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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검사 잡는 독종 검사 애인은 인생 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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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몽몽객
작품등록일 :
2024.07.15 10:09
최근연재일 :
2024.08.26 18:0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70,061
추천수 :
1,783
글자수 :
283,982

작성
24.07.16 10:05
조회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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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
12쪽

3. 우리의 상처. (1)

DUMMY

“으으으, 추워.”


두툼하고 길쭉한 패딩을 입고 털모자 쓰고 머플러 두르고 마스크까지 쓴 채로 발을 동동 구르는 아름이.

귀여운 애벌레가 꼬물거리는 느낌이다.


“그렇게 추워?”

“으으, 입이 얼어서 말하기도 힘들어.”


우린 방금 시립도서관에서 나온 참이다.

대학생 될 날이 며칠 안 남았으니 맘껏 놀아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건만, 녀석은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며 날 끌고 도서관에 출근하고 있다.

나도 아름이 곁에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몰래 시나리오 수정을 하며 시간 보내는 게 좋았다.

꽁냥꽁냥 도서관 데이트라면 더 좋겠지만, 지금은 이 정도로 참아야지.


녀석을 보며 절로 풀어지려는 아래턱에 힘을 줬다.

결혼까지 약속했다가 2회차를 다시 살게 된 나와 달리 아름이에게 난 아직 절친이자 앙숙일 뿐.

며칠 전에는 관리 못 한 내 표정을 들켰다가 질색한 녀석에게 멱살을 잡히기도 했다.

아름이에겐 나를 향한 연인의 감정은 1도 없다.

··· 아마도.


“저기 버스 온다.”

“오, 재수. 3분도 안 기다렸어.”


끼익.


“들어가.”

“응. 무리하지 마.”


아름이를 버스에 태워 보내고 돌아섰다.

녀석은 집으로, 나는 짐(Gym)으로.


어두워지기 시작한 거리를 사람들이 바쁘게 오간다.

그들 모두가 빨개진 얼굴에 긴 입김을 달고 종종걸음을 친다.

곧 3월인데 꽤 춥다.


“... 추운 게 맞겠지?”


지금 눈에 들어오는 이들 대부분이 아름이처럼 방한용품을 풀로 장착한 상태다.

하지만, 난 안에 긴 팔 티 하나 입고 적당한 두께의 패딩 하나만 걸쳤다.

삼촌, 숙모, 아름이 모두 이렇게 입고 나갔다가 얼어 죽는다고 타박했지만, 이 정도면 충분했다.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좀 낡은 건물 3층에 있는 격투기 체육관.

2회차가 되며 다시 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좀 넘었다.


“안녕하세요.”

“어, 왔냐. 몸 먼저 풀어라.”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와 줄넘기를 시작했다.


휘이, 휘이.

탁, 탁, 탁.


얼마간 천천히 줄넘기하다 페이스를 올렸다.


휘리릭, 휘리릭.

타다닥, 타다닥.


마지막 5분은 전력질주.


휘리리리릭, 휘리리리릭.

타다다다닥, 타다다다닥.


땡.


벨 소리에 천천히 속도를 늦추기 시작했고, 이내 완전히 멈췄다.


“... 후우.”


5분의 전력질주를 포함해 20분 동안 줄넘기를 했지만, 숨은 그다지 차지 않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넌 체력 하나는 진짜 짱이다, 인마. 사람이 맞나 싶어. 정말 복 받은 유전자야.”


코치 하나가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며 하는 말에 고개만 숙여 보이고는 전신 거울로 시선을 돌렸다.

땀이 살짝 맺히긴 했지만, 티셔츠가 흠뻑 젖지는 않았다.

코치가 괜히 체력 칭찬한 게 아니다.


‘... 몸이 좋아졌어.’


히어로 영화 속 주인공처럼 근육 빵빵한 몸은 아니다.

동시에 수험생활에 몰두한 평범한 고딩의 몸도 아니다.

필요한 근육이 잘 발달한 보기 좋은 몸.


