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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검사 잡는 독종 검사 애인은 인생 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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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몽몽객
작품등록일 :
2024.07.15 10:09
최근연재일 :
2024.08.26 18: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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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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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3,982

작성
24.07.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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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6. First step. (1)

DUMMY

“와, 자유다!”

“언제는 자유가 없었던 것처럼 말한다, 너?”

“초 치지 마라. 드디어 중간고사가 끝났는데. 시험에서 해방된다는 게 이렇게 기분 좋을 줄 몰랐네!”

“그래. 시험은 해방이겠지만, 조만간 성적표가 널 옭아매겠지.”

“몰라! 그딴 건 나중에!”


짝을 지어 경영대 건물을 나서는 학생들이 수다를 떤다.

저렇게 대놓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실 시험 끝난 게 후련한 건 나도 마찬가지.


“날씨 참 좋네.”


하늘에 시선을 주고 가만히 중얼거렸다.


벌써 5월 초, 조금 전 마지막 과목 중간고사가 끝났다.

입학하고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났는데 특별한 건 없었다.

아무래도 이미 한 번 겪었던 일이다 보니 감흥이 덜하달까.

그냥 학교생활 열심히 하고, 학교 외 생활도 열심히 하는 중이다.


“영훈아, 시험 잘 봤어?”


여자 동기 하나가 다가와 말을 건다.


“그냥저냥. 지혜 너는?”

“나도 그냥저냥.”


대화를 이어가는데 다른 동기 둘이 더 합류했다.

다 여학생이다.

나 나름 인기남이다.


“아, 이따 저녁에 시험 끝났다고 파티한다고 하던데.”

“어. 여섯 신가? 그 꼬치 집에서 보자더라.”

“또 거기야? 아니 왜?”

“왜겠니? 대진이 오빠가 거기 죽돌이니까 그렇겠지.”

“어휴, 그 오빤 다 좋은데 거길 너무 좋아하는 게 문제야.”


대진이 오빠라는 사람은 우리 반 반장인 3수생 형이다.

유쾌하고 사람 좋은 무난한 형인데, 술을 곁들일 모임은 무조건 자기 단골집에서 해서 원성을 사고 있다.

여자애들이 반장 뒷담화 하는 걸 가만히 듣고 있는데 애들 시선이 나를 향한다.


“영훈이 너 올 거지?


기대 어린 세 쌍의 눈이 반짝이는데 이걸 어쩌나.


“글쎄다. 나 지금 학원가야 해서.”

“면허학원? 끝나고 오면 되잖아.”

“학원 다음엔 운동하러 가잖아.”

“... 아, 그렇지 참.”


애들이 빠르게 날 위아래로 훑어본다.

긴 팔 긴바지 차림이라 보이지 않지만, 옷 밑에 있을 근육질 몸을 상상하는 거겠지.


“나 먼저 갈게. 재밌게 놀아.”

“어, 그래. 혹시 일찍 끝나면 연락해.”

“그럴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돌아섰다.

아쉬워하는 세 녀석의 눈에 노란빛이 감돌다 이내 사라졌다.


걸음을 빨리해 전철 역에 도착했다.

전철을 기다리며 플랫폼의 사람들을 천천히 훑어본다.


‘이젠 영안(靈眼)을 쓰는 게 익숙하네.’


영안, 영기를 눈으로 보는 능력이다.

갑이가 도깨비 방망이로 내 정수리를 뽀개 틔워준 능력이 바로 이거다.


사실, 기운보다는 사람이 품은 의도나 감정이 색으로 보이는 거에 가깝다.

사람도 생명체인 만큼 생기와 영기가 있지만, 특정한 영기를 항상 품고 있지는 않으니까.


아까 동기들 눈에 감돌았던 노란색은 요기(妖氣), 요사스러운 기운이다.

쉽게 말해 홀리겠다는 건데, 사기꾼이 사기 칠 대상에게 품는 감정이 바로 이거다.


‘처음엔 세상에 사기꾼만 있는 줄 알았지.’


사람 많은 곳에서 영안을 처음 테스트했다가 너무 당황했었다.

노란빛에 휩싸인 이들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 갑이가 이성에 대한 호감도 요기에 속해 노랗게 보인다고 알려주기 전까지, 난 지독한 인간불신에 빠져 있었다.

하필, 테스트 장소가 커플로 가득한 영화관이었거든.


