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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k 님의 서재입니다.

하트의 반(VAN)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명인k
작품등록일 :
2013.02.04 17:06
최근연재일 :
2019.02.1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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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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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69,960

작성
13.11.2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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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하트의 반(VAN) - 2-0 엘소(1)

DUMMY

2.0 엘소(1)



-11년 뒤.


성곽 위에서 라킨 젠더프는 지평선 끝으로 이어지는 대지를 멀리 내려다보며 서 있었다.

지금 발지크 대장과 주력 부대는 동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본성 회의에서 무시되었던 그의 주장대로 로크셔 부족들은 이 엘소성을 향해 진격하고 있을 거라고 그는 확신했다.


다음 요새인 벨라르 성 병력의 반이 차출되어 발지크 대장과 함께 동쪽으로 향한 지금, 이 엘소성이 뚫린다면 벨라르도 함락당할 것이고 그곳이 함락되면 그 다음 남아 있는 건 지금은 거의 비어있다시피 한 본성 페게츠 뿐이었으니 그렇게 적이 여기에 도착하게 되면 원정이 실패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해가 지평선 너머로 조금씩 가라앉자 점점 어두워 지기 시작하는 대지를 보며 라킨은 답답한 숨을 한 번 내쉬었다.


원정. 네바렌과의 오랜 교역으로 이제는 혈맹국과 같은 센볼린이 인근 부족민들의 잦은 침략으로 위태로워지자 이를 돕기 위해 시작된 원정이 올해로 벌써 5년째로 접어들었다. 5년 전 처음 이 곳에 와 그 동안 그는 줄곧 이 변방의 경비를 담당하고 있었다.


수십 개의 협곡과 절벽으로 이루어진 험한 산맥의 끝자락에 있어서인지 적이 여기로 쳐들어온 적은 없다. 실제로 이쪽으로 들어오려면 누구든 어느 정도 희생을 감소해야할 정도로 지금 있는 이 오로스 산맥은 험준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산맥을 확인하고 가끔 그 근처에서 인근의 소수 민족을 겪은 경험으로, 이쪽으로 쳐들어 온 적이 없다해도 이곳에 사는 이들이 결코 지형적인 약점에 사로잡혀 있는 자들이 아니라는 걸 라킨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최근 본성 페게츠에서 열린 회의 때 센볼린을 자주 침범해 들어오는 가장 큰 부족민 집단인 로크셔들이 모여 있는 본거지를 확인했고 긴 원정의 끝을 보기 위해 발지크 대장이 그곳으로 향하겠다는 말을 했을 때 라킨은 직감적으로 그것이 위험한 결정이라는 걸 깨달았다.


만약 주요 거점지인 페게츠 성이 비게 된다면, 그리고 적이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들은 이제 엘소성을 향해 쳐들어오는 것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그 사실을 즉각 윗전에 있는 기사들에게 고했지만 변방이나 지키던 얼굴도 잘 알려지지 않은 기사의 말은 그대로 무시되고 말았다.



소리없이 그는 숨을 내쉬었다. 끝없이 이어진 산맥과 그 사이로 펼쳐진 황량한 대지는 아무 움직임 없이 조용하다. 그러나 저기 어딘가에서 수많은 눈들이 기회를 엿보며 지금 이 순간 소리없이 이쪽을 주시하고 있다는 불길한 감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 느낌이 현실이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 성에 있는 병사들은 삼백. 전략적 요충지가 아니었으니 병력 배치가 많지 않다.

다음 요새 벨라르의 병력이 이 성의 네 배 가까이 되는데다가 거기서부터 병사들 대부분이 포진하고 있는 페게츠 성까지 거리가 가까워 지형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굳이 이쪽으로 쳐들어 올 생각은 하지 않을 거라는 게 발지크 대장을 비롯한 기사단의 높은 분들의 생각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새삼 그 사실을 상기하자 다시금 등줄기를 지나가는 불길함에 그는 산맥 저쪽을 정찰하듯 다시 한 번 눈으로 훑었다. 아직 저녁 전인데도 멀리 있는 산맥은 그림자가 진 듯 어두워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동굴 같아 보인다.

