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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검사 잡는 독종 검사 애인은 인생 2회차.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몽몽객
작품등록일 :
2024.07.15 10:09
최근연재일 :
2024.08.26 18: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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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8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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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3,982

작성
24.07.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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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4. 3년이라는 시간 동안. (3)

DUMMY

“후우, 후우.”


어제 내린 폭우로 곳곳에 웅덩이가 만들어진 연병장을 완전 군장 차림의 군인 하나가 달린다.

군인이 달리는 곳은 무수한 발자국에 의해 마치 트랙처럼 자국이 나 있었는데, 그 발자국은 모두 본인의 것.

군인은 자신의 발자국 위를 뛰고 또 뛰었다.


띠띠, 띠띠.


전자 손목시계에서 알림 소리가 나자 군인이 한 나무 밑으로 향했다.

군장을 내려놓은 군인은 방탄헬멧을 벗고 옆에 놓였던 물병을 들어 머리에 물을 부었다.


“푸우!”


머리를 흔들어 물과 땀을 털어낸 군인이 물병 옆에 있던 담뱃갑에서 담배를 뽑아 불을 붙이고 한껏 빨았다.


“... 후우.”


맛있게 담배를 피우는 군인을 연병장 반대쪽에서 바라보는 두 사람.


“... 몇 시간째지?”

“7시간 쨉니다.”

“... 알고는 있었지만, 우리 팀장 정말 괴물이군.”

“별로 힘들어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러게.”


복귀 후 대대장의 지시를 이행 중인 팀장.

50분 동안 완전 군장 구보하고 10분간 휴식하기를 7시간째.

중간에 점심을 겸한 1시간 휴식이 있었다고는 해도 웬만한 강철 체력도 버텨내지 못하고 탈진했을 운동량이었다.

심지어 밤을 꼬박 새워 작전하고 돌아와 쉬지도 못하고 시작했지 않나.


“속도가 전혀 느려지지 않습니다.”

“그래. 군장 구보할 때보다 더 빠른 느낌이야.”

“부팀장님은 저렇게 하실 수 있겠습니까?”

“아니. 난 진즉에 뻗었겠지.”

“아직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이거 말려야 하는 거 아닙니까?”

“말려? 누구를? 대대장님을, 아니면 팀장을?”

“누가 됐던지요.”


부팀장이 걱정스러운 표정의 후배 부사관을 향해 말했다.


“대대장님도 팀장이 이 정도로 버틸 줄은 모르셨을걸? 아마, 두어 시간 뛰다가 퍼질 줄 아셨겠지.”

“누구나 그렇게 생각했겠죠.”

“이건 대대장님이 팀장을 위하는 걸지도 몰라. 하필, 보고 때 GOP 대대장도 같이 있었으니까. 우리 대대장님이 팀장의 명령 불복종을 조용히 뭉갤 수 없게 됐잖아.”

“우리가 말려들지 않게 하려고 그런 거잖습니까.”

“그러니 다행이지. 너도 아침부터 저 옆에서 뛰었다고 생각해봐라. 얼마나 억울하겠냐.”

“... 그렇겠죠.”

“여하튼, 팀장 처분은 대대장님 손을 떠났어.”

“......”


수색대대장은 명령 불복종을 자진 신고한 팀장에게 군장 구보를 명령하면서 부팀장 이하 나머지 팀원에게는 ‘훌륭하고 현명하게 대처했다.’며 칭찬했다.

때문에, 그들은 팀장 뒤꽁무니를 따라 뛰는 대신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그 사람, 정말 죽었을까요?”

“위에서 죽었다잖아.”

“... 안타깝네요. 팀장님이 목숨 걸고 구해왔는데.”

“... 그러게.”


부우웅.


두 사람의 눈에 부대 정문을 통과해 들어오는 군용차 한 대가 보였다.

가까워지는 군용차 범퍼 오른쪽의 1이라는 숫자를 보고 부팀장이 중얼거렸다.


“드디어 납셨네.”


-----


갑이가 보여준 영안으로 지뢰를 피하며 뛰었다.

매복진지 우측으로 크게 돌아 달려 순식간에 귀순자에게 다가갔다.

귀순자는 MDL을 아슬아슬하게 넘어선 지점에 엎어져 약하게 숨을 쉬고 있었다.

계급장을 보니 하전사가 아니다.


‘소좌, 우리로 치면 소령.’


