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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그라이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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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03.02 11:28
최근연재일 :
2017.05.25 12:5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6,718
추천수 :
482
글자수 :
307,554

작성
17.04.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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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추천
5
글자
9쪽

10. 천당의 진리 교(6)

이 글의 인물과 장소는 픽션입니다.




DUMMY

“교주님! 죄송합니다!”

“그게 무슨 소리요? 실패했다니?”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우리 애들이 모두······.”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그놈이 찾아올까 봐 저도 피해야 합니다! 그럼······.”

“아, 아니?! 잠깐!!”


전화가 끊어졌다.

마공석 교주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자기 신도가 교주인 자신을 버리고 도망가려고 한다.

그만큼 사태가 급하다는 것이다.


마공석 교주는 전화기를 전화통에 내려놓았다.


‘누굴까? 누가 내 신도의 부하들을 이토록 쉽게 이기고 도망까지 치게 만들었단 말이냐?’


교주 마공석은 깊이 생각을 해보았지만, 알 수가 없었다.


‘오뚝이 파의 보스도 이미 경찰에 잡혀들어갔고······. 박스 파의 두목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바통 파는 알칼리 파와의 혈투 후 해체됐지······.’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나는 조직이나 사람이 없다.


“혹시 은퇴한 김 의원?!”


마공석 교주는 벌떡 일어섰다.

김 의원이라면 그럴 수도 있었다.


자신이 선거 자금을 대주지 않아 떨어졌다고 평소에도 ‘사이비 종교 타도!’를 내세웠으니까!

하지만 곧바로 다른 생각도 들었다.


‘그러고 보니 최 의원도! 아니! 가만있어봐! 그러면 박 의원과 추 의원도 해당하잖아? 내가 뇌물을 좀 주었지만······. 혹시 이 인간들이 모두 함께!!’


다시 푹신한 자기 의자에 앉는 교주 마공석.


‘흠······.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모두 내가 주는 선물이나 뇌물은 잘도 받아 챙겼지!’


눈을 감고 심사숙고하는 마공석 교주.

그때 마공석 교주의 스마트폰에 문자가 한 건 오고 있었다.


[우웅!]


진동이 울리며 문자가 왔다는 신호를 내주는 스마트폰.

교주 마공석이 눈을 뜨고 자신의 스마트폰을 바라보았다.


문자를 확인한 교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문자에 한 장의 사진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사진에서 서 있는 자가 신인석 형사가 고용한 청부업자입니다.]


분명 고리대금업체의 사장이 도망가면서 마지막으로 보낸 것이었다.


짤막한 내용의 문자.

하지만 모든 것을 안 것이었다.


사진 속의 청부업자는 본적이 있었다.

분명 새 신도 중에서 총을 쏠 줄 안다고 경호원 명단에 올라온······.


“정자추!!”


마공석 교주는 새로운 경호원 명단을 뒤져 정자추를 찾아내고 그의 주민등록증 사진을 문자로 보내온 사진의 인물과 대조했다.


정확했다!

그다!


*****


정자추는 천당의 진리 교가 있는 빌딩으로 돌아와 자신의 숙소를 찾아가는 중이었다.

아직 한밤중이었다.


발소리도 내지 않고 자신의 숙소 안으로 들어간 정자추.

그의 눈이 빛났다.


“정자추 새 신도님! 어디를 다녀오십니까?”


그의 숙소에는 같이 배정받았던 새 신도는 없고 장백의를 입은 다른 2명이 들어와 침대에 앉아 있었다.


정자추는 숙소 안을 살폈다.

방해요소는 없었다.

단지 저 2명뿐이다.


그들이 권총을 꺼냈다.

정자추는 자신의 정체가 밝혀진 것을 직감했다.


[퓨퓩!!]


소음기에서 울리는 총소리가 작게 퍼졌다.

장백의가 어둠 속에서 힘없이 침대 위로 쓰러졌다.


정자추는 곧바로 숙소에서 나왔다.

이미 자신이 교주 마공석을 암살하려는 것이 발각됐다면 바로 일을 추진해야 했다.


아마도 자신 앞에 나타난 해결사를 보낸 고리대금업자가 알려줬을 것이었다.

정자추는 이미 알아둔 교주 마공석의 방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얼마를 걸어가니 2명이 정자추의 앞을 가로막았다.


“서십시오! 여기부터는 출입금지 구역입니다!”


2명의 인상은 험악했다.

정자추는 그대로 뒤돌아섰다.


그때였다.

뒤에서 2명이 권총을 꺼내 들고 발사했다.


[탕! 타타탕!]


정자추는 총탄을 피하면서 그대로 바닥에 엎드리며 반격했다.


[퓩! 퓩!]


길을 가로막던 2명이 정자추의 소음총에 맞아 쓰러졌다.

다시 일어선 정자추.


그의 다리가 교주 마공석의 방으로 향했다.


*****


교주 마공석은 감시카메라의 화면을 보고 손발을 떨었다.

믿었던 경호 신도들을 아주 쉽게 쓰러뜨리고 걸어오는 정자추를 보고서.

그 모습이 죽음의 신처럼 보였다.


마공석 교주의 눈이 떨렸다.


“으아아아!!!”


교주 마공석은 자리를 박차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는 책을 쌓아놓은 책장 앞으로 가서 책 한 권을 뽑았다가 다시 집어넣었다.


[그그그긍!!]


책장이 옆으로 열리며 비밀통로가 나타났다.

그는 좁은 비밀통로를 지나가며 생각했다.


‘신도, 신도들을 불러야 한다! 어서 도망가야 한다! 내가 이길 수 있는 자가 아니다!!’


