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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깃꾸깃

잠든 공주와 경계의 마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꾸깃쿠크
작품등록일 :
2022.05.18 19:12
최근연재일 :
2022.08.28 12:00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4,965
추천수 :
214
글자수 :
302,098

작성
22.06.01 17:03
조회
115
추천
3
글자
10쪽

성벽위 전투

DUMMY

쾅 쾅 쾅


투석기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혼비백산이 되어서 저마다 자신이 살길을 찾기 시작했다. 나는 바로 적이 한눈에 보이는 성벽으로 달려갔다. 백부장의 지휘아래 병사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장!! 빨리 와라. 공격이 거세다. 투석 공격이 끝나면 다시 몬스터들의 습격이 시작될 거야 마음의 준비를 해라.”


백부장이 의지가 가득한 눈으로 말했다. 믿음스러웠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불안이 덜어지는 듯 했다.


백부장과 함께 적의 공격을 대비하고 있는데 백부장이 나지막하게 한마디하였다.


“아까부터 기사놈들이 보이지 않아.... ”


그들은 도망쳤다.


자신의 의무도,

명예도

이곳 사람들도 버리고 도망쳤다.


심지어 전송마법진을 발동하기 위해 이곳의 마력을 거의 다 끌어다 쓰는 바람에 투석 공격이 전보다 더 거세게 몰아닥치고 있었다.


결의에 가득찬 백부장에게 차마 진실을 얘기할 수 없었다.


투석공격이 멈추고 적 보병의 공격이 시작됐다. 성벽에는 각종 사다리가 걸쳐 졌으며 공성병기가 성문을 치고 있었다.


쿵 쿵 쿵


성문이 공격 받는 소리가 울러퍼졌다.


“우리가 여기서 무너지면 이곳 사람들은 죽는다 버텨라!”


백부장이 소리지르고 치열한 전투가 시작되었다.


어느정도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고 전투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잘 싸우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나는 고블린 한 마리도 상대하기 힘들었다.


분명 장이라는 기사는 유능한 기사였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아니었다.

하드웨어는 좋지만 소프트웨어가 깨끗했다.


몸에 근육이 있는게 장이 얼마나 단련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몸이 원활하게 움직이는 게 평상시 얼마나 훈련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몸의 스펙과는 다르게 나에게는 전투경험과 기술이 없었다.


나는 한 마리씩 가까스로 적들을 죽여갔다.


눈 앞에 고블린이 보였다.

나는 검을 들어 고블린을 베었다.

순간 나를 향해 화살이 날아왔다.

화살은 다행히 내 눈앞을 스치고 지나갔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아얏


화살을 피하는 잠시 생긴 틈을 놓치지 않고 다른 고블린이 나를 공격했다.

고블린의 공격은 다행히 내 발목을 스쳤다.

사다리에서 올라오던 고블린을 밀어 떨어트렸다.




옆 사다리를 오르던 고블린이 내 머리를 향해 창을 던졌고 나는 간신히 머리를 움직여 피했다. 손은 사다리를 오르는 다른 고블린과 힘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갑작스런 충격에 옆으로 밀쳐졌다. 바로 몸을 일으켜 보니 맨 손의 오크 한 마리가 나에게 돌진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오크는 나와 힘 싸움 하던 고블린을 붙잡아 성벽 위로 올렸다. 사다리를 오르면서 무기를 놓았던 건지 던져버렸던 건지 오크는 주변에서 검을 하나 들고 나에게 다가 오고 있었다. 어느새 주위를 보니 오크 한 마리와 고블린 다섯 마리가 나를 향해 다가 오고 있었다. 내가 싸우는 동안 내 옆에 있던 병사들은 모두 죽어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몇몇 이전에 보았던 얼굴들이 고통에 일그러진 채 바닥에 누워 있었다.


나는 어느새 홀로 적들과 마주하고 있었다.


이곳 베라딘 성


난공불락의 요새로 불리던 성이 무너지려고 하고 있었다.


성주는 혼자서 이곳을 버리고 도망쳤다.

그의 아들은 원군을 요청하러 간다는 핑계로 떠났다.


식량의 부족으로 검을 들 힘이 부족했다.

