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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검사 잡는 독종 검사 애인은 인생 2회차.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몽몽객
작품등록일 :
2024.07.15 10:09
최근연재일 :
2024.08.26 18: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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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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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982

작성
24.07.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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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3. 3년이라는 시간 동안. (2)

DUMMY

무더위가 지나가고 하늘이 높아진 가을의 초입, 경기도 북부 휴전선 인근 육군 모 부대.


“충성!”

“충성.”


지나가는 장교에게 깍듯하게 경례한 두 병사가 소곤거렸다.


“신병아, 방금 저 양반 잘 기억해 둬라. 우리 중대 1소대장이다.”

“방금 지나간 중위님 말씀이십니까?”

“그래. 남 대리”

“... 잘 못 들었습니다?”

“저 양반 별명이야, 남 대리.”

“...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남은 저 양반 성이고, 대리는 ‘대대원이 다 아는데 혼자 노는 뺀질이’의 맨 앞과 끝 글자를 붙인 말이야.”


신병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대대원이 뭘 다 안다는 말씀이십니까?”

“저 양반 힘숨찐이야.”

“... 그렇습니까?”

“어. 체력이면 체력, 사격이면 사격, 감이나 반사신경까지, 저 양반보다 나은 사람이 없어.”

“......”

“그런데 정작 본인은 안 그런 척하지. 적당히 숨기면 안 튄다고 생각하나 본데, 이미 대대원이 다 아는데 그걸 숨기려니까 혼자 논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지.”

“... 그럼 뺀질이는 왜 붙은 겁니까?”

“사단장까지 나서서 장기 하라고 닦달하는데 절대 안 한다고 도망 다닌다고 뺀질이야.”

“사단장님이 말입니까?”

“어. 이건 소문인데···.”


-----


저만치서 두 병사가 귓속말을 주고받는다.

귓속말 전까지는 다 들렸다.

나도 내 별명이 대리인 거 안다.

대대장과 사단장이 함께 만든 별명인데 모를 수가 있나.


- 허허, 남영훈 소위? 반갑다. 나 자네 얘기 꽤 들었다. 앞으로 잘해 보자.


전입 신고 자리에서 날 향해 친근하게 웃던 대대장.

그 양반과 장민식이 빗나간 내 2회차 군 생활의 양대 원흉이다.


- 자네 장민식이라고 알아?

- ... 혹시 휠체어 타시는 분입니까?

- 맞아. 그 친구가 나랑 동기야. 지금은 음지를 지향하는 기관에서 일하지.


장민식과 만난 건 딱 2번.

그 두 번의 만남으로 난 그에게 우수한 군 자원으로 인정을 받았나 보다.

장민식이 대대장에게 ‘괜찮은 장교 감이 하나 있는데···.’하는 말을 전했고, 대대장은 친분이 있는 사단장을 통해 날 수색대대로 데리고 온 모양이다.

사단장에게 신고할 때 날 보는 눈이 심상치 않아서 이상하다 싶더라니.


자대 생활 시작할 때 힘 빼고 적당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계획은 좀 틀어졌지만 물릴 수는 없는 일.

그래도 사단장이 힘써서 끌어올 정도의 인재로 인정받았으니 적당히 하다 보면 친해질 수 있겠지 싶었으니까.


그런데 은근히 부대에서 날 경원시하더라고.

진급에 목매다는 중대장이 찌끄레기 소위 주제에 대대장한테 이쁨받는다고 탐탁잖아 하는데 다른 간부들이 소극적으로 부화뇌동하는 느낌?


잘 참다가 더는 못 견디고 적당한 거 이상을 보여줬다.

구보, 군장 구보, 사격, 특공무술 등 모든 분야에서.


작전에 나가지 않는 수색대는 훈련의 연속이라 보여줄 기회는 많았다.


- 내가 마음먹고 하면 이 정도니까 괜히 건드렸다가 망신당하지 말자.


