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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검사 잡는 독종 검사 애인은 인생 2회차.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몽몽객
작품등록일 :
2024.07.15 10:09
최근연재일 :
2024.08.26 18: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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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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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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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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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5. 남매. (3)

DUMMY

1주일 뒤 오후, 서울 성북동의 한 찻집.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니에요. 수고라 할 것도 없었습니다.”


내가 인사하자 노년의 남자가 손을 내저으며 답한다.


“변호사님께서 일을 잘 바로잡아주셨습니다. 그것도 제가 원한 방식으로요.”

“허허. 불법이 아닌 이상 고객이 원하는 걸 들어주는 건 당연하죠.”


70이 넘은 나이임에도 눈빛이 맑은 남자.

내가 수호를 위해 선임한 변호사다.


검사 출신이긴 하지만, 검사 생활은 채 10년이 안 되고 인권변호사로서 오랜 시간 일했다.

그리고 20년쯤 전 대법관에 임명되어 6년의 임기를 채우고 은퇴했다.

은퇴한 뒤로는 거의 변호사 일을 하지 않다가 이번에 오래간만에 나선 거다.


검사, 인권변호사의 경력을 가진 사람답게 청렴하고 인간적이라는 평을 받았던 노인.

사회적 약자에게 우호적인 판결을 내린다고 비판받기도 했지만, 법조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 많은 사람에게 마음 따뜻한 인도주의자로 불리며 큰 존경을 받았다.


난 전 검찰총장이나 그 비슷한 검찰 고위급 출신을 원했다.

하지만, 수란, 수호 자매의 이야기를 듣고 자문 로펌 변호사가 추천한 게 이 분이다.

지금 검찰총장이 가장 존경하는 법조인이 이 분이라 기 싸움 같은 것 없이 대화로 차분히 풀 수 있을 거라면서.


남매의 사정을 듣고 선임을 수락한 전직 대법관은 사실확인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움직였다.

검찰총장에게 전화해 약속을 잡고 그대로 총장의 사무실을 방문해 전후 사정을 알려주고 내가 원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아직 검찰에 송치되지도 않은, 그것도 다른 지검 관할의 일에 그래서 아름이가 나설 수 있었던 거다.

문제의 부장검사와 서부지검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도, 경찰청이 은평서장과 담당자들의 비위를 감찰한 것도 이 분이 검찰총장을 설득해 가능케 한 것이다.


“결론이 빨리 난 것도 변호사님 덕이겠죠. 그것도 감사드립니다.”

“아니에요. 사안이 워낙 명확했잖아요.”


지난주, 은평서에 직접 쳐들어가 자초지종을 알아낸 아름이가 각 조직에 징계를 요청했다.

그리고 오늘 오전, 경찰과 검찰이 각각 자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부장검사를 시작으로 징계 대상자들이 다 자복해 사안이 명확했다고 해도 1주일은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임이 분명하다.


은평서 담당 형사와 과장은 정직, 경찰서장은 해임, 서부지검 부장검사도 정직 처분을 받았다.


난 살짝 부족한 처분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 소식을 알려온 아름이 말은 달랐다.


- 일단 중징계잖아. 그 부장은 조만간 옷 벗고 나갈걸? 앞으로 승진 기대하기 어려울 테니까. 아무튼, 가벼운 처벌은 아니야.


수호에 대한 고소는 전 대법관이 변호인으로 선임됐다는 게 부장검사에게 알려지자마자 취소됐다.

전 대법관쯤 되는 사람이 변호인으로 나섰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그 검사는 잘 알았을 거다.


“이제 성공보수를 드려야죠.”

“허허, 이거 민망한데요. 나 전화 몇 통 하고 택시 서너 번 타고 왔다 갔다 한 것뿐인데.”

“그래도 확실히 일을 마무리해주셨으니까요.”


품에서 서류를 꺼내 내밀자 전 대법관이 차분히 서류를 확인하고는 사인을 했다.


“고마워요.”

“아니요. 제가 더 고맙습니다. 수호 일 잘 마무리해주시고 좋은 일도 해 주시는 걸요.”

“허허, 덕분에 간만에 집사람한테 면목 서게 됐어요.”


난 변호사로 선임할 비용이 몇십억쯤 들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관을 통해 나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잘못된 걸 바로잡는 거니까.

거기에 아름이 뒤에 검찰총장도 움직일 수 있는 뭔가가 있다는 걸 확실히 보여주는 건데 돈이 아까울 리가 있나.


