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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k 님의 서재입니다.

하트의 반(VAN)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명인k
작품등록일 :
2013.02.04 17:06
최근연재일 :
2019.02.10 23:08
연재수 :
2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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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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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16
글자수 :
2,269,960

작성
13.02.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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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하트의 반(VAN) - 1-7.

DUMMY

이웃 영주국 헤쉬드와 접하고 있는 오스티아의 국경선 근처에는 국경 경비를 위해 지어진 탑이 있었다. 그 탑의 작은 방안에서 대여섯의 남자들이 테이블 근처에 모여 있다. 수군거리고 있는 사람들 속에 서서 락터드는 잠자코 테이블 위에 펼쳐 놓은 지도를 응시하고 있었다.


“헤쉬드 군의 요구는 간단합니다.”

방금 선발대로 헤쉬드 영지에 갔다 돌아온 키헨 헤일러가 조금 숨을 진정시키며 입을 열었다.

“기셔를 넘겨 달라고 합니다.”

이제 막 영주 기사가 된 그는 처음 겪게 된 일에 조금 긴장을 했는지 굳은 어조로 말을 이었다.


“기셔 지역은 오래 전 헤쉬드에 내란이 있었을 때 전대 영주님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오니트 남작님께서 도움을 주신 적이 있어 고마움의 표시로 넘겨 받은 땅입니다. 지금의 영주는 그 땅은 원래 자영국 소속이었으니 돌려 달라는 겁니다.”


키헨은 무의식적으로 미간을 긁적였다.

“이 근처는 방목을 주로 하는데, 목동 몇 명과 농부들이 그쪽으로 넘어간 말 몇 마리를 찾으려고 몰래 국경을 넘어간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골치 아픈 얼굴로 그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런 일로 영지를 돌려 달라뇨. 말도 안되는 억지입니다”


키헨과 선발대로 함께 다녀온 카이렌 나이더가 옆에 서 있다가 입을 열었다.

“속셈은 기셔의 은광도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주님께서 반 년 전쯤 그곳에서 발견한.”

키헨의 선배인 그는 붉은색의 짧은 머리칼이 잘 어울리는 26세의 청년이었다.


“만약 외교 문제로 헤쉬드가 정식으로 왕실에 중재를 요구 한다면 우리한테도 수도에서 칙사가 올 겁니다만 왕실이 개입하기 전에 타협을 보겠다는 태돕니다 저쪽은.”

진지한 얼굴로 카이렌 나이더는 말을 이었다.

“어쩌면 왕실에선 알고도 모른 척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키헨 헤일러가 동감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옆에서 알 자스 경이 중얼거렸다.

“이런 일이야 나라 전체가 개입하기보단 영주국 선에서 끝내는 게 서로 좋으니까.”


모여 있는 기사들 중 대표격인 마리 베사리우스는 테이블 오른쪽 자신의 옆에 서서 잠자코 이야기를 듣고 있던 락터드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나 마리 베사리우스 역시 이제 막 서른을 넘긴 젊은 기사였다. 오스티아의 영주 기사 중 연륜이 있는 기사들은 남작과 함께 대거 헬렌으로 향했기 때문에 남아 있던 그가 갑자기 책임을 떠맡게 되었다.


“어쨌든 영주님이 안 계신 상태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닙니다.”

진지한 얼굴로 이야기를 듣고 있던 락터드가 입을 열었다.

“헤쉬드에 그 점을 호소해 보는 게 어떻습니까?”

“말 해봤습니다만.”

카이렌이 대답했다.

“막무가내로 내일 아침에 협상을 진행하자고 합니다.”

통신용 매를 어깨 위에 올려놓은 채 테이블 제일 끝쪽에 서 있던 웨이 하워드가 입을 열었다.

“헬렌에서는 빨라도 내일 정오에나 돌아 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생각에 잠긴 얼굴로 다들 입을 다물었다.


잠시 후 베사리우스는 중얼거리듯 말을 했다.

“협상에서 시간을 끌어 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군요.”

그는 락터드 경을 향해 시선을 주었다.

“함께 가주시겠습니까?”

“폐가 안 된다면 그러고 싶습니다.”

고개를 끄덕하며 락터드가 대꾸했다.









