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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검사 잡는 독종 검사 애인은 인생 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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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몽몽객
작품등록일 :
2024.07.15 10:09
최근연재일 :
2024.08.26 18: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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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5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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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3,982

작성
24.07.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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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글자
12쪽

4. 우리의 상처. (2)

DUMMY

다음 날 오전.


“... 지금까지처럼 제가 곁에서 단속 잘할 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영훈이도 철 많이 들었어요. 심지어 저랑 같은 학교에 갔잖아요? 아, 그리고···.”


잘도 재잘거리는 아름이.

여긴 집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걸리는 경기도 서남부의 한 추모공원 건물 안이다.

나와 아름이는 부모님의 유골이 모셔진 봉안단 앞에 나란히 서 있다.


- 故 남기철, 이지연.


사기로 된 유골함 옆에, 나무 아래 앉아 활짝 웃고 있는 아버지, 어머니와 내 사진이 있다.


‘저게 여섯 살 땐가 뒷산에 벚꽃 보러 갔다가 찍은 사진이랬지.’


말없이 사진을 바라봤다.

전혀 슬프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많이 무덤덤해진 게 사실이다.

2회차인 내겐 아픔과 슬픔이 20년 넘게 희석됐으니까.


“... 영훈이 얘가 삼촌 아들이 확실한 게, 그새를 못 참고 또 운동을 시작했다니까요. 나중에는 삼촌보다 싸움을 더 잘하게 되는 거 아닌가···.”


아버지는 고교 졸업 후 바로 특전부사관에 지원해 8년인가를 복무했다.

선임인 오 관장님보다야 못했겠지만, 싸움은 분명 잘했을 거다.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할머니 홀로 아버지와 고모를 키우다 병을 얻어 형편이 어려웠다고 들었다.

할머니는 아버지 입대 후 2년 정도 더 투병하다 세상을 뜨셨고, 이후 아버지는 군 생활 열심히 하며 고모를 대학에 보내고 졸업시켰다.


아버지의 전역 후 직업은 경찰관.

주로 형사 생활을 했다.

신나게 나쁜 놈들 잡고 다니다가 다쳐서 병원 신세를 졌는데, 그때 보육원 출신 간호사였던 어머니를 처음 만났다.

첫눈에 반한 아버지가 열렬히 구애해 연인이 됐고 결혼까지 골인해 나를 낳았다.


아름이네 옆집인 우리 집은 고모가 내 돌반지 대신에 내민 돈을 기반으로 장만한 거다.

고모는 아버지의 지원으로 대학을 무사히 졸업해 외국계 금융기업 한국지사에 취직했다.

거기서 능력을 인정받아 본사로 스카우트 되어 미국에 갔고 미국인과 결혼까지 했다.

아무튼, 고모는 오빠에게 보답하려고 모은 큰돈을 내 돌 선물로 내놨고, 절대 안 받는다는 아버지와 대판 싸웠다나.

뭐, 결국은 고모가 이겨서 부모님은 집을 살 수 있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좀 연식이 있다고 해도 경기도 중소도시의 2층 단독주택을 경찰관 박봉으로 어떻게 마련했겠나.


말없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아름이의 ‘보고’가 끝났다.


“먼저가 있을게.”

“그래.”


아름이가 멀어졌다.


“......”


한 달쯤 전, 시나리오를 쓰겠다 결심한 직후 몰래 여기 혼자 왔었다.

그때 내가 정말 과거로 돌아왔다는 걸 실감했다.


‘4년만, 아니 3년 반만 더 과거로 갔었다면···.’


지금처럼 사진을 바라보며 정말 간절하게 속으로 되뇌고 또 되뇌었었다.


시간이 희석했다고 생각했던 감정이 끓어올랐고 감정에 북받쳐 잠깐 울기도 했었다.

그 때문인지 1회차 이맘때만큼은 아니겠지만, 총 맞기 직전보다는 훨씬 슬프고 아픈 게 사실이다.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잘살아 볼게요.”


부모님께 다시 한 번 다짐하고 돌아서 걸음을 옮긴다.


뚜벅.


출입구를 그냥 지나쳤다.

목적지는 반대편 복도의 다른 봉안실.

