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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깃꾸깃

잠든 공주와 경계의 마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꾸깃쿠크
작품등록일 :
2022.05.18 19:12
최근연재일 :
2022.08.28 12:00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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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9
추천수 :
214
글자수 :
30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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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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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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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데카메론

DUMMY

“흠흠 공주님 반가우신 것은 알겠지만 계속 그러고 계시면 장이 곤란할 것 같군요”


뒤에 있던 사람 중 노인이 이야기하였다. 그는 하이만 경이었다.


“하이만 경!!”


“오랜만에 뵙는 군요 장”


예전에 비해 더 늙은 하이만 경이 웃으며 인사했다.


이전보다 더 깊은 온화함이 하이만 경의 얼굴에서 묻어 나오고 있었다.


나는 주변의 사람들을 한 번씩 보았다.


하이만 경 외에도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 낯이 익었다.


“앗 미안해요 장, 저도 모르게”


공주가 자리에서 일어나고 나도 일어섰다.


공주의 얼굴을 다시 보았다.


베라딘 성에서 공주는 꽤 긴 머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짧은 단발이었다.


“머리가······?”


“많이 짧아졌지요? 이곳저곳 다니다 보니 방해가 되어서 짤랐어요. 그보다 장이 다시 이곳에 나타나다니 희망이 생기네요. 게다가 장이 이 검과 함께 등장하다니······. 역시 이방인들은 전설 그대로일 거라고 믿었어요”


공주를 처음만났을 때 공주가 얘기했던 전설이 떠올랐다.


게이트랜드에 위기가 찾아오고 그 위기를 다섯 영웅이 이방인들의 도움으로 물리친다는 내용이라고 했었다.


그보다 검은 무슨 애기지?


“쳇 그놈의 전설, 신이란 녀석이 진짜 있고 애초에 우릴 도울 거면 위기나 주지 말던가. 반가운 건 알겠는데 그보다 지금은 이 검에 대한 설명 좀 해봐. 네가 왜 이 검을 갖고 있는거지?”


내 물건을 털었던 부랑자가 탐탁치 않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드 씨 말이 맞네요 장! 장이 왜 이 검, 탈리스 피어를 갖고 계셨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탈리스 피어라고???


나는 모두가 바라보고 있는 검을 보았다.


그 검은 앤 설린이 나에게 주었던 검이었다.


검집에서 꺼내지 않아 몰랐는데 검집에서 꺼내 놓여져 있는 모습을 보니 평범한 검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다.


장식도 장식이지만, 마검다운 기운을 풍기다고 할까 약간 불쾌하고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그 검이 탈리스피어라고요?”


내가 되물었다.


“검집에 들어가 있으면 평범한 검처럼 보이도록 위장 마법이 쳐져 있어서 저희도 놓칠 뻔 했지만 이 검은 탈리스 피어가 맞습니다. 제가 예전에 봤던 모습 그대로군요”


하이만 경이 말했다.


머리 속이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앤 설린은 왜 부랑자들을 쫓아가는 것을 허락 해주었을까? 그리고 왜 부랑자들을 쫓아가는 나에게 탈리스 피어를 주었을까? 앤 설린은 사람도 붙여주었다. 이제 알 것 같았다. 아마 그는 감시역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루스펠란의 군대가 은거하고 있는 곳에 몬스터를 토벌한다는 명목으로 제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은 과연 우연일까? 아니 이곳에 루스펠란의 군대가 있다는 것을 양 쪽 모두 알고 있는 것이다. 내가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은 의도되었다는 생각이 스쳤다. 나는 앤 설린이 나에게 주었던 주머니를 보았다.


주머니 안을 뒤지자 접혀져 있는 종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종이의 내용을 보고 나는 내가 앤 설린과 해롤드 시장에게 완전히 속았음을 깨달았다.


“친애하는 루스펠란의 공주님께”


편지의 제목은 명확히 공주를 대상으로 쓰여져 있었고 내용은 제국에 대항하는 논의를 하기 위해 초대한다는 것이었다. 검은 자신들의 말이 진실임을 보여주는 증표라고 써있었다.


내가 공주와 만날 것이라는 것을 시장이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상황에 해야할 말은 알 수 있었다.


“들모아 시와 자유 도시 연합은 제국과 대항하기 위해 공주님을 모시기 원합니다. 이 검은 이 말이 진실임을 보여주는 증표이고요”


자리에 있던 모두의 표정이 밝아졌다.


