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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깃꾸깃

잠든 공주와 경계의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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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꾸깃쿠크
작품등록일 :
2022.05.18 19:12
최근연재일 :
2022.08.28 12:00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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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14
글자수 :
30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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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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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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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도적의 정보

DUMMY

“자! 이제 단 둘이 됐어!!”


눈 앞의 도적은 방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었다.


“이봐! 이봐! 이런 살벌한데서 무슨 얘기를 하자는 거야”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고 했던가. 도적의 모습에서 아까까지의 초조함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이봐 나는 장난 칠 기분이 아니야 만약 당신에게 쓸만한 정보가 없다면 다시 감방에 넣겠어”


내가 방을 나가려고 하자 도적이 나를 불러 세웠다.


“급하긴, 알겠다고 말하도록 하지 대신 내가 이 정보를 말한다면 두 가지를 약속해 줬으면 좋겠어”


“약속? 자신이 거래를 할 수 있는 처지라고 생각하나?”


“물론 아니겠지, 하지만 이 정보는 내 목숨과도 같아 발설 하는 순간 나를 죽이려는 암살자가 올 수도 있고 볼 장 다 본 당신이 나를 다시 감방에 넣을 수도 있겠지. 나에게는 약간의 확신이 필요해”


정보가 급한 상황이었다. 상대방이 비록 과거 임시 치료소를 불태우고, 나 자신도 그 일에 휘말린 적이 있다고 하나 이번 회차에서는 발생하지 않은 일이었다. 나는 개인적인 감정은 묻고 차분하게 말하였다.


“일단 원하는게 뭔지 들어보지”


“우선 내 안전을 보장해 줬으면 해, 말했 듯이 내 목숨이 위협 받을 수 있거든”


이 정도는 예상했던 바이다.


“알았어 약속하지, 두 번째는?”


“금화 십만 골드”


!!!


이곳의 1골드는 우리 세계로 치면 대략 만원 정도에 해당했다. 십만 골드는 10억 정도의 돈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었다.


“말도 안돼! 지금은 전쟁 중이야 그 정도의 돈은 줄 수 없어. 그리고 당신의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 약속은 할 수 없어!”


“자자 진정하고 내 얘기를 들어봐 나도 그 정도는 안다고”


도적은 나를 진정시켰다.


“그럼 무슨 뜻이지?”


“지금 당장 그만한 돈을 달라고 하는 게 아니야. 내 얘기를 듣고 일이 잘풀리다면 그 정도 돈이 생길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정도 돈을 달라고 하는 거지”


도적은 상당히 자신 있어 보였다.


“상당히 자신 있나 보군 그럼 그 정도를 지불 할 만큼의 돈이 생기지 않는다면 주지 않는 것으로 해도 될까?”


도적은 나의 태도에 흥미를 보였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물론이야, 대신 신관이 서약의 주문을 새겨 넣은 종이에 여신의 이름으로 맹세 했음 좋겠군, 내가 의심이 많아서 말이야. 신관이 입회해도 좋겠지만 나는 내 정보를 아는 사람이 가능한 적었으면 좋겠어 꼭 서약의 주문이 새겨진 종이를 준비 해줘 그리고 맹세는 하이만 경이 해줬음 좋겠어 일개 병사에게 그 정도 돈을 지불 할 권리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아서 말이야”


상당히 건방진 태도였다. 이 일은 내가 결정할 수 없는 문제였다. 일단 나는 도적이 말하는 서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몰랐다. 나는 공주와 하이만경에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나의 정보라도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 공주와 하이만 경은 도적의 거래를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해드리도록 하죠. 단, 지금은 서약의 종이를 구할 수 없습니다. 서약은 저의 입회 하에 진행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이봐 신관이 입회해서 공증하는 것이 아니면 맹세의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거 알잖아? 난 신관이 입회하는 게 아니라면 맹세하지 않을 거야”


도적의 말에 하이만 경이 발끈하였으나 공주가 만류하였다. 공주는 무언가 중얼거리기 시작했고 하늘에 하얀 빛이 퍼졌다.


빛은 하늘에서 내려와 사람들의 몸을 감쌌다. 빛은 이내 사라졌지만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기는 아니지만 저도 이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도적과 나는 놀라 공주를 바라보았다. 하이만 경은 무언가를 알고 있었던 듯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었다.


“저의 입회가 사제들이 입회한 것과 동일한... 아니 더 강력한 맹세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약속드리죠. 그리고 그 증거는 방금 경험하신 것으로 충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아 10살쯤 밖에 안되보이는 꼬마가 신성력이라... 역시 신은 불공평하다니까”


도적은 꽤 놀란 듯이 보였다.


“알겠어 당신으로 만족하지”


공주의 입회하에 하이만 경과 도적이 서로 맹세를 하였다. 도적의 이름은 군으로 서로의 실명을 적은 계약서가 작성되었다.


1. ‘군’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한 치의 거짓말 없이 ‘하이만’에게 제공한다.

2. 정보를 제공 받은 댓가로 베라딘 성의 관리관 ‘하이만’은 이 전쟁이 끝날때까지 ‘군’의 신변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한다.

3. ‘군’의 정보로 수익이 생길 경우 ‘하이만’은 ‘군’에게 십만 골드에 해당하는 보상을 지급한다.


계약서를 앞에 두고 두 사람은 동의를 표시하였고 공주가 작게 무언가를 중얼거리자 계약서에서 흰 빛이 나오면서 두 사람을 감싸다 이내 사라졌다.