‘이제는 보기만 좋은 게 아니지.’


난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운동했다.

작년엔 수능 때문에 쉬었지만, 재작년까지 꾸준히 도장에 다닌 태권도와 합기도 유단자다.

중학교 때부터 다녔던 합기도장이 바로 아래층에 있다.

아무튼, 원래도 매우 튼튼했는데 지금은 혹한이 거뜬할 정도로 더 튼튼해졌다.


“영훈아, 이제 시작해야지?”

“네, 코치님.”


격투기용 글러브를 끼고 코치에게 갔다.


퍽, 퍼벅. 타닷.


코치가 내미는 미트를 때리고 차고, 내 얼굴을 향해 휘둘러지는 미트를 잔 스텝을 밟으며 피한다.


퍼퍽, 퍼버벅. 부웅!


정해놓고 하는 게 아니다.

격투기 선수 출신인 코치의 즉흥적인 움직임에 반응하는 거다.

그래서 처음엔 못 피하고 맞기 일쑤였는데, 이젠 대부분을 피해낸다.


땡.


“좋아. 오늘은 여기까지.”

“후욱, 후욱. 감사합니다.”


3분간 타격하고 1분 쉬기를 다섯 번 반복했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숨도 거칠지 않고 많이 지치지도 않았다.

조금 더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은데, 코치가 아직은 이 정도가 좋다며 말렸다.


“허, 숨이 가쁘지도 않아? 대단하다, 진짜.”

“그러니까. 요즘 애들은 다 저런가?”

“그럴 리가. 관장님이나 코치들이 괜히 쟤한테 관심이 많겠어?”


옆에서 운동하던 몇몇 사람이 수군대며 흘끔거리는데 이젠 익숙하다.

여긴 성인 격투기 클래스인데, 극소수는 선수를 꿈꾸는 이들이고 다수는 취미나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다.

한 달 전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며 합기도장이 아닌 이 클래스를 시작했는데, 여기서 내가 제일 어리다.

처음엔 사람들이 체력의 비법이 도대체 뭐냐고 묻기도 했는데, 그냥 꾸준히 오래 운동했다고 얼버무렸었다.


마무리 몸풀기를 하고 샤워실로 가려는데 짧은 백발 머리 어르신이 다가와 말을 건다.


“남영훈이.”

“네, 관장님.”

“마음 안 변했어?”

“네.”


날 중학교 시절부터 가르친 관장님이 가만히 바라본다.

내 속을 꿰뚫어보려는 듯한 눈빛으로 한참 동안.

좀, 쫄리네.


“곧 학교 가지?”

“네.”

“학교 가서도 계속 운동할 거냐?”

“물론이죠.”

“너 기숙사 생활할 거랬지?”

“네. 일단은요.”

“그럼 다음 달부터는 여기 가서 운동해. ”


관장님이 내미는 명함을 받아들었다.

서울에 있는 체육관인데 내가 다닐 대학교 근처는 아니다.


“후배는 아니고 지인이다. 물개 출신인데 실력은 나쁘지 않아.”

“그럼 혹시 여기 가면···.”

“아니.”


본론이 나오기도 전에 말을 자르는 관장님의 눈빛이 사납다.


“얘도 네 부탁 안 들어줄 거다.”

“... 네.”

“네 부탁 들어줄 사람 아무도 없어, 당장은.”

“......”

“그러니까 운동이나 꾸준히 해. 학교생활 잘하고. 시간 되면 여기도 가끔 들르고.”

“알겠습니다.”

“아, 거기 가면 지인 할인 없다. 그건 알고 가.”

“하하, 네.”


돌아서는 관장님 등을 향해 꾸벅 고개를 숙였다.


저 양반은 그냥 평범한 동네 합기도장, 체육관 관장이 아니다.


오재상.

돌아가신 아버지의 군 시절 선임이고 특전사에서 30년 넘게 복무한 부사관 출신이다.

게다가 특전사 일반 여단이 아닌 최고만이 간다는 특임대 복무 기간이 더 길단다.

