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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깃꾸깃

잠든 공주와 경계의 마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꾸깃쿠크
작품등록일 :
2022.05.18 19:12
최근연재일 :
2022.08.28 12:00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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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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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글자수 :
30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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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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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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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엘프 순찰대와의 만남

DUMMY

1809호


김은숙


XXX대학교 병원


채현은 병원의 입원실 앞에서 환자 이름을 봤다.


김은숙


하영의 조사를 통해 알게 된 현수의 어머니 이름이었다.


채현은 현수가 게임에 접속하고 나서 현수의 어머니가 입원해 있다는 병실로 찾아왔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병실에서 나오던 간호사가 채현을 발견하고 물었다.


“네······. 저 김은숙 씨를 뵈러 왔는데요”


“어머? 정말이요? 마침 지금 일어나 있으세요. 한동안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서 많이 심심하셨는데 안 쪽에 계세요”


“아······. 네······.”


채현은 이대로 현수의 어머니를 보는 것이 맞는가 싶었지만 간호사의 밝은 표정과 손을 이끄는 인도에 이제 와서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했다.


“어머니, 오늘 면회 오신 분이 계세요”


“면회?”


간호사의 부름에 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김은숙 씨가 고개를 돌렸다.


얼굴 한 쪽이 화상으로 인해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미리 서류를 통해 모르고 있었다면 채현은 흉측한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무슨 일로 오셨나요?”


“다름이 아니라 김현수 씨 일로 찾아 왔습니다.”


“현수요? 현수를 찾았나요? 세상에”


채현의 입에서 현수라는 말이 나오자 은숙은 무척이나 기뻐하였다. 하지만 은숙은 의아해 하는 채현의 얼굴을 보고는 무언가 깨달았는지 이내 얼굴 표정을 확 바꾸었다.


“아······. 현수 때문에 오셨다구요? 현수한테 무슨 일이 있나요? 최근에 통 얼굴도 안 비치고 연락이 없어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게 있을지 모르겠네요”


방금까지 무척이나 반기던 모습과는 다른 무뚝뚝한 태도였다.


“네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채현은 은숙의 반응에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일단 궁금한 사항들을 물었다.


“네······. 현수가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좋네요”


은숙은 채현의 질문에 으레히 부모가 자식에 대해 할 수 있는 말들 만을 할 뿐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다.


“저, 김현수 씨에게 형이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그 분에 대해서 애기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채현이 김현수의 형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 였다.


“저 피곤하군요. 이만 가주실 수 있을까요?”


은숙은 대답을 회피한 채 침대에 누워 고개를 돌렸다.


“저······.”


채현은 은숙을 다시 불러 보았지만 은숙은 묵묵부답으로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갑작스런 은숙의 태도에 채현은 잠시 멀뚱히 서서 은숙을 보다가 더 이상 무엇을 물어도 답을 들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몸을 돌렸다.


“아가씨, 현수와 얼마나 친하신지 모르겠지만 현수, 이 못난 어미 때문에 고생하는 참 착한 아이입니다. 현수를 잘 부탁드립니다.”


그 말을 끝으로 은숙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채현은 병실을 나왔다. 아무래도 자신이 모르는 무슨 이야기가 있는 듯했다. 김현수 씨의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병원은 도린과 채현의 모교이면서 드림픽쳐스의 협력병원이었다. 병원의 이사장은 드림픽쳐스의 가장 큰 투자자이었고 호라이즌의 접속으로 정신적인 휴유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치료가 이루어지는 곳도 이곳이었다. 확실하게 무엇이다라고 말할 수 없었지만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자신이 놓치고 있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지만 현재로서는 알 길이 없었다. 채현은 생각을 정리하고 병원에 온 김에 휴유증 치료를 받는 사람들의 상태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데스크로 갔다.


“죄송합니다. 해당 환자 분은 면회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면회 금지요?”


“네 그렇습니다.”


