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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검사 잡는 독종 검사 애인은 인생 2회차.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몽몽객
작품등록일 :
2024.07.15 10:09
최근연재일 :
2024.08.26 18: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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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72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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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3,982

작성
24.07.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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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8. 재회.

DUMMY

휘이이.


바람이 분다.

8월 초, 무더위가 한창이지만 산중 새벽바람이 시원하다.

추위는 물론 더위도 잘 견디게 된 몸이지만 시원한 바람은 항상 환영이다.


스스스스.


눈을 감으니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더 선명하다.


눈을 뜨고 고개를 들었다.

주변 큰 나무들이 하늘을 다 가렸지만, 내 머리 위에 조금 열린 공간이 있다.


별이 보인다.

도시에서 어쩌다 보는 별에 비할 바가 아니다.

도시의 별이 반딧불이라면 지금 여기 별은 최소한 전구 정도는 된다.


좋다.

절로 미소가 어릴 정도로.


“... 이런 건 아름이랑 봐야 하는데···.”


입맛을 다시며 중얼거리는데 저만치서 녀석이 허공을 날아 다가온다.


- 뭐라고 했냐, 남 서방?

“... 내가 서방은 빼라고 했지?”

- 흠. 지금은 아니지만, 어차피 될 거 아닌가? 그냥 미리 적응해라. 도깨비한테 모든 인간 남자는 다 서방이야.


살짝 눈가를 좁히고 째려보는데, 녀석은 타격감 1도 없는 표정으로 웃고 있다.

좋긴 할 거다.

주변의 나무들로부터 기운을 듬뿍 나눠 받았을 테니.


여긴 강원도 태백의 한 국립공원.

등산로를 한참 벗어난 산 중턱 숲 속이다.

주변엔 수명이 좀 된 커다란 나무가 가득하다.

당연히 생명력의 기운, 생기가 충만한 곳이다.


- 정말 해 뜨면 내려갈 거냐?

“그러기로 약속했잖아.”

- 아쉬워서 그래. 찾아보면 또 이런 나무들이 있을 텐데.


산을 탄 지 30시간이 훨씬 넘었다.

산 중턱 숲이 우거진 부분만 택했다.

갑이가 생기를 취할 수 있을 정도의 나무들을 찾는 게 목적이었으니까.


중간중간 쉬기도 하고 쪽잠도 자서 피로는 심하지 않다.

갑이가 새로 틔워준 능력을 쓰니 동물은 물론 곤충도 접근하지 않았다.

그래도 얼른 내려가 깨끗이 샤워하고 푹신한 침대에 눕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하다.


아, 그전에 맛있는 것도 먹어야지.

식사대용으로 챙겨온 에너지 비스킷은 식사용이 아니고 관상용이 틀림없다.

맛이라는 걸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맛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을까.


“비 올 거라는 일기예보 때문에라도 내려가야 해.

- 쩝.

“나도 할 일이 있잖아. 그나저나 이번 산행 만족했냐?”

- 양은 좀 모자라도 질이 좋았으니 만족이라고 하자.


하, 그거 다행이네.

한 마디 쏴붙여 주고 싶지만 참기로 했다.

녀석이 아쉬움 가득한 눈빛으로 숲을 바라보고 있어서.


그새 갑이는 좀 컸다.

처음엔 30cm가 안 됐는데 지금은 넘는다.

기운을 얻은 만큼 키가 자라니 비교하기 편하다.

이게 다 지난 몇 달간 내가 죽으라고 발품을 판 덕분이다.


인사동 골동품 거리는 물론, 서울 안과 근교의 박물관이란 박물관 전부, 고궁에도 갔었고 심지어 기차 타고 1박 2일로 경주에도 한 번 다녀왔다.


뿐인가?

북악산, 남산, 관악산 등 서울 인근 큰 산도 다 훑었고, 서울 안에 있는 오래된 나무는 다 구경했다.


그렇게 돌아다니며 악착같이 모은 영기와 생기 덕분에 갑이 저 녀석이 내 새끼손가락만큼 커진 거다.


‘빌어먹게도 극강의 효율이지.’


국립박물관에서 키가 단번에 한 뼘은 자랄 수 있다는 엄청난 영기를 찾은 적도 있는데, 아쉽게도 그림의 떡이었다.

하필 그 기운이 사기(邪氣)였거든.


누가 사람 홀리기 좋아하는 도깨비 아니랄까 봐 갑이는 요기를 가장 좋아한다.

