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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그라이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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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03.02 11:28
최근연재일 :
2017.05.25 12:5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6,700
추천수 :
482
글자수 :
307,554

작성
17.05.05 12:50
조회
479
추천
3
글자
7쪽

16. 빨치산(2)

이 글의 인물과 장소는 픽션입니다.




DUMMY

다음 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신문 기자들이 어제 빨치산들의 민간인 학살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위원장님! 한 말씀 해주시죠?”

“그거에 대해서는 이미 회장에서 답변했습니다.”

“그럼 개인적인 의견이라도?”

“그거는 ‘노 코멘트’ 입니다. 그럼.”

“위원장님! 위원장님!”


신문 기자들이 사진기의 플래시 세례를 위원장에게 터트린다.

국회의사당의 경비원들이 그런 신문 기자들과 위원장 사이를 가로막았다.


위원장은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전용차에 올랐다.


[탁!]


전용차의 차 문이 닫혔을 때였다.


[쿠와왕!!!]


위원장이 탄 전용차가 폭발했다.

신문 기자들과 경비원들은 그 자리에서 엎드렸다.


여기저기로 튀는 파편들.

빨치산 관련 위원회의 위원장이 탄 불타는 전용차.


이것이 말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알았다.

또 다른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였다.


*****


박헌영의 비밀사무실.

그는 전화를 받고 있었다.


“오! 동무! 소식을 들은 모양이군. 그렇소! 그건 우리 빨치산 조직에서 한 것이오! 어떻소? 다시 돌아와 우리 함께 혁명의 길을······.”

“동무는 미친 거요?”

“아, 아니?! 미치다니? 이번 일은 내가 최대한 지혜를 짜내어······.”

“우리가 빨치산을 떠날 때 준 쪽지를 아직 보지 않은 것이오?”


박헌영은 그때 받은 쪽지를 생각해 보았다.


“너무 신중해서 기회가 물 건너갔다고······.”

“다른 내용도 쓰여 있었을 텐데!”

“이제 현실을 인정하고 화해노선을 타야 한다고 되어······.”

“쪽지를 읽기 읽었군! 그런데도 그런 일을 벌였단 말이오!!! 이게 말이 되는 건가???”

“동무! 무슨 소리요! 우리는 김정은 수령과 당을 강령을 받들어 남한과 미군에 먹힌 북조선을 다시 독립시키기 위해 투쟁하기로 약속하지 않았······.”

“그 북조선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지금은 없소! 북조선 인민들조차 북조선에 대해 잊었단 말이오! 지금 벌어진 일을 보고 북조선 인민들이 뭐라고 하는지 아시오! 지금 북조선 시절보다 잘 사는데 왜 빨치산 운동을 하느냐고 하오!!”

“그것들은 전부 반동이고 인민의 적이오! 동무도 알지 않······.”


전화 통화하는 상대방의 말이 격해졌다.


“지금까지 내 말을 무슨 의미로 들은 거요???”

“이번 혁명활동이 좀 과격한 것은 인정하오. 하지만 그 정도도 하지 않고 혁명을 논하기가······.”

“무슨 헛소리요!! 당신 때문에 우리가 곤란해졌어! 자수하겠다는데도 수사관들이 믿지를 않아!!”

“동무! 진정하고 내 말을 들으시오! 우리의 옛날 일이 떠오르지 않소? 동무들과 나는 앞으로도 계속 같은 빨치산 조직원이오! 돌아오시오! 우리 함께 갑시다! 내 동무들을 반갑게 맞이하여······.”


전화가 거칠게 끊겼다.

박헌영이 전화기를 잡은 손을 부들부들하며 떨었다.

그는 전화기를 바닥으로 내던졌다.


[타탁! 스르륵!]


전화기가 바닥에 살짝 부딪히고 다시 줄의 탄력을 받아 위로 솟아올라 소파에 안착했다.

박헌영은 흥분했다.


자기 말을 다 듣지도 않고 상대가 전화를 끊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박헌영 자신을 무시한다는 것 외에는 다른 것으로 볼 수 없었다.


그때 문이 열리고 연락원 임무를 맡은 빨치산이 들어왔다.