하지만, 대법관 퇴임 후 변호사 등록만 해놓고 실제 활동은 거의 않던 인물이 나선 건 돈 때문이 아니었다.

부당한 일을 당한 아이들 사정이 딱하고 그 아이들을 돕겠다는 초짜 검사의 결기가 흐뭇했다나?


아무튼, 이 분이 요구했던 성공보수는 천만 원.

그것도 자신이 보수를 받는 게 아니고 부인이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봉사재단에 자신과 부인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걸 원하시더라고.


그래서 성공보수를 1억으로 올렸다.

어차피 기부하시겠다는데 좋은 일 좀 더 크게 하시라고.


원래는 10억으로 하자고 했는데, 당사자가 한사코 1억도 많다고 거절하셨지.


“혹시, 이번과 비슷한 일이 있으면 또 선임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흠. 글쎄요. 그건 우리 집사람이랑 상의를 좀 해보고 답하리다. 아마 이 일도 법정까지 갔으면 맡기 어려웠을 거예요. 집사람이 내 건강에 신경 많이 쓰거든요.”

“알겠습니다. 아, 참.”


테이블에 깨끗한 새 백지 하나를 내려놨다.


“사인 한 장만 부탁드립니다. 변호사님.”

“... 사인이요?”

“네. 어떤 초짜 검사가 변호사님 사인이 꼭 갖고 싶다고 제게 부탁하더라고요.”

“하하. 이런 사인 오랜만이네요. 한아름 검사, 맞지요?”

“네.”


스슥, 슥.


사인지를 잘 챙기고 전 대법관과 헤어졌다.


이걸로 마무리냐고?

그럴 리가 있나.


-----


서부지검 모 부장검사의 집.


부장검사 부인이 머리에 수건을 얹고 소파에 드러누워 있었다.


“... 내가 미쳤었지, 진짜.”


코뼈 부러진 아들을 보고 눈이 돌아가 앞뒤를 가리지 않은 게 그녀의 가장 큰 실수였다.

평소에 귀하게만 여겼던 내 자식이 남의 손에 그렇게 됐다니, 때렸다는 놈을 어떻게든 벌하고 싶었다.

싸움의 원인을 좀 더 자세하게 알아봤어야 했는데, 아들의 변명 섞인 거짓말을 무턱대고 믿었다가 남편 앞길마저 가로막고 말았으니···.


“... 아이고.”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신음하는데, 집 전화가 울렸다.


“... 여보세요.”

- 거기 이중원 학생 집인가요?

“... 맞는데, 누구세요?”

- 저는 서울경찰청 청소년보호과 심재민 경삽니다.


벌떡!


“... 경찰··· 청이요?”

- 네. 이중원 학생 집에 있나요?

“... 아니, 지금 없는데요.”

- 흠. 어머님 되십니까?

“네.”

- 이중원 학생이랑 경찰청에 나와주셔야겠습니다.

“... 무, 무슨 일인데요? 우리 애가 뭘 잘못했나요?”

- 음. 이게 한두 건이 아니라서···.

“......”


부장검사 부인의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


- 어, 저희는 이중원 학생이 친구들과 최소 7건 이상의 절도, 폭행, 금품갈취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휘청.


부장검사 부인이 소파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 ... 자진출두 하지 않으면 체포할 수밖에 없습니다.


멍하니 굳어진 그녀의 귀에 형사의 말은 이미 들리지 않았다.


-----


아름이와 함께 수란이를 다시 만났다.


“고맙습니다, 검사님.”

“아닙니다, 이수란 학생.”


아름이 장난스러운 답에 수란이가 움찔하더니 얼른 말을 정정한다.


“아, 죄송해요. 언니.”

“호호. 됐고, 앉아서 얘기해.”


지난번 만났을 때, 아름이가 언니라고 부르라고 했었다.


“오빠는 어때? 오늘 퇴원한다고 하지 않았니?”

“네. 퇴원했어요. 통원치료는 받아야 하지만 별 이상 없을 거래요.”

“그래. 다행이다.”


수호의 병원비는 가해자 측에서 부담했다.

전 대법관의 등장으로 바로잡힌 일 중 하나다.

우리 남편 검사니까 제대로 하라고 으름장 놨던 가해자 어머니가 직접 찾아와 병원비 선결제하고 위로금까지 주겠다고 싹싹 빌었다는데, 때는 이미 늦었지.


“다 언니 덕분이에요.”

“흠. 난 한 일이 거의 없는데, 중요한 일은 여기 이분이 하셨어.”


