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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그라이 게이트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03.02 11:28
최근연재일 :
2017.05.25 12:5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6,702
추천수 :
482
글자수 :
307,554

작성
17.05.16 12:50
조회
483
추천
1
글자
7쪽

19. 귀족(1)

이 글의 인물과 장소는 픽션입니다.




DUMMY

관악산 깊은 숲속.

어느 부자의 비밀 별장.


별장이라지만 프랑스의 귀족 저택만 한 크기를 가지고 있는 호화별장이다.

입구에는 아름다운 문양을 한 철문이 굳게 닫혀있다.


문이 닫혀있는 이유는 지금 이 호화별장에서 심각한 모임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들의 안전에 관한.


그들이 있는 방은 매우 넓었다.

능히 수십 명은 들어와 의자를 놓고 앉을 수 있는 넓이.


곱게 접힌 커튼을 기둥에 묶어 놓고 잘 만든 창문을 통해 햇빛이 방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좌석에 앉은 3명은 자신들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보고 감탄하고 있었다.


“당신이 그 어떤 표적도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그 유명한 스나이퍼······. 저격수요?”

“일 이야기부터 듣도록 하겠다.”

“어허! 이거! 하하하!! 좋소!!”


말하던 사람이 자신의 소개부터 했다.


“나는 니켈과 구리, 금광과 은광을 가지고 있는 광산업자 전성수요. 그리고 여기는 정부 부처의 전산처리와 프로그램 제작관리를 맡은 IT 회사의 사장 최대인이요.”


말을 마친 광산업자 전성수가 몇 가닥 안 남은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소개를 받은 IT 회사 사장 최대인도 움푹 들어간 눈을 자기 앞에 있는 스나이퍼를 향해 껌벅였다.


“이 일은 당신의 명성을 듣고 주는 것이오. 이 말은 당신을 신임한다는 뜻이오!”

“서론이 길 군.”

“윽!”


전성수는 눈 주위가 찡그려졌다.


‘무슨 이런 자가 있지!’


전성수가 헛기침하며 말했다.


“험! 우리는 고용주요! 잊지 말고 명심해 주었으면 좋겠소!”

“길게 말하지 말고 짧게 말해주었으면 한다.”

“!!!!!······.”

“!!!······.”


전성수와 최대인이 목으로 침을 꿀꺽거리며 삼켰다.

목소리는 고요한데 이상하게 긴장이 되었다.


“그, 그래 당신이 원하는 용건을 말하지.”


전성수가 작은 탁자 위에 놓인 파인애플 주스를 한 모금 마셨다.

그는 자신이 당황하고 있다는 것을 최대한 숨기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사실은 우리의 생명을 잃을지도 모르는 일이 발생했네. 아직 알지 못하지만, 누군가 우리를 제거해 달라고 자네 같은 저격수에게 청부를 넣었다는 정보가 들어왔네.”


여기까지 말한 광산업자 전성수가 자신들이 고용할 저격수를 쳐다보았다.

그 저격수는 아무 말 없이 벽에 기대어 있었다.


“청부를 넣은 것이 누군지 알면 좋겠지만, 지금은 그 저격수라도 처리해주었으며 하네.”


전성수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한 장의 사진.

그 사진을 받아든 무표정한 저격수.


갑자기 저격수의 눈이 커졌다.

누군지 아는 것 같았다.


‘정자추!!’


저격수가 사진을 자세히 보자 IT 회사의 사장인 최대인이 넌지시 말했다.


“자네가 받아들인다면 우선 선금으로 5억 원을 주도록 하겠네! 어떤가?”


저격수가 그 말에 대답했다.


“이 자는 나도 아는 유명한 자다. 5억 원으로는 진행비도 안 된다. 추가로 10억 원을 더 요구한다.”

“15억이라고?! 전 회장님! 이야기가 다르잖습니까?”


최대인이 전성수에게 반론을 제기했다.

전성수가 저격수를 바라보고 말했다.


“내가 자네에 대한 정보를 모을 때는 3억에서 10억 정도면 이 일을 시킬 수 있을 거로 생각해서네!”

“협상이 결렬됐다면 나는 돌아가겠다.”

“으윽!!”

“아니! 잠깐!!! 명사수 하상범 씨!”