인사할 사람이 하나 더 있다.


난 한 봉안단 앞 작은 인영 옆에 가 섰고 최대한 담담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 왔어요, 형.”


- 故 한민국.


사기 유골함 옆 교복 입은 남자 고등학생의 사진이 보인다.

여드름 난 얼굴에 심드렁한 표정.


그래.

이 추모공원에는 내 가족뿐만 아니라 아름이의 가족도 쉬고 있다.


-----


“좀 더 있을 거지?”

“... 응.”

“밖에서 기다릴게.”


아름이를 두고 먼저 나왔다.


늘 그랬다.

아름이는 나와 부모님만의 시간을, 나는 아름이와 오빠만의 시간을 배려해줬다.

삼촌, 숙모와 함께 왔을 때도 마찬가지.

서로 가족들만의 시간을 잠시 가질 수 있도록 했었다.


나와 아름이는 가족을 잃었다는 상처가 있다.

그래서 지금의 우리는 비슷한 상처가 있는, 전우 비슷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의 아픔을 너무 잘 안다.

때문에, 아무 말 없이 그냥 옆에 있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위안이 된다.


하지만, 정도 이상 가까워지면 각자의 상처가 상대의 것을 자극한달까.

왠지 날 위해서나 상대를 위해서나 더 가까이 가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었다.

둘 모두를 위한 안전거리라고 할 수 있겠지.


나도 아름이도 안전거리를 지키려고 했던 것 같다.

그게 사라진 게 서른 즈음이었고.


“후우.”


여드름 난 고딩의 얼굴을 떠올려본다.


한민국.

나와 아름이보다 세 살 많던 형.

문제아는 아니지만, 모범생도 아니었다.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었고 아름이와는 현실 남매라는 말이 딱 맞는 관계였다.

때로 다투고 대개 서로 소 닭 보듯 하는 그런 오빠 동생.

나한테도 가끔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게 어쩌고 하면서 애 취급을 하던 평범한 고딩.

그 평범한 아름이 오빠도 교통사고를 당했다.


내 부모님은 차를 타고 가다 뒤에서 강하게 추돌당해 중앙선을 넘어 운 없게도 마주 오던 탱크로리와 충돌했다.

두 분 모두 현장에서 돌아가셨다.


민국이 형은 시험공부 하다 밤늦게 야식 사러 편의점에 갔다가 고급 외제 승용차에 뺑소니를 당했다.

늦은 밤인데도 목격자가 있어 구급차가 즉각 출동한 건 다행이었지만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민국이 형의 사고는 내 부모님 것보다 8개월 먼저였고 사고 후 중환자실에서 나흘 버티다 숨졌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지.’


건물 밖에 나와 하늘을 올려다봤다.

당장에라도 또 눈이 쏟아질 듯 잿빛이 가득하다.

심하게 담배가 당겼다.


부모님의 사고는 말 그대로 사고였다.

아버지 차를 뒤에서 들이받은 승용차 운전자도, 마주 오던 탱크로리 운전자도 철저한 수사 끝에 법대로 처벌받았다.

하지만, 민국이 형을 죽게 한 가해자는 아니었다.


사람을 치고 놈은 그냥 달아났다.

불행하게도 사고 당시 순찰차의 현장출동이 늦었고 사고현장 인근에 CCTV도 많지 않아서 경찰은 곧바로 범인을 잡지 못했고 도망갔던 놈은 이틀 만에 자수했다.


범인이 나타나기 전 담당 경찰은 꽃다운 고등학생이 안타깝게 되었다며 분개했었다.

음주운전이 의심되느니 어쩌니 했던 그는 막상 범인이 자수하자 태도가 변했다.


- 확인 결과, 음주는 아니었습니다. 가해 차량 블랙박스가 고장이 나서 영상은 없더군요.


- 운전자가 잠을 못 자 졸음운전을 했고 피해 학생을 친 걸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 사고 직후, 차를 놔두고 다른 곳에 가 있어서 차에 남은 흔적도 몰랐답니다. 뒤늦게 사고 흔적을 확인하고 바로 자수했고요.


다 개소리였다.


담당 경찰의 태도 변화에 아름이 가족만큼이나 내 아버지도 분노했다.