입을 벌린 채 가만 있다가 들어오는 자들을 그대로 집어 삼킬 것만 같다. 실제로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아무 생각 없이 혼자 산으로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이 꽤 있다.


‘젠장..’

감으로 밀어 부칠 수도 없고, 더구나 변방에서 오래동안 생활하면서 본성 회의 때는 몇 번 나가지도 않았던 자신의 말을 위에서 진지하게 들어줄 리 없다는 걸 말하면서도 그 역시 알고 있었다. 이럴 거면 회의 때마다 진작 참석 해 얼굴이나 확실히 익히게 해둘 걸.


“라킨.”

내내 했던 후회를 집어 삼키고 있는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에 그가 고개를 돌렸다. 돌아보니 누군가 그가 서 있는 곳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일세롯.”

성벽 옆에 나 있는 계단을 통해 이쪽으로 걸어 온 그를 보고 라킨은 소리없이 숨을 들이 마셨다. 그것은 지금까지와 다른 종류의 한숨이었다.

그래도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어서 본성에 있는 기사들 중 친분이 있는 기사 일세롯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대장을 설득할 것을 부탁해 두었다.

그 일세롯이 이곳에 왔다는 건 자신의 말에 조금이라도 반응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발지크 대장을 설득했구나.”


이쪽으로 쳐들어온다면 제일 먼저 희생될 이 성을 도우러 왔다는 것보다 -그 점도 물론 중요했지만 그 전에 주력 부대가 방향을 틀었을 거란 생각에 안도하며 라킨은 중얼거렸다.


“설득 못했어.”

그러나 간단히 대꾸하며 옆으로 걸어온 일세롯 펜빌은 그의 기대감을 그대로 무너뜨렸다.

“여기로 온 건 나랑 키에드만이야.”

“무슨 소리야?”

평정을 잃을 법이 없이 매사 차분한 일세롯이 여느 때와 다름없는 얼굴로 내뱉는 소리에 실망은 둘째치고 라킨은 기가 막혔다.

“너희 둘만 여기 왔다고?”

“아, 정확히는 병사 육백이랑 그리고..”

어이없어하는 그의 기색에 개의치 않고 대꾸하며 일세롯은 같이 성곽 위로 올라와 있던 사람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여기는 처음이죠?”

남자를 향해 그가 말을 건냈다.

“어때요?”

묻는 소리에 라킨은 일세롯이 쳐다보는 쪽을 보았다.

본거지인 페게츠 성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한 적이 몇 번 없긴 했지만 라킨으로서는 처음 보는 자였다. 조금 전 일세롯의 옆에서 걸어오는 걸 봤지만 얼핏 같이 온 기사나 병사겠거니 했을 뿐이다.


“글쎄.”

그는 자신이 일세롯과 말하는 동안 한 발 떨어진 곳에 서서 성벽 아래로 시선을 주고 있었는데, 일세롯이 말을 걸자 이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그러면서 눈이 마주치자 인사를 건내듯 목례를 해보이고 있었다.




“하긴.. 당신이라고 오자마자 다 알 리가 없죠.”

너무 성급하게 물었다고 생각하며 일세롯은 말을 이었다.

“키에드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까요 그럼?”

남자가 끄덕였다.

“그러는 동안 성을 확인해 보자. 혹시 이용할 만한 게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러면서 그가 말했다.


“네.”

가장 기본적인 걸 깜박했다고 생각하며 일세롯은 성벽 위에서 엘리어트가 몸을 돌리자 그대로 그를 따라가려 몸을 틀었다. 그러는데 라킨이 어깨를 잡아 채는 통에 걸음을 멈추고 돌아봤다.

“너 제정신이야?”

