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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k 님의 서재입니다.

하트의 반(VAN)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명인k
작품등록일 :
2013.02.04 17:06
최근연재일 :
2019.02.10 23:08
연재수 :
2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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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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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16
글자수 :
2,269,960

작성
13.02.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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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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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글자
13쪽

하트의 반(VAN) - 1-3.

DUMMY

마을에 도착해 시장 입구로 들어선 데비는 책방 앞을 지나다 바닥에 떨어진 책을 발견했다. 책을 주워 들어 손으로 서너 번 털어내고는 그녀는 책방 안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그것을 건냈다.

“여기요.”

“고마워요, 꼬마 아가씨.”

책방 주인 할아버지가 미소를 지으며 책을 받았다.

“마을에는 무슨 볼 일이니?”

뒤 따라오던 락터드가 물었다.

“스텔라한테 이거 전해주려고요. 약속해서.”

들고 있던 자수통 바구니를 다른 손에 옮겨 쥐며 데비는 옆에서 걷고 있는 락터드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아저씨야 말로 왜 나오셨어요? 수도에 비하면 작은 곳이라 별로 볼 만한 것도 없을텐데...”

“그렇지도 않단다.”

미소를 지으며 그가 대꾸했다.

“굉장히 활기가 넘치는 곳이거든 여긴.”

“조금 정신이 없긴 하죠.”

새침한 대꾸에 락터드는 소녀를 내려다보며 난감한 듯 웃음을 지었다. 좀 나이답지 않은 면이 있는 아이였다.

“비켜요.”

뒤에서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날아왔다. 돌아보니 망토를 걸친 젊은 남자 한 명이 못마땅한 얼굴로 서 있었다. 데비의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두 사람이 걸리적 거렸던 듯 했다.

“아.. 실례.”

사과를 하며 락터드가 옆으로 비켜섰다. 젊은이가 그를 지나쳤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과일가게 앞에 놓인 사과상자에 발이 걸려서 비틀거렸다.

“이거 좀 치워요, 아저씨.”

남자가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걸리적거리는 게 많아?”

“아이쿠, 죄송합니다.”

가게 주인이 허둥지둥 떨어진 사과를 주우며 사과 상자를 옮겼다.


“보통 저래요, 기사는.”

그쪽을 보며 데비가 말했다.

“서임식을 하면 무슨 특권이라도 받는 줄 아나 봐요.”

오스티아의 상징이 그려진 망토를 걸친 건 서임식을 한 기사라는 표시다.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는 길 아래로 걸어가고 있는 남자를 눈으로 따라갔다.

“이런데서 저렇게 폼 재는 거 말고는 아무 것도 안 하는 거 같던데. 전쟁에 나가서 싸우는 것도 아니고요.”


락터드가 가볍게 물었다.

“전쟁은 싫어할 줄 알았다만?”

“싫어해요.”

데비는 대꾸했다.

“그치만 저렇게 사람들한테 피해주는 건 더 싫어요.”

설명하기 곤란한 얼굴로 락터드가 미소를 지었다.

“다 그런 건 아니란다.”

“네에. 아저씨도 기사이시니까요.”

알만하다는 듯한 음성.

“그런 걸 보면 그렇게 똑똑하진 않으신 것 같아요. 전쟁영웅이라고 듣긴 했지만요.”

말하는 게 어린 소녀 치고는 당차기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대꾸 할 말이 없다는 듯 미소를 짓고는 락터드는 남자 둘이 걸어 내려간 길 저쪽으로 시선을 주었다.

“저쪽으로 돌아가면 스텔라네 집이에요.”

데비가 길 아래쪽 골목을 가리켰다. 락터드는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쪽을 향해 시선을 주었다.

“혼자 갈 수 있겠니?”

그 말에 데비는 눈을 가늘게 뜬 채 그를 올려다보며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제가 어른은 아니지만 길을 못찾을 정도는 아니에요 아저씨.”

그녀는 길 아래를 향해 몸을 돌렸다.

“금방 올게요. 계세요.”

그렇게 말하고 성큼 뛰어가는 데비를 보며 그가 가볍게 웃었다.









그리고 한동안 드레스 가게 앞에서 데비를 기다리고 있다가 거기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나무 앞으로 걸어와 락터드는 머리 위에 있는 나뭇가지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이거 참..'

고양이는 좀 전보다 더욱 구슬픈 소리로 울어대고 있다. 위에서 내려오지 못해 울고 있는 듯 했다. 금방 온다던 데비가 나타나지 않아 주위를 서성이고 있다가 열 걸음쯤 앞에 있는 나무 위에서 뭔가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 와 보았더니 이런 상황과 마주 하게 됐다.


