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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그라이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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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03.02 11:28
최근연재일 :
2017.05.25 12:5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6,712
추천수 :
482
글자수 :
307,554

작성
17.04.24 12:50
조회
500
추천
5
글자
8쪽

13. 뿌연 하늘(3)

이 글의 인물과 장소는 픽션입니다.




DUMMY

경찰 서장이 가고 얼마 후였다.

검은색 픽업트럭 한 대가 모텔의 주차장으로 들어와 주차했다.


그 픽업트럭은 부드러운 운전 솜씨로 주차를 마치고 운전자를 내려놓았다.

모텔 입구에 의자를 놓고 앉아있는 김수지의 엄마가 일어섰다.


“해철이냐? 해철이야?”


그러자 곧장 반가운 음성이 들려왔다.


“맞아! 엄마! 나야!”

“해철아!!”


엄마가 비틀거리며 김해철의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걸어왔다.

그러나 걸음이 비틀거렸다.


김해철이 재빨리 균형을 잃는 엄마를 부축했다.


“엄마! 괜찮아?”

“괜찮고말고! 네가 건강한 것을 보니 안심이 되는구나!”

“엄마. 하루밖에 안 지났어요!”

“응?”

“무슨 걱정이 그렇게 심해?”

“이놈아! 걱정 안 하게 됐냐?”


엄마는 김해철을 끌어안으며 등을 두드렸다.


“아이구! 내 새끼!”

“아하! 엄마는 참!!”


김해철과 엄마는 하루를 헤어진 것의 회포를 풀었다.


“일은 힘들지 않았니?”

“뭘. 젊은 내게는 식은 죽 먹기지!”


김해철은 이런 말을 하면서 자신의 픽업트럭에 눈길을 주었다.

픽업트럭의 반대편 문에 누군가가 있었다.


몸을 깊게 숙이고 김해철 엄마의 눈치를 보는 인물.

김해철이 가만히 손짓했다.


그것을 신호로 몸을 숨기던 자가 움직였다.

그는 모텔 옆으로 돌아가 쓰레기통을 발판으로 삼아 2층으로 올라갔다.


그 모습이 정자추의 눈에 걸려들었다.

정자추는 몰래 2층으로 올라오는 자와 김해철을 바라보았다.


모텔 안에서 김수지가 뛰어나왔다.

그는 동생을 반갑게 맞이했다.


“해철아! 이제 오니?”

“응! 누나! 다녀왔어!”

“하루 만에 듬직해진 것 같은데?”


김해철이 웃었다.

그리고 그때 2층으로 올라간 자가 창문으로 손을 흔들어 자신이 다 올라왔음을 알렸다.


“해철아! 배고프지?”


누나인 김수지가 물었다.


“아까 오면서 햄버거를 먹었어! 하지만 누나의 맛있는 아침도 먹고 싶어!”

“당연히 그래야지!!”

“자! 이제 안으로 들어가자! 엄마도 아직 아침 안 드셨죠? 같이 먹어요!”

“그래! 해철아! 함께 먹자꾸나!”


김수지와 김해철이 엄마를 부축하고 모텔 안으로 들어갔다.

엄마는 식탁에 앉으면서 말했다.


“그런데 해철아? 너 다른 누구하고 같이 왔니?”

“네?”

“좀 전에 누가 옆으로 지나가는 것 같아서 그래.”


그 말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김수지.

김해철이 놀란 표정을 억누르면서 말했다.


“아, 아니! 나 혼자 왔어! 그렇지? 누나?”

“맞아! 엄마. 아무도 없어!”

“그것 봐! 엄마! 누나도 아무도 없다고 하잖아?”

“······.”

“일단 난 한숨 잘게! 밤새 운전을 하고 왔더니! 아휴!”


3명이 모텔 안으로 들어왔다.


“내가 잘 방이 하나 정도는 비어있겠지?”

“그럼! 2층 10호실만 빼고!”

“손님이 왔어?”

“너 오기 전에 온 손님이 있어.”

“아! 밖에 있던 자동차가 손님 차구나!”

“다른 방은 고장이 많아서 그 방을 배정했지.”

“걱정하지 마! 내가 싹 고쳐줄게! 이제 우리도 제대로 모텔을 운영해 보는 거야!”


김해철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엄마가 그 말을 들었다.


“어쩐 일이냐? 네가 자발적으로 나서고?”

“아! 엄마도 참~! 나 일단 잘게요. 여행 이야기는 있다가 깨어서 해드릴게요!”

“얘! 아침 먹는다며?”

“깨어나서 먹을게요!”


김해철은 2층으로 올라갔다.

엄마가 김해철이 계단을 올라가는 소리를 걱정스럽게 듣고 있었다.


*****


2층에 있는 어떤 방.

방안에는 아까 김해철이 몰래 들어오게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침대 위에서 앉아있었다.

그가 앉은 앞에는 지폐와 수표가 널려있었다.


지금 그는 돈을 세며 자신의 몫과 김해철의 몫을 나누고 있었다.


[척. 턱. 탁.]


그가 다른 돈뭉치를 들었을 때였다.

방문이 갑자기 열렸다.


그는 깜짝 놀라 권총을 문을 열고 들어온 자에게 겨누었다.

하지만 곧바로 누군지를 확인하고 총을 치웠다.


