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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검사 잡는 독종 검사 애인은 인생 2회차.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몽몽객
작품등록일 :
2024.07.15 10:09
최근연재일 :
2024.08.26 18: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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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71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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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3,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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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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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글자
13쪽

11. 스타트 라인.

DUMMY

눈빛이 한층 깊어진 양 노인이 한참 만에 말을 잇는다.


“투자해서 뭘 하려고?”

“더 많은 돈을 벌어야죠.”

“자네 말대로 차에 실린 돈이 다 5만 원권이면 아마 100억은 될 걸세. 이미 그것도 충분히 많은 돈이 아닌가?”

“...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아마 부족할 겁니다.”


‘아마’가 아니라 분명히 부족하지만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양 노인의 눈빛에 의아함이 어린다.


“어르신, 제가 어르신 명함을 들고 명동에 있는 한 심부름센터에 가서 이 분 혹시 누군지 아느냐고 물어본 적 있습니다.”

“명동? 흠. 뭐라고 하던가?”

“우리나라에서 한 손안에 들어가는 사채시장의 거물이라고 하더군요. 사채업에 잠깐이라도 발 담그면 모를 수가 없는 분, 굴리는 자금이 아마 수천억은 될 거라고 하던데요?”

“... 자네에게 그 말 한 사람이 나이가 좀 있던가?”

“50대로 보였습니다.”

“끙. 한때 내 사무실이 명동에 있었는데, 하필, 그때부터 일한 사람이었나 보군.”


혹시나 양 노인에 관해 더 얻을 정보가 없나 싶어 오래된 심부름센터를 수소문해 찾아갔었다.

내가 양태호의 개인 명함을 내밀자 사장이 깜짝 놀라더라고.

결론만 말해, 상담료라고 돈을 내니 제법 많은 얘기를 들려주었다.


“아무튼, 최소 수천억의 재산을 갖고 계신 어르신은 매사를 뜻대로 하실 수 있으십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 그게 가능해서도 안 되겠지만, 가능할 리가 없잖은가.”

“그래도 100억 가진 사람보다는 쉽지 않겠습니까?”

“뭐야?”


양 노인의 눈빛이 다시 매서워졌지만 쫄지 않는다.

나도 가벼운 마음으로 이러는 게 아니거든.


“손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요?”

“응?”

“손녀분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 재산으로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실 것 아닙니까?”

“... 흐음.”

“전 그런 의미로 말씀드린 겁니다.”


양 노인의 눈빛이 천천히 풀어진다.

최근에 겪은 일이 있으니 이해가 빠른 모양이네.


“자네가 지키려는 건 누구인가?”

“우선 제 꿈입니다.”

“꿈?”

“물론, 그 와중에 저와 제 식구들도 지켜야 하겠죠.”

“... 흐음.”


양 노인의 다시 깊어진 눈으로 바라본다.

내 속내를 읽어보려는 모양이다.


“나중에 제 꿈이 현실에 가까워진다면···.”

“그렇다면?”

“100억 정도는 매년 세금으로 내던가, 아니면 좋은 일에 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물론, 지금이야 입으로 하는 말일 뿐입니다만.”

“......”

“어르신께 그 꿈을 이루도록 도와달라는 마음만은 진심입니다.”


양 노인이 잠시 복잡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도대체 그 꿈이란 게 뭔가?”


담담히 웃으며 답했다.


“올곧은 거라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올곧다?”

“네. 천천히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


입을 꾹 다문 양 노인이 눈빛에서 의구심이 읽힌다.

당연한 일이다.

뭔가 대단한 걸 품고 있는 것처럼 보이려 기세까지 내뿜으며 말했지만, 기본적으로는 되지도 않는 뜬구름 잡는 소리를 했으니까.


말없이 생각에 잠긴 양 노인.

방해하지 않고 차분히 기다렸다.

입도 대지 않은 차가 식다 못해 얼어붙는 게 아닌가 싶은 긴 시간.

양 노인이 드디어 입을 연다.


“... 내게 생각할 시간을 주게.”


꾹!


보이지 않게 주먹을 꽉 쥐었다.

됐다!


-----


시간이 흘렀다.

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동장군에게 자리를 비켜줄 만큼.


“영훈아, 여기 소주 한 병 더!”

“네, 아저씨.”


여기는 삼촌의 식당.