발목이 날아간 자리는 혁대를 풀어 묶어 스스로 지혈한 상태.

무기가 없는 걸 확인하고 귀순자의 머리맡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대한민국 육군이다. 내 말 들려?”


귀순자가 흠칫 놀라더니 입을 연다.


“... 들··· 리오.”

“좋아. 귀순을 원하나?”

“... 그렇··· 소, 동무. 도와··· 주기요.”

“알았다. 이제부터 나한테 맡겨.”


소총을 비켜 메고 귀순자를 어깨에 들쳐 맸다.

몸이 차가운 걸 보니 피를 많이 흘린 모양.

귀순자의 목덜미에 손을 대보니 많이 약해진 맥박이 느껴졌다.


‘... 서둘러야 해.’


귀순자의 몸에 영기를 조금씩 불어넣으며 빠르게 복귀했다.

등 뒤에서 갑자기 폭음이 들려온 건 서너 걸음 뛰었을 때.


쾅! 콰쾅!


움찔.


멈춰서 뒤돌아보니 저만치 폭우로 생긴 물줄기 때문에 두툼한 나무가 한 그루 쓰러진 게 보였다.

나무가 하필 지뢰밭에 쓰러진 것이다.


다시 뛰기 시작했다.

왔던 길 그대로 부팀장의 매복지 뒤편에 도착해 소리를 냈다.


“부팀장.”


전방을 경계하다 깜짝 놀란 부팀장과 다른 팀원이 고개를 돌리더니 마치 귀신 보듯 쳐다본다.


“귀순자 확보했습니다. 아직 살아 있는데 피를 많이 흘려서 위험합니다. 바로 철수합시다.”

“... 아, 알겠습니다.”


몸을 움직여 내 매복 위치로 왔다.

귀순자를 내려놓고 눈이 휘둥그레 커진 팀원에게서 무전기 송수화기를 낚아챘다.


“독수리 굴, 독수리 굴, 여기 늑대 하나, 이상.”

- 여기 독수리 장, 늑대 하나 송신하라, 이상.


대대장이 바로 받는다.

빠르게 상황을 설명했다.

소좌 계급의 귀순자를 확보했으나 왼쪽 발목이 절단되고 피를 많이 흘려 위험한 상태라고.

빠르게 병원으로 후송하지 않으면 사망할 것 같다고.

그래서 즉각 철수를 요청한다고.


- 늑대 하나의 철수를 허가한다. 경계 철저히 한 상태에서 안전에 유의하도록. 반복한다. 귀소 측, 철수 중 안전에 유의하라. 이상.

“접수했다. 늑대 하나, 완료.”


빠르게 철수 준비가 완료됐고, 군장과 총을 메고 다시 귀순자를 들쳐 맸다.

어느새 귀순자는 의식을 잃은 상태.

영기를 조금씩 불어 넣어주면 죽지는 않겠으나 서둘러야 한다는 건 달라지지 않았다.


쏴아아아.


비는 잦아들 기미가 없다.

혹여, 흙이 씻겨 내려가 새로 지뢰가 드러나기라도 할 경우를 대비해 내가 앞에 선다.

기존 첨병이고 뭐고 따질 때가 아니다.


“출발.”


의구심 섞인 표정을 지우지 못한 팀원들이 뒤로 따라붙는 것을 확인하며 걸음을 계속 옮겼다.


그렇게 우리는 통문에 도착할 때까지 잠시도 쉬지 않았다.


-----


“그렇게 힘들게 구해왔는데 죽어버렸으니 안타깝군. 안 그런가, 남영훈이?”

“네, 그렇습니다.”


차렷 자세로 서서 답하는 나를 노려보는 눈빛이 매섭다.


“너 인마, 오늘 조상님들이 대대로 모아놓은 운 한 번에 다 써버린 건 알고 있나?”

“......”

“왜 대답이 없어? 대대장한테 나불나불 이실직고해 버린 잘난 입은 어디 갔어?”


싸늘하지만 목소리는 높지 않다.


“... 제가 운이 좋았던 건 사실입니다만, 꼭 운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지뢰밭 한복판을 눈감고 냅다 뛰어갔다 온 거나 다름없는데 운 때문이 아니야?”

“무작정 간 게 아닙니다. 매복진지 우측 전방으로 길게 지뢰 매설이 불가능한 구역이 있습니다. 그걸 이용했습니다.”

“설명해 봐.”