청색은 선(善), 노란색은 요(妖), 흑색은 사(邪) 혹은 악(惡), 붉은색은 살(殺), 백색은 순순한 영(靈) 그 자체.

나중엔 더 다양한 색을 볼 수 있을 거라는데 아직 내게는 이 다섯 색만 보인다.


색이 진하면 진할수록 의도나 감정이 더 강한 거다.

나와 마주 앉은 커플이 좋은 예.

두 사람 모두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남자 쪽의 노란빛만 엄청 강하다.

반면···.


‘여자 쪽이 미미한 걸 보니 얼마 못 갈지도.’


마음속으로 남자를 위로하며 전철에서 내렸다.

부지런히 걸어 도착한 곳은 운전면허학원.

내가 향한 곳은 한쪽 구석에 자리한 중장비 운전 쪽이다.


자동차 면허는 이미 땄다.

1회차 때 10년 넘게 무사고 운전자였던 난데 단번에 패스 못 하면 안 되지.


“안녕하세요, 선생님.”

“어서 와.”


낯익은 중년 강사에게 인사하고 안전모와 장갑을 착용하고 장비에 올랐다.


위이잉.

지이잉.


육중한 굴착기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흙을 파내 들어 올려 동체를 회전하고 내려놓기를 반복하고 마지막엔 옮긴 흙을 평탄화하기까지 실습이 물 흐르듯 이어진다.


한 시간 실습을 마치고 시동을 끄고 내려온 내게 강사가 웃으며 말했다.


“이젠 더 실습할 필요도 없겠어. 역시 젊으니까 배우는 것도 빠르네.”

“학생이잖아요.”

“하하. 누가 아니래? 아무튼, 바로 자격증 시험 봐도 되겠어.”

“감사합니다.”


좀 뿌듯한 마음으로 짐을 챙겼다.

불과 세 시간 실습으로 포크레인 운전에 완전히 익숙해졌으니까.


중장비 실습은 비싸다.

어떤 장비든 시간당 기본 10만 원 이상.

필기부터 실습, 시험 합격 요령까지 알려준다는 코스는 100만 원이 훌쩍 넘는다.

난 주 1회 1시간씩, 3시간 실습만 끊었다.


“영훈 학생!”


사무실을 지나는데 경리 누나가 부른다.


“왜 그러세요?”

“이 선생님이 시험 봐도 되겠다고 하시던데, 시험 신청할 거죠? 아, 혹시 필기 통과했어요?”

“아직요. 요새 중간고사였거든요.”

“그래요? 그럼 필기 통과하면 얘기해줘요.”

“네.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가려는데 누나가 계속 말을 건다.


“고구려대 다닌다고 했죠?”

“네. 1학년인데요.”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명문대 학생이 왜 중장비 자격증을 따는 거예요? 혹시 중장비로 알바 하려고 그래요?”

“하하.”

“그런 거라면 얘기해요. 학원 통해서 좋은 알바 자리 추천해줄 수 있으니까.”

“네, 감사합니다.”

“잘 가고, 또 봐요.”


친절히 웃는 경리 누나를 뒤로하고 밖으로 나와 작게 중얼거렸다.


“볼 일이 없을 것 같아 죄송하네요.”


난 포크레인 조작법 익히는 것으로 충분하다.

굳이 시험 보고 자격증 딸 생각은 없다.

그러니 이 학원에 오는 것도 오늘로 마지막.


포크레인 운전하는 지인이라도 있으면 그 사람한테 부탁해서 배웠을 텐데, 그런 사람이 없었다.

조용히 배워야 하는데 수소문할 수도 없어서 그냥 학원에서 배우길 택한 거고.


전철역으로 걷는 중에 전화가 왔다.


“어, 아름아.”

- 어디야?

“나? 운전학원. 방금 마치고 나왔어.”

- 하하. 열심이네. 그래서 이번엔 붙겠어?

“두고 봐라. 내가 꼭 붙어서 국가 자격증 보여줄 테니.”


내가 한 번에 면허 딴 건 아무도 모른다.

중장비 운전 배우러 간다고 할 수 없어서 시험 떨어졌다고 핑계 댔거든.


- 그러든지. 시험 끝났지? 오늘 건 잘 봤어?

“많이 쓰기는 했는데, 점수가 어떨지는 모르지. 너는 어땠어?”

- 나도 많이 썼어. 에휴, 난 내일 하나 또 남았는데···.