다행히 부대원들이 말 없는 내 위력시위의 참뜻을 알아차렸다.

이후, 뜻하지 않게 이런저런 실력을 보이기도 했고.


산악구보 중 미끄러져 발목이 나간 팀원을 혼자 들쳐메고 몇 km를 더 뛰어 복귀했는데 중대원 중 제일 빨랐고 제일 멀쩡했다거나.

DMZ 수색 중에 기동로 가까이에 숨어 있는 지뢰를 유독 잘 찾는다거나.

야간 매복 때 갑자기 억수같이 소나기가 쏟아져 야시장비도 소용이 없는데, 다가오는 멧돼지들을 적으로 오인하고 사격하려는 걸 막았다거나.


그런 일에 더해 중대장이 진급해 전출 간 덕분에 내 군 생활은 좀 편해질 수 있었다.


‘그래 봤자 수색대대지만.’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군 생활이 팍팍해 늦게 배운 담배.

외박 나가서 아름이 앞에서 담배 피우다가 등짝에 불이 나는 줄 알았다.


그래도 어쩌겠나.

부대 안에는 이것 말고 다른 즉효성 스트레스 해소제가 딱히 없는데.


‘딱 군 생활 동안만 피운다.’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그렇게 다시 한 번 다짐하는데, 저만치서 누가 부른다.


“소대장님, 오후 일과 시작할 시간입니다.”

“그래, 지금 간다.”


담배를 끄고 돌아섰다.

오늘도 매복을 나가야 하니까.


------


찌르르르.


풀벌레 소리가 정적을 깨는 DMZ 내부의 모처.

난 매복진지 위로 살짝 고개를 들고 주위를 살피고 있다.


‘안개가 너무 심한데···.’


열흘 넘게 비가 안 오다가 오후 늦게 잠깐 소나기가 내렸다.

그 영향인지 짙은 안개가 매복지 일대를 뒤덮고 있다.

야시경이 아니면 코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

투입 전에는 예상 못 한 일이다.


‘이런 날에 꼭 괴담 거리가 하나씩 생긴다는데···.’


이젠 나도 수색과 매복을 제법 경험했지만 아직은 어떤 문제도 마주한 적 없고, 이건 나보다 짬밥 많은 이들 대부분도 마찬가지.

하지만, 수색대대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몇몇 괴담들은 대개 이렇게 기상이 안 좋을 때 뭔가 일이 생긴다는 내용이다.


‘하필 오늘···.’


지금 우리 팀의 매복 위치는 DMZ 내에서도 MDL(군사분계선)에 바짝 붙은 자리.

가장 가까운 북한 GP까지 거리가 몇백m 정도.

북한 애들과의 거리가 다른 때보다 가깝다.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일이 생길 확률도 높다는 거고.


‘오늘은 좀 긴장해야겠네.’


그렇게 중얼거리는데 갑이가 돌아와 말을 걸었다.


- 쩝, 역시 이제 이 근처는 쓸만한 기운이 없다, 남 서방.

‘네가 죄다 쪽쪽 빨아먹었으니까 그렇겠지.’

- 그런 보람은 있잖아?

‘그거라도 있으니까 다행이지, 인마.’


내 수색대대 생활을 가장 반긴 건 다름 아닌 갑이.

60년 넘게 사람의 통행이 끊긴 데다가 과거의 전쟁터였던 DMZ가 아닌가.

자연의 생기는 물론이고 약하지만 사기나 악기도 찾아내어 열심히 흡수했다.

덕분에 녀석은 키가 5cm 정도 자랐다.


‘이 위로 사람 안 나왔냐?’

- 없던데? 고라니랑 멧돼지는 멀리 몇 마리 있다.


갑이는 만능 탐지기나 다름없다.

주, 야간 가릴 것 없이 동물이든 사람이든 몇 km 범위 안은 다 찾아내니 미리 준비하거나 대비할 수 있다.