아무튼, 난 아버지 권유로 2층 합기도장에 다니기 시작했고 지인 할인으로 관비의 30%를 할인받아왔다.


‘당장은 이라···. 그래도 이번엔 절대 안 된다는 얘긴 아니네.’


처음 다시 운동하고 싶다고 찾아왔을 때 난 오 관장님께 실전 격투술을 가르쳐달라고 했다.

웃으며 장난하지 말라고 하시길래 진지한 표정으로 무릎까지 딱 꿇고 청했다.


특수부대원들이 작전 중에 맨몸이나 나이프로 적을 제압하거나 제거할 때 쓰는 그 격투술.

호신술 어쩌고 하면서 그런 거 가르친다는 곳이 있긴 하지만, 알맹이가 빠졌거나 수박 겉핥기 수준일 뿐.


관장님은 다르다.

그걸 수십 년간 익히고 썼던 사람이니까.

익혔다고 하기보다는 아예 몸에 배었다는 표현이 더 맞지 않을까?

하지만, 관장님은 ‘안 돼.’하는 한마디와 함께 성인 격투기 클래스에 날 넣었다.


바로 배울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진 않았다.

말이 좋아서 실전 격투술이지 까놓고 말해 살인기술 아닌가.

그걸 군인도 아닌 대학 신입생 될 민간인 꼬맹이한테 대뜸 전수할 만큼 관장님이 생각 없는 양반은 아니지.


씻고 옷 입고 체육관을 나섰다.

건물 밖으로 나와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냈다.


“아직은 시간이 있어. 몸도 더 만들어야 하고.”


머리에 뭔가 차가운 게 떨어졌다.

눈이다.

제법 내리려는지 굵은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한동안 눈 내리는 밤하늘을 멍하니 올려다봤다.

마음이 절로 차분해진다.

이런 게 눈멍인가.


“조급해지지 말자.”


밤하늘을 향해 중얼거리고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내 2회차 인생 시나리오는 좀 많이 불완전한 초고 상태.

수정에 수정, 보완에 보완을 거듭해야 하니 아직 멀었다.


내가 세운 시나리오의 여러 전제조건 중 첫 번째는 나 스스로가 강해야 한다는 것.


여러 의미로 강해야 하겠지만, 신체적인 쪽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인간병기가 될 필요는 없겠지만, 회귀 전처럼 너무 쉽게 당할 수도 없지 않나.


뭐, 내가 강해지는 대신 강한 사람을 주변에 둘 수도 있겠지.

여럿이 필요할 수도 있고.

그런 상황에도 관장님을 통하면 진짜 실력자들을 섭외하기도 쉽지 않겠나.

그래서 대학 간 뒤에 거의 연이 끊겼던 1회차와는 달리 이번엔 오 관장님께 오래 예쁘게 보이려고 한다.

이러나저러나 꾸준히 운동하는 건 기본인 셈.


부지런히 걸어 집에 도착했다.


“나 왔다.”

“어.”


거실 소파에 앉은 아름이가 건성으로 대꾸한다.

시선은 TV에 고정하고 과자를 천천히 하나씩 오도독 씹고 있다.

얼른 2층 내 방에 가 옷을 갈아입고 내려왔다.


“삼촌이랑 숙모는?”

“좀 늦으신대. 오늘 가게에서 회식하는 손님들 있다네.”

“응? 그럼 가서 도와드려야 하는 거 아니야?”

“내가 그런다고 했는데 숫자는 많지 않다고 오지 말래.”


삼촌이 운영하는 식당은 백반을 중심으로 삼겹살이나 김치찌개 등을 파는데 음식 맛이 좋아 단골이 제법 된다.

뭐, 그래 봤자 4인 테이블이 열 개가 되지 않는 아담한 규모라 큰돈 벌 정도는 아니지만.


“과자 맛있냐?”

“그냥저냥. 너무 달지 않은 건 좋네.”

“나도 맛 좀 보자.”