전성수가 벌떡 일어나 저격수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멈춰 세웠다.


“이런! 이런! 나도 다 됐나······. 내가 협상에서 밀리다니!”


그는 멈춰선 하상범을 바라보며 아직 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성수가 빠른 어조로 말했다.


“이번 일의 적임자는 명사수인 당신밖에 없어! 다른 저격수는 불가능해!! 통일전쟁의 영웅인 정자추를 상대할 저격수는 한때 그를 제치고 1위의 실제 저격 성공률을 가졌던 하상범 씨! 당신밖에 없어!!”


하상범이 묵묵히 아무 말도 없이 서 있는 것을 본 전성수는 최대인을 바라보며 급히 말했다.


“최 사장! 괜찮지 않소!”

“좋아! 10억 합해서 15억 원을 내지!”


하상범이 천천히 눈을 빛냈다.


“좋소. 이 일을 받아들이지.”


*****


평양.

아직 평양에는 통일전쟁 때의 폐허가 있다.


지금까지 복구가 되지 못하거나 새로 짓는 것이 나아 계획 중인 곳이 많았다.

그러나 통일전쟁 때의 북한 수도여서 집중 폭격을 당한 이유도 있었다.


여기는 아직 불발탄이나 전쟁의 흔적이 많아 누구나 접근을 꺼리는 곳이었다.

이곳에 정자추를 끌어들이는 계획을 세운 하상범.


전성수가 기술자에게 받은 것을 읽었다.


“폐허 곳곳에 고감도 고화질의 감시 카메라와 적외선 카메라는 가져다 놨네. 정자추가 어디에 숨더라도 자네의 귀에 있는 무전기로 위치를 알려줄 것이네.”

“조금 비겁하지만, 정자추를 잡으려면 이것으로도 부족하다.”


하상범이 감시 카메라의 영상을 보고 말했다.

전성수가 그런 하상범을 보았다.


“자네 말대로네. 정자추는 이 나라 제일의 저격수니까. 처음 나를 처치하기 위해 고용한 저격수가 있다기에 누군가 보니 어디서 많이 본 인물이더군. 그런데 그게 진짜 정자추라니······.”

“결국, 필사적으로 수소문해서 정자추와 거의 같은 실적을 낸 자네를 찾게 된 거라네.”


최대인이 움푹 들어간 눈으로 하상범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상범이 확인하듯이 말했다.


“구경꾼들이 나타날 확률은?”

“이미 이 지역 경찰에게 뇌물을 먹여놨지.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으니까······. 경찰에는 여기서 다큐멘터리를 촬영한다고 해놨어. 통일전쟁 다큐멘터리!”

“음······.”

“평양 시장에게도 뇌물을 주고 이곳에 촬영이 끝날 때까지 출입을 금해달라고 했지. 하하하!”


전성수는 손에 든 잔에서 와인을 들이켰다.

그리고 빈 잔에 와인을 담아 최대인에게 내밀었다.


최대인은 긴장된 모습으로 정신없이 감시 카메라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와인 잔을 받아든 그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돼. 최 사장!”

“하지만 저자가 실패하면 우리는······.”

“긴장하지 말고 마음 편히 있어!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해야 해. 무슨 말인지 알지?”

“꼭 성공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란 말이지요?”

“그렇네. 자네도 경영자니 알 것 아닌가?”


그 와중에도 감시 카메라의 화면을 돌아가고 있었다.

구 평양 시가지의 폐허가 감시 카메라를 통해 화면에 자세하게 비추어졌다.


여기저기 돌덩이들이 돌아다니고 바람이 불어 먼지가 일어나고 있었다.


부서진 창틀.

지붕이 날아간 버스.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배급소.

열차가 있는 지하까지 구멍이 뚫려 물이 고여있는 지하철 입구.


모든 것이 감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되고 있었다.

전성수가 말했다.


“일이 끝났을 때 이 화면을 보여주면서 경찰과 평양 시장에게 확신을 심어줘야지. 우리가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러 온 사람들이라고 위장하려면 말이야······.”


그 말을 들으며 하상범이 중얼거렸다.

지금 그가 아는 자가 이곳으로 오고 있었다.


“몹시 기다려지는군. 정자추······.”





선작-칭찬-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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