[서브 퀘스트가 갱신됩니다]


[서브 퀘스트3 : 자유 도시 들모아의 전야제에 연인과 참석한다]


들모아의 시장은 몬스터를 토벌한다는 제국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는 제국의 다음 목표가 자유 도시 연합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자유 도시 연합이 제국에 대항해 동맹을 맺기 원합니다. 하지만 제국의 재상 노리스는 동맹을 방해하기 위해 연합의 국가 각각에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제국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거짓과 기만을 밝혀 제국을 적대할 당위성이 설명돼야 합니다. 들모아의 시장은 루스펠란의 멸망에 그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하여 공주의 이야기를 듣기 원합니다. 공주를 시장에게 데려가 동맹을 성공시키세요


성공시 :

메인퀘스트 해결의 실마리(세계의 비밀 일부)

전 능력치 +5


중간 보상

앤 설린의 호감도 +10

스킬 획득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패시

제국과 들모아의 전쟁

들모아시의 멸망


※ 진행정도에 따라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이후 진행에 따라 중간 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나는 탈리스 피어를 포함한 무기를 돌려받았다. 탈리스 피어를 내가 다시 받을 수 있던 것은 공주 덕분이었다.


그리고 나는 공주가 갈 곳이 있다고 하여 함께 걷고 있었다.


“딘은 잘 지내고 있나요?”


아까 있었던 사람 중 딘이 없었다. 베라딘 성의 사람들 중 딘만 보지 못했고 단 둘이 된김에 공주에게 물어보았다.


“네 딘은 저 멀리 몬스터들이 있는 전방에서 활약하고 있답니다. 신전 소속으로 전쟁터에 있었기 때문에 왕국에 생긴 불행에 휘말리지도 않았고요. 전방에서 사람들에게 축복을 내려주는 그 모습에 사람들의 칭송이 엄청나답니다.”


나는 꿈 속에서 보았단 주세페 발디니라는 인물이 떠올랐다


공주의 얼굴에 장이 자랑스럽다는 표정이 떠올랐다.


이름이 동일하지만 주세페 발디니와 딘은 다른 인물일 것이다.


지금 봐도 딘은 몬스터들에 대항해 최전방에 있다고 하지 않나 마족들의 편에 섰던 꿈 속 인물과 달랐다.


게다가 딘은 주세페 가문에 입양되었지 발디니 가문에 입양 된 것이 아니었다.


이름의 순서가 달랐다.


무의식에 들어있던 발디니의 이름이 게임에 접속하면서 잠들자 게임이 구현되기 전에 꿈으로 구현됐을 거라는 가설을 생각했다. 개 꿈일 것이다.


“참, 아까 그리드 씨를 보셨지요? 그를 알아보시겠나요?”


“그리드 씨요? 아니요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분은 베라딘 성에서 임시 치료소를 불태우려고 했던 그 분이랍니다. 딘을 통해 속죄의 사역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저희를 돕고 계세요”


아 생각났다.


방랑자의 반지를 대사제의 반지라고 잘못 알려줬던 도적


그 사람도 여기 있는건가


“모두 장 덕분이에요 그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모두가 지금은 핵심인물이 되어 루스펠란의 재건을 위해 힘쓰고 있답니다. 성을 잃었어도 사람들이 살아남은 덕분에 지금과 같이 재기를 꿈꿀 수 있었어요. 장과 이방인 분들의 도움에는 항상 감사하게 돼요”


공주의 끊임없는 칭찬에 살짝 민망하기까지 할 정도였다.


나는 화제를 바꿔보았다.


“그보다 여기는 어디인가요? 인위적인 흔적이 보이는게 마치...”


“신전 같죠?”


공주의 말에 끄덕였다.


공주를 따라 안으로 들어갈수록 각종 조각과 부조들이 보이고 있었고 신전이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이곳은 왕가에 전해져 내려오는 장소들 중 하나에요. 마법 결계가 쳐져있어서 몬스터들이 근처에 오지 않아 은거지로 삼기 좋았지요. 저희가 탈리스 피어를 찾고 있던 이유가 이곳에 있답니다. 장과 탈리스 피어를 가지고 이곳에 온 이유가 바로 이것이에요”


공주의 말한 곳을 바라보자


거대한 악마가 몸이 묶인채 잠들어 있었다.


머리에 뿔이 돋아 있는 악마는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기둥에 쇠사슬로 묶여 있었다.


악마의 모습은 저항하다 지쳐 잠들어 있는 듯 했다.


“공주님!!!”


악마의 모습에 깜작 놀란 내가 검을 뽑아 들었고 검에서는 악마에 반응이라도 하는 듯 검붉은 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이것은?”


검의 반응에 놀라고 있는데 공주가 알고 있었다는 듯이 반응했다.


“역시 탈리스 피어가 이곳의 봉인을 풀 수 있는 열쇠인 모양이네요. 장, 탈리스 피어로 저 악마의 심장을 찔러 보시겠어요? 왕가의 전해 내려오는 얘기에 따르면 탈리스 피어는 이곳의 악마를 조종할 수 있다고 해요. 장이라면 이 일을 해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조금 영문을 몰랐지만 공주의 말에 손에 들고 있었던 탈리스 피어를 악마의 심장에 찔러 넣었다.