지휘관의 부재에 우리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제의 부족으로 아군은 계속해서 죽어나가고 있었다.


곳곳에서 그 여파가 느껴지고 있었다.


싸우고 있는 병사들 머릿속에서는 모두가 한 가지 의문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성주는 어디 간거지?”


“왜? 기사들이 안 보이지?”


“왜? 사제들이 안 보이지?”


“왜? 우리가 싸우고 있는 거지?”


"살고싶어..."


이곳은 버림받았다.


모두가 그 암울한 느낌에 몸에 힘이 빠지고 살 힘을 놓고 있는 듯 보였다.


장은 유능한 기사라고 했다.


몸의 기억이라는 것도 있지 않은가? 지금 그것이 필요했다. 죽음이 가득한 전장 한 복판에서 나는 몸이 움직여 주길 바라며 눈 앞의 적에게 집중했다.


그리고 내 간절한 마음이 통한 것일까 익숙한 장면이 눈 앞에 나타났다.


[사용자의 의식이 강해짐을 느낍니다.]


[싱크로율이 올라갑니다]


[싱크로율 60 -> 120%]


이후 몸이 마치 내 것이 아닌양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분명히 어디를 공격해야 할지 몰랐지만 내 몸은 공격해야 할 곳을 정확히 공격하고 있었다.


고블린이 나를 공격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나는 그의 다리를 걸어 성벽으로 떨어트렸다. 쉴 틈 없었다. 바로 다음 순간 두 마리의 고블린이 위 아래로 동시에 덤벼들었다. 나는 피하기보다 오리혀 돌진하며 위에서 덤벼드는 놈에게 검을 던졌다. 공중에서 피할 곳이 없던 고블린이 검에 맞았다. 검을 던짐과 동시에 나는 날라차기를 아래 놈에게 했다. 피하기보다 덤벼드는 나의 행동에 당황한 듯 고블린들은 대처하지 못하고 내 공격을 그대로 받았다. 발로 차인 고블린은 그대로 뒤에 있던 고블린 한 마리와 부딪쳤고 둘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성벽 아래로 떨어졌다. 그때 갑자기 검이 날라와 내 옆에 있던 시체에 박혔다. 귀가 살짝 베인 듯 했다. 나는 바로 허리 춤에 있던 단검을 던져 나에게 검을 던진 녀석에게 맞혔다. 마지막으로 남은 오크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내가 옆에 박혀있는 검을 뽑아 오크를 공격하려는 순간이었다. 영화에서 가장 바보 같고 어이없다고 생각한 순간이 내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검이 뽑히지 않았다. 오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오크는 나를 죽이기 위해 손을 위로 번쩍 들었다. 마음이 급했지만 손이 미끄러졌다. 손에 묻은 피때문인 듯했다.


다른 검을 찾아야 하는 걸까? 아니면 다시 이검을 뽑아야 하는 걸까? 아니 피해야 한다.!!! 1초가 천 시간처럼 느껴지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오크가 손을 내리치고 있었다.


끝났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챙강


챙강???


나는 질끈 감았던 눈을 떴다.


오크의 검이 내 옆에 아슬아슬하게 박혀있었다.


“아저씨!! 전투 중에 눈을 감으면 어떡해!!”


아까 나를 도와 사람들을 설득했던 엘프였다. 엘프가 오크가 내리치는 검을 쳐서 궤도를 빗나가게 한 것 같았다. 오크는 깊게 박힌 검을 빼내려고 힘을 주었고 엘프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오크의 목을 단검으로 베었다.


어?


의외의 순간에 잠시 멍 때리고 있을 때였다.




누군가의 손이 내 머리를 옆으로 치웠다.

화살이 내 머리가 있던 자리를 지나쳤다.


“이봐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죽는다고!”


병사 차림의 남성이 내게 말을 해왔다.

주변을 둘러 보았다.


갑자기 나타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몬스터들과 대적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


이방인들!!!


방금 전 내가 설득한 그들이 돕고 있었다.




아까 전 마지막에 상황을 정리했던 마을 주민 복장의 여성이 성벽 위의 고블린에게 프라이팬을 야구배트처럼 휘둘렀다.


“홈런!!!”


그녀의 공격을 받은 고블린은 날아가 버렸다. 힘이 장사였다.


