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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깃꾸깃

잠든 공주와 경계의 마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꾸깃쿠크
작품등록일 :
2022.05.18 19:12
최근연재일 :
2022.08.28 12:00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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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1
추천수 :
214
글자수 :
30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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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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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잠든 공주와 왕자 (1)

DUMMY

“하아”


밖에 나와 바람을 쐬던 채현이 작게 한숨을 쉰다.


“대체 내가 왜 그랬지”


김현수 씨를 보자 알 수 없는 감정이 끓어 올랐고 뺨을 때려 버렸다.


때린 내 손도 얼얼한데 김현수 씨도 많이 아플 것이다.


“괜찮을까”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지만 사과할 마음은 없었다.


채현은 감정을 추스르고 김현수 씨가 있는 회복실로 갔다.


***


“이곳에서는 김현수 씨가 제일 유능하고 제일 실적이 좋은 테스터에요”


으아아아


도대체 마지막 말은 왜 했을까


채현이 회복실에서 김현수한테 한 말을 곱씹으며 자괴감에 빠졌다.


김현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채현은 김현수가 장과 자신을 비교하며 괴로워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위로차 건넨 말이긴 했지만 거짓말은 아니었고 채현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그리고 솔직한 마음이었기 때문에 지금 민망함에 몸부림 치고 있었다.


너무 갑작스럽지 않았나? 이상하지 않았을까? 등등의 고민을 하며 말이다.


그때였다.


“전화 왔어요~!”


핸드폰 벨소리에 화면을 보니 ‘병수’였다.


“팀장님, 말씀하신 신유화 씨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메일로 보내드렸는데, 이 사람, 대표님의 조카던데요? 이번 건은 뭔가 대표님의 뒷조사를 하는 것 같아서 조금 꺼림칙했습니다······. 이거 뭔 권력싸움이나 그런 거 아니죠? 그런 거면 저는 빼주세요”


“네 그런 거 아니에요. 수고하셨습니다. 금액은 두둑히 챙겨 드릴게요.”


병수가 말이 길어질때는 돈을 더 챙겨달라는 의미였다.


예전에는 병수의 이런 태도를 그냥 넘겼지만 선배와 싸워서 였을까 살짝 짜증이 났고 채현은 조금 쌀쌀맞게 대답했다. 채현은 돈을 입금하고 병수와의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메일을 열고 신유화에 대한 정보를 보았다.


이름 : 신유화


가족관계 : 부모 사망, 형제 없음 외삼촌 신도린

※외삼촌이 현재 보호자로 등록되어 있으며 드림픽쳐스의 대표이다.


신유화의 가족관계에서 익숙한 이름이 보인다.


알고 있었다.


과거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도린에게 조카가 있고 그 조카의 이름이 신유화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채현은 병수가 보내 준 자료를 계속해서 읽어 보았다.


- 어렸을 적 화재로 인해 부모가 모두 죽고 외삼촌인 도린이 거두었다.

- 화재 당시에 꽤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대학교병원에서 장기 입원 치료 중이다.


“화재······.”


화재라는 말에 무언가 놓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한국대학교병원이 연관되어 있었다.


수연이 알아보라고 한 것, 그리고 한국대학교 병원,


이 두가지 퍼즐을 맞추어 보았을 때 분명 신유화도 호라이즌의 1차 테스터일 것이다.


채현이 수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줌마 내가 이름만 알려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난 도와줄 수 없어, 그렇게 약속했으니까”


수연이 도와준다면 신유화라는 인물의 면회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아쉽다고 생각할 때 였다.


“대신, 다른 사람을 소개 해 줄게. 전화번호 불러줄게 적어”


채현은 급하게 수연이 알려주는 번호를 받아 적었다.


“이 사람이 누군데?”


“최초의 클리어, 내가 말해 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 그럼”


수연이 더 이상의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곤란한지 말을 아낀채 전화를 끊는다.


하지만 채현은 최초의 클리어라는 말만으로도 많은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


1차 테스터이자 최초의 클리어를 해 케이시의 권한을 얻을 수 있게 해준 플레이어


시사회도 최초의 클리어 이후 진행 가능해졌으니


이 사람의 플레이가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었다.


채현은 바로 수연이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


“이렇게 찾아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그때 이후로 완전히 연이 끊긴 줄 알았거든요”


최초의 클리어를 기록한 플레이어이자 1차 테스터 민우가 채현에게 커피를 내온다.


“아 네, 저도 병원에 계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훌륭하게 재기에 성공해서 지휘를 하고 계실 줄은 몰랐어요 얼마전에 연주회도 봤는데 훌륭하시던대요?”