베사리우스와 기사들이 남작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밤을 보내는 동안 락터드는 탑 위로 올라와 있었다. 네모 반듯한 돌로 쌓여진 탑의 가장자리에 서서 그는 캄캄한 대지 저쪽을 내려다보았다.

“여기 계셨군요.”

고개를 돌리니 성탑 문을 연 채 카이렌 나이더가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가 옆으로 걸어왔다.

“손님으로 오셨는데 이런 일에 끌어들여서 죄송합니다.”

이제와 새삼스러웠는지 조금 난감한 기색을 띠며 카이렌이 말했다.

“아닙니다.”

미소를 지으며 락터드는 대꾸했다.


락터드의 옆에 나란히 서서 카이렌은 외곽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대지로 시선을 주었다. 밤과 새벽의 경계. 아직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캄캄했고 사방은 고요했다. 카이렌이 입을 열었다.

“계획적이었을까요?”

“글쎄요.”

머리 위로 새벽바람이 차갑게 불어 왔다.

“국경선에서 벌어진 일은 억류돼 있는 사람들의 입으로 들어야 알 수 있겠지요.”

락터드는 말했다.

“우연이라면 헤쉬드로선 좋은 기회를 잡은 걸 겁니다.”

카이렌은 양 손으로 돌로 된 난간을 잡았다.

“광도가 필요할 만큼 빈곤한 것도 아닌데다 우리와는 오랜 우호국 이었는데요.”

무뚝뚝한 얼굴이 되어 그는 말했다.

“사람들을 담보로 이런 협박이라니.. 이해가 안갑니다.”

“욕심을 부리자니 사람 목숨쯤은 문제가 아니었겠죠.”

담담히 락터드는 그 말에 대꾸했다.

“어쨌든 이미 벌어진 일이니 우리로선 거기에 응하는 수밖에요.”


말하는 소리를 들으며 카이렌은 그를 향해 시선을 주었다. 락터드 경은 여전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대지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었다.

“레틀 항전 때 경을 뵌 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하는 말에 락터드는 의외란 얼굴이 되어 카이렌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렇습니까? 그 땐 아직 나이가...”

“참전하진 않았습니다. 아버님을 따라 갔거든요.”

공손한 어조로 카이렌은 말을 이었다.

“이렇게 뵙게 되서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줄곧.”

“고맙군요.”

웃으며 락터드가 대꾸했다. 카이렌도 미소를 지었다.


어둠이 걷히고 천천히 새벽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대지가 점점 어슴푸레한 빛을 띠었다.

“남작님께서 빨리 돌아오셔야 할 텐데요.”

걱정스러운 어조로 카이렌이 중얼거렸다. 날이 조금씩 밝아오는 기색을 보다가 락터드는 입을 열었다.

“잠깐 나가보지 않겠습니까?”

카이렌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어딜..? 이제 곧 협상이 시작됩니다.”

“그 전에 돌아 와야지요.”

몸을 돌리며 락터드는 말했다.

“설마하고 있지만 역시 눈으로 확인해 두는 게 나을 것 같아 그렇습니다.”

성큼 걸어가는 락터드 경의 뒷모습을 의아한 듯 보고 있다가 카이렌은 곧 그를 따라 나섰다.











날이 밝자 국경을 지나 열 두 명의 헤쉬드 사절단이 탑을 방문했다. 마리 베사리우스는 중앙 접견실에 마련되어 있는 묵직한 나무로 만들어진 테이블 앉아 맞은편 테이블에 자리 잡는 헤쉬드 사절단을 보고 있었다.


헤쉬드 군의 총사령관이자 행정관인 루스 프레일 경이 맞은편 의자에 앉은 채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다. 부관인 듯한 남자가 그에게 뭔가 작게 속삭이며 말을 전했다.


베사리우스는 프레일 경의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오랜 세월 기사단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계율을 중시하고 금욕적이며 책임감 강한 성격으로 소문이 난 그가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아마도 그의 의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일일 거라고 생각하며 베사리우스는 입을 열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행정관이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는 입을 열었다.

“우리로서도 유감으로 생각하오.”

굵직하고 단단한 음성이었다.

“우리 역시 이런 일로 오스티아를 방문하게 될 줄은 몰랐소.”

