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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깃꾸깃

잠든 공주와 경계의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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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꾸깃쿠크
작품등록일 :
2022.05.18 19:12
최근연재일 :
2022.08.28 12:00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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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8
추천수 :
214
글자수 :
30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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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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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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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들모아(2)

DUMMY

똑 똑 똑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여기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년으로 보이는 남성 둘이 함께 있었다.


방에 들어서고 잠시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일행 중 유일하게 책상에 앉아 있던 남성이 입을 열었다.


“앤 설린에게 들었습니다. 이방인이라고 하시더군요”


“네 맞습니다. 제가 왜 이곳에 갇혀 있는지 모르지만 이 곳에 갇혀 있을 수 없습니다. 저를 풀어주세요”


“시장님께 함부로 다가서지 마라”


남자와 대화하기 위해 앞으로 나선 나를 앤 설린이 제지했다.


“괜찮네 앤 설린. 이쪽으로 오시죠”


나를 제지하던 앤 설린은 시장의 말에 손을 거두었고 나는 시장의 반대편에 앉았다.


“음... 확실히 무방비 하신 게 기사답지 않으시군요. 앤 설린 기절시키게”


“으아앗”


시장의 말에 나는 잔뜩 쫄아서 몸을 웅크렸다.

완전 겁먹은 사람의 반응. 심지어 비명까지 질러 버렸다.

방금까지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려던 것이 다 날아가 버렸다.


망했다.


잠시 시간이 흐르고 나는 내 몸에 아무런 변화가 없자

내 뒤에 있는 앤 설린을 쳐다 보았다.


“...”


하지만 앤 설린은 아무 말 없이 서 있을 뿐이었다.


잔뜩 쫄아 있다 시장을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 시장을 바라보았다.


“하하하, 잠깐의 테스트를 해본 것입니다. 무례를 용서해주세요”


시장은 사람 좋은 얼굴로 웃고 있었다.


장난??? 다시 기절하는 줄 알고 진짜 쫄았었다.


아니, 이 것은 나의 자동적인 반응으로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

잔뜩 긴장을 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를 들어봐라 모두 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그런거다.


“당신이 이곳에 온 의도는 모르겠으나 우리에게 위협이 되시지는 않을 것 같군요.”


나는 설명이 필요하다는 얼굴로 시장을 바라보았고

시장은 내 시선을 느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자신의 뒤쪽에 있는 창가에 서서 창 밖을 바라보았다.


“당신들 이방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게이트랜드 각지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소문이 제각각이죠, 처음 이방인들에 대한 소문이 퍼진 베라딘 성에서 이방인들은 주민들을 도왔고 영웅으로 칭송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후 등장한 이방인들은 자기의 이익을 취하거나 안하무인으로 행동한 무뢰한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소문들 때문에 저희는 당신이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 잠깐 테스트를 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의 표정이나 행동을 보면 당신은 무뢰한으로 보이지는 않군요. 그리고 당신이 저를 공격한다해도 앤 설린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것 같구요 ”


나는 드림픽쳐스와 테스터 계약을 바로 하지 않았고

팀장은 내 앞에 먼저 계약한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은 이미 게임에 접속했다고 했었다.

시장은 아마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듯 했다.


그런데, 무뢰한이라니? 이 부분은 이 대화가 끝나고 팀장에게 물어봐야 겠다.


시장은 다시 사람 좋은 표정으로 나를 한번 바라보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이상하게 나를 자주 본다는 느낌이었다.


“서론이 길었던 것 같군요. 저희는 사실, 지금 약간 곤란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당신이 이방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곳에 모신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방인들은 특수한 능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능력으로 저희를 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자세한 이야기는 도와주신다고 하셨을 때 드릴 수 있겠습니다만 물론 도와 주신다면 감옥에서 풀어드리고 소정의 사례도 지급하겠습니다.”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다.

시장이라면 이번 에피소드의 클리어에 관한 핵심인물일지도 모른다.

그의 부탁이라면 들어줘서 나쁠게 없을 것이다.

내가 그의 제안을 동의하려는데 시장이 추가적인 말을 했다.

“그리고 제가 아무리 시장이라도 시청 앞에서 자신의 약혼자의 이름을 외치면서 난동을 부린 사람을 그냥 풀어드리기 난감하기도 하구요”


“풋”


여태까지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다른 남성의 입에서 웃음이 나왔다. 남성과 시장은 짓궂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시장님!!! 그 얘기는!!”


가만히 있던 앤 설린은 갑작스런 말에 시장에게 화를 내었다.