어떻게 할까 잠깐 목이 부러져라 위를 올려다 보다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락터드는 한 손으로 나무껍질을 탁탁 쳤다. 나뭇가지를 잡으며 그가 위로 뛰어 올랐다.

그렇게 양 팔에 힘을 주어 첫 번째 굵은 가지 위로 올라서려는데 갑자기 옆에서 목소리가 날아왔다.

“아저씨.”

락터드는 고개를 돌려 옆을 보았다.

“쟈피는 낯선 사람이 다가가면 공격적이 되요.”

나무 아래에 서서 소년이 말을 했다.

“제가 갈게요.”

그가 어리둥절하고 있는 사이 소년이 위로 한 두번 뛰어 오르며 양 팔로 길게 뻗은 나뭇가지를 잡았다.

“얘야, 잠깐..”

위험하다고 말하려는 찰나 익숙한 몸놀림으로 나뭇가지를 잡고 소년이 가지 위로 올라섰다. 거침없이 위를 향해 나무를 타고 올라 가는 소년을 보고 락터드는 입을 다물었다.

‘움직임이 좋군.’

울창한 잎사귀에 가려져 순식간에 소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잠시 후 나뭇가지가 위에서부터 점점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소년이 나무기둥을 타고 한 번에 주욱 미끄러져 내려왔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에 락터드는 머리를 긁적였다.


‘어이쿠, 역시 애들이란..’


아래로 뛰어 내린 소년이 몸을 숙여 품에 안고 있던 고양이를 바닥에 내려 놓았다. 고양이는 간지러운 듯 앞 발로 얼굴을 몇 번 쓸어 내리더니 애교를 부리 듯 소년의 다리에 몸을 비벼대 시작했다.


“네 고양이니?”


몸을 숙여 고양이를 쓰다듬는 그를 보며 락터드가 물었다. 엘리어트는 고개를 들었다. 질문이 의외라는 듯 묘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소년의 기색에 락터드는 어리둥절해졌다.

"아뇨."

소년이 대답했다.

“그럼 그냥 이름만 붙인 고양이?”

“딴 애들이 그렇게 부르는 걸 들었어요.”

짧게 대답하는 기색이 아이답지 않게 거리를 두는 듯해서 어려운 기분에 그가 난감히 웃었다.

“그런데도 너를 잘 따르는 구나.”

“나무에 자주 올라가요. 내려오는 건 못하는데.”

엘리어트는 말했다.

“그래서 몇 번 데리고 내려온 적이 있어요.”

주머니에서 뭔가 주섬주섬 꺼내는 것을 보고 락터드가 의아한 눈을 했다.

“뭐하는 거냐?”

“그냥요.”

엘리어트는 조용히 대꾸했다.

“못 올라가게 하려구요.”

주위를 둘러보던 소년이 바닥에 굴러다니던 작은 나무토막을 주워 들었다. 락터드는 소년이 고양이의 발바닥을 그것으로 몇 번 문지르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발톱이 세워지자 소년은 거기에 들고 작은 병속의 액체를 꺼내어 발랐다.

“그게 뭐니? 다마유?”

“네.”

미끄러운 기름이 발톱에 묻자 고양이는 조금 아등거리긴 했으나 크게 반항하지는 않았다. 엘리어트는 고양이를 바닥에 내려 놓았다.

“오늘은 더 올라가지 못할 거에요.”

“그래봤자 내일이면 마찬가질 텐데?”

“낮엔 제가 다시 내려주면 되요.”

발아래에서 부비적대고 있는 고양이를 가만히 내려다보며 조용히 엘리어트가 대꾸했다. 고양이는 그가 반응이 없자 곧 흥미를 잃었는지 몸을 돌리더니 어슬렁거리며 천천히 거리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다가 엘리어트도 몸을 돌렸다.

“아 저...”

락터드가 얼결에 소년에게 말을 걸었다. 소년이 뒤돌아보았다. 미소지으며 락터드는 말했다.

“얘기 즐거웠다.”

엘리어트는 다시금 묘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안녕히 가세요.”

짧게 대꾸하고는 그가 곧 길 아래쪽으로 몸을 틀었다.


락터드는 터벅터벅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에 잠깐 시선을 주었다. 할 말없는 얼굴로 머리를 긁적이며 그 역시 몸을 돌려 아까 데비를 기다렸던 장소로 걸음을 옮겼다.