아름이가 날 가리키며 말했지만, 난 가만히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나도 별로 한 게 없어. 어떤 마음 좋은 어르신이 수호, 수란이를 예쁘게 보셔서 일이 잘 바로잡힌 거야.”

“그분이 누군데요?”

“예전에 대법관 하셨던 분 있어. 그분이···.”


짤막하게 설명해주자 수란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기회가 되면 오빠와 함께 직접 감사드리고 싶은데요.”

“음, 그건 내가 여쭤볼게.”

“나도 인사드리고 싶어!”


아름이도 눈을 빛내며 말하기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부부를 초청해서 식사 한번 하면 되려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수란이가 화제를 바꾼다.


“오빠 친구한테 들었는데요. 경찰이 그 애들 잡아갔대요.”

“응?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예요. 그 검사 아들이랑 어울리는 무리가 있다는데 그 무리 애들이 전부 경찰에 잡혀갔든가 불려갔든가 그랬다고 했어요.”

“그래? 확실한 거야?”

“그렇게 들었어요. 거짓말인 것 같지는 않던데요.”

“호오? 무슨 일이지? 수란이 일 말고 다른 사고 친 게 들통난 건가?”


빙고.

역시 검사답게 아름이 눈치가 빠르다.

내가 수호에게 변호사 선임해주고 손 놓은 게 아니거든.


- 와, 이 자식들. 완전 상습범인데요? 돈 뺏고 애들 때리고, 어우~! 그걸 또 다 핸드폰으로 찍어서 가지고 있었네. 이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멍청한 핏덩어리들.


이건 내 지시로 가해자들 핸드폰을 해킹한 도현이가 했던 말이다.

애들 전화번호를 알아내 문자인지 톡인지를 보내는 것 같더니 핸드폰 데이터를 통째로 털어내더라고.


대여섯 명이 패를 지어 몰려다니며 애들 때리고, 돈 뺐고, 오토바이 훔쳐 타고 다니고, 술, 담배 하고.

절대 불러다 혼내고 말 수준의 비행이 아니라나?

나중에 어디에 자랑이라도 하려는지 그런 영상이 핸드폰에 잔뜩 저장되어 있었다더라고.


난 도현이가 해킹해 얻은 영상을 전부 서울경찰청에 은밀히 보내게 했다.

징계 건도 있어서 관할 경찰서는 믿음이 안 가더라고.


그렇게 영상을 보낸 게 이틀 전이었으니까, 오늘쯤 경찰이 나섰을 법하다.


애초에 아들이 먼저 잘못한 일을 아버지 옷 벗는 것으로 끝낼 게 아니잖아?


“쌤통이죠? 그렇죠?”

“이런 걸 두고 자업자득이라고 하지.”


그렇게 두런두런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만치서 수호가 나타났다.


“안녕하세요.”

“어서 와. 몸은 괜찮니?”

“네. 많이 좋아졌어요.”


얼굴에 밴드를 붙인 건 물론, 아직 멍이 다 빠지지 않은 얼굴로 쑥스러운 표정을 한 수호.


“고맙습니다. 영훈 형, 아름 누나.”

“우린 별로 한 게 없어. 정말 힘써 주신 분은 따로 있어.”

“그 할아버지 변호사님요?”

“맞아.”

“연세 많아서 기력도 별로 없어 보이시던데···.”

“내가 말해줄게. 그분 예전에···.”


수란이가 오빠한테 설명해주자 수호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입을 연다.


“꼭 다시 뵙고 인사드리고 싶어요.”

“그래, 그래. 내가 여쭤볼게. 그런데, 수호가 고맙다고 해야 하는 사람이 하나 더 있는데?”

“네?”


내가 말없이 수란이를 바라봤다.


“... 아.”


아름이가 입을 연다.


“수란이가 나 찾으려고 며칠이나 우리 단골집 앞을 지켰잖아? 정작 난 별로 한 게 없지만, 어쨌든 수란이가 그렇게 노력했으니까 일을 바로잡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 생각해 보니 그러네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 수호가 동생에게 말한다.


“내가 너한테 이런 얘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고맙다, 이수란.”

“... 어, 그게···.”

“그냥 알았다고 해.”

“아, 알았··· 어.”


수란이 얼굴이 빨개진다.

수호가 그런 동생의 머리에 손을 얹고 장난스럽게 흐트러뜨렸다.


“아, 고맙다더니 왜 이래? 죽을래?”


발끈하는 동생을 보며 오빠가 피식 웃는다.