행정관의 옆 좌석에 앉아 있던 부관인 자가 끼어들 듯 말을 했다.

“어제 온 선발대에게 저희측의 요구는 전해드렸습니다만 다시 한 번 정리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민첩해 보이지만 어딘지 약삭빠르단 느낌을 주는 남자였다. 책을 읽듯 준비된 부관의 말을 들으며 베사리우스는 잠자코 비어있는 테이블 오른쪽으로 시선을 주었다.



회의장 안을 울리던 부관의 말이 거의 끝나갈 무렵 회의실로 통하는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이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사람들 틈을 헤치며 카이렌은 베사리우스 경이 앉아 있는 의자 뒤쪽으로 다가갔다.

“..... 이상의 이유로 저희는 헤쉬드 령이었던 기셔 영지를 돌려 받기를 원합니다.”

베사리우스는 자신의 가까이 다가온 카이렌을 향해 시선을 주었다. 몸을 숙여 카이렌이 그의 귀에 대고 무언가를 속삭였다. 베사리우스는 그의 말을 들으며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

“뭡니까?”

그 모습에 다소 불쾌한 듯 부관이 항의했다.

“아, 죄송합니다.”

베사리우스가 사과하는 동안 카이렌은 뒤로 물러 섰다.

“헤쉬드 측의 입장은 잘 알았습니다.”


행정관과 부관을 향해 베사리우스는 말했다.

“우리 측에서 헤쉬드 국경을 침범한 것은 변명할 여지가 없는 잘못이고 거기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과와 보상을 할 생각입니다. 영주님이 이 자리에 계셨어도 그렇게 말씀하셨겠지요.”

그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 과거 어찌됐든 현재 자영국 소속인 영지에 관한 사안을 영주님이 안 계신 상태에서 협상으로 진행하자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적이지 않은 제안입니다.”

“우리는 특별히 오스티아 영주님께서 안 계신 기회를 노린 게 아닙니다.”

불쾌하다는 듯 부관이 끼어들었다.


“하루의 시간을 주었고 무조건 당신들의 편의를 봐가며 일을 진행할 수가 없어서 그러는 겁니다. 저희 영주님께서 내일 디베른으로 떠나셔서 그 전에 일을 마무리해야 하니까요.”

베사리우스는 행정관을 향해 시선을 주었다. 그러나 행정관의 입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었다.

“알겠습니다.”

담담한 어조로 베사리우스는 말을 이었다.

“그럼 협상을 진행하기 전에 다른 사항을 하나 말씀 드리지요.”

카이렌은 베사리우스가 말을 하자 들고 있던 지도를 테이블에 펼쳐 놓았다.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국경선 근처의 상세 지도입니다.”

베사리우스는 지도의 한 곳을 가리켰다.


“아시다시피 헤쉬드와의 동쪽 국경은 문제가 된 국경초소 지역인 엘버린, 그리고 엘버린과 이어진 계곡으로 이뤄져 있죠. 계곡은 워낙 지형이 험하고 계곡내 암벽이나 기암절벽으로 끊어진 길이 많아 경계를 정하기가 어려워 암묵적으로 엘버린을 주요 국경선으로 정하고 있습니다만...”

부관은 베사리우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는지 그 말을 끊으며 항의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요? 시시콜콜하게 국경선이나 되집어 보자는 겁니까? 지금.”

“끝까지 들으시죠.”

베사리우스의 목소리가 무뚝뚝해졌다. 부관은 짜증이 난 얼굴이 되었으나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형식적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그 계곡 내에 경계선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그는 손으로 등고선이 표시되어 있는 지도의 한 곳을 집고 손가락을 움직여 옆으로 줄을 그었다.

“계곡 내 이 지점은 저희 오스티아 령입니다만 조사해 본 바로는 이 곳의 일부가 지금 헤쉬드 농민들에 의해 목화 재배를 하는데 쓰이고 있습니다.”

이제껏 잠자코 있던 행정관의 눈길이 그에게 향했다. 그 눈동자를 똑바로 응시하며 베사리우스는 말했다.

“엄연한 국경선 침범입니다.”

“괜한 트집 잡지 마시오.”

화가 난 얼굴로 부관이 벌컥 소리쳤다.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거요?”

“거짓말이 아닙니다.”