한 주먹만큼의 생기보다 탁구공만큼의 요기에 광분하는 느낌?

아무튼, 사기나 악기를 아예 흡수할 수 없는 건 아닌데, 지금은 너무 약해 그 사기를 이겨낼 수가 없단다.

그래서 그냥 저금해 둔 셈 치고 나중을 기약하기로 했다.


영기와 생기를 골고루 섭취해야 무럭무럭 자란다고 해서 강원도에 와 있는 거다.

그것도 30시간 넘게, 길이 아닌 곳만 오가면서.


가까운 곳으로 가면 되지 않냐고?

집이나 서울 근처는 이미 한 바퀴 돌았다.

같은 나무에서 생기를 자주 취하면 나무가 죽을 수도 있다는데 어쩌겠나.


- 어? 해 뜬다, 남 서방. 난 들어간다.

“그래.”


갑이가 가슴의 점 안으로 사라지고 배낭을 챙겨 산에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1회차 때 군대에서 제대로 배운 독도법이 이렇게 유용할 줄이야.


중간부터 탄 등산로를 통해 공원 주차장에 도착한 것은 9시가 채 안 된 시각.

아마 보통 사람은 최소 세 시간은 더 걸렸을 거다.


“캬, 시원하다.”


편의점에서 시원한 생수를 사서 한 모금 들이키고 배낭에서 핸드폰을 꺼내 전원을 켰다.

새벽까지 있었던 곳은 전파가 안 터졌었거든.


위잉.


모르는 번호의 부재중 통화 몇 개와 아름이가 보낸 세 개의 메시지

당연히 메시지부터 확인해야지.


- 죽었냐?


- 산꼭대기라 그냥 전파가 안 터지는 거겠지? 그렇지? 이거 보자마자 회신해라. 아빠랑 엄마 걱정하신다.


- 야, 씨. 너 또 다치기라도 하면 이번엔 아빠가 아니라 내가 죽여버릴 거야.


후후.


양화영 납치 막다가 다친 건 끝내 들켰다.

당시에 보호자한테 연락하겠다는 경찰과 병원 직원한테 통사정해서 어렵게 넘겼는데, 상처가 대충 나은 다음에 집에서 옷 갈아입다가 삼촌한테 걸렸다.

날 속속들이 아는 삼촌이 왜 없던 흉터가 생겼냐고 묻는데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다.


“... 엄청 혼났지.”


삼촌, 숙모는 물론이고 아름이까지 합세해 두 번 다시 이런 거 감췄다 걸리면 집에서 쫓아내 버리겠다는 말까지 했다.


“사람 돕다 다쳤으니 그 정도로 넘어갔지, 아니었으면 정말 쫓겨났을지도···.”


중얼거리며 아름이한테 전화를 걸었다.


- ··· 살아 있었네.

“응, 전파 안 터지는 곳에 있다가 방금 내려왔어. 걱정시켜서 미안.”

- 난 걱정 안 했어. 아빠, 엄마가 했지.

“하하, 그래도.”

- 흠. 살았으니 됐어. 바로 집에 전화해.


‘뭐지?’


묘하게 싸늘하다.

난 30년 가까운 경력의 한아름 심기 파악 능력자.

이건 단순히 몇 시간 연락 안 됐다고 삐진 게 아니다.


“무슨 일 있어? 기분이 별로인 것 같은데?”

- 일? 나한텐 없어. 너한테 있지.

“나?”

- 응.

“내가 뭘?”


아름이가 심드렁한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 네가 도와줬다던 여학생 있잖아.

“그 사람이 왜?”

- 연희대 3대 여신 안에 들어간다며?

“... 처음 듣는 얘긴데? 누가 그래?”

- 그 왜 반장 하는 3수생 오빠.

“......”


아름이랑 내가 절친인 건 우리 주변 인물들이 웬만큼 알고 몇몇은 안면도 텄다.

우리 반장 형도 그중 하나.


반장 형의 실없는 얼굴을 떠올리니 갑자기 등골이 싸늘하다.


- 어제 점심 먹다가 그 오빠랑 마주쳤거든. 그 오빠가 그러더라고. 너희 과사(과사무실)로 그 여학생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마침 그 오빠가 받았다네. 네가 연락이 안 된다고. 혹시 과사무실 통해 연락할 수 없냐고.

“... 그, 그래?”

