람이 자기 사무실의 책상을 양 손바닥으로 내리치며 벌떡 일어섰다.


“도, 동생이! 죽었다고?!”

“네. 사장님. 지금 경찰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사장님의 동생분이 시장에서 암살당했답니다.”

“으우우으윽!!!”


중견기업의 대표 안보기 사장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소리를 내며 울었다.


*****


늦은 밤.

동생의 장례를 치르고 나온 안보기 사장.

그는 기분이 울적하여 평소 잘 가던 사격장으로 갔다.


권총으로 표적 판을 사격하며 그는 동생을 암살한 것이 누구인가를 생각해보았다.

총탄이 표적 판의 중심에서 많이 벗어났다.


“......”


안보기 사장은 사격을 멈추었다.

아니 총에 총알이 없어 방아쇠만 헛등기고 있었다.


[찰칵! 찰칵! 찰칵!]


“그래! 오동추! 그놈이야!! 그 양아치!”

“일은 끝냈다. 입금계좌는 000-111-222이다. 네가 말한 목표에 대한 저격을 마쳤다. 확인해봐라. 놈이 죽은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안보기 사장은 눈이 돌아갔다.

이렇게 마음에 드는 소식이 들려올 줄이야!

그것도 바로 옆에서!


안보기 사장이 말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

그것을 눈치챘는지 그 사람도 안보기 사장을 바라보았다.

둘의 눈이 마주쳤다.


안보기 사장은 침을 꿀꺽 삼켰다.

상대가 거대하게 보였다.

얼굴도 각이 져 있는 것처럼 보이고 더구나 지금 권총을 든 채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다.


어느새 안보기 사장의 눈앞에 도착한 그.

그가 권총에 소음기를 끼우고 있다.


안보기 사장의 눈이 커졌다.

그는 다급히 손을 내저었다.


“잠깐! 나는 당신에게 일을 주려는 사람이요!”

“무슨 일?”

“당신 방금 들으니 저격수 같은데. 킬러 맞소?”

“내가 그랬나?”

“킬러면 내 일을 해주었으면 하는데.”


그가 소음기를 다 끼웠다.

안보기 사장은 소름이 돋았다.


“내 동생이 3일 전에 오동추라는 양아치에게 죽었소! 원수를 갚아주시오!”


소음기를 끼운 총이 안보기 사장의 이마에 닿았다.

몸이 떨리는 안보기 사장.


“내 전화통화를 들은 것 같은데?”

“그건 비밀을 지키겠소! 이제 나도 당신과 통화한 자와 마찬가지로 의뢰자가 아니오? 비밀이 새어나가면 나도 좋은 것이 없지.”

“일에 대한 대금은?”

“내가 돌아가서······.”


권총의 안전장치가 풀어졌다.


“지금 주겠소! 내 차에 있소!”

“앞장서라.”


안보기 사장과 그는 사격장을 나와 안보기 사장의 자동차로 갔다.

자동차의 뒷좌석에 밑에 손을 넣는 안보기 사장.

그의 뒤에서 소음기의 차가운 감촉이 뒷목에 전달되었다.


“딴짓하려는 것이 아니오. 좌석 밑에 돈 가방이 있소. 보시오.”


자동차의 뒷좌석이 위로 열리고 거기에 공간이 나타났다.

그 공간에는 검은색 007가방이 하나 있었다.

안보기 사장은 그 007가방을 꺼내고 다시 뒷좌석을 닫았다.


“앞에 타고 운전을 해라.”


그가 말했다.

자동차가 출발했다.


안보기 사장은 자기에게 있었던 이야기를 그에게 시작했다.


“그 가방에 든 것은 10억 원입니다. 비자금으로 몰래 숨겨놓은 것이지요.”

“나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그게 전부인가?”

“아니. 이제 시작이오! 3일 전에 내 동생이 죽었소.”

“아까 이야기했다.”


소음기가 안보기 사장의 머리에 닿았다.

하지만 조금 전과 달리 안보기 사장은 마음이 안정되어 있었다.


“오동추라는 신복룡봉추 파의 두목이 내 동생을 저격수를 동원해 죽였소. 그놈이 내 회사를 집어삼키려는 것을 내가 거부했기 때문이오. 그놈은 동생의 장례식에까지 와서 내 회사를 요구했소! 그러니 그놈이 틀림없소! 동생도 그놈이 보복으로 죽인 것이 분명하오! 내 동생은 시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경찰이 전해주었소! 제발 원수를 갚아주시오! 내 이야기는 이게 다요!”


안보기 사장은 손으로 눈에서 나오는 눈물을 닦으며 말을 끝마쳤다.

소음기의 차가운 감촉이 사라졌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나도 그 사건을 안다. 신문에서 봤거든.”

“그, 그렇소?”

“10억 원은 틀림없이 받았다. 나머지는 내가 알아보고 일을 처리하겠다.”

“고, 고맙소! 흐흑!!”

“차를 세워라.”


안보기 사장은 즉시 길가에 차를 세웠다.

그가 내렸다.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돌아가라.”


[탁!]


차 문이 닫혔다.

다시 자동차는 출발했다.

백미러로 그의 뒷모습이 보이다가 이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자 그는 차를 세우고 울음을 터트렸다.


“흑흑흑흑흑!!!”


눈물이 앞을 가렸다.


“아이고! 동생은 죽고 돈은 뺏겼네! 아이고! 아이고!”


안보기 사장은 그가 자기 동생의 원수를 갚아 주리라는 것은 전혀 믿고 있지 않았다.

다만 울컥하여 울음만을 터트릴 뿐이었다.


*****


신복룡봉추 파의 사무실.

두목 오동추가 조직원의 보고를 듣고 노발대발하고 있었다.


“뭐야?! 안보기 사장 그놈이 나를 죽이라고 킬러를 고용해!!”

“네! 두목님. 어제 사격장에서 우리 조직원이 몰래 들었답니다.”

“그래! 킬러는 얼마에 고용했다고 하던가?”

“그건 중간에 사격장에서 나가 차를 타고 다른 곳으로 가는 바람에 듣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이런!!”


오동추가 책상을 꽝하고 내려쳤다.

조직원은 그 소리에 깜짝 놀랐지만 보고를 계속했다.


“그리고 그 차를 미행한 우리 조직원이······.”

“그, 그래 우리 조직원이 그 킬러의 얼굴을 알아냈거나 아니면 아예 해치웠구나!! 우하하하!”


오동추가 당황했지만, 기대에 찬 얼굴로 말했다.

조직원이 곤란하다는 말투로 보고를 마쳤다.


“연락한 그 조직원이 킬러에게 죽었습니다.”

“뭐, 뭐야??? 이런 젠장!!!!!”


두목 오동추는 책상 위의 모든 문서와 커피가 담긴 컵 등의 물건을 두 손으로 싹 쓸어버렸다.


[와장창!!!]


같이 있던 조직원들이 놀라 뒤로 물러섰다.

씩씩대는 두목 오동추.


그때 사무실의 문이 열리며 조직원 하나가 들어왔다.


“두목님! 그 킬러가 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그래!!! 당장 가서 쓸어버려!!! 모두다!!!”


신복룡봉추 파의 조직원 전부가 움직였다.





선작-칭찬-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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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16. 빨치산(2) 17.05.05 480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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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15. 터널(2) 17.05.02 505 3 11쪽
» 15. 터널(1) 17.05.01 417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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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14. 인질 정자추(1) 17.04.26 463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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