겨울방학을 맞은 난 집에 내려왔다.

오늘은 특별 대타를 뛰는 중이다.


냉장고에서 시원한 소주를 한 병 꺼내는데 삼촌이 귀띔한다.


“그게 마지막이라고 전해라. 우리 마감한다고.”

“벌써요?”

“벌써가 뭐야? 저 양반들 보내고 우리끼리 한잔 하기로 했잖아. 시간 없어요.”

“하하. 네, 삼촌.”


단골들에게 갖다 준 마지막 소주는 금방 동났고, 삼촌과 정리를 시작했다.


“영훈아. 대충 해라. 이러다 늦겠다.”

“아, 네.”


서둘러 가게 문을 닫고 걸음을 옮겼다.


“그냥 우리 가게서 하지, 번거롭게.”

“숙모 생일인데 숙모가 원하는 대로 해야죠.”

“쩝, 그건 그렇다만.”


오늘은 숙모 생일이다.

삼촌이 가게 쉬자고 했는데, 숙모가 반대했다.

숙모는 점심 장사를 마치고 데이트를 하러 나갔고 난 오늘 숙모 대타를 뛰었다.

나도 데려가고 싶어 하셨는데 사양했다.

모녀만의 즐거운 데이트에 짐은 되고 싶지 않다고.


그래, 아름이도 내려왔다.


드르륵.


“어, 왔다! 아빠, 여기!”


해물탕집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저만치서 아름이가 손을 흔든다.

여긴 삼촌이 자기만큼이나 음식 잘한다고 인정한 동네 맛집.

외식할 때면 숙모가 가장 먼저 선택하는 곳이다.


“데이트 잘했어?”

“그럼요. 찜질방 갔다가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호호.”


숙모가 웃으며 답하자 삼촌이 투덜거린다.


“사람 참. 나랑 영훈이 일 시키고 노니까 그렇게 좋아?”

“호호. 아, 돈을 벌어야 또 날 잡아서 놀 거 아니에요? 영훈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어도, 오래간만에 재밌었어요.”

“그래? 허허, 일한 보람이 없지는 않네.”


삼촌과 숙모가 웃는 걸 보니 새삼 마음이 뿌듯하다.

대화 자체도 많지 않았던 게 불과 몇 년 전이다.

삼촌과 숙모는 아들을, 아름이는 오빠를, 난 부모님을 잃지 않았나.

심지어 삼촌 가족은 원통한 마음을 전혀 풀지도 못했고.


“자, 특제 해물탕 나왔습니다.”

“와! 푸짐하다. 감사합니다, 아저씨.”

“하하, 많이 먹어라, 아름아.”


사장님과 밝게 인사하는 아름이를 보니 불현듯 그때가 떠올랐다.

내가 아름이 가족과 살기 시작한 한 달쯤 뒤였을 거다.


- 아무래도 안 되겠어, 이러다 아빠랑 엄마도 무슨 일 나고 말겠어. 야, 남영훈. 너도 지금 많이 힘든 건 알겠는데, 나 좀 도와줘.

- ... 어쩌려고?

- 산 사람은 살아야지. 이러다간 큰일 날 것 같단 말이야.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고 독한 얼굴로 다짐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당시에 난 반쯤 넋이 나간 상태였기에 바로 도움이 되진 못했다.

아름이는 그런 날 계속 다그치고 챙기면서도, 삼촌과 숙모에게 달라붙어 한 마디라도 더 말을 건네고 한 번이라도 더 웃는 것부터 시작했다.


쉽지 않았다.

삼촌과 숙모는 겉으로는 멀쩡한 척하면서 애써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아름이는 끈질겼고 다행히 나도 곧 정신을 차리고 녀석을 따라 했다.

삼촌, 숙모도 우리가 왜 그러는지 모르지 않았고.


어린 녀석들이 그렇게 노력하니까 삼촌도 숙모도 이를 악물었달까.

짧았던 대화가 길어지고 억지로라도 웃는 일이 조금씩 잦아졌다.

그리고···.


‘네 식구가 이제 ‘웃으며 살자, 서로를 챙기자.’고 약속했었지.’


우여곡절이 있었고 오래 걸리긴 했지만, 결국 우린 서로를 보며 진심으로 웃을 수 있게 됐다.

그게 불과 2년이 안 된 일이다.