“하아~! 너였군!”


김해철이 다가왔다.

침대 위의 돈뭉치를 보며 감탄 어린 탄성을 내지르는 김해철.


“굉장한데!!”

“후후후!!”


침대 위에서 돈을 세고 있는 자는 고방자.

이번에 도시에서 카지노를 턴 강도였다.


그는 김해철과 함께 카지노를 턴 다음 계획대로 이곳으로 도망쳐 왔다.


“차 안에서 들은 라디오의 안내대로야! 현금과 수표가 25억 8천만 원이군. 하하하!”


고방자는 크게 웃었다.

그가 말했다.


“자! 돈을 분배해야지!”


김해철이 침을 꿀꺽 삼켰다.

그로서는 굉장히 큰돈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우선 너에게 6억 4천 5백만! 나에게 6억 4천 5백만! 그리고 두목에게 줄 몫으로 12억 9천만!”


침대 위에서 돈 무더기가 나누어졌다.

김해철이 자신의 몫으로 6억 원이 넘는 돈을 양팔로 끌어왔다.


만족한 웃음을 짓는 김해철.

김해철은 방 안에 있는 종이 가방에 돈을 담았다.


“아! 그리고 너는 이런 일이 처음이니까 전부 현금으로 주었다. 수표는 나와 두목이 받은 몫에만 있어!”

“고, 고마워! 나를 생각해주다니.”

“다음에도 같이 잘 일해보자는 뜻에서 그렇게 해주는 거야! 하하하!!”


고방자가 웃는 모습을 보다가 김해철이 말을 꺼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어떻게 하긴! 남은 돈은 두목에게 넘기고 이 지역을 뜰 거야!”

“아까 라디오를 들어보니 도망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무려 서울의 통합수사본부가 나선다고 했잖아?”

“괜찮아! 경찰 놈들은 그놈이 그놈이야! 걱정거리가 못돼!”


김해철이 그래도 걱정스러운 듯이 말했다.


“우리가 턴 호텔의 카지노는 도시에서도 유명한 조직의 관리하에 있어!”

“알고 있어! 하지만 그게 뭐 어때서? 이것 봐! 우리는 아무 걱정 없어! 두목이 잘 처리해준다고 했어! 안심해도 돼! 이 계획도 전부 두목이 세운 거는 너도 알고 있잖아?”

“하지만 우리는 카지노 경비원을 3명이나 해치웠어! 그 경비원들도 그 카지노를 관리하는 유명한 조직의 조직원일 거야! 더구나 경비원과의 총격전은 계획에 없었어! 우리는 지금 위기에 처한 것일 수 있어! 더구나 너의 신원이 알려졌어! 라디오에도 나왔잖아?”

“잘 될 거야. 두목은 믿을 수 있어. 이런 일을 많이 해본 사람이야.”


고방자가 손을 휘두르며 더 이상 김해철이 말하려는 것을 막았다.

김해철이 말을 멈추자 고방자가 말했다.


“너는 어때? 집안 식구에게 내가 들어왔다는 것을 들키지는 않았겠지?”

“걱정 없어! 엄마는 눈의 시력이 나쁘시고 누나도 모텔 운영 때문에 바빠! 아무도 네가 여기 있다는 것을 몰라. 안심해도 돼!”


김해철이 돈을 넣은 종이 가방을 껴안고서 일어섰다.


“하지만······. 역시 카지노를 관리한다는 조직이 신경 쓰여······. 그 조직은 분명히 우리에 관해 알아볼 거야. 근처 도로를 다니는 버스, 택시, 기차들을 조사하겠지, 뇌물을 주고 협박을 하면서······. 조직의 영향력이 미치는 모든 곳에!”

“해철 씨. 조용히 해요. 그런 괜한 걱정을 하면 안 돼요~ 아시겠어요~ 말이 씨가 돼요~ 그러니 그 입 다물어! 그런 이야기는 지금 듣고 싶지 않아!”


침대 위의 돈을 다른 종이 가방과 원래 가지고 있는 가방에 넣은 고방자는 침대에 드러누웠다.


“해철이. 혹시 내가 붙잡혀도 너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안 할 테니 안심해라. 정선에서 만난 사이이고 이름도 모른다고 할 거니까······. 대한민국 사람이면 다 알고 있는 카지노가 거기에 있잖아. 조직 놈들도 넘어갈 거야.”

“......”

“잘 자게.”


고방자의 말을 들은 김해철.

그는 옆에 있는 침대에 누웠다.


돈이 들어있는 종이 가방은 침대 밑에 넣었다.

그리고 천정을 바라보며 앞날을 걱정했다.


*****


2층 10호실.

정자추는 스마트폰의 문자로 온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있었다.


그 사진의 인물은 고방자.

아까 모텔로 몰래 들어오던 자였다.


정자추는 카지노 조직 두목의 요구대로 두 명의 강도를 찾았다.

이미 정령 마법으로 두 사람이 하는 말도 모두 들었다.


카지노를 턴 강도들이 틀림없다.

이제 카지노 조직의 요구대로 이들의 두목을 제거해야 한다.


얼음을 채운 컵에서 얼음이 모두 녹았다.

이제 다시 얼음을 채워야 할 때다.





선작-칭찬-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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