- 자기가 양 뭐라는 연희대 영문과 학생인데, 너랑 꼭 연락해야 한다고. 과사에서 혹시 도와줄 수 없냐고 애절하게 말하더라는데? 무슨 서방 찾는 각시 느낌이었대.

“......”

- 그 오빠가 그 양 뭐가 자기가 아는 사람이 맞으면 연희대 3대 여신으로 유명한 사람이라던데?

“......”

- 그런 미녀가 왜 찾는지 혹시 아는 거 없냐고, 혹시 너랑 사귀냐고 나한테 묻더라.

“... 하, 하하.”

- 어제부로 너희 과에서 너랑 그 여학생이랑 뭔가 있다고 소문 쫙 돌았을걸?

“......”


어우, 대진이 형!

이 촉새 같은 양반이 기어이 사고를 치는구나.


- 암튼, 집에 전화한 다음에 그 여학생한테도 전화해 봐.


뚝.


아름이가 전화를 끊어버렸고,


또록.


내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까악, 까악.


웬 까마귀 한 마리가 불길하게 울며 날아가는 8월의 아침이었다.


-----


산에 다녀온 나흘 뒤.


“정말 고마웠어요.”

“이미 전화로 했잖아요. 인사는 그만해도 돼요.”

“꼭 얼굴 보고 말하고 싶었거든요.”


눈가가 촉촉한 양화영.

다시 얼굴 보는 건 거의 두 달 만이지만, 사건 며칠 뒤에 한 번 전화통화를 했다.

충격받아 심리 치료를 받는 것 외엔 집에서 두문불출 중이라던가.

좀 마음이 편해지면 만나서 제대로 감사 인사하겠다고.


‘많이 고마운 건 알겠는데, 좀 조용히 만날 수도 있었잖아. 과사에까지 전화할 일인가, 이게?’


동기 단톡방이 ‘연희대 3대 여신’ 때문에 아직도 난리다.

사귀는 거 아니라고 해명했는데도 시커먼 놈들이 날 놀리는 데 재미가 들린 모양이다.


‘왜 하필 전파 안 터질 때 전화해서는.’


난 이 여자 전화번호도 몰랐다.

3대 여신이니 어쩌니 해도 내 관심사 밖이란 말이다.


“허허. 난 혹시 자네가 우릴 피하는 게 아닌가 싶었네.”


양화영 옆에 앉은 양태호 노인이 웃으며 말했다.


“그건 아니고 그냥 제가 좀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군.”


사건 당일, 내 병원비를 결제한 양 노인이 새 티셔츠 하나와 함께 이름만 적힌 명함 한 장을 내밀었었다.


- 오늘은 나도 자네도 정신이 없으니 나중에 다시 만나세. 내 오늘 은혜는 제대로 갚겠네. 빈말 아니니까 꼭 기억하게. 초면에 이런 말은 뭣하지만, 내가 재산은 좀 있거든.


그 뒤 그와 두 번 통화했다.

손녀 회복이 더뎌 직접 인사하는 게 늦어 미안하다고.

답례로 원하는 게 있으면 뭐가 됐든 말하라고.


난 생각해보겠다고 했고 이제야 만난 거다.


양 씨 조손이 이 순간을 무척 고대했다는 건 만난 장소만 봐도 알 수 있다.


여긴 서울 강북의 한정식집이다.

밖에서 보면 그냥 오래된 한옥일 뿐 간판도 없다.

식당이라는 건 안에 들어와서야 알았다.

수수하나 눈이 가는 모든 곳에서 품격이 느껴지는 VIP 전문 회원제 식당.

이런 곳이 있다는 건 알았어도 와본 건 처음이다.


“이제 겨우 두 번 보는 건데 난 자꾸 자네를 전부터 알았다는 느낌이 들어, 허허. 혹시 전에 만난 적이 있나?”

“아뇨, 어르신.”


사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난 1회차 때 양태호 노인을 잠깐 스치듯 한 번 만난 적이 있으니까.


음식이 들어왔다.


푸짐하지는 않고 딱 적당하다 싶은 다양한 반찬과 요리들.

정갈하면서도 군침이 도는 한 상이다.


‘눈부터가 호강이네. 에휴, 이런 건 아름이랑···.’


누가 나 아니랄까 봐 또 아름이 타령하는데 양 노인이 말을 잇는다.


“이게 다가 아니고 좀 이따 음식이 더 나올 걸세. 많이 들게. 이 집 음식 아주 괜찮아.”