녀석의 가장 큰 활약은 기동로 가까이 숨겨진 지뢰를 몇 개 찾아냈던 거다.

나는 안 되지만, 갑이는 쇠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어 그게 가능했다.

갑이가 알려줘서 대열을 멈추고 지뢰 하나를 찾아냈더니 두어 걸음 뒤에 섰던 전 중대장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더랬지.


‘오늘은 신경 좀 더 써라. 날씨가 이 모양이니까.’

- 걱정하지 마라, 남 서방.


갑이가 쌩하고 안갯속으로 사라졌다.

새삼스럽게 녀석이 든든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왜 이렇게 찜찜하지?’


-----


쏴아아아.


‘설상가상이라더니, 진짜.’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안개에 이어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냥 보슬비 정도가 아니라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의 폭우.

계속 비가 이 정도로 내린다면 매복작전이고 뭐고···.


‘이거 철수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렇게 중얼거리며 통신병을 부르려는 찰나.


타타탕.


빗소리에 많이 묻혔지만, 분명히 총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AK, 북한군의 화기다.


“들었어?”

“들었습니다.”

“무전 보내고 다들 긴장해!”


낮게 말하고 영안을 쓰기 시작했다.

비 때문에 망가졌던 시야가 일순 선명해지는데···.


타타타탕!


적 GP 방향에서 사격하는 화염이 보였다.

총을 쏘는 건 아무래도 한 사람.


‘뭐지?’


탕, 탕탕! 타타탕!


사격이 이어지며 방향이 달라지더니···.


피웅!


“숙여!”


피웅, 휘웅!


매복지 근처 허공으로 총알이 스쳐 날아갔다.


“사격합니까?”


날 바라보는 팀원들의 시선이 매섭다.

이미 방아쇠에 손을 얹고 있는 이도 있다.


“기다려. 우리를 쏘는 게 아닌 것 같다.”


총알이 남쪽으로 날아왔으니 정전협정 위반이다.

대응할 명분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사격하면 위치가 적에게 발각된다.

대응사격은 아군 GP에 맡기는 게 옳다.

정작 아군 GP에서는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지만.


“상황 보고 계속하고 있지?”

“네, 팀장님.”


타타타탕!


AK 연사 소리가 또 들렸지만, 이번엔 이쪽이 아니다.

무엇을 조준해서 쏘는 게 아니라 어림짐작으로 갈기는 느낌이랄까.

억수 같은 비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을 텐데.

확실한 건 오발은 절대 아니라는 것.


‘누가 귀순이라도 시도하는 건가?’


쏴아아아.


비가 더 거세게 퍼붓기 시작하더니 총소리가 끊겼고, 기다리던 갑이가 돌아왔다.


- 남 서방, 사람이 하나 이쪽으로 오고 있다.

‘저쪽 초소에서 나왔어?’

- 맞다. 나온 사람을 노리고 쇠막대기가 불을 뿜었어.

‘다쳤냐?’

- 아니.

‘가서 다시 살펴줘. 자주 오가며 상황을 알려주고.’

- 알았다, 남 서방.


1회 차 이맘때 사단 본부에 있었지만, DMZ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얘길 들은 기억이 없다.

그래도 벌어진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은 넘치도록 충분히 했다.


갑이가 사라진 뒤 팀원들에게 말했다.


“귀순 상황일지도 몰라. 모두 긴장하자.”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다.

DMZ 내 우리 구역도 발견되지 않은 지뢰가 많지만, 북한 쪽은 탈북을 막으려 일부러 설치한 지뢰지대까지 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비도 이렇게 많이 오는데 무사히 남쪽으로 올 확률?

높지 않다, 아니 거의 없다.


아니나 다를까.


퍼엉!


빗소리에 폭음 하나가 섞였다.


‘... 역시.’


쏴아아아.