두 분은 아직도 민국이 형 생각에 몰래 눈물 훔치는 일이 있으신 것 같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당신도 마실 거지?”

“당연하죠. 내 생일인데.”

“아빠, 나도.”

“그래. 대신 적당히 마셔라.”

“오늘은 좀 취해도 되지 않을까? 아빠, 엄마랑 같이 마시는 건데.”

“너 취하면 놓고 갈 거야.”

“무슨 아빠가 그래? 귀한 딸인데 당연히 업고 가야지!”

“내 등은 네 엄마 차지야.”

“호호호! 내 남편 듬직하네.”

“쳇!”


뾰로통한 녀석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나뿐 아니라 삼촌, 숙모도 마찬가지.

독하게 마음먹은 그 날 이후, 아름이 태도는 변함이 없다.


‘대단한 녀석이야.’


아름이가 덜 슬프고 덜 아파서 먼저 나섰을까?


아니다.

소중한 사람이 또 어떻게 될까 봐, 저 자신도 매우 슬프고 힘든 데 그걸 참고 나와 부모님을 챙기지 시작한 거다.


아름이는 그런 녀석이다.

용감한 척하나 사실 겁이 많고, 겉으로 불퉁거려도 내심 속 깊고 다정한.


“자, 건배할까? 여보, 생일 축하해.”

“엄마, 생일 축하해!”

“숙모, 생신 축하드려요.”

“다들 고마워.”


쨍!


바쁜 일과를 마치고 즐기는 맛있는 해물탕에 소주.

특별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이 흘러간다.


“아, 맞다. 영훈아.”

“네, 삼촌.”

“네 집, 이 선생이 재계약 하고 싶다고 하더라.”

“전근 안 가신대요?”

“이번엔 아닐 것 같다는데?”


‘네 집’은 삼촌 집 바로 옆, 부모님과 살던 집을 말한다.

지금은 내가 소유주다.

고모가 소개해 준 변호사가 계약 같은 건 봐주지만, 일상적인 대화는 주로 삼촌이 하는 편이다.

지금은 아이 셋을 기르며 할머니 한 분을 모시는 공립학교 교사 부부가 세 들어 산다.


전세금 이자는 꼬박꼬박 쌓여 일부가 내 용돈과 삼촌에게 지급하는 생활비로 나간다.

뭐, 생활비라야 한 달에 20만 원으로 고정된 상태.

애초엔 그것도 안 받겠다고 고집을 부리셨었다.


“전세금 올릴 거냐?”

“지난번 계약 때 올렸잖아요. 이번엔 그냥 넘어가죠.”


아름이가 끼어든다.


“이게 가진 자의 여유인가.”

“여유는 무슨. 집 관리 잘하면서 사는 게 고맙잖아. 할머니에 애들도 셋인데 괜히 근심 더할 필요도 없고.”

“오호? 무심한 척하면서 따질 건 다 따져봤네?”

“나 원래 그런 사람이야.”

“우엑! 지금 네 표정, 완전 밥맛이야.”


짝!


“아야. 엄마!”

“딸아, 밥상 앞에서 할 소리가 아니잖니?”

“쳇.”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가진 자의 여유를 제대로 보여줄까? 숙모, 오늘은 제가 쏠 테니까 드시고 싶으신 거 더 시키세요.”

“영훈이 네가?”

“네.”

“됐어, 얘. 난 이거면 충분해.”

“에이, 시키세요. 숙모 문어 숙회 좋아하시잖아요.”

“정말 괜찮다니까.”

“에잇! 내가 먹고 싶어.”


숙모가 사양하자 아름이가 나선다.

나이스 어시스트.


“아저씨, 여기 문어 숙회 작은 거랑 산낙지 하나 주세요!”


문어 숙회는 숙모가, 산낙지는 삼촌이 가장 좋아하는 안주.


“아름이 너도 먹고 싶은 거 시켜도 돼.”

“진짜? 네가 웬일이야?”

“가진 자라며?”

“호오? 그래, 오늘 남영훈 지갑 한 번 탈탈 털어보자.”


삼촌이 서둘러 말린다.


“영훈아, 그러지 마.”

“괜찮아요, 삼촌.”

“괜찮긴 뭐가? 이게 다 얼만데?”

“제가 맨날 밥 사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런 날도 있어야죠.”


연신 말리는 삼촌, 숙모였지만 난 고집을 부렸다.