다시 드레스를 파는 가게 앞에 왔지만 데비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화려하게 차려 입은 부인들 서너 명이 그의 바로 옆을 지나쳐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면서 앞에 멀뚱히 서 있는 그를 보고 킥킥거렸다.

머쓱한 기분에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던 그에게 길가 버드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그걸 보자니 방금 전 소년이 잠깐 다시 떠올랐다.

“죄송해요.”

뒤에서 길게 날아온 목소리에 그러나 곧 생각에서 벗어나며 그는 고개를 들었다.

“스텔리는 한 번 만나면 놔주질 않아서. 많이 기다리셨죠?”

어느새 옆으로 온 데비가 말했다. 뛰어왔는지 호흡이 턱에 차 있다.

“괜찮아.”

가볍게 미소 지으며 그는 몸을 돌렸다. 데비가 서둘러 그를 따라 걸었다.

“그런데 오늘 정말 어디 가시는 거에요?”

시장어귀로 이어진 자갈섞인 길을 따라 걸으며 데비가 물었다.

“친구를 만나려고 한다.”

주위를 살피며 걷던 락터드가 대답했다.

“친구요?”

데비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여기 오스티아에 아빠 말고 아저씨 친구가 또 있어요?”

“아... 한 명.”

거리를 따라 줄을 이루고 있는 여러 상점 가운데 하나의 건물앞에서 그는 걸음을 멈추었다. 데비는 그의 시선이 머문 가게 출입문 쪽을 힐끔 쳐다보았다.

“만나야 할 사람이 있어.”

빵가게 바쇼라고 써 있는 허름하게 생긴 동그란 나무 간판이 머리 위에서 삐그덕 소리를 내며 가볍게 흔들리고 있었다.











안은 밖에서 봤던 것만큼이나 허름했다. 가게 한쪽 구석에 놓인 의자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던 데비는 심심한 기색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안을 서성이기 시작했다. 허름하긴 해도 꽤 깔끔하고 잘 정돈된 가게다.

가게 구석구석에 스며 있는 향긋한 빵냄새가 기분을 좋게 해 주었다. 하지만 이 시간에 손님이 한 명도 없다는 건 주인한테 문제일거라고 생각하며 데비는 한 손가락을 살짝 턱끝에 댔다. 그리고는 아까 락터드가 들어간 가게 안 쪽에 붙어 있는 작은 문으로 시선을 주었다.



테이블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있던 락터드는 앞에 놓인 술잔을 손으로 만지작거렸다. 시큼한 포도주향이 코끝을 찔렀다. 방에서 가게로 연결된 문과 정반대쪽에 있는 문이 다시 드르륵 소리를 내며 열렸다.

한 쪽 다리에 무릎아래부터 나무로 만든 의족을 단 사내 한 명이 절뚝거리며 그가 앉아 있는 쪽으로 걸어 왔다.

“거기서 손 떼게.”

걸어 오며 그가 말했다.

“어중이떠중이들을 위해 놓아 둔 거야. 이런 때를 위해서 숨겨 둔 건 따로 있지.”

한 손으로 테이블을 지탱한 채 남자가 의자에 앉았다. 코르크 마개를 돌려 따며 그가 락터드의 앞에 놓인 잔에 포도주를 따랐다. 진한 포도주 향이 방안을 채웠다.그 향을 음미하듯 남자가 숨을 깊이 들이 마셨다.

“사람 죽어나가는 거 빼고 이 세상에서 진짜라고 할 만한 건 이것 밖에 없어.”

천천히 락터드는 입을 열었다.

“그렇군.”

그는 잔을 손에 쥐며 물끄러미 그것을 내려다보았다.

“향이 아주 좋아.”

“향뿐이 아니라고.”

흰머리가 드문 드문 섞인 갈색 머리칼에 투박하고 굵직해 보이는 외양을 가진 사내였다. 테이블 위에 손을 올려 턱을 괸 채 비스듬이 몸을 기대며 데이먼 바쇼가 그를 쳐다보았다.

“자네가 여기 영주와 친분이 있을 줄은 몰랐어. 그런 줄 알았다면 잘 좀 부탁하는 건데 말이야.”

“일 없네.”

미소를 지으며 락터드가 대꾸했다. 그를 쳐다보던 데이먼이 미간을 찡그리며 투덜댔다.

“자네 목숨 구하려다 다리까지 잃었는데 그 쯤은 괜찮잖아?”

“안 되는 건 안돼.”

“매정하긴. 나한테 이럴 줄은 몰랐구만.”

“그런가?”

“그래.”