폭음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사실, 지뢰가 하나만 터진 것도 천운인 셈.


“팀장님. 대대장님이 찾습니다.”

“줘 봐.”


무전기를 받아들고 상황을 간략히 설명했다.

누군가 귀순을 시도하는 것 같으나 지뢰가 폭발한 것으로 보아 사망 혹은 부상했을 수 있다고.

대대장이 짧은 고민 끝에 명령을 내렸다.


- 늑대 하나는 절대, 저~ 얼대! 매복지를 이탈하지 말고, 현 위치를 고수하라. 경계에 철저하되 기상이 계속 나쁘면 철수 지시 내릴 수도 있으니까, 철수 준비도 할 것. 이상.

“... 접수.”


대대장의 지시를 전파하고 전방을 주시하는 사이 갑이가 돌아왔다.


‘지뢰 밟아서 터진 거 맞냐?’

- 맞다, 남 서방.

‘... 죽었어?’

- 아니. 다리를 다치긴 했는데, 기어서 계속 이쪽으로 오고 있어.

‘... 얼마나 다쳤는데?’

- 왼쪽 발목이 날아갔다.

‘거리는?’

- 곧 저 앞에 돌무더기 근처까지 온다.


군사분계선에 거의 접근했다는 얘기.


쏴아아아!


비는 여전히 억수같이 내린다.

대대장 말처럼 철수 지시가 곧 내려질 것 같다.


누가 왜 폭우 속 심야의 지뢰밭 사이로 귀순을 결행했는지 모른다.

뭐가 됐든, 나름 간절한 사연이 있겠지.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 저대로 놔두고 철수하면··· 죽어.’


대대장은 절대 매복지를 이탈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명령을 따르면 한쪽 발목이 날아간 귀순자는 높은 확률로 죽는다.

설사 그런 일이 생겨도 내 책임은 아니지만 찝찝함을 넘어 기분이 더러울 것 같다.


‘죽었다 회귀할 정도로 나도 간절해 봤으니까.’


짧은 고민을 마쳤다.


“내가 저 앞을 살피고 오겠다.”

“... 네?”


눈이 휘둥그레지는 팀원들.


“오래 걸리지 않아. 5분 안에 돌아온다.”

“위험합니다!”

“나 혼자 가면 위험하지 않아. 나 감 좋은 거 알잖아?”

“......”


팀원들이 ‘이런 미친놈을 봤나.’하는 표정이 됐지만, 길게 설명할 시간은 없었다.


“절대 자리 이탈하지 말고 경계 철저히 하고 있어. 내가 복귀할 때 정면으로는 안 올 테니까. 이건 명령이다.”

“팀장···.”


대답을 듣지 않고 진지를 나섰다.

부팀장 조에 다가가 같은 말을 하고 일어서는데, 부팀장이 내 팔을 낚아채려는 걸 슬쩍 피했다.


‘야, 이 미친 새끼야.’ 하고 눈으로 욕하는 부팀장에게서 멀어졌다.


매복지 측면으로 충분히 거리를 벌린 뒤 갑이를 불렀다.


‘부탁해.’

- 맡겨라, 남 서방.


머릿속에 스며든 갑이가 영안을 공유해줬고 빠르게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쏴아아아아.


비가 더욱 거세지고 있었다.


그리고···.


쾅! 콰쾅!


작가의말

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사건, 지명 등등은 사실과 관계없는 허구입니다.


선작, 댓글, 추천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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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 3년이라는 시간 동안. (3) +5 24.07.31 1,419 38 13쪽
» 23. 3년이라는 시간 동안. (2) +3 24.07.30 1,436 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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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 사람이 필요해. (1) +3 24.07.26 1,555 40 12쪽
18 18. 응징하다. (3) +4 24.07.25 1,608 4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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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응징하다. (1) +3 24.07.23 1,578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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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전화위복. (1) +2 24.07.22 1,587 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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