그의 머릿속에는 별의별 생각이 다 떠올랐다.


‘이 노인의 재산도 이제 내 손아귀에 들어온다! 신도인 조 마담을 이용한 것이 좋았다! 주 사장의 회사도 이제 나한테 들어오지! 그 마누라를 신도로 끌어들인 것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도망치는 중에도 교주 마공석의 생각은 온통 돈에 관한 거였다.

그는 자신이 협잡과 불법으로 모은 재산만을 생각했다.


‘아니. 이대로 그동안 모은 재산만이라도 가지고 해외로 피한다면! 흐흐! 그래도 되겠어!’


교주 마공석의 입가에 웃음이 지어졌다.

그래! 그거야!


이미 여권도 있고 전용 비행기도 있었다.

더구나 충직한 신도들이 늘 대기 중이지 않나!


비밀통로를 지나 계단이 나왔다.

옥상의 헬리콥터로 가는 계단이었다.


마공석 교주는 계단을 오르자마자 뛰기 시작했다.

아마도 놈은 비밀통로를 찾느라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대로만 가면 ‘내가 먼저 헬기를 타고 이 나라를 뜰 수 있다.’고 확신했다.

교주의 마공석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이제 몇 층 안 남았다.

눈앞이다.


“헉! 헉!”


갑자기 급하게 움직여서 지친 마공석 교주는 잠시 계단에 앉아 숨을 골랐다.

심호흡을 내쉬며 누가 뒤따라 오는지 살폈다.


다행히 누가 따라오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아! 아직 못 찾았나 보군. 흐흐흐! 하긴 그렇게 쉽게 찾을 수는 없지!’


[뚜벅. 뚜벅.]


그때 갑자기 구두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놈이 찾은 건가?! 비밀통로를!!!”


마공석 교주는 벌떡 일어나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2개, 3개씩 계단을 올라가는 교주 마공석.


그는 급했다.

당장 스마트폰으로 옥상에 대기 중인 경호 신도들에게 연락했다.


“자넨가? 지금 계단으로 올라가고 있다! 그런데 그 청부업자가 쫓아오고 있다! 이리로 와다오! 내가 한 재산을 주겠다!”


잠시 후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교주 마공석 앞에 장백의를 입은 경호 신도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기관단총을 가지고 있었다.


“저기다 뒤에서 따라온다!!”


교주 마공석은 그 말을 하고서 헬기가 있는 옥상으로 계속 뛰어 올라갔다.

남은 경호 신도들은 교주가 말한 청부업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얼마 후 경호 신도들의 기관단총 소리가 계단을 통해 울려 퍼졌다.

마공석 교주는 경호 신도들의 실력에 기대하며 잠시 숨을 돌릴 겸 계단 위에서 멈춰섰다.


기관단총 소리가 계속 들렸다.

아마도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교주 마공석은 다시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그때였다.


갑자기 기관단총 소리가 뚝 그쳤다.

그에 따라 교주 마공석의 발걸음도 멈췄다.


“뭐지?! 녀석을 없앴나?”


잠시 기다리며 귀를 기울이는 마공석 교주.


[탕!]


그런 그의 옆으로 총탄이 지나간다.


[으악!!]


청부업자는 아직 살아있다!!

교주 마공석은 로켓처럼 빠르게 옥상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뒤에서 또 하나의 총탄이 날아온다.


[피융!]


“윽!”


이번 총탄은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마공석 교주의 얼굴에 공포가 스쳤다.


“나, 나는 죽을 수 없어! 이 모든 걸 놓고 어떻게 죽어!! 으아아아!!”


다시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교주 마공석.

그리고 드디어 옥상으로 통하는 문을 열었다.


옥상에는 그를 태울 헬기가 프로펠러를 돌리며 대기하고 있었다.

뛰어가는 마공석 교주.


뒤에서 누군가 나온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뒤를 돌아다 보았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저절로 그렇게 되었다.

마공석 교주의 눈에 사진 속의 인물이 보였다.


눈을 크게 뜨고 청부업자가 기관단총을 자신에게 겨누는 모습을 보는 교주 마공석.

그의 뛰는 속도가 빨라졌다.


“어서 이륙시켜!!!”


헬기를 타자마자 문을 닫고 이륙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정자추는 이미 헬기 앞에 와 있었다.

이륙하는 헬기.


[타타타타탓!!!]


정자추의 기관단총이 불을 뿜었다.

교주 마공석은 눈을 감았다.


죽었다!


그런데 아픈 곳이 없었다.

살펴보니 총에 맞지 않았다.


“으하하하!! 빠져나왔다! 으하하하!”


한껏 웃는 교주 마공석.

그는 다 웃고 나자 조종석의 조종사에게 지시했다.


“어서 공항으로 가자!”


그러나 조종사는 말이 없었다.


“이봐! 어서 가자니까? 왜 제자리에 헬기를 세우고 있는 거야?”


이렇게 말하면서 조종사의 어깨에 손을 대니 조종사가 옆으로 쓰러졌다.

그의 헬멧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헬기가 이리저리 빙글빙글 돌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교주 마공석은 사색이 되었다.


“으아아악!!!”


헬기는 중심을 잃고 빌딩 아래의 도로로 추락했다.


[콰콰쾅!!!]


폭발하는 헬기가 도로 한복판에서 타오르고 있다.

헬기에 탑승한 자는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다.


그것을 옥상에서 바라보는 정자추.

멀리서 소방차와 경찰 순찰차가 달려오고 있었다.





선작-칭찬-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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