어느 카페 유리 벽에 붙어 아름이와 통화를 이어갔다.

유리 벽에 비친 내 표정이 어느새 흐물흐물해졌다.

뭐 어떤가?

지금은 아름이가 보는 것도 아닌데.


“도서관에 있을 거지?”

- 응.

“나 운동 끝나고 가서 야식 같이 먹을까?”

- 애들이랑 안 놀고? 우리는 오늘 시험 끝난 애들 다 몰려나갔는데.

“우리 과 애들도 마찬가진데, 아마 나 체육관 끝나고 학교 가면 고주망태 돼 있을걸?”

- 아하.


재잘재잘 잡담을 이어간다.

단과대도 다르고 기숙사도 따로여서, 사실 아름이와 교내에서 낮에 마주칠 일은 별로 없다.

수업 끝난 후에 아름이는 대개 도서관에 있고 난 학원이나 체육관 등에 다녀서, 우린 주로 주말 낮에 도서관에서야 얼굴을 본다.

그래도 하루 한 번 정도, 문자를 주고받거나 짧게 통화하는 건 거의 루틴이 됐다.


1회 차와 비교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그것도 아름이가 부담을 갖거나 이상한 느낌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와중에 이룬 발전.


- 그럼 이따 봐.

“그래.”


전화를 끊고 걸음을 옮기다 가전제품 판매점의 대형 TV 화면에 시선을 줬다.


- ··· 월드컵 최종 예선 마지막 세 경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앵커의 맨트에 이어 떠오른 축구 경기 일정.

마지막 날에 시선이 간다.


‘6월 18일.’


축구 경기에 관심을 두는 게 아니다.

그 날 중요한 일을 해야 해서 기억하는 거지.

내 시나리오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느냐 마느냐의 시발점이 될 일이니까.


전철을 타고 체육관으로 향한다.

지금 이대로도 잘해낼 자신은 있지만, 조금이라도 더 철저하게 준비하는 게 맞으니까.


“안녕하세요.”

“어서 와라.”


체육관에 들어서자 땀 냄새가 훅 코를 찌른다.

반가운 눈빛을 보내는 우락부락한 덩치의 수컷들.

흠. 아무리 2회차라도 풋풋한 대학 신입생의 5월인데···.

좀 팍팍한 것 같다.


“영훈아.”

“네, 관장님.”

“어서 몸 풀어라. 오늘은 내가 직접 봐주마.”

“... 하, 하하.”

“싫어?”

“아뇨. 감사합니다.”


오 관장님 지인인 물개 출신 임태진 관장.

기숙사에 들어간 다음 날 찾아와 운동 시작한 날 세 번 보고 ‘잘 키우면 물건 되겠다.’고 군침 다신 양반이다.

그런 양반이 눈을 빛내며 의욕을 보인다.


‘팍팍하다, 팍팍해.’


뭐, 어쩌겠나.

내가 자초한 건데.


-----


2013년 6월 18일 초저녁 서울 신촌.


‘예전만큼은 아닌 게 이 정도면 도대체 예전엔 어땠다는 거야.’


난 편의점에서 산 커피를 홀짝이며 구석에 앉아 사람 구경을 하고 있다.

시선이 닿는 모든 곳에 사람이 있다.

길거리를 가득 채울 만큼은 아니지만 오가는 사람의 숫자는 늘면 늘었지 줄 기미가 없다.

대부분 나와 비슷한 또래.


‘하긴 이 근처에 대학교가 몇 갠데.’


대학생 대부분이 기말고사가 끝났을 시점이다.


학점 관리, 각종 스펙 쌓기, 알바에 취직 준비 등.

고된 시간에 시름 하는 요즘 청춘이라지만, 그래서 더 잠깐의 해방감을 만끽하는 게 대세인가 보다.


물론, 이 대세를 따르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거다.

예를 들어, 내일모레 마지막 과목 시험이 남은 나 같은 이.


‘쩝.’


입맛이 쓰다.


아름이도 어제 오전에 시험 끝나자마자 집에 갔다.

아예 간 건 아니고, 며칠 집에서 쉬다가 다시 학교 와서 공부할 거란다.

어제저녁 늦게 삼촌 식당에서 혼자 삼겹살 맛있게 먹는 사진을 찍어 보내 날 약 올렸다.