대화가 끊겼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사람이 쿡 웃었다. 곧 데이먼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방안에 퍼져 나갔다. 잠시후 미소를 짓고 있던 락터드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실은 오고 싶지 않았어.”

데이먼은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눈을 내리 뜨며 조용히 락터드는 말했다.

“미안하네. 나를 용서하게.”

데이먼은 테이블 너머에 앉아 있는 락터드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는 자신이 들고 있던 포도주 잔으로 시선을 돌리며 한 손으로 잔을 가볍게 흔들었다.

“자네가 아직도 괴로워하고 있는 줄은 몰랐어.”

그는 다시 눈을 들어 친구를 쳐다보았다.

“새디, 이봐.”

데이먼이 말했다.

“우리가 전쟁터에 있을 때 그곳에서 죽어간 동료들을 본 게 셀 수 없었지.”

그의 말에 락터드는 고개를 들어 친구를 쳐다보았다.

“다리를 잃었지만 그 덕에 손에서 검을 놓을 수 있었어.”

평온한 얼굴로 데이먼은 말을 이었다.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


조용한 침묵이 포도주 향 가득한 방안에 내려 앉았다. 그러나 그것은 불편하지 않은, 평온한 침묵이었다. 락터드는 들고 있던 술잔을 입에 갖다 댔다. 그 모습을 보며 쿡 웃다가 문득 생각이 떠오른 듯 데이먼이 문 저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꼬마 아가씨도 있는데 마셔도 되나?”

“마시라고 갖다 준 거 아닌가?”

대꾸하는 소리에 별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어깨를 으쓱하고는 병을 들어 데이먼은 술잔을 채웠다. 단숨에 들이키고는 술맛을 음미하는 듯한 트림과 함께 그가 한 손으로 입술을 쓱쓱 닦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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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하트의 반(VAN) - 1-29. +17 13.05.27 7,428 196 19쪽
29 하트의 반(VAN) - 1-28. +7 13.05.23 7,359 181 12쪽
28 하트의 반(VAN) - 1-27. +10 13.05.20 8,234 176 19쪽
27 하트의 반(VAN) - 1-26. +3 13.05.16 8,544 181 13쪽
26 하트의 반(VAN) - 1-25. +3 13.05.14 8,319 184 27쪽
25 하트의 반(VAN) - 1-24. +15 13.05.09 8,367 232 24쪽
24 하트의 반(VAN) - 1-23. +7 13.05.03 10,464 289 25쪽
23 하트의 반(VAN) - 1-22. +9 13.04.29 9,083 201 21쪽
22 하트의 반(VAN) - 1-21. +1 13.04.25 8,406 209 12쪽
21 하트의 반(VAN) - 1-20. +9 13.04.21 9,478 215 21쪽
20 하트의 반(VAN) - 1-19. +29 13.04.07 9,110 242 19쪽
19 하트의 반(VAN) - 1-18. +10 13.04.04 8,448 220 24쪽
18 하트의 반(VAN) - 1-17. +7 13.04.02 8,159 209 21쪽
17 하트의 반(VAN) - 1-16. +7 13.03.28 9,019 197 15쪽
16 하트의 반(VAN) - 1-15. +6 13.03.25 10,206 200 15쪽
15 하트의 반(VAN) - 1-14. +6 13.03.21 8,955 223 24쪽
14 하트의 반(VAN) - 1-13. +7 13.03.17 9,495 228 12쪽
13 하트의 반(VAN) - 1-12. +8 13.03.11 9,218 222 16쪽
12 하트의 반(VAN) - 1-11. +6 13.03.07 9,542 230 16쪽
11 하트의 반(VAN) - 1-10. +6 13.03.04 10,136 251 18쪽
10 하트의 반(VAN) - 1-9. +2 13.02.28 10,107 235 19쪽
9 하트의 반(VAN) - 1-8. +6 13.02.26 10,646 256 14쪽
8 하트의 반(VAN) - 1-7. +6 13.02.25 11,244 271 15쪽
7 하트의 반(VAN) - 1-6. +19 13.02.21 11,296 282 16쪽
6 하트의 반(VAN) - 1-5. +14 13.02.19 13,170 277 20쪽
5 하트의 반(VAN) - 1-4. +13 13.02.17 14,300 330 15쪽
» 하트의 반(VAN) - 1-3. +9 13.02.17 15,198 327 13쪽
3 하트의 반(VAN) - 1-2. +15 13.02.11 16,471 350 13쪽
2 하트의 반(VAN) - 1-1. +15 13.02.10 21,877 403 12쪽
1 하트의 반(VAN) - 0. +15 13.02.04 29,032 44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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