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를 보여주고 희망을 주고 도움을 준 사람을 상황이 나빠졌다고 원망하고 욕하는 이런상황. 어디서 많이 보는 장면. 여자를 도와주었다가 도로 상해범이나 치한으로 몰리는 상황. 자기들을 도와주려는 사람들을 오히려 찍어내는 일반인들... 자기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지않고 옳고그름을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무슨 신성시하면 떠받드는 이런 사고방식은 어디서 유래하는 건지.. 백성은 신이 아니고 백성의 생각도 하늘의 생각이 아니다. 이젠좀 바뀔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주인공이 언제까지나 저런 선민의식 이나 몰지각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묘사되야 하는지... 자기인생 책임지기도 힘든데 남의것까지 ...
제가 네빌마인님 댓글 보고 그 땐 바빠서 그냥 지나갔다 까먹고 있었는데 지금 점검차 읽다가 발견하고 씁니다.
이해가 부족하신 것 같은데 마을 사람들은 락터드가 죽은 걸 정확히 모릅니다. 죽었다는 소문도 있고 수도로 돌아갔다는 소문도 있고 확실한 건 알 수 없는 거죠. 자기 터전을 내주고 목숨까지 바쳤는데 나몰라라 내버려두면 당연히 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아닙니까?
댓글 중간은 잘 이해를 못했는데 누구를 신성시 하고 떠받든다는 겁니까? 락터드도 마을 사람들에게 머리 숙여 도움을 요청한 거고 마을 사람들도 전쟁이 오래 계속되면 자신들에게 피해가 커지니까 용기를 낸 겁니다. 제 의도는 그랬습니다만 멋대로 해석해놓고 댓글은 장황하게도 쓰셨네요 지금 보니까.
정주행 중에 댓글을 쭉 보고 있는데... 물론 간혹 댓글을 비꼬듯이 쓰신 분들도 보기 그렇지만 그에 대한 작가님의 날선 대응도 보기 안 좋네요. 더군다나 네발마인님 의견은 전혀 이해하려 하지 않고멋대로 해석했다 하시는군요.
네빌마인님은 마을사람들이 락터드를 욕하는 이유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마을사람들이 락터드를 욕한다고 비난하는 것도 아닙니다. 정작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보다 그들을 존중하여 동의와 양해를 구한 락터드를 욕하는 모습을 비난하는 겁니다. 만약 락터드가 머리 숙여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테이드 영주나 부하 기사들을 통해 마을사람들을 강제하였다면 마을사람들이 그들을 지금처럼 욕할 수 있었을까요?
위 댓글에 '마을 사람들도 전쟁이 오래 계속되면 자신들에게 피해가 커지니까 용기를 낸 겁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들이 용기를 낸 가장 큰 원동력은 희생에 대한 보상이죠. 보상이 없으면 전쟁이 길어져서 피해를 보나 지금처럼 자기 터전도 내주고 난민 신세가 되나 별반 다를 게 없으니까요. 마을사람들은 희생의 대가로 약속한 보상을 받지 못한 것을 빌미로 렉터드를 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 속에서 '전쟁이 어디를 휩쓸어도 거기 속한 지역의 백성들은 희생 당하기 일쑤였다.'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렇듯 전쟁 중에 백성들의 희생이 당연시 되는 세상에서 락터드가 아닌 악랄한 영주가 보상을 대가로 마을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했다면 전후 약속을 지키지 않기 위해 약속의 대상들을 몰살시켰을지도 모를 일이죠. 전쟁 중에 일반 백성에 대한 보상이란 말이 얼마나 허망한지는 백성 스스로가 더 잘 알겠죠. 특히나 이미 한번 기나긴 내전을 치른 북부지역 사람이라면 말이죠.
작중에 우드가 말한 '그래도 머가 됐든 남은 사람들 뒤처리는 할 수 있게 해주고 죽든지 떠나든지 했어야지, 원.' 이 내용이 마을 사람들의 심정을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마을사람들이야 약속된 보상이 중요하지, 락터드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알 바 아니죠. 백날 민중을 존중해봐야 그들의 입에 떡을 물려주지 못하면 결국 비난만 듣게 됩니다.
네발마인님은 힘 앞에는 굴복하면서 그들을 존중한 사람은 만만히 보고 함부로 대하는 민중을 비난하고, 나아가 신성시니 떠받드니 너무 나가시긴 했지만 결국 이런 이기적이고 무지한 민중을 아끼고 존중하는 락터드의 모습에 답답함을 토로하신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민중의 모습도 이해가고, 락터드의 행동도 그간 그의 모습을 보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전 글 내용에 불만은 없구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가진 것도 아니고 락터드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 거죠. 무슨 의도로 썼는지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고 그렇게 비꼬면 속이 시원하십니까?
일단 위에 네빌마인 님 댓글은 2부 한창 쓰고 있을 때 달린 댓글이고 거기까지 오는 동안 이미 수많은 좋지 않은 댓글에 저도 거의 꽉 차있을 데로 차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동안 안좋은 댓글을 나름 이해해보려고 하면서 답글을 달기도 했고 말해봤자 납득시키기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면 그냥 내버려 두기도 했습니다만 그러면서 저도 쌓이는 게 없던 건 아닙니다.
사실 그러다 결국 못 참고 최근에 연중했고, 돌아온지 얼마 안됐습니다. 이번달 연참대전 참가 직전에 마음 좀 달래고 돌아오겠다고 했으니 한 달 전이네요. 위에 댓글도 그 때 쉬면서 쓴 것 같은데..
그렇게 쉬는 동안 생각해 보니 기분 나쁜 댓글 다는 분들은 어차피 떠나가는데 괜히 참고 너그러운 척 가만있다 한꺼번에 폭발해서 그걸 연중이란 형태로 돌아오게 만드니 공연히 잘 읽고 계신 분들한테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생각에 정신이 나더군요.
그래서 애먼 분들한테 피해가 가기 전에 어느 댓글에 불만이 있으면 거기다 대고 풀자 생각하고 요새는 즉각즉각 반응해 드립니다. 그런 제 태도가 거슬리면 할 수없죠. 어쩌겠습니까. 안읽으시면 됩니다.(솔직히 이런 말, 읽으시는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고 한 번도 댓글로 단 적 없습니다. 하지만 저만 예의 지키려고 하면 뭐합니까.)
미르네 님 댓글이 너무 길어서 중간에 내용에 관한 부분은 안읽었습니다만.. 제대로 이해해 볼 생각도 안하고 비꼬니 시원하냐고요? 적어도 저한테 쌓이는 건 덜합니다. 그리고 제 3자가 봤을 땐 이해가 가는지 몰라도 전 잘 이해도 안가고 더 솔직히는 이해해줄 마음도 없고요.
독자는 비꼴 권리가 있고 쓰는 사람은 맞대응하면 안된다? 예의 안지키는 댓글에는 마찬가지로 예의 안지키고 덤빌 권리 있습니다.
저는 여간해서는 이 글 완결을 볼 생각이고 그러려면 저한테도 그런 스트레스를 잠재울 방법이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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