- 원래 너 오면 다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아름이가 하도 졸라서 독상 내줬어. 목요일에 너 오면 우리 식구 다 같이 제대로 밥 먹자. 그때는 삼촌이랑 소주도 한잔 하고 말이야. 이거 기대되는 걸?


삼촌이 따로 전화해 해명 겸 격려를 하시는데, 배경음이 섞였다.


- 아, 그냥 약 오르게 놔두지, 아빠는 그새를 못 참고 무슨 전화까지 해!


칠씩!


아름이가 불퉁거린 뒤에 들린 마찰음은 보나 마나 숙모한테 등짝을 얻어맞은 걸 거다.


우리 식구.

후후.

여전한 게, 좋았다.


삼촌, 숙모가 그 말을 쓰기 시작한 건 내가 같이 살게 된 직후부터다.

처음엔 많이 어색했는데, 이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소한 우여곡절이야 있었으나 다 잘 넘어갔다.

우여곡절이 훈훈한 추억으로 기억될 만큼.


몽글몽글한 기분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한 건물에서 나오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일행인 듯한 동년배 여성과 담소하며 다가오는 미모의 여학생.


“... 그랬어?”

“응. 재준 선배가 얼마나 닦달했는데. 너 안 데리고 올 거면 차라리 나도 오지 말라고 했다니까.”

“어휴. 그 선배 도대체 왜 그 모양인지 몰라.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또각, 또각.


여학생 둘이 누군가를 흉보며 지나간 뒤 몸을 일으켜 천천히 따르기 시작했다.


오늘의 작업 대상을 뒤쫓는 내 주위로 어둠이 점점 진하게 내려온다.


그리고 그 어둠처럼 내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고 있었다.


작가의말

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사건, 지명 등등은 사실과 관계없는 허구입니다.


선작, 댓글, 추천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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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 유명세. (3) +3 24.08.18 1,044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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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 기초는 다졌다. +2 24.08.15 1,122 30 13쪽
38 38. 보따리도 건져 준다. (2) +4 24.08.14 1,136 30 13쪽
37 37. 보따리도 건져 준다. (1) +2 24.08.13 1,164 34 14쪽
36 36. 라면 먹고 갈래? (3) +6 24.08.12 1,160 37 12쪽
35 35. 라면 먹고 갈래? (2) +2 24.08.11 1,187 33 13쪽
34 34. 라면 먹고 갈래? (1) +5 24.08.10 1,191 36 13쪽
33 33. 격(格)을 높이다. +2 24.08.09 1,196 34 13쪽
32 32. 원 아니고 달러. +1 24.08.08 1,257 34 13쪽
31 31. Multi. +2 24.08.07 1,251 32 13쪽
30 30. Stand beside him. (2) +5 24.08.06 1,286 35 13쪽
29 29. Stand beside him. (1) +3 24.08.05 1,336 37 12쪽
28 28. 새로운 관계. +2 24.08.04 1,423 33 14쪽
27 27. 독종 검사. (2) +3 24.08.03 1,423 33 14쪽
26 26. 독종 검사. (1) +4 24.08.02 1,430 35 12쪽
25 25. 3년이라는 시간 동안. (4) +2 24.08.01 1,439 40 13쪽
24 24. 3년이라는 시간 동안. (3) +5 24.07.31 1,419 38 13쪽
23 23. 3년이라는 시간 동안. (2) +3 24.07.30 1,436 37 12쪽
22 22. 3년이라는 시간 동안. (1) +5 24.07.29 1,478 39 12쪽
21 21. 사람이 필요해. (3) +2 24.07.28 1,466 39 12쪽
20 20. 사람이 필요해. (2) +2 24.07.27 1,493 39 12쪽
19 19. 사람이 필요해. (1) +3 24.07.26 1,555 40 12쪽
18 18. 응징하다. (3) +4 24.07.25 1,608 42 13쪽
17 17. 응징하다. (2) +2 24.07.24 1,560 40 14쪽
16 16. 응징하다. (1) +3 24.07.23 1,578 38 14쪽
15 15. 전화위복. (2) +2 24.07.22 1,607 36 13쪽
14 14. 전화위복. (1) +2 24.07.22 1,587 39 12쪽
13 13. 성장. (2) +2 24.07.21 1,589 41 12쪽
12 12. 성장. (1) +1 24.07.21 1,632 3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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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 First step. (2) +1 24.07.18 1,752 42 12쪽
» 6. First step. (1) +1 24.07.17 1,832 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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