“돌밭과 나무, 기타 장애물이 뒤섞여 지뢰가 매설되지 않은 일종의 통로가 있다고 판단하고 움직였습니다.”


대대장 책상을 차지하고 앉은 사단장이 말없이 책상 옆에 선 대대장을 바라본다.

저 말이 맞냐는 거겠지.


“지뢰 유무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만 장애물이 있는 건 맞습니다.”


다시 날 향하는 사단장의 시선.


“왜 그런 생각을 했지?”

“매복 때 짐승들이 무사히 오가는 걸 보고 짐작했습니다.”

“허, 이 간땡이 부은 새끼 같으니라고···.”


사단장이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내 말은 사실이 아니다.

나무와 돌이 있지만, 지뢰도 여러 개 있었다.

하지만, ‘도깨비가 지뢰를 피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라고 할 순 없지 않나.


“너 인마. 잘한 거 하나도 없어, 자식아.”

“잘 알고 있습니다.”


통문을 나와 귀순자를 인계하자마자, 현장에 나와 있던 우리 대대장과 GOP 대대장에게 사실을 보고했다.

귀순자 스스로 찾아온 게 아니고 내가 진지를 이탈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귀순자를 찾아냈다고.

대대장의 명령에 불복종했으며 작전수칙을 위반했다고.

다만, 그 모든 행동은 나 혼자 했고 부팀장 이하 팀원은 명령을 위반하지 않고 훌륭히 임무를 완수했다고.


GOP 대대장은 기가 막힌다는 표정이긴 해도 아무 말 안 했지만, 우리 대대장은 싸늘하게 얼굴을 굳히고 살기까지 띄었다.

사단 작전참모와 군단 누구, 또 어디의 누구라는 장교와 사람들이 몰려와 사건 브리핑을 했으나 길지 않았다.

내가 모든 걸 빼놓지 않고 말했고, 우리 팀원들은 딱히 개입한 게 없었으니까.

부대로 돌아왔더니 대대장이 군장 구보를 지시했고, 그 길었던 구보는 사단장의 등장으로 끝났다.


사단장이 날 바라본다.


“네 행동은 군단장님께도 보고가 됐어. 당장 구속하라는 걸 말리느라 힘들었다.”

“......”

“다친 사람이 없으니 망정이지.”

“... 죄송합니다.”

“시끄럽고, 내가 네 처분에 관한 전권을 받았다.”

“......”

“선택해. 장기 신청하면 묻어준다. 아니면 재판 회부···.”

“재판받겠습니다.”

“......”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답했다.

입을 꾹 다문 사단장의 눈빛이 매섭고 대대장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간 대대장에게는 수십 번, 사단장에게도 두 번 정도 장기 하라는 얘기를 들었고 그때마다 즉각 거절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거절할 줄 몰랐겠지.


“진심이냐?”

“네, 그렇습니다.”


재차 확인하고 한참 무섭게 노려보던 사단장의 표정이 풀어진다.


“수색대대장.”

“네, 사단장님.”

“들었지?”

“들었습니다.”

“내기대로 쟤 내가 데려간다.”

“... 쩝. 데려가십쇼.”


이럴 줄 알았다.

사단장의 눈빛이 매섭긴 해도 내내 노랗게 반짝였거든.


“군사재판 회부는 사실이 아니다.”

“......”

“네가 뭐라고 답하는지 보려고 한 말이다. 네 대답이 어떤지를 놓고 나랑 대대장이 내기했다. 다행히 내가 이겼군.”

“......”

“네 단독행동은 이후 불문한다. 공식 기록에는 사망한 귀순자가 아군 매복진지까지 스스로 기어와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남긴다.”

“......”

“매복작전을 훌륭히 수행한 1소대는 포상한다. 포상 내용은 규정대로 추후 결정. 단, 팀장은 제외. 불만 있나?”

“없습니다.”

“거기에 팀장은 타 부대로 전출. 왜일 것 같나, 팀장?”


차분히 답했다.


“작전 중 팀원이 이해하기 힘든 명령을 내리고 단독행동을 했습니다. 결과는 좋았어도 그걸로 모든 걸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팀은 굳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하는데 향후, 팀원이 제 명령이나 판단을 신뢰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작전에 치명적인 약점, 혹은 위험을 초래할지도 모릅니다.”


끄덕끄덕.


사단장과 대대장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고, 사단장이 아깝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이래서 이놈이 장기를 해야 하는 건데···.”