그 때까지 가만 있다가 라킨은 화가 난 얼굴로 입을 뗐다.

“기사단을 끌고 오랬더니, 이럴거면 대체 뭐하러 왔어?”

귀족 출신으로 네바렌 기사가 된 라킨과 용병 출신으로 가메인 공작에게 직위를 받아 기사가 된 일세롯이 뜻이 맞아 서로 가끔씩 얘기를 나누는 사이가 된 건 3년쯤 전부터다.


“말했잖아. 설득 못했다고.”

“그럼 아예 오지 말지. 죽으려고 왔냐?”

일세롯까지 위험에 빠뜨렸다는 생각에 라킨은 이제 또 다른 의미로 화가 나고 있었다.

“게다가 저 사람은 또 뭐야?”

일세롯이 의견을 구하는 걸 보니 그보다 상급자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본성 회의에 드물게 참석했대도 웬만한 지휘관 정도는 라킨도 알고 있다. 그런 그가 처음보는 자라는 건 병력에 대한 결정권을 별로 갖고 있지 않은 자라는 걸 뜻했다.


“아.. 너 모르나?”

그의 생각을 그제야 알았는지 일세롯은 으쓱했다.

“엘리어트 네쉬하트란 사람인데..”

울그락불그락해진 얼굴로 자신을 보고 있는 라킨을 향해 걱정 말라는 듯 일세롯은 말을 이었다.

“승산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으면 아무리 나라도 안왔을 거야. 대장은 설득 못했어도 저 사람을 설득해서 같이 왔으니까, 그러니까 너무 그런 표정짓지 말고 일단 따라와.”

이제 먼저 사라진 엘리어트를 쫓아가기 위해 뒷말을 서두르며 일세롯은 걸음을 뗐다. 그런 그를 여전히 황당하고 못마땅한 기색으로 라킨이 응시하고 있었다.







눈이 내렸다. 황량한 대지가 조금씩 하얗게 변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가까운 협곡 몇 개까지는 아무 기척도 없어요.”

산에 갔다 두 사람보다 조금 늦게 성으로 들어온 키에드 에슈트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장검이 장난감처럼 가볍게 움직였으나 왠 만한 아이 하나 무게에 해당하는 검이다.

“좌우간 네가 간다길래 쫓아오긴 했지만..”

너무 아무 것도 없어서 오히려 실망이었는지 일세롯을 보며 키에드는 미심쩍은 듯 되물었다.

“공연히 헛걸음 한 거 아냐?”

“그랬으면 그건 여기 이 분의 호들갑 덕분이지.”

라킨을 향해 턱짓을 하며 일세롯은 대꾸했다.

“늬들이나 헛걸음 시킨 걸로 운좋게 끝이 난다면 앞으로 일 년간 네 녀석들 야유는 기꺼이 받아 주겠어.”

찡그리며 라킨이 응수했다.


“그것도 나쁠 거 없겠는데.”

일세롯과 마찬가지로 네바렌에서 단 둘 뿐인 용병 출신 기사 키에드는 오히려 그 쪽이 구미가 당긴다는 듯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그러면서 방 한 쪽에서 아까부터 입을 다문 채 서 있던 남자를 향해 시선을 주었다.

“어떡할래요? 엘리어트.”

그는 물었다.

“여기서 계속 기다릴 거예요?”

아까부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이 없던 남자가 세 사람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라킨은, 아직도 일세롯이나 키에드가 둘만 여기 온 것에 대해서는 못마땅하고 화가 났지만 아까 일세롯이 한 말이 영 헛소리가 아니라면 지금 같이 온 자가 최소한 보통 인물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며 이제 이쪽을 쳐다보는 남자를 향해 향해 시선을 주었다.


“적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니 그냥 기다리고 있는 건 의미가 없어.”

남자가, 엘리어트가 말했다.


“그래서요?”

“기습을 노려봐야지.”

방금 전 키에드가 한 말을 떠올리며 엘리어트는 말을 이었다.