같은 경찰서 소속이던 아버지가 쫓아가 담당 경찰, 부서 책임자와 언성을 높이다 못해 사무실을 뒤집었다고 했으니까.


진상을 밝히기 위해 삼촌, 숙모가 식당 문을 닫고 사력을 다했으며 우리 부모님도 최대한 도왔다.

부모님에게 친조카나 마찬가지인 민국이 형이었고, 분명 사건 수사와 처리가 정상이 아니었으니까.

아버지는 본인이 몰래 수사하는 한편 경찰 내 인맥에 아는 검사에 군 시절 인맥까지 동원해 일을 바로잡으려 했다.


하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사건 목격자가 증언을 바꿨다.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 확실하지 않다는 식으로.


구속됐던 가해자가 조용히 보석으로 풀려났다.

검찰은 가벼운 혐의로만 기소했고, 법원은 깊은 반성 어쩌고 자수한 점 참작 어쩌고 보상금 액수 참작 어쩌고 하며 깃털 같은 판결을 내렸다.

검사는 항소를 원하는 삼촌, 숙모에게 대놓고 심드렁한 태도를 보일 정도로 의지가 없었다.


아버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계속 뛰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끝내 물증을 발견하지 못했다.


법에 기댈 수 없다고 여긴 삼촌, 숙모가 언론을 통하려 백방으로 나섰지만, 중앙 언론사는 물론 지역지에서도 기사 한 줄 내지 않았다.

삼촌과 숙모는 경찰서나 검찰 지청 앞에서 번갈아 가며 1인 시위도 했고, 나나 아름이가 곁을 지킨 것도 여러 번.


바로잡지 못했다.


형의 사후 반년인가 지났을 때, 갑자기 삼촌, 숙모가 다 포기하고 묻겠다는 말을 꺼냈다.

아름이는 펄쩍 뛰었고, 우리 가족도 조심스럽게 반대했는데 두 분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리고 끝내 두 분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한참 나중, 서른이 가까울 무렵에 가서야 알게 됐는데, 협박이 있었다.


- 확실한 증인도, 증거도 없이 지금 누굴 건드리고 있는 줄 알아? 남은 자식이라도 멀쩡하길 바란다면 그쯤 하는 게 좋아. 중학생이면 다 큰 거 아니야? 그것도 여자애잖아. 요즘이 얼마나 무서운 세상인데.


아름이를 걸고 넘어간 전화 협박이 복수로 있었고, 아무런 힘이 없던 두 분은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마음을 모질게 먹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이 엿 같은 일의 배후에 한 변호사가 있다는 걸 알아냈다.

가해자인 30대의 부자가 형식상 선임한 젊은 변호사가 아닌 그 뒤에서 조용히 상황을 정리한 사람.

분명 큰돈을 받고 움직여 경찰, 검찰은 물론 지역 언론과 증인까지 콘트롤 해낸 자.

검찰 지검장 출신의 전관 변호사가 있었다.


“생각만 해도 빡치네.”


가만히 중얼거리고 출입문 쪽을 바라봤다.

아직 아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이러니야.”


녀석은 정의로운 검사에 대한 환상 같은 건 갖고 있지 않다.

녀석은 검사를 싫어한다, 아니 싫어하는 걸 넘어 극혐한다.

그런데 검사가 되려고 한다.

왜냐고?


- 검사를 때려잡을 수 있는 건 검사밖에 없잖아.


2회차인 나를 제외하고 아름이가 검사가 되려 한다는 건 지금은 아무도 모른다.


나도 원래는 대학교 3학년 때 학교 근처에서 단둘이 술 마시다가 아름이가 검사가 되려 한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다.

질색해 이유를 물었더니 저렇게 답했었지.

아무튼, 녀석은 결사반대하는 삼촌과 숙모를 끝내 설득해 로스쿨에 들어가 검사가 된다.

그리고 한참 뒤에···.


‘그 망할 전관 놈을···.’


“영훈아!”


몸을 돌리니 아름이가 빠르게 다가온다.

여느 때처럼 감정이 착 가라앉은, 서늘하면서도 뭔가 결심한 듯한 표정이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많이 추웠지?”

“아니야. 나 튼튼하잖아.”