“면회 금지라니······. 이 환자 분은 저희쪽에서 입원 시켰고 저는 개인 면회가 아니라 업무상 그 분을 보고 싶은 건데도 안 되나요?”


채현은 자신의 명함과 신분증을 간호사에게 건넸다. 간호사는 곤란해하면서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고 채현의 면회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전화를 끊었다.


“네. 이 요청은 드림픽쳐스 쪽에서 하신 요청이라고합니다. 대표님 외에 다른 분의 면회는 금지시켜 달라고 하셨다고 하네요. 만약 면회를 원하시면 대표님과 동행하시거나 대표님의 허락이 있으셔야 할 것 같아요. 만약 가족분이라면 환자 본인에게도 물어볼 수 있겠지만 가족 분이 아니시기도 하고요”


대표의 요청······. 면회는 도린의 요청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인 자신에게 권한이 없다니, 이상했다. 채현은 도린을 만나기 위해 서둘러 회사로 복귀 했다.


***


“헉헉헉 이 놈들아 그만 좀 쫓아와라 진짜”


게임에 접속하고 주변을 둘러보던 나는 2~3마리의 늑대를 만났다. 늑대가 그 크기가 크지 않아 쉽게 물리 칠 수 있었는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계속해서 몬스터들이 나타난 것이다. 처음에는 늑대, 다음에는 놀 상대할 만한 했던 몬스터는 그 수와 종류가 점점 힘든 상대가 되어 갔고 지금은 한 무리의 몬스터에게 쫓기고 있었다.


현재 나는 나무 밑둥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거칠게 몰아 쉬던 숨을 진정시키고 놀들이 나를 못 찾고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놀들이 나를 찾기 위해 킁킁 거리며 주변을 살펴 보고 있을 때였다.


뿌우


뿔 피리 소리가 들리고 내가 있는 곳으로 서서히 다가오던 놀들을 갑자기 한 방향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지는 몰랐지만 놀들은 나로부터 멀어지고 있었고 나는 그들의 뒷모습에 안심하며 발을 내딛었을 때였다.


으아아아악


무언가가 내 발을 당겼고 나는 그대로 거꾸로 매달렸다.


“뭐야 이거, 나 설마 함정에 걸린거야?”


한 쪽발에 묶인 밧줄이 나를 매달고 있었고 나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도 보고 밧줄을 풀기 위해 손을 발에다가 대보려고도 하면서 발버둥 쳤지만 밧줄은 더세게 묶일 뿐이었다. 결국 기운이 빠져 가만히 있은 채로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을 때였다.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려왔다.


어두워지고 있는 숲속에서 들려오는 말소리는 공포 그 자체였다. 상대방이 몬스터라면 나는 꼼짝없이 죽을 것이었고 사람이어도 도적이라면 나는 죽을 것이었다. 우호적인 사람이 나타나기만을 바라며 말소리의 주인들이 가까워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킁킁


코가 보이고 기형적으로 튀어나온 입이 보였다. 분명 두발로 서서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지만 털로 뒤집힌 모습은 사람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었다.


놀 2~3마리가 킁킁 거리며 나타났다.


“제길. 꽝이었군”


놀들이 나를 눈치 채기 전에 탈출하려고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내 움직임에 오히려 놀들이 눈치채고 나에게 달려오기 시작했다. 내 바로 앞까지 다가온 놀이 자신이 들고있던 철퇴로 나를 내려치려고 동작을 취했다.




순간 감았던 눈을 떠보니 놀의 이마에 화살촉을 튀어나와 있었고 그대로 몸이 굳어 내쪽으로 쓰러졌다.


놀의 머리가 내 배쪽에 닿아 화살촉의 감촉이 그대로 전달되고 굳어서 덩어리진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시체 썩는 냄새가 나고 얼굴에 날파리까지 꼬이기 시작했다. 시체가 주는 끔직한 느낌에 나는 얼른 몸을 흔들어 시체를 옆으로 치웠다.