인자하게 웃는 양태호 노인.

나처럼 부모를 일찍 잃은 양화영의 친할아버지이자 보호자.


거기서 끝이 아니다.


1회차 때 내가 다닌 HS 그룹 총수는 재벌가 사람치고 희한하게 올바른 사람이었다.

본인 생활과 그룹 운영에 올바른 건 물론이고 2세나 3세가 사고 치면 그에 합당하게 징계했고 직계라 해도 두 번 용서는 없었다.


- 내가 진심으로 존경하고, 누구나 존경할만한 어른이다.


그런 올바른 재벌그룹 총수가 저렇게 말한 게 양태호 노인이다.


물론 총수와 양 노인이 아주 담백하기만 한 사이는 아니었을 거다.

두 사람 사이엔 분명 거래가 있었으니까.


“음, 역시 이 집은 다 맛있지만, 이 나물 반찬 양념이 일품이라니까. 하하.”


소탈하게 웃는 양태호 노인.

이 노인은 자기 말처럼 재산이 ‘좀’ 있는 정도의 부자가 아니다.

그는 주로 기업을 대상으로 사채업을 한다.

양 노인의 현 거래처가 어떤 회사들인지 다는 모르지만, 그중에 HS 그룹이 있다는 건 확실하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16년쯤 뒤에 그는 한국 사채시장의 양대 거두 중 하나라 불리게 된다.


난 오늘 그런 사람에게 꼭 얻어내야 할 게 있다.


작가의말

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사건, 지명 등등은 사실과 관계없는 허구입니다.


선작, 댓글, 추천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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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 기초는 다졌다. +2 24.08.15 1,122 30 13쪽
38 38. 보따리도 건져 준다. (2) +4 24.08.14 1,136 30 13쪽
37 37. 보따리도 건져 준다. (1) +2 24.08.13 1,164 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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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 라면 먹고 갈래? (2) +2 24.08.11 1,187 33 13쪽
34 34. 라면 먹고 갈래? (1) +5 24.08.10 1,191 36 13쪽
33 33. 격(格)을 높이다. +2 24.08.09 1,196 34 13쪽
32 32. 원 아니고 달러. +1 24.08.08 1,257 34 13쪽
31 31. Multi. +2 24.08.07 1,251 32 13쪽
30 30. Stand beside him. (2) +5 24.08.06 1,286 35 13쪽
29 29. Stand beside him. (1) +3 24.08.05 1,336 37 12쪽
28 28. 새로운 관계. +2 24.08.04 1,423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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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독종 검사. (1) +4 24.08.02 1,430 35 12쪽
25 25. 3년이라는 시간 동안. (4) +2 24.08.01 1,439 40 13쪽
24 24. 3년이라는 시간 동안. (3) +5 24.07.31 1,419 38 13쪽
23 23. 3년이라는 시간 동안. (2) +3 24.07.30 1,436 37 12쪽
22 22. 3년이라는 시간 동안. (1) +5 24.07.29 1,478 39 12쪽
21 21. 사람이 필요해. (3) +2 24.07.28 1,466 39 12쪽
20 20. 사람이 필요해. (2) +2 24.07.27 1,493 39 12쪽
19 19. 사람이 필요해. (1) +3 24.07.26 1,555 40 12쪽
18 18. 응징하다. (3) +4 24.07.25 1,608 42 13쪽
17 17. 응징하다. (2) +2 24.07.24 1,560 40 14쪽
16 16. 응징하다. (1) +3 24.07.23 1,578 38 14쪽
15 15. 전화위복. (2) +2 24.07.22 1,607 36 13쪽
14 14. 전화위복. (1) +2 24.07.22 1,587 39 12쪽
13 13. 성장. (2) +2 24.07.21 1,588 41 12쪽
12 12. 성장. (1) +1 24.07.21 1,632 39 13쪽
11 11. 스타트 라인. +2 24.07.20 1,658 43 13쪽
10 10. 소원권. (2) +2 24.07.19 1,692 39 13쪽
9 9. 소원권. (1) +1 24.07.19 1,715 38 12쪽
» 8. 재회. +2 24.07.18 1,804 42 12쪽
7 7. First step. (2) +1 24.07.18 1,752 42 12쪽
6 6. First step. (1) +1 24.07.17 1,831 42 12쪽
5 5. 갑이. +2 24.07.17 1,885 4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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