"가능하면."

“여기 병사에 후속 부대까지 합쳐도 천이 안 되는데 그걸로 가능해요?”

아까 라킨에게 들었던 로크셔 부족의 병력을 생각하고는 일세롯이 끼어들었다.

“이 병사 수로는 지금은 그게 최선이야.”

잠시 생각에 잠기며 엘리어트는 다시 물었다.

“협곡은 어때? 매복할 만한 장소가 있을까?”

“거기요? 할 수 있을 것 같긴 했지만 거기서 싸움을 시작하면 공성전으로 끌고 오기 힘들텐데.. 어떻게 될 줄 알고요?”

적의 수가 적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협곡에서 붙는다고 해도 이쪽이 불리한 건 마찬가지다.


“뭘 어떻게 한다고 해도 이 정도 병력으로는 소용없습니다.”

대화를 듣고 있던 라킨이 퉁명스럽게 입을 열었다 .

"적은 적어도 삼 천은 될 테니."

평소의 일세롯을 알고 있었으니 남자가 무슨 말을 할지 그래도 실낱같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가 하는 말이 결국 별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자 목소리가 곱지 않게 나왔다.

“천이 안 되는 병사로, 우리 지형을 이용한다고 해도 이기는 건 불가능할 겁니다.”


“꼭 전멸시켜야 승리하는 건 아니니까요.”

퉁명스러운 음성에도 별다른 반응 없이 생각에 잠긴 얼굴로 엘리어트는 말했다.

“수가 불리하다면 우두머리를 쳐내는 쪽으로 끝을 보는 수도 있고.”

기가 막힌 듯 라킨은 그를 보았다. 그게 말처럼 쉬운가.

“일단 가보죠.”

그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엘리어트는 다시 말했다.

“협곡을 확인하고 그러고 나서 어떻게 할지 다시 정해도 안 늦습니다.”

그리고 늦지 않는다해도 지체할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꾸물거릴 거 없이 엘리어트는 몸을 돌렸다.


“그럼..”

라킨을 향해 살짝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엘리어트가 밖으로 나갔다.

“나도 실례.”

그 뒤를 따라가며 키에드 역시 라킨을 향해 눈을 찡긋 해보였다.


“일세롯.”

그런 둘을 따라 마찬가지로 나가려는 일세롯의 어깨를 라킨이 잡았다.

"저 사람 대체 뭐야?"

보아하니 기사는 아닌 것 같고, 일세롯이나 키에드와는 편하게 얘기하는 걸보면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용병 출신 기사인가 싶기도 한데.

“그리고 대장을 설득 못했는데 병사들은 그럼 어떻게 끌고 온거야?”

그런데 말을 듣다보니 지금 그것보다 더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다. 아까 일세롯이 분명 적은 수지만 병사들을 데려왔다고 했다. 아무리 적더라도 병력을 움직이는 건 지휘관 역할을 하는 상급 기사들의 권한이다.


“그건 엘리어트가.”

“저 사람이?”

자신이 잘못 생각했나 싶어 그는 멈칫했다.

“저 사람 지휘관이야?”

“그건 아니야.”

“뭐?”

라킨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대장이랑 얘기도 안됐는데 그럼 그냥 병사들을 끌고 온 거야?”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그가 일세롯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허락 없이 병사들을 움직인 거면 일세롯이나 키에드까지 처벌받을 수 있는 일이다.


“걱정하지 마. 가메인 님께 그 정도 병력을 움직이는 건 허락 받은 사람이야.”

그런 와중에 더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날아왔다.

"실은 더 데려올 수도 있었지만 공연히 발지크 대장 눈 밖에 나는 건 조심해야 해서."


병력을 움직일 수 있는 상급 기사들은 이곳에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일개 용병이 어떻게 그런 권한을 갖는가. 이해 못할 말이었지만 복잡한 머리를 정리만 하고 있을 때는 아니라 정신을 차리며 라킨은 다시 물었다.