“자 이로써 당신이 말한 대로 했습니다. 이제 그 정보를 말씀해 주세요”


“크크크 알겠어. 알겠다고 내가 이야기 할 사항은 배신자의 이름이다.”


배신자!!

누군가 배신자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진짜로 배신자를 알 수 있다면 큰 진전이었다.


“의뢰를 받는 날 똑똑히 보았지 다른 녀석들은 멍청해서 못 알아 봤을지 모르지만 나는 똑똑히 알아 봤어 우리에게 의뢰를 한 녀석의 손가락에 껴져 있는 반지를...”


반지???


“그 반지는 분명 사제들의 반지였어. 그것도 일반 사제들이 끼는 반지가 아닌 대사제가 끼는 반지”


“말도 안돼!!!”


군의 말에 하이만 경이 소리쳤다.


“하이만 경”


공주가 하이만 경을 만류했다.


“하지만 아시지 않습니까? 이곳은 베라딘 성입니다. 이곳의 대사제는 그냥 대사제가 아닙니다. 그 발트하이머 대사제입니다.”


“하이만 경 알고 있습니다! 진정해주세요”


“게다가 대사제가 왜 사제들이 있는 치료소를 불태우라고 지시하겠습니까? 그는 모두가 도망친 지금도 남아서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이 자는 거짓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봐 난 맹세를 했다고”


군이 계약서의 일 번 조항을 가리켰다.


1. ‘군’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한 치의 거짓말 없이 ‘하이만’에게 제공한다.


계약서에는 거짓말 없이 정보를 제공한다고 되어 있었다.


“내 말이 거짓이라면 나는 여신의 저주를 받았을 꺼야. 안그래?”


하이만 경은 잔뜩 격앙된 표정으로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속으로 삼키는 듯했다. 계약서 때문인 듯했다. 군이 왜 서약을 위해 신관이 아닌 서약의 종이를 요구했는 지 알 수 있었다. 우리 내부의 적이 신전에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역적의 경우 그 재산은 당연히 몰수된다. 사제들은 재산을 가지지 않지만 대사제의 경우는 약간 달랐다. 국가로부터 작위를 받거나 영토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군은 대사제의 재산 중 일부를 가질 생각으로 십만 골드를 요구했던 것이다.


공주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이 문제는 신중해야 합니다. 군의 사기와도 직결 될 수 있습니다. 이분이 잘못 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대사제가 반지를 잃어 버린 것 일수도 있고요.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사실 확인입니다.”


“하지만 대사제는 신전에서 방어주문을 펼치며 있기 때문에 사제나 병자가 아니면 접근할 수 없습니다. 저는 대사제에게 접근하거나 명령할 권한이 없기도 하고요. 공주님이라면 가능하시겠지만 배신자일지도 모르는 인물과 공주님을 만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공주?!!!”


순간 하이만 경이 아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군 공주였어!!! 하하하 이럴 줄 알았으면 십만 골드가 아니라 백만 골드를 요구하는 거였는데!! 그렇군 그러면 신성력을 쓰는 것도 이해가 되는 군. 그 공주라면 신성력을 쓸 수 있을 꺼야.”


군은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닥쳐라!!! 지금도 이미 충분히 너에게 자비를 베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원래대로라면 너는 이미 사형당했어야 할 죄인이다!”


하이만 경이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군의 목덜미를 붙잡았다.


군은 아무말 없이 2번 조항을 손가락을 가리켰다.


2. 정보를 제공 받은 댓가로 베라딘 성의 관리관 ‘하이만’은 이 전쟁이 끝날때까지 ‘군’의 신변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한다.


하이만 경은 분을 삭히며 손의 힘을 풀었다.


“하아 기억력이 안 좋은 양반이군”


군이 자신의 목을 만지며 말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 발트하이머라는 분이 그렇게 대단한 분인가요?”


“발트하이머 대사제는 베라딘 성 모두에게 존경받는 인물일세. 이곳의 사제가 많은 것이 그분을 존경하는 사제들이 모인 결과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야 그런 인물이 배신자라니 믿을 수 없네”


“흠 어쨓든 지금은 그분이 배신자인지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겠군요”


“맞아 하지만 우리는 신전에 들어갈 수 없어”


모두가 침묵하는 가운데 나는 한 인물이 떠올랐다.


“저 혹시 신전에는 신관만 출입할 수 있나요? 아니면 신관의 시종들도 출입할 수 있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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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흔들다리 효과 +2 22.07.19 40 2 12쪽
46 장 그랜시아3 +2 22.07.17 37 2 9쪽
45 장 그랜시아2 +4 22.07.16 46 3 10쪽
44 병원에서 +4 22.07.14 50 4 10쪽
43 피오드 숲 신전2 +2 22.07.12 42 2 11쪽
42 피오드 숲 신전1 +4 22.07.10 48 3 10쪽
41 빠져들다 +2 22.07.08 43 3 10쪽
40 엘프들과의 회담 +2 22.07.08 47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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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정비 +2 22.06.12 66 2 10쪽
21 부러움 +1 22.06.12 73 2 10쪽
20 호라이즌 +2 22.06.11 79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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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새끼 드래곤 +2 22.06.11 7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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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또 하나의 현실 +2 22.06.04 88 3 11쪽
15 신전으로 가야한다 +6 22.06.04 90 4 10쪽
14 베라딘 성 최후의 전투 +2 22.06.03 92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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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회귀의 정체 +4 22.06.02 106 4 10쪽
11 성벽위 전투 +2 22.06.01 116 3 10쪽
10 설득 +4 22.06.01 130 3 11쪽
» 도적의 정보 +2 22.05.29 132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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