순간 검과 악마의 몸에서 빛이 났다.


[악마를 부리는 마검 '탈리스 피어'의 능력이 발동합니다]


[악마가 잠에서 깨어납니다]


[악마 ‘데카메론’이 깨어났습니다]


[탈리스 피어가 악마 ‘데카메론’을 예속시키기 시작합니다]


[악마 ‘데카메론’이 검의 능력에 저항합니다]


“감히 검 따위가 나를 지배할 수 있을 것 같으냐!!”


잠에서 깨어난 악마는 검의 능력에 저항하는 듯했고 온갖 고함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악마의 발버둥을 버티며 검을 잡고 있는데 내 온 몸에서 마력이 빠져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오싹한 느낌에 손을 떼려는데 공주가 내 손 위에 자신의 손을 덮고 검을 꽉 쥐었다. 그리고 잠시 후 공주의 마력이 내 손을 통해 검으로 전달되었다.


따듯하면서도 바다와 같은 깊이가 느껴지는 마력이었다.


나는 한결 편해짐을 느꼈다.


“꽉 잡아요 장”


공주가 나를 보며 말했다.


공주의 마력이 더해진 후는 악마가 항복할 때까지의 체력 싸움이었다.


저항을 계속하던 악마는 이내 항복하였다.


[악마 ‘데카메론’이 검에 예속됩니다]


[탈리스 피어 소유자의 마력을 확인합니다]


[악마의 능력을 온전히 다루기에 마력이 부족합니다]


[가능한 범위에서 악마를 소환합니다]




악마의 몸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나고 나와 공주는 검째로 뒤로 떨어졌다.


“쳇, 겨우 검 따위에 예속되다니 나도 많이 약해졌군. 네 녀석들이 나를 깨운 인간들이냐 형편 없군”


아까 전까지의 흉측한 모습의 악마가 아닌 한 쪽 손에 배게를 들고 있는 작은 악마가 나타났다.


“이 몸은 데카메론 님이시다. 알아서 충성하도록”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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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잠든 공주와 경계의 마녀 (2) +2 22.08.28 49 3 12쪽
61 잠든 공주와 경계의 마녀 (1) +2 22.08.27 36 2 13쪽
60 잠든 공주와 왕자 (4) +3 22.08.25 36 2 12쪽
59 잠든 공주와 왕자 (3) +3 22.08.23 34 2 12쪽
58 잠든 공주와 왕자 (2) +2 22.08.20 34 2 12쪽
57 잠든 공주와 왕자 (1) +4 22.08.18 37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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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실패 (1) +3 22.08.04 3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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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외출 +4 22.07.21 44 2 13쪽
47 흔들다리 효과 +2 22.07.19 40 2 12쪽
46 장 그랜시아3 +2 22.07.17 37 2 9쪽
45 장 그랜시아2 +4 22.07.16 46 3 10쪽
44 병원에서 +4 22.07.14 50 4 10쪽
43 피오드 숲 신전2 +2 22.07.12 4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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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의심의 시작 +8 22.07.03 52 3 10쪽
36 숲속의 재회 +4 22.07.02 52 2 9쪽
35 언데드들의 등장 +4 22.06.30 55 3 13쪽
34 엘프 순찰대와의 만남 +2 22.06.28 54 3 10쪽
33 세번째 접속 +4 22.06.26 62 3 10쪽
32 두 번째 클리어 +2 22.06.25 58 2 11쪽
31 전야제의 밤 +4 22.06.18 64 3 12쪽
30 장 그랜시아 +7 22.06.18 66 3 10쪽
29 비극 +4 22.06.16 66 3 12쪽
28 의문 +6 22.06.16 67 3 10쪽
» 데카메론 +2 22.06.16 61 2 10쪽
26 루스펠란 반란군 +3 22.06.16 60 2 11쪽
25 들모아(2) +4 22.06.16 64 3 9쪽
24 들모아 +4 22.06.15 61 3 9쪽
23 새로운 시작 +4 22.06.12 67 3 10쪽
22 정비 +2 22.06.12 66 2 10쪽
21 부러움 +1 22.06.12 73 2 10쪽
20 호라이즌 +2 22.06.11 79 2 10쪽
19 작별 +4 22.06.11 87 3 12쪽
18 새끼 드래곤 +2 22.06.11 79 2 11쪽
17 결계 +2 22.06.05 86 2 9쪽
16 또 하나의 현실 +2 22.06.04 88 3 11쪽
15 신전으로 가야한다 +6 22.06.04 90 4 10쪽
14 베라딘 성 최후의 전투 +2 22.06.03 92 3 10쪽
13 또 하나의 삶 +2 22.06.02 98 3 11쪽
12 회귀의 정체 +4 22.06.02 106 4 10쪽
11 성벽위 전투 +2 22.06.01 117 3 10쪽
10 설득 +4 22.06.01 130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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