그리고 다음 순간 거대한 불구덩이가 나타나 성벽 앞에 몰려든 몬스터들에게 부딪쳤다. 사다리는 불탔고 몬스터들은 불에 타는 고통에 몸부림 치고 있었다. 성벽위에 적을 막기 위해 있던 불이 붙은 기름 덩어리를 부은 것이었다.


“헤헤 이거 꽤 재미있네요”


소심하게 손을 들어 말을 했던 마법사 남성이었다.


이방인들의 참전으로 전황이 바뀌고 있었다. 멀리서 어떤 인물이 고함치는 소리가 들렸다, 지휘를 하는 듯 했다.


나는 사람들의 보호를 받으며 털썩 주저앉았다.

긴장이 풀리며 순간 눈에서 찔끔 눈물이 나오는 듯했다. 이번엔 다행히 적의 공격을 막은 듯했다.


그때 멀리서 있어선 안되는 광경이 보였다. 그래서는 안됐다. 지금 내가 이곳을 지키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저 사람 때문이었다. 그는 죽으면 안 된다.


나는 서둘러 달려갔다.


백부장이 무수히 많은 창을 맞고 서있었다.


“백부장!!! 안돼요!!!”


“쿨럭 아아 장이냐 뭐가 안돼냐?... 쿨럭 적은 어디에 있느냐?... 시간이 없다. 쿨럭 힘이 남아 있을 때 한 마리라도 더 길동무를 삼지 않으면... 쿨럭”


백부장은 흘러 내린 피로 인해 앞이 안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그 피를 닦을 팔이 하나 없었다. 다른 한 손에는 여전히 자신의 무기를 잡고 있었다. 등에는 무수히 많은 창이 박힌 채로 적을 찾고 있었다.


“백부장 전투는 승리 했습니다. 적은 물러가고 있어요”


“그러냐? 다행이군...”


백부장은 몸의 힘을 푸는 듯했다.


“사제!!!, 사제!!!”


나는 다급하게 사제를 불렀다. 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괜찮다 부르지 말거라 아마도 안 올 것이다.”


백부장은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 힘 없이 말했다.


“이곳을 지키기 위해 싸운지 벌써 수십년이 지났다. 이곳과 이곳 사람들은 내 삶이자 인생이다. 지킬 수 있었다니 다행이구나”


“백부장!! 백부장!!”


내가 옆에서 힘껏 불렀지만 백부장은 이미 안들리는 듯했다.


“이제는 나도... 어쩔 수가 없구나. 힘이... 들어가지 않아. 다.. 쿨럭 다음을 부탁... 한다.”


그렇게 백부장이 눈을 감았다.


나는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정이 들었던 걸까 아니면 눈 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죽음이 단지 슬펐던 것일까 갑자기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이곳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죽은 사람이 눈 앞에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그 사실이 어떤 한 가지에 분노케 했다.


이 곳 사람들의 삶과 생명을 책임지는 자들

이 곳을 지켜야 할 자들

생명을 살리고 수호하기로 서약한 자들


성주가 오지 않았다.

기사들이 오지 않았다.


그들은 도망쳤다.


그리고 사제들이 오지 않았다.


그들은 어디 있는가?


나는 분노에 가득차 성벽을 내려갔고 공주로부터 또 다른 비보를 들었다.


“딘이 죽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8.09 22:12
    No. 1

    '나는~() 했다.' 를 →내 앞을 가로 막는 고블린을 하나씩 처리하며 날아 오는 화살을 가까스로 피해 나갔다. 연결부분이 너무 짧고 나는이 많이 들어 간 거 같아요.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꾸깃쿠크
    작성일
    22.08.09 22:38
    No. 2

    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 주시네요ㅠㅠ 글을 쓰고 혹은 퇴고하다보면 주어를 표기하거나 설명투로 글을 쓰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몰입감있는 글쓰기가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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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숲속의 재회 +4 22.07.02 50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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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엘프 순찰대와의 만남 +2 22.06.28 52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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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베라딘 성 최후의 전투 +2 22.06.03 91 3 10쪽
13 또 하나의 삶 +2 22.06.02 96 3 11쪽
12 회귀의 정체 +4 22.06.02 105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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