“주방에 하나 더 있어. 그거 먹어.”


시시한 잡담을 이어가며 아름이를 흘끔 했다.


후드 티와 낡은 추리닝 바지를 입고 대충 머리를 묶어 올린 무방비한 모습.

하얀 피부의 단정한 얼굴에 눈, 코, 입이 적재적소에 자리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에 총명한 느낌이 드는 눈빛이다.

절세 미녀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객관적으로 예쁜 건 분명하다.


절로 풀어지려는 표정을 관리하며 생각해본다.

1회차 이맘때는 왜 그걸 몰랐을까?


‘몰랐던 건 아니고 감흥이 없었던 건가?’


학창시절 내내, 아름이 예쁘다고 주변에 꼬이는 남자는 제법 됐다.

직접 들이댔다가 거절당하는 것도 여러 번 봤지만, 어떤 놈은 나를 통해 작업을 치려고도 했었다.

난 그때마다 ‘아둔한 중생이 또 하나 늘었네.’하고 속으로 생각하며 협조해 주기도 했었다.


뭐, 나도 인기가 전혀 없던 건 아니었다.

직접 고백도 받아봤고,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아름이를 통한 여자애도 있었다.

한두 번 사귀는 시늉도 했다.

진지하지 않아서인지 아주 잠깐 남달리 친한 척하다 말았을 뿐이지만.


그래도 정작 맨날 붙어 다니던 아름이와는 핑크빛 비슷한 것도 전혀 없었다.

우리 사이에 불이 붙으려면 아직 10년도 넘게 남았다.

그 이유가 뭐였지?


‘이맘때의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더라?’


그렇게 1회차 기억을 되짚고 있는데 아름이가 불쑥 말했다.


“삼촌이랑 숙모한테 인사하러 갈 거지?”

“어?”


나한테 아름이 부모님이 삼촌, 숙모라면 아름이한테는 내 부모님이 삼촌, 숙모다.

그러니까 녀석은 지금 우리 부모님 모신 봉안당에 가자는 거다.


“기숙사 가기 전에 인사하러 갈 거 아니야?”

“아, 가야지.”

“나도 같이 가.”

“너도?”

“응. 나도 ···한테 인사해야지.”

“......”


생각났다.

좀 서늘해진 녀석의 표정을 보니 생각이 났다.


잊은 건 아니고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2회차인 내겐 시간이 훨씬 더 지난 일이라서.


“말 나온 김에 내일 바로 갈까?”

“......”

“야, 남영훈, 내일 가?”

“아, 날씨 봐서. 지금 밖에 눈 많이 와.”

“그래 그럼.”


녀석이 시선을 돌렸고 나도 잠자코 TV만 봤다.


그렇게 우리는 오랫동안 서로 말이 없었다.


작가의말

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사건, 지명 등등은 사실과 관계없는 허구입니다.


선작, 댓글, 추천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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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 라면 먹고 갈래? (1) +5 24.08.10 1,191 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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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 3년이라는 시간 동안. (4) +2 24.08.01 1,439 40 13쪽
24 24. 3년이라는 시간 동안. (3) +5 24.07.31 1,419 38 13쪽
23 23. 3년이라는 시간 동안. (2) +3 24.07.30 1,436 37 12쪽
22 22. 3년이라는 시간 동안. (1) +5 24.07.29 1,478 39 12쪽
21 21. 사람이 필요해. (3) +2 24.07.28 1,466 39 12쪽
20 20. 사람이 필요해. (2) +2 24.07.27 1,493 39 12쪽
19 19. 사람이 필요해. (1) +3 24.07.26 1,555 40 12쪽
18 18. 응징하다. (3) +4 24.07.25 1,608 42 13쪽
17 17. 응징하다. (2) +2 24.07.24 1,560 40 14쪽
16 16. 응징하다. (1) +3 24.07.23 1,578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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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전화위복. (1) +2 24.07.22 1,587 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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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성장. (1) +1 24.07.21 1,632 3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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