뒤에 서 있던 카이렌이 입을 열었다.

“방금 전 저희가 가서 직접 확인하고 온 사실입니다.”


움찔하며 부관이 그제야 카이렌을 쳐다보았다. 담담한 얼굴로 카이렌은 그 시선을 마주 대했다. 여전히 화가 난 기색으로 부관은 베사리우스를 향해 말을 했다.

“하지만 그 계곡은 영토를 정확히 경계 짓기 어려운 이유가 많아요. 그래서 관습적으로 농노 개발을 어느 정도 자유롭게 놔두고 있지 않았습니까? 당신네들도 그 곳에서 작물 수확을 한 적이 있고, 그 땐 분명 우리 영토도 쓰였을 거요.”

“그건 알 수 없는 일이죠.”

딱 잘라 베사리우스는 말을 했다.

“지금은 헤쉬드 농민들이 목화 재배를 하고 있고 그건 저희로서도 손실입니다.”

부관이 멈칫하는 기색이 느껴졌다.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 입니다.”

단단한 어조로 베사리우스는 말을 계속했다.

“이렇게 된 마당이니 저희도 이참에 확실히 해두겠습니다. 그곳에서 지금 당장 목화 재배를 중단하고 사람들을 철수시켜 주십시오. 안 그러면 저희측에서도 경비를 시작하겠습니다.”

부관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런 억지가....!”

“지금 이 자리는 엘버린에 대한 오스티아의 국경선 침범을 이유로 마련된 거요.”

나직하게 행정관이 입을 열었다. 방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관행적인 문제는 차후 요청 해주시오. 그럼 우리 영주님께서도 다시 정식으로 면담을 요청 하실거요.”

행정관의 말에 그제야 조금 진정이 된 듯 안색을 가라앉히며 부관이 자리에 다시 앉았다. 베사리우스는 행정관을 쳐다보았다.

“서로간의 국경선을 침범했다는 점에선 같은 문제입니다.”

그는 말을 했다.

“우리측도 현재 이쪽에 있는 농노들을 잡아둘 수도 있습니다만...”

그 말에 행정관의 미간이 조금 꿈틀거렸다.

“지금 여기서 협상 중이니 당장은 그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확답을 주셔야겠습니다.”

그가 말을 멈추자 고요함이 회의장을 감싸고 돌았다.

행정관은 입을 열지 않았다. 베사리우스는 그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자신이 한 말을 어떻게 받아 들일 지에 따라 향후 두 영주국간의 외교 관계가 변할 것이다. 익히 듣던 프레일 경의 인격에 거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베사리우스는 그가 입을 떼기를 기다렸다.


“이 자리에서 그 문제가 거론될 줄은 몰랐소.”

베사리우스를 쳐다보며 프레일 경이 말했다.

“우리 측에서 의논할 시간을 주겠소?”

베사리우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회의실 한 쪽에 서서 락터드 경과 함께 논의가 끝나길 기다리던 카이렌은 테이블 저쪽에서 수군거리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 헤쉬드의 사절단을 잠깐 보고 있었다.

“자네가 좋은 정보를 가져와 한 발 물러서게 할 수 있었군.”

옆으로 걸어온 베사리우스가 그나마 한시름 돌렸다는 듯 숨을 한 번 내쉬며 그를 향해 말했다.

“수고했어, 카이렌.”

“제가 아닙니다. 락터드 경께서 찾으신 겁니다.”

베사리우스는 락터드 경을 쳐다보았다.

“미심쩍은 생각이 들어 가보긴 했지만 실제 장소를 찾아낸 건 나이더 경입니다. 젊은 사람 치고 드물게 지형에 밝더군요.”

칭찬이 어색했는지 카이렌이 조금 머쓱한 표정이 되었다. 락터드는 가운데에서 조용히 부관의 말을 듣고 있는 행정관쪽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시간을 이 이상 끌긴 어려울 겁니다.”

베사리우스와 카이렌의 시선이 그를 따라갔다.

“괜찮겠습니다, 이제.”

창밖을 내다보고 있던 웨이가 이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영주님께서 돌아오십니다.”

베사리우스와 기사들이 창밖을 내다 보았다.