“... 자식. 한잔하자.”

“네.”


쨍!


소주를 맛나게 들이키고, 흥얼거리며 메뉴판을 보는 아름이를 바라봤다.


‘이 집 메뉴 다 시켜봐라. 내 지갑이 털리나.’


하하.

말은 못 하지만, 나 100억대 자산가라고.


양태호 노인은 시간을 달라고 한 사흘 뒤에 내 거래 제안을 수락했다.

예상보다 조금 빨랐다.

아마, 이것저것 더 알아볼 시간이 필요했겠지.


난 양 노인이 분명 내 제안을 받아들일 거로 생각했다.


수천억의 재산을 가진 사람이 100억을 탐내지는 않을 터.

또한, 그의 성격상 경찰에 신고해 은혜를 저버리는 일도 하지 않을 터.

원대한 포부를 가진(척한) 새싹의 미래가 궁금할 터.

거기에 영안으로 확인한 양 노인은 단 한 순간도 내게 사기나 악의를 품질 않았었고.


딱 하나 걱정된 게 ‘갖고 가서 자수해라. 신고는 하지 않겠다.’였는데, 뭐 그땐 그냥 정말 자수할 생각이었다.

다행히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고, 경찰이 날 찾아오지도 않았다.


양 노인을 통해 들으니 밭 주인이 신고해서 사건 접수는 한 모양인데 경찰이 적극적이지 않단다.

누가 멀쩡한 밭을 군데군데 파헤쳤다가 다시 메운 흔적은 있지만, 그거 말고 아무런 물증이 없으니까.


아무튼, 마늘밭에서 파온 현금 총액은 110억 몇천만 원.

그중 100억이 양 노인이 새로 만든 법인 계좌로 들어가 주식매수 대금으로 쓰이고 있다.

드디어 스타트 라인을 통과한 셈.


‘... 이제 현금은 60억 정도 남았지.’


양 노인이 만든 법인 명의 계좌에 나도 접속할 수 있고, 내가 주식거래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주식을 골라 매수하고 있다.

양 노인은 그냥 지켜볼 뿐 왜 그걸 골랐냐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판은 깔아줬으니 알아서 해라, 단 책임도 져라 이런 느낌?


물론, 모든 게 나 좋을 대로 된 건 아니다.

양 노인이 바쁜 자신이 매번 나와 직접 연락할 수는 없다며 연락책을 세웠거든.

그런데 그게···.


위이잉.


화장실에 다녀오는 중간에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


- 영훈아, 다음 주에 언제 시간 되니? 밥 한번 같이 먹자.


“... 쩝.”


그래.

양화영이다.


어느새 말도 편하게 하게 됐다.

연락이 잦아지다 보니 어쩔 수 없더라고.


그런데 그녀가 돈 관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양 노인과 나의 ‘거래’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도 아니다.

애초에 양화영은 그냥 부자 할아버지를 둔 평범한 영문과 3학년일 뿐이니까.


이거 분명 다른 꿍꿍이가 있는데···.


작가의말

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사건, 지명 등등은 사실과 관계없는 허구입니다.


선작, 댓글, 추천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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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 라면 먹고 갈래? (1) +5 24.08.10 1,191 36 13쪽
33 33. 격(格)을 높이다. +2 24.08.09 1,196 3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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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 3년이라는 시간 동안. (4) +2 24.08.01 1,439 40 13쪽
24 24. 3년이라는 시간 동안. (3) +5 24.07.31 1,419 38 13쪽
23 23. 3년이라는 시간 동안. (2) +3 24.07.30 1,436 37 12쪽
22 22. 3년이라는 시간 동안. (1) +5 24.07.29 1,478 39 12쪽
21 21. 사람이 필요해. (3) +2 24.07.28 1,466 39 12쪽
20 20. 사람이 필요해. (2) +2 24.07.27 1,493 39 12쪽
19 19. 사람이 필요해. (1) +3 24.07.26 1,555 40 12쪽
18 18. 응징하다. (3) +4 24.07.25 1,608 42 13쪽
17 17. 응징하다. (2) +2 24.07.24 1,560 40 14쪽
16 16. 응징하다. (1) +3 24.07.23 1,578 38 14쪽
15 15. 전화위복. (2) +2 24.07.22 1,607 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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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 갑이. +2 24.07.17 1,885 4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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