특별할 것 하나도 없는 모습인데, 왠지 뭉클한 느낌이 든다.


아이들과 얼마간 더 대화를 나누다 헤어졌다.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 그리고 무슨 일 없어도 꼭 연락해.”

“네, 언니.”


수호, 수란이가 꾸벅 인사하고 돌아섰다.

나와 아름이는 재잘대며 멀어져가는 두 녀석을 한참 바라봤다.


흘끔 곁눈질하니 아이들에게 시선을 고정한 아름이 얼굴에 여러 감정이 맺혀 있다.

뿌듯함, 아련함, 그리움···.


아이들을 통해 자기 자신과 민국이 형을 보는 건지도 모르겠다.


“... 갈까?”

“응.”


차에 타 시동을 걸었다.

아름이 기분이 좀 가라앉은 듯해서 유쾌한 말투로 말을 걸었다.


“아름아, 나 곧 이사한다고 했잖아.”

“어. 그게 왜?”

“새집 구경하러 안 갈래?”

“안 멀어?”

“어. 네 집 근처야.”

“가자, 그럼.”


새집은 아름이 사는 빌라 근처 아파트다.

지은 지 3년이 조금 넘은 아파트 단지의 고급형 50평대로, 전에 살던 사람이 워낙 깨끗하게 사용해 인테리어를 새로 할 필요도 없었다.


“... 와, 필요한 건 이미 다 있는데?”

“응. 전 주인이 외국으로 나갔는데, 가전제품까지 한꺼번에 싹 다 넘겼어.”

“오, 재수?”

“하하. 아무튼, 주말에 옷이랑 컴퓨터만 들고 오면 이사 끝이야.”


아름이가 집안을 여기저기 둘러보더니 베란다에 서서 창밖을 바라본다.

야경에 빠진 건지 어쩐지 한참이나 움직이지 않는 아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녀석의 뒷모습이 무척 쓸쓸하게 느껴진다.


가만히 다가가 뒤에서 아름이를 안아줬다.

아름이가 내 손을 꼭 마주 잡는다.


우린 그렇게 서울의 야경에 시선을 준 채 오랫동안 말없이 서로를 안고 서 있었다.


작가의말

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사건, 지명 등등은 사실과 관계없는 허구입니다.


선작, 댓글, 추천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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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 유명세. (2) +1 24.08.17 1,079 2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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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 보따리도 건져 준다. (2) +4 24.08.14 1,136 30 13쪽
37 37. 보따리도 건져 준다. (1) +2 24.08.13 1,164 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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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 라면 먹고 갈래? (2) +2 24.08.11 1,187 33 13쪽
34 34. 라면 먹고 갈래? (1) +5 24.08.10 1,191 36 13쪽
33 33. 격(格)을 높이다. +2 24.08.09 1,196 34 13쪽
32 32. 원 아니고 달러. +1 24.08.08 1,257 34 13쪽
31 31. Multi. +2 24.08.07 1,251 32 13쪽
30 30. Stand beside him. (2) +5 24.08.06 1,286 3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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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새로운 관계. +2 24.08.04 1,423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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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독종 검사. (1) +4 24.08.02 1,430 35 12쪽
25 25. 3년이라는 시간 동안. (4) +2 24.08.01 1,439 40 13쪽
24 24. 3년이라는 시간 동안. (3) +5 24.07.31 1,419 38 13쪽
23 23. 3년이라는 시간 동안. (2) +3 24.07.30 1,436 37 12쪽
22 22. 3년이라는 시간 동안. (1) +5 24.07.29 1,478 39 12쪽
21 21. 사람이 필요해. (3) +2 24.07.28 1,466 39 12쪽
20 20. 사람이 필요해. (2) +2 24.07.27 1,493 39 12쪽
19 19. 사람이 필요해. (1) +3 24.07.26 1,555 40 12쪽
18 18. 응징하다. (3) +4 24.07.25 1,608 42 13쪽
17 17. 응징하다. (2) +2 24.07.24 1,560 40 14쪽
16 16. 응징하다. (1) +3 24.07.23 1,578 38 14쪽
15 15. 전화위복. (2) +2 24.07.22 1,607 36 13쪽
14 14. 전화위복. (1) +2 24.07.22 1,587 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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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스타트 라인. +2 24.07.20 1,657 4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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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 First step. (2) +1 24.07.18 1,752 42 12쪽
6 6. First step. (1) +1 24.07.17 1,831 42 12쪽
5 5. 갑이. +2 24.07.17 1,885 4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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