“어? 팀장님 정도 되시는 분이면 아실 줄 알았는데 모르셨나요?”


“아... 네 제가 입사한게 1차 테스트가 끝난 후 이기도 하고 1차 테스터에 관한건 대표님께서 처리하고 계셔서요”


분명 예전에 도린은 클리어한 플레이어의 상태가 좋지 않아 연락을 거절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눈 앞에 있는 민우는 채현의 만나자는 연락에 선뜻 응해주었다. 도린이 채현에게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채현은 자신이 도린을 너무 믿었었다며 다시한번 배신감이 느껴졌다.


“그렇군요. 그래서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신유화 씨와 1차 테스터들에 관한 것이 궁금합니다”


“유화, 테스터1에 관한 것이 궁금하신가 보군요?”


“테스터1이요?”


“네 테스터1이요 저런 모르셨었나 보군요”


“네 테스터1의 개인 신상정보에 관한 건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어요”


1차 테스터들의 정보가 권한이 없어 보지 못했다면 테스터1의 기록은 사내 데이터베이스에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


“그럴 것도 같아요. 테스트1에 관한 건 함구령이 내려졌었으니까요”


“함구령? 궁금하네요. 아시는바를 다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네 그러죠. 저는 어차피 눈 밖에 난 것 같으니까요. 그리고 예전 독설로 인한 사건 이후로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 중이니까요. 다만, 제가 말재주가 없어서 제 얘기가 섞이면서 얘기가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양해 부탁드릴게요······.”


그렇게 말한 민우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중단되었던 테스트가 다시 진행되고 접속한 게임에서 저는 자신을 망각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게임을 클리어하게 됐죠. 주세페 발디니라는 인물에 대한 적개심과 함께 말이에요. 의사들의 치료를 받으면서 제가 경험한 것들이 게임 속 얘기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이곳 현실에서의 삶도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지만 혼란은 한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그래도 어쩌면 전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원래 음악을 하던 사람이라 안정을 위해 듣던 음악이 제게 심신의 안정과 함께 기억도 돌려 주었으니까요. 그리고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고 드림픽쳐스를 나왔습니다. 무서웠거든요”


“무서워요?”


“네 처음 제가 호라이즌을 한 것은 도망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예전에 독설로 유명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독설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신 분이 있었죠. 죄책감과 주변의 비난, 모든 것들로 인해 지쳤고 그렇게 찾아간 병원에서 호라이즌의 테스터를 권유 받았었죠. 그런데 그렇게 시작한 게임을 몇 년동이나 하게 되었고 저는 아에 게임에 빠져 살았습니다. 클리어 후 제정신을 차리면서 가족들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를 기다리던 가족들 중 몇몇은 세상을 떠나기 까지 했더군요 제가 그곳의 삶을 사는 동안 이곳의 제 삶은 망가져가고 저를 기억하는 사람들도 하나씩 사라져 가고 있더라고요. 호라이즌은 마약과도 같아요. 끊는 것만이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채현은 합법적인 마약이라던 말이 떠올랐다.


“그런... 그런 게임에 접속하게 한 회사를 원망하거나 소송을 하실 생각 같은 건 안하셨나요?”


채현의 말에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회사의 요직에 있으신 분이 이런 말을 하다니 의외네요”


“저도 회사의 눈 밖에 나서요”


민우가 살짝 웃는다.


“첫 테스트 까지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덕분에 심신이 안정된 바가 컸으니까요. 하지만 1차 테스트 이후 테스터1에 의해 재개된 게임부터 중독성이 심해졌습니다. 회사와의 계약은 1차 테스트까지였고 이후 접속은 저의 자의로 한 접속이였던 데다가 동의서도 작성했었으니까요. 그리고 개발사항에 대한 비밀 유지 의무도 있었고 테스터1과의 약속 때문에 제가 회사에 비밀로 하고 있던 것도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당시 심리 상태가 불안했던 제가 법정 싸움까지 갔다고 해서 이겼을 것 같지 않네요.”


“알겠습니다. 저는 그 테스터1과의 약속이 뭔지 궁금한데요?”


“게임을 플레이하는 대신 게임을 클리어하지 말 것”


“설마...”


“네 테스터들이 게임을 클리어하지 않는 것은 테스터1이 의도한 거에요”


게임의 개발이 더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선배,, 아니 대표님도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글쎄요. 다만, 제가 드림픽쳐스에서 나왔을 때 대표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에서 만약 공주가 잠을 자고 싶어 했다면 공주를 재운 마녀는 과연 나쁜걸까하고요 마녀는 공주가 원하는대로 잠을 자게 해준 것인데 마녀가 어떻게 했어야 할까하고요. 자신은 경계에 서 있다고 하시더군요. 아 마지막에는 현실에는 공주를 깨워 줄 왕자가 없다는 이야기도 했어요 기다리기 지친다고. 당시에는 호라이즌의 중독성 때문에 개발을 중단할지 말지 고민을 하는 걸까하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대표님은 테스터1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던 걸지도 몰라요. 테스터1은 우리 중 그 누구보다 호라이즌 내에 있고 싶어 했으니까요. 테스터1이 게임을 클리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계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마녀, 선배가 가끔씩 얘기했던 게 생각났다.