“......”

“나가 봐.”

“질문이 있습니다.”

“질문? 뭔데?”

“귀순자, 정말로 죽었습니까?”


사단장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인다.


“그렇다면 그런 줄 알아.”

“알겠습니다. 충성!”


척.


경례하고 돌아섰는데, 사단장의 말이 이어졌다.


“대대장, 쟤 계속 구보시킬 거야?”

“... 오늘 일과 끝날 때까지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일과 끝까지 시간이···?”


사단장, 대대장, 나의 시선이 벽에 걸린 시계를 향했다.

일과 끝나려면 40분 정도 남았다.


빙긋.


“나머지 40분, 수고해라.”

“충성!”


일과 끝까지 군장 구보를 한 뒤, 팀원들을 모아 사단장의 처분을 알렸다.

무덤덤하게 듣는 이들이 반, 복잡한 표정이 반.

내 독자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나오는데, 부팀장이 뒤따랐다.


“처분에 만족하십니까?”

“그냥 ‘그렇구나.’ 하는 기분입니다. 제가 징계 안 받는 것만 해도 어딥니까.”

“... 그럼 전출은 언제 가시는 겁니까?”

“글쎄요.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몇 마디 더 나누고 부팀장과 헤어졌다.

씻고, 옷 갈아입고, 밥까지 먹고 혼자 연병장 구석에 앉아 담배를 뽑았다.


“... 오늘따라 담배가 유달리 맛있네.”


사단장의 태도로 보아 십중팔구 귀순자는 죽지 않았을 거다.

죽었다고 해야 하는 무슨 이유가 있는 거겠지.

살았으면 된 거다.


위이잉.


핸드폰이 울린다.

아름이다.


“어. 잘 지내고 있지?”

- 그건 내가 물을 말이지. 군인이 민간인 걱정해? 그것도 비무장지대 오가는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그만큼 내가 널 애정 한다, 인마.”

- 우왝! 이게 군대 가더니 점점 더 느끼해지네. 밥맛 떨어져.


얼마간 잡담을 이어가다 ‘전출’ 얘기를 꺼냈다.


- 정말? 잘됐다. 수색대대 힘들고 위험하다고 우리 다 걱정했는데.

“그랬어?”

- 당연하지. 아빠, 엄마는 물론이고, 내가 애정까지는 아니어도 걱정할 정도는 너한테 신경 쓴다.

“하하. 고맙다.”

- 그래서 언제 가는 거야?

“확실히는 모르는데 조만간일 것 같아.”

- 어디로 가? 사단 안에서 바뀌는 건가?

“그건 아닐 거야. 대충 짐작 가는 곳은 있는데···.”

- 그게 어딘데?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 답했다.


“... 있어, 특전사라고.”


작가의말

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사건, 지명 등등은 사실과 관계없는 허구입니다.


선작, 댓글, 추천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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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 라면 먹고 갈래? (1) +5 24.08.10 1,191 36 13쪽
33 33. 격(格)을 높이다. +2 24.08.09 1,196 34 13쪽
32 32. 원 아니고 달러. +1 24.08.08 1,257 3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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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 3년이라는 시간 동안. (4) +2 24.08.01 1,439 40 13쪽
» 24. 3년이라는 시간 동안. (3) +5 24.07.31 1,420 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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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 사람이 필요해. (3) +2 24.07.28 1,467 39 12쪽
20 20. 사람이 필요해. (2) +2 24.07.27 1,493 39 12쪽
19 19. 사람이 필요해. (1) +3 24.07.26 1,556 40 12쪽
18 18. 응징하다. (3) +4 24.07.25 1,609 42 13쪽
17 17. 응징하다. (2) +2 24.07.24 1,561 40 14쪽
16 16. 응징하다. (1) +3 24.07.23 1,579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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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전화위복. (1) +2 24.07.22 1,587 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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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성장. (1) +1 24.07.21 1,633 39 13쪽
11 11. 스타트 라인. +2 24.07.20 1,658 4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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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 소원권. (1) +1 24.07.19 1,715 38 12쪽
8 8. 재회. +2 24.07.18 1,804 42 12쪽
7 7. First step. (2) +1 24.07.18 1,753 42 12쪽
6 6. First step. (1) +1 24.07.17 1,832 42 12쪽
5 5. 갑이. +2 24.07.17 1,886 4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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