길 저쪽에서 탑을 향해 달려오는 말 행렬이 보였다. 흙먼지를 일으킨 채 달려온 말들이 긴 울음소리와 함께 속력을 줄이며 탑의 문 앞에 멈춰 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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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하트의 반(VAN) - 1-42. +8 13.07.25 5,012 179 12쪽
42 하트의 반(VAN) - 1-41. +11 13.07.22 4,801 171 16쪽
41 하트의 반(VAN) - 1-40. +6 13.07.18 5,175 180 18쪽
40 하트의 반(VAN) - 1-39. +4 13.07.15 4,726 186 22쪽
39 하트의 반(VAN) - 1-38. +9 13.07.11 6,738 166 13쪽
38 하트의 반(VAN) - 1-37. +13 13.07.08 5,223 165 19쪽
37 하트의 반(VAN) - 1-36. +2 13.07.05 6,458 170 24쪽
36 하트의 반(VAN) - 1-35. +6 13.07.01 6,039 164 17쪽
35 하트의 반(VAN) - 1-34. +25 13.06.13 5,892 181 11쪽
34 하트의 반(VAN) - 1-33. +5 13.06.10 8,205 191 21쪽
33 하트의 반(VAN) - 1-32. +9 13.06.06 6,924 166 17쪽
32 하트의 반(VAN) - 1-31. +3 13.06.03 6,940 178 17쪽
31 하트의 반(VAN) - 1-30. +13 13.05.31 8,834 188 26쪽
30 하트의 반(VAN) - 1-29. +17 13.05.27 7,425 196 19쪽
29 하트의 반(VAN) - 1-28. +7 13.05.23 7,359 181 12쪽
28 하트의 반(VAN) - 1-27. +10 13.05.20 8,233 176 19쪽
27 하트의 반(VAN) - 1-26. +3 13.05.16 8,543 181 13쪽
26 하트의 반(VAN) - 1-25. +3 13.05.14 8,319 184 27쪽
25 하트의 반(VAN) - 1-24. +15 13.05.09 8,367 232 24쪽
24 하트의 반(VAN) - 1-23. +7 13.05.03 10,464 289 25쪽
23 하트의 반(VAN) - 1-22. +9 13.04.29 9,083 201 21쪽
22 하트의 반(VAN) - 1-21. +1 13.04.25 8,406 209 12쪽
21 하트의 반(VAN) - 1-20. +9 13.04.21 9,478 215 21쪽
20 하트의 반(VAN) - 1-19. +29 13.04.07 9,109 242 19쪽
19 하트의 반(VAN) - 1-18. +10 13.04.04 8,447 220 24쪽
18 하트의 반(VAN) - 1-17. +7 13.04.02 8,158 209 21쪽
17 하트의 반(VAN) - 1-16. +7 13.03.28 9,018 197 15쪽
16 하트의 반(VAN) - 1-15. +6 13.03.25 10,205 200 15쪽
15 하트의 반(VAN) - 1-14. +6 13.03.21 8,954 223 24쪽
14 하트의 반(VAN) - 1-13. +7 13.03.17 9,494 228 12쪽
13 하트의 반(VAN) - 1-12. +8 13.03.11 9,217 222 16쪽
12 하트의 반(VAN) - 1-11. +6 13.03.07 9,541 230 16쪽
11 하트의 반(VAN) - 1-10. +6 13.03.04 10,136 251 18쪽
10 하트의 반(VAN) - 1-9. +2 13.02.28 10,106 235 19쪽
9 하트의 반(VAN) - 1-8. +6 13.02.26 10,644 256 14쪽
» 하트의 반(VAN) - 1-7. +6 13.02.25 11,242 271 15쪽
7 하트의 반(VAN) - 1-6. +19 13.02.21 11,296 282 16쪽
6 하트의 반(VAN) - 1-5. +14 13.02.19 13,169 277 20쪽
5 하트의 반(VAN) - 1-4. +13 13.02.17 14,299 330 15쪽
4 하트의 반(VAN) - 1-3. +9 13.02.17 15,196 327 13쪽
3 하트의 반(VAN) - 1-2. +15 13.02.11 16,470 350 13쪽
2 하트의 반(VAN) - 1-1. +15 13.02.10 21,873 403 12쪽
1 하트의 반(VAN) - 0. +15 13.02.04 29,030 44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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