“제가 알고 있는 얘기는 여기까지네요”


“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채현의 핸드폰이 울렸다.


하영의 전화였다. 회사에 무슨 일 있으면 전화 주기로 했었기에 채현은 전화를 받았다.


“잠시만요, 뭐? 안돼 김현수 씨는 아직 몸이 성치 않을 텐데 접속이라니. 내가 갈게”


채현은 전화를 끊었다.


“어? 참 신기하네요.”


“뭐가요?”


“그, 테스터1이 겪은 화재의 범인 이름도 김현수 였거든요. 당시 소년 범죄 이대로 둬도 되냐고 뉴스가 ······.”


채현이 놓고 있던 커피를 떨어 트린다.


“민우씨 감사해요, 갑자기 급한 일이 생각나서요. 다음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네~ 조심히 가세요”


여유로워 보이는 민우를 뒤로 한 채 채현은 회사로 뛰었다.


채현은 자신이 놓치고 있던 퍼즐 한 조각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화재였다.


예전에 도린의 사무실에 갔을 때 도린이 보고 있던 신문의 기사가 지금 민우가 말한 기사였다.


도린의 조카, 유화가 병원에 장기입원하게 된 것도 화재때문이었다.


유화가 당한 화재는 현수가 일으킨 것이었다.


드디어 지금까지 채현이 알고 싶어하던 이야기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선배가 호라이즌을 왜 개발했는지, 왜 1차 테스터들에 대한 이야기를 비밀로 했는지, 그리고 김현수 씨를 왜 영입했는지, 김현수 씨에 대한 태도는 왜 그랬는지


모든 것은 신유화 한 사람


자신의 조카를 위한 일이었다.


그럼 선배는 김현수 씨한테 복수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래서 위기 상황에서도 내버려 둔 것일까?


다시 김현수 씨가 게임에 접속하려는 지금 회사에 가야한다.


그래야 위험한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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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잠든 공주와 경계의 마녀 (1) +2 22.08.27 36 2 13쪽
60 잠든 공주와 왕자 (4) +3 22.08.25 36 2 12쪽
59 잠든 공주와 왕자 (3) +3 22.08.23 34 2 12쪽
58 잠든 공주와 왕자 (2) +2 22.08.20 34 2 12쪽
» 잠든 공주와 왕자 (1) +4 22.08.18 3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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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실패 (1) +3 22.08.04 36 2 13쪽
52 이수연 (2) +4 22.07.31 42 3 11쪽
51 이수연 (1) +2 22.07.30 41 2 13쪽
50 죄악감 +2 22.07.24 33 2 11쪽
49 여왕거미 +4 22.07.23 50 3 12쪽
48 외출 +4 22.07.21 44 2 13쪽
47 흔들다리 효과 +2 22.07.19 40 2 12쪽
46 장 그랜시아3 +2 22.07.17 37 2 9쪽
45 장 그랜시아2 +4 22.07.16 46 3 10쪽
44 병원에서 +4 22.07.14 50 4 10쪽
43 피오드 숲 신전2 +2 22.07.12 42 2 11쪽
42 피오드 숲 신전1 +4 22.07.10 48 3 10쪽
41 빠져들다 +2 22.07.08 44 3 10쪽
40 엘프들과의 회담 +2 22.07.08 47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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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판도라의 상자 +2 22.07.05 46 3 11쪽
37 의심의 시작 +8 22.07.03 53 3 10쪽
36 숲속의 재회 +4 22.07.02 52 2 9쪽
35 언데드들의 등장 +4 22.06.30 55 3 13쪽
34 엘프 순찰대와의 만남 +2 22.06.28 54 3 10쪽
33 세번째 접속 +4 22.06.26 62 3 10쪽
32 두 번째 클리어 +2 22.06.25 58 2 11쪽
31 전야제의 밤 +4 22.06.18 64 3 12쪽
30 장 그랜시아 +7 22.06.18 66 3 10쪽
29 비극 +4 22.06.16 66 3 12쪽
28 의문 +6 22.06.16 67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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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루스펠란 반란군 +3 22.06.16 60 2 11쪽
25 들모아(2) +4 22.06.16 64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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