얼굴까지 빨개진 것이 방금까지 나를 무섭게 노려보던 기사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오히려 귀엽다고 생각할 만한 반응이었고


시장과 옆에 있던 남성은 그 반응을 즐기는 듯 했다.


“하하하 장난일세 앤 설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장난은 그만 두세요. 게다가 그런 장난이라니 하나도 재미 있지 않습니다.”


“하하하, 이거 미움 받은 것 같군”


오고가는 이야기를 따라가지 못해 멀뚱히 보고 있는 나는 인식했는지 시장이 나에게 말했다.


“이 건과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앤 설린에게 들으시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일단 저희의 제안을 받아 들이시겠습니까?”


나는 시장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현재 들모아의 정세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들모아는 게이트랜드의 서쪽에 위치한 자유 상업도시로 몇 개의 독립국가 및 도시가 있는 독립지구에 속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르하임 제국이 루스펠란 왕국을 점령하고 정세가 바뀌었다고 한다. 겉으로는 몬스터 토벌이라는 명분으로 군대를 움직이고 있지만 제국은 사실상 침략전쟁을 벌이고 있었고 최근 루스펠란 왕국의 점령을 끝내 들모아와 국경을 접하게 된 제국이 들모아에 위협이 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국의 진의를 알 수 없는 지금 시장은 제국의 정보를 모아줄 사람이 필요했고 믿을 수 있는 용병들을 모아 현재 들모아와의 국경지대에서 몬스터를 토벌하고 있는 제국군의 정보를 모아줄 것을 부탁했다.


“특히, 저희 들모아의 가장 큰 축제를 앞두고 있는 시기라 마찰은 최대한 피하고 싶군요. 이일은 제국측이 알지 못하도록 최대한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이방인들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메인 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서브 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시장의 이야기가 끝나자 시스템 메시지가 떴다.


시장의 의뢰를 수락하는 것은 제대로 된 선택이었던 듯하다.

나는 최대한 도울 것을 약속했고 이야기가 마무리 되자

앤 설린과 방을 나왔다.


앤 설린은 내가 머물 곳으로 안내주었고

가는 내내 아무말도 없었다.


앤 설린에게 궁금한 게 많았지만 도저히 말을 걸만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자 여기서 머무시면 됩니다. 그럼 이만”


“잠깐만요”


방에 도착하자마자 떠나려는 앤 설린을 붙잡았다.


“무슨 일이시죠?”


“저 아까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요 시장님께서 당신에게 들으라고 하시기도 했고요”


“저는 할말 없습니다.”


차갑게 말하고 가려는 앤 설린을 다시 붙잡았다.


“그 약혼자 얘기는 뭐죠?”


“그 얘기는 하지 않아 주셨으면 하군요 이.방.인 씨”


결국 앤 설린으로부터 아무 이야기도 듣지 못한 채 헤어졌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천천히 들을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하고 아까 보지 못했던 시스템 메시지를 보았다.



[메인 퀘스트 : 세계의 비밀]


앤 설린은 장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이야기를 하기 싫어합니다. 그녀는 무언가 비밀을 감추고 있고 그 비밀은 세계의 비밀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녀의 신뢰를 얻어 그녀가 알고 있는 정보를 알아내세요


※이 퀘스트는 퀘스트 진행 정도에 따라 내용이 갱신됩니다.



[서브 퀘스트2 : 자유도시 들모아의 전야제에 연인과 참석한다]


들모아는 유서깊은 자유도시로 왕과 귀족들의 폭정으로부터 도망친 자들이 모여서 세운 도시입니다. 이곳은 봉건제도와는 다른 새로운 질서를 수립하였고 이는 봉건 귀족들에게 항상 눈엣가시였습니다. 들모아 시에서는 자신들의 독립과 자유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축제를 벌이고 있고 아름답기로 소문난 이 축제에 많은 사람들이 구경오고 있습니다. 들모아시의 시장 해롤드는 올 해도 성황리에 축제를 개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최근 르하임 제국의 병사들이 몬스터 토벌을 명분으로 국경지대에 주둔하며 들모아로 오는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어 해롤드는 그들이 축제를 방해하거나 전쟁을 일으킬지 걱정 중입니다. 제국군에 잠입해 그들의 진의를 파악 하세요


성공시 : 메인퀘스트 해결의 실마리(세계의 비밀 일부)

전 능력치 +5 상승


실패시 : 들모아 시의 멸망


※이 퀘스트는 퀘스트 진행에 따라 내용이 변경됩니다.