“그래서 넌 정말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고?”

“들었잖아. 우두머리를 치면 되는 싸움이라고. 그런 거면 아마 네바렌 기사 누구보다도 더 승산이 있는 게 저 사람일 걸.”


기막힌 얼굴로 있는 라킨의 어깨를 그가 툭툭 쳤다.

“답지 않게 지레 겁먹지 말고 좀 두고 봐."

미소지으며 일세롯은 말했다.

"승산없는 싸움이라고 생각했으면 정말 오지 않았어."

여전히 어이없는 얼굴을 하고 있는 라킨을 향해 덧붙이며 일세롯은 몸을 돌렸다.


작가의말

2부는 소제목으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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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하트의 반(VAN) - 1-33. +5 13.06.10 8,205 191 21쪽
33 하트의 반(VAN) - 1-32. +9 13.06.06 6,925 166 17쪽
32 하트의 반(VAN) - 1-31. +3 13.06.03 6,941 178 17쪽
31 하트의 반(VAN) - 1-30. +13 13.05.31 8,835 188 26쪽
30 하트의 반(VAN) - 1-29. +17 13.05.27 7,428 196 19쪽
29 하트의 반(VAN) - 1-28. +7 13.05.23 7,359 181 12쪽
28 하트의 반(VAN) - 1-27. +10 13.05.20 8,234 176 19쪽
27 하트의 반(VAN) - 1-26. +3 13.05.16 8,544 181 13쪽
26 하트의 반(VAN) - 1-25. +3 13.05.14 8,319 184 27쪽
25 하트의 반(VAN) - 1-24. +15 13.05.09 8,367 232 24쪽
24 하트의 반(VAN) - 1-23. +7 13.05.03 10,464 289 25쪽
23 하트의 반(VAN) - 1-22. +9 13.04.29 9,083 201 21쪽
22 하트의 반(VAN) - 1-21. +1 13.04.25 8,406 209 12쪽
21 하트의 반(VAN) - 1-20. +9 13.04.21 9,478 215 21쪽
20 하트의 반(VAN) - 1-19. +29 13.04.07 9,110 242 19쪽
19 하트의 반(VAN) - 1-18. +10 13.04.04 8,448 220 24쪽
18 하트의 반(VAN) - 1-17. +7 13.04.02 8,159 209 21쪽
17 하트의 반(VAN) - 1-16. +7 13.03.28 9,019 197 15쪽
16 하트의 반(VAN) - 1-15. +6 13.03.25 10,206 200 15쪽
15 하트의 반(VAN) - 1-14. +6 13.03.21 8,955 223 24쪽
14 하트의 반(VAN) - 1-13. +7 13.03.17 9,495 228 12쪽
13 하트의 반(VAN) - 1-12. +8 13.03.11 9,218 222 16쪽
12 하트의 반(VAN) - 1-11. +6 13.03.07 9,542 230 16쪽
11 하트의 반(VAN) - 1-10. +6 13.03.04 10,136 251 18쪽
10 하트의 반(VAN) - 1-9. +2 13.02.28 10,107 235 19쪽
9 하트의 반(VAN) - 1-8. +6 13.02.26 10,646 256 14쪽
8 하트의 반(VAN) - 1-7. +6 13.02.25 11,244 271 15쪽
7 하트의 반(VAN) - 1-6. +19 13.02.21 11,296 282 16쪽
6 하트의 반(VAN) - 1-5. +14 13.02.19 13,170 277 20쪽
5 하트의 반(VAN) - 1-4. +13 13.02.17 14,300 330 15쪽
4 하트의 반(VAN) - 1-3. +9 13.02.17 15,197 327 13쪽
3 하트의 반(VAN) - 1-2. +15 13.02.11 16,471 350 13쪽
2 하트의 반(VAN) - 1-1. +15 13.02.10 21,877 403 12쪽
1 하트의 반(VAN) - 0. +15 13.02.04 29,032 44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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