“암튼 미안. 대신 내가 점심 살게.”

“네가 웬일로?”

“추워서 따끈한 국물이 먹고 싶거든. 괜찮지?”


쯧. 몸보다 마음이 더 춥겠지.

보아하니 옛일 떠올리며 마음속 칼을 서늘하게 갈고 온 것 같은데.


“그래.”


우린 나란히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걸었다.

난 잠깐 뒤돌아 봉안당 건물을 향해 속으로 말했다.


‘이번엔 다를 겁니다. 제가 있으니까요.’


부모님과 민국이 형, 모두에게 하는 다짐이었다.


“야, 앞에 똑바로 보고 가. 그러다 넘어진다.”

“알았어, 잔소리는.”


구시렁대며 걷다가 문득 뭔가 생각이 났다.


그 인간 같지도 않은 가해자 놈과 전관 변호사 놈.

아직 아름이 마음속 서늘한 칼날은 그놈들만 향하고 있을 게 아닌가.

만약, 어떤 식으로든 그놈들에게 인과응보를 넉넉하게, 아주 넉넉하게 맛보게 해준다면···?


‘이 녀석 마음 돌리는 게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야, 버스 온다. 뛰어!”


아름이가 소리치고 먼저 뛰기 시작했고 난 그 뒤를 따르며 생각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아직 대학도 못 간 내가 무슨 힘으로?’


이 질문에 대한 실마리는 공교롭게도 그날 밤 꿈에 나왔다.


작가의말

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사건, 지명 등등은 사실과 관계없는 허구입니다.


선작, 댓글, 추천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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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 보따리도 건져 준다. (1) +2 24.08.13 1,164 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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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 라면 먹고 갈래? (2) +2 24.08.11 1,187 33 13쪽
34 34. 라면 먹고 갈래? (1) +5 24.08.10 1,191 36 13쪽
33 33. 격(格)을 높이다. +2 24.08.09 1,195 34 13쪽
32 32. 원 아니고 달러. +1 24.08.08 1,257 34 13쪽
31 31. Multi. +2 24.08.07 1,251 32 13쪽
30 30. Stand beside him. (2) +5 24.08.06 1,286 35 13쪽
29 29. Stand beside him. (1) +3 24.08.05 1,335 37 12쪽
28 28. 새로운 관계. +2 24.08.04 1,423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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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독종 검사. (1) +4 24.08.02 1,430 35 12쪽
25 25. 3년이라는 시간 동안. (4) +2 24.08.01 1,439 40 13쪽
24 24. 3년이라는 시간 동안. (3) +5 24.07.31 1,419 38 13쪽
23 23. 3년이라는 시간 동안. (2) +3 24.07.30 1,436 37 12쪽
22 22. 3년이라는 시간 동안. (1) +5 24.07.29 1,478 39 12쪽
21 21. 사람이 필요해. (3) +2 24.07.28 1,466 39 12쪽
20 20. 사람이 필요해. (2) +2 24.07.27 1,493 39 12쪽
19 19. 사람이 필요해. (1) +3 24.07.26 1,555 40 12쪽
18 18. 응징하다. (3) +4 24.07.25 1,608 42 13쪽
17 17. 응징하다. (2) +2 24.07.24 1,560 40 14쪽
16 16. 응징하다. (1) +3 24.07.23 1,578 38 14쪽
15 15. 전화위복. (2) +2 24.07.22 1,607 36 13쪽
14 14. 전화위복. (1) +2 24.07.22 1,587 39 12쪽
13 13. 성장. (2) +2 24.07.21 1,588 41 12쪽
12 12. 성장. (1) +1 24.07.21 1,632 39 13쪽
11 11. 스타트 라인. +2 24.07.20 1,657 43 13쪽
10 10. 소원권. (2) +2 24.07.19 1,691 39 13쪽
9 9. 소원권. (1) +1 24.07.19 1,715 38 12쪽
8 8. 재회. +2 24.07.18 1,803 42 12쪽
7 7. First step. (2) +1 24.07.18 1,752 42 12쪽
6 6. First step. (1) +1 24.07.17 1,831 42 12쪽
5 5. 갑이. +2 24.07.17 1,885 4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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