세계의 비밀...

공주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났다.


공주를 처음 만났을 때도 세계의 비밀이라는 단어가 나타났었다.

나는 그 때 나타났던 시스템 메시지를 떠올렸다.


[세계의 비밀을 일부 알게 되셨습니다]


세계의 비밀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장과 관련된 인물들과 만나는 것이 이 세계의 비밀을 푸는 열쇠인 것 같았다.


지금 앤 설린의 태도를 보면 어떤 대화도 응하지 않을 것 같지만 어떻게된 될거라 생각하고 서브퀘스트를 보았다.


서브퀘스트의 “연인”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연인이라니???”


나는 30년 넘게 모태솔로다. 연인과 함께 축제에 참석하라니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때였다. 눈 앞에 시스템 메세지가 떴다.


[이계의 연구원이 대화를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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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에필로그 +2 22.08.28 55 4 3쪽
62 잠든 공주와 경계의 마녀 (2) +2 22.08.28 53 3 12쪽
61 잠든 공주와 경계의 마녀 (1) +2 22.08.27 41 2 13쪽
60 잠든 공주와 왕자 (4) +3 22.08.25 40 2 12쪽
59 잠든 공주와 왕자 (3) +3 22.08.23 39 2 12쪽
58 잠든 공주와 왕자 (2) +2 22.08.20 40 2 12쪽
57 잠든 공주와 왕자 (1) +4 22.08.18 42 3 11쪽
56 못난 아저씨 (2) +6 22.08.16 46 3 12쪽
55 못난 아저씨 (1) +6 22.08.13 47 3 12쪽
54 실패 (2) +2 22.08.06 46 2 14쪽
53 실패 (1) +3 22.08.04 40 2 13쪽
52 이수연 (2) +4 22.07.31 49 3 11쪽
51 이수연 (1) +2 22.07.30 46 2 13쪽
50 죄악감 +2 22.07.24 39 2 11쪽
49 여왕거미 +4 22.07.23 55 3 12쪽
48 외출 +4 22.07.21 46 2 13쪽
47 흔들다리 효과 +2 22.07.19 51 2 12쪽
46 장 그랜시아3 +2 22.07.17 40 2 9쪽
45 장 그랜시아2 +4 22.07.16 51 3 10쪽
44 병원에서 +4 22.07.14 53 4 10쪽
43 피오드 숲 신전2 +2 22.07.12 46 2 11쪽
42 피오드 숲 신전1 +4 22.07.10 52 3 10쪽
41 빠져들다 +2 22.07.08 48 3 10쪽
40 엘프들과의 회담 +2 22.07.08 52 3 12쪽
39 피오드 숲의 엘프 +4 22.07.07 51 3 10쪽
38 판도라의 상자 +2 22.07.05 51 3 11쪽
37 의심의 시작 +8 22.07.03 57 3 10쪽
36 숲속의 재회 +4 22.07.02 57 2 9쪽
35 언데드들의 등장 +4 22.06.30 57 3 13쪽
34 엘프 순찰대와의 만남 +2 22.06.28 61 3 10쪽
33 세번째 접속 +4 22.06.26 67 3 10쪽
32 두 번째 클리어 +2 22.06.25 6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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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장 그랜시아 +7 22.06.18 72 3 10쪽
29 비극 +4 22.06.16 71 3 12쪽
28 의문 +6 22.06.16 77 3 10쪽
27 데카메론 +2 22.06.16 66 2 10쪽
26 루스펠란 반란군 +3 22.06.16 63 2 11쪽
» 들모아(2) +4 22.06.16 67 3 9쪽
24 들모아 +4 22.06.15 66 3 9쪽
23 새로운 시작 +4 22.06.12 72 3 10쪽
22 정비 +2 22.06.12 69 2 10쪽
21 부러움 +1 22.06.12 81 2 10쪽
20 호라이즌 +2 22.06.11 85 2 10쪽
19 작별 +4 22.06.11 94 3 12쪽
18 새끼 드래곤 +2 22.06.11 83 2 11쪽
17 결계 +2 22.06.05 93 2 9쪽
16 또 하나의 현실 +2 22.06.04 90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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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회귀의 정체 +4 22.06.02 111 4 10쪽
11 성벽위 전투 +2 22.06.01 126 3 10쪽
10 설득 +4 22.06.01 135 3 11쪽
9 도적의 정보 +2 22.05.29 137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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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움직여라! +6 22.05.21 229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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