“무슨 일이오? 동무?”

“찾았습니다! 지도자 동무!”

“무엇을 찾았단 말이오?”

“저번 다른 곳에 피난해 있던 구 동무 사건 말입니다!”

“구 동무를 살해한 자를 알아냈소?”

“네. 그렇습니다! 지도자 동무! 여기 사진을 보십시오!”


박헌영은 연락원이 내민 사진을 보았다.


“그 자입니다. 이름은 모르고 사진만 손에 넣었습니다.”

“수고했소! 이것만 가지고도 우리 혁명의 앞길을 막는 자가 어떻게 되는지 모든 인민과 세계가 알게 될 것이오!!”


밝은 얼굴의 박헌영.

그는 계획을 말하고 연락원은 그것을 다른 빨치산에게 전달하러 출발했다.


*****


인천.

안개 낀 도시의 마천루가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인다.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바다 안개가 도시의 고층 빌딩들을 감싸고 있다.

버스나 택시도 조심스러운 운전을 하며 도로를 주행하며 돌아다닌다.


인천 도심의 어느 5성 호텔.

정자추가 엘리베이터가 있는 복도 앞에 있었다.


그는 자신의 호텔 방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타려고 하는 것이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정자추.


문이 서서히 닫히는 엘리베이터.

그때 손이 하나 들어와 엘리베이터의 문을 다시 열었다.


정자추가 보니 호텔의 환경미화원이었다.

환경미화원은 진공청소기를 든 채 들어와 엘리베이터의 버튼 앞에 섰다.


그는 따로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그래서 버튼에 불이 들어온 것은 정자추가 누른 버튼뿐이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층수를 알리는 숫자가 올라갔다.


[찡! 찡!]


가만히 있던 환경미화원이 자세를 아래로 낮추고 진공청소기의 뚜껑을 열었다.

약간의 먼지가 엘리베이터 안에 날아다니게 되었다.


환경미화원이 진공청소기의 뚜껑을 열고 꺼낸 것.

그것은 권총이었다.


환경미화원은 뒤로 휙 하고 돌아서더니 권총을 정자추에게 겨누며 외쳤다.


“우리의 혁명 조국 만세!!!”


[탕!]


총소리와 함께 정자추가 움직였다.


‘빨치산이다!’


정자추는 이렇게 생각했다.

총탄은 정자추의 옆에 맞고 다른 곳으로 튕겼다.


그와 동시에 빨치산은 다시금 권총을 정자추에게 들이댔다.

정자추의 주먹이 빨치산의 얼굴을 가격했다.


빨치산은 엘리베이터 벽면에 부딪히며 한방에 나가떨어졌다.

그의 이빨이 부러져 엘리베이터 바닥에 떨어지고 입안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정자추는 기절한 빨치산을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빨치산이 왜 여기에? 여긴 식장도 아니어서 사람도 많이 모인 곳이 아닌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엘리베이터 안을 살펴보았다.

엘리베이터에 있던 사람은 정자추와 빨치산뿐이었다.


‘혹시 나를 노리고?’


*****


박헌영이 어두운 방에서 연락원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


“실패라고?”

“네. 지도자 동무.”

“으음······. 그래. 실패였군. 하하!”


책상 위에 있는 정자추의 사진을 보는 박헌영.


“우리 구 동무를 저격했다기에 저격수인 줄만 알았는데 근접격투도 할 줄 안단 말이지.”


정자추의 사진을 들고 보는 박헌영의 눈매가 날카로워졌다.


“보통 방법은 통하지 않겠군.”

“그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든 허점이 생기기 마련이지!!”

“다음 혁명 전사를 준비시켜두었습니다.”

“잘했소! 동무! 혹시 모르니 다른 혁명 전사들도 미리 준비를 시켜두시오!!”

“알겠습니다!! 지도자 동무!!”


박헌영은 정자추의 사진을 책상 위에 던지고 바퀴가 달린 의자에 몸을 기댔다.


“이제 이 자는 우리 혁명 전사들의 무력과 용감무쌍한 행동에 놀랄 것이오!! 우하하하핫!!!”





선작-칭찬-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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