시야를 가리던 놀이 사라지자 호리호리한 체형의 사람들이 다른 놀들에게 꽂힌 자신의 칼을 뽑고 있었다. 해가 많이져서 얼굴이 자세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귀가 뾰족한 것만은 분명히 보였고 나는 그들이 누군인지 알 수 있었다.


엘프들!!!

숲속에 들어왔을 때 어느정도 예상하기는 했지만 엘프들이 내 주변에 몰려든 몬스터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살았다. 엘프라고 하면 선하기로 유명한 종족들 아닌가. 다만, 가끔, 인간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설정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이유없이 사람을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몬스터들을 처리하던 엘프 중 하나가 나를 바라봤고 나를 구해주려다 보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엘프는 아까전의 놀처럼 나를 향해 검을 뽑아 들고 내리치려 하고 있었다.


“잠깐!!!”


급박한 마음에 소리를 질렀고 검을 내리치려던 엘프가 멈칫했다.


“#$#%@$”


엘프들은 알 수 없는 말로 쑥덕 거리기 시작했다.


“살려주세요”


엘프들을 향해 구조의 메시지를 보냈을 때였다.




화살이 하나 날라와 내 발목을 잡고 있던 밧줄을 잘랐고 나는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아얏”


바닥에 떨어질 때 충격으로 약간 아팠지만 한참이나 거꾸로 매달려 있던 탓에 피가 쏠려 죽을 뻔했는데 이제야 조금 몸이 편해졌다.


나는 아직 발목에 휘감겨 잇는 밧줄을 풀어버리고 주변의 엘프들을 바라보았다. 엘프들은 얼굴을 반쯤 가린 복면을 하고 있었고 한 쪽 어깨에 활과 화살통을 매고 한 손에는 단검을 들고 있었다. 그들은 여전히 알 수 없는 말로 쑥덕거리다 뒤를 바라보았다.


“인간? 인간이 왜 여기에 있어?”


처음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들렸고 나를 둘러싸고 있던 엘프들이 반으로 갈라졌다.


갈라진 틈으로 한 엘프가 다가오며 복면을 벗었고 갈색머리를 가진 아름다운 엘프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녀의 뒤 따라오던 엘프가 나를 알아보고는 소리쳤다.


“어? 아저씨!!! 오랜만이에요!!! 여긴 어쩐일이에요?”


나는 아는 척 하는 엘프가 복면을 벗고 얼굴을 드러냈고 그 얼굴은 나도 잘 알고 있던 얼굴이었다. 베라딘 성에서 같이 싸웠던 피아가 내게 인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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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외출 +4 22.07.21 43 2 13쪽
47 흔들다리 효과 +2 22.07.19 40 2 12쪽
46 장 그랜시아3 +2 22.07.17 37 2 9쪽
45 장 그랜시아2 +4 22.07.16 46 3 10쪽
44 병원에서 +4 22.07.14 50 4 10쪽
43 피오드 숲 신전2 +2 22.07.12 42 2 11쪽
42 피오드 숲 신전1 +4 22.07.10 48 3 10쪽
41 빠져들다 +2 22.07.08 43 3 10쪽
40 엘프들과의 회담 +2 22.07.08 47 3 12쪽
39 피오드 숲의 엘프 +4 22.07.07 47 3 10쪽
38 판도라의 상자 +2 22.07.05 46 3 11쪽
37 의심의 시작 +8 22.07.03 52 3 10쪽
36 숲속의 재회 +4 22.07.02 52 2 9쪽
35 언데드들의 등장 +4 22.06.30 54 3 13쪽
» 엘프 순찰대와의 만남 +2 22.06.28 54 3 10쪽
33 세번째 접속 +4 22.06.26 61 3 10쪽
32 두 번째 클리어 +2 22.06.25 57 2 11쪽
31 전야제의 밤 +4 22.06.18 63 3 12쪽
30 장 그랜시아 +7 22.06.18 66 3 10쪽
29 비극 +4 22.06.16 66 3 12쪽
28 의문 +6 22.06.16 67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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