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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검사 잡는 독종 검사 애인은 인생 2회차.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몽몽객
작품등록일 :
2024.07.15 10:09
최근연재일 :
2024.08.26 18: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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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7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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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3,982

작성
24.08.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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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
14쪽

37. 보따리도 건져 준다. (1)

DUMMY

- 괜찮아. 오늘만 날이 아니잖아.


갑자기 일이 생겨 라면 못 먹을 것 같다고 울상으로 말하는 나를 오히려 위로하던 아름이.

그런 아름이를 집에 데려다주고 이를 뿌드득 갈며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서울 은평구의 조용한 동네였다.

이영준이 알려준 공원 앞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니 핸드폰이 울린다.


위이잉.


“도착했소.”

- 알고 있소.


뚝.


전화가 끊기더니 어디선가 말쑥한 차림의 낯선 남자가 나타나 인사한다.


“오랜만이오.”

“이영준 씨?”

“그렇소.”

“... 차마 반갑다고는 못하겠군.”

“... 나 때문에 무슨 중요한 일을 미루기라도 한 거요?”

“... 그 정도 눈치는 있으니 다행이네.”

“미안하오. 그리고 또 미안하지만 걸으면서 얘기합시다. 듣는 귀가 있으면 안 되니.”


한숨을 푹 내쉬고 이영준과 함께 걸었다.

지뢰 폭발로 왼쪽 발목 아래를 잃어서인지 조금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다.

막상 몸이 불편한 사람을 눈앞에 두니 원망스런 마음이 좀 사그라든다.


“얼굴이 예전과는 다른 것 같은데··· 맞나요?”

“맞소. 죽은 사람 얼굴로 돌아다닐 순 없으니 수술시켜 주더군.”

“몸은 좀 어떻습니까?”

“하하. 잘려나간 왼 다리가 좀 불편할 뿐, 덕분에 다른 데는 멀쩡하오.”


이영준이 날 친근하게 대하는 게 영 어색하다.

내가 이 사람의 목숨을 구한 게 맞긴 해도 제정신으로 얼굴 맞대는 건 이번이 처음이나 다름없잖나.

이영준이 그간 자기가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했고 난 대꾸 없이 듣기만 했다.


치료받고 조사받고 수술하고 교육받고 정착지원금 받아 남한 사회에 적응하고···.

지금은 종로에 있는, 주로 중국과 러시아 여행객을 상대하는 작은 여행사에서 일한단다.

말은 여행사인데, 정보기관의 입김이 닿는 그런 곳인 모양이다.


이영준의 지난 이야기가 끝날 무렵, 우리는 주변에 사람이 없는 공원 으슥한 곳에 도착해 있었다.


“그래서, 사람이 죽고 사는 중요한 문제가 도대체 뭡니까?”

“사람 하나가 중국에 있소. 그 사람을 남한으로 데려와야 하오. 그걸 도와주시오.”

“내가 말입니까?”

“지금 당신한테 얘기하고 있잖소.”

“지금 난 회사 다니는 민간인일 뿐입니다. 그런 일이라면 정보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맞지 않아요?”


내가 반문하자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젓는 이영준.


“이미 요청해 봤는데 거절당했소. 정보기관이 나설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는군.”

“... 당신을 위해 그 정도도 못한다고요? 산 사람을 죽었다고 공식 발표해 보호하려 할 때는 언제고요.”

“그때와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는 거겠지. 쉽게 말해, 지금은 내 가치가 형편없다는 거요.”

“......”

“내가 직접 나서고 싶지만, 그건 제일 먼저 금지당했소. 혹시나 그 와중에 내가 살아 있는 게 알려질 위험이 있다면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내가 공감을 표하자 이영준이 쓰게 웃으며 부연한다.


“오해하지 마시오. 내가 위험에 노출될 걸 걱정하는 게 아니고 남한 정보기관이 나서서 내 죽음을 위장한 게 들통나는 걸 꺼리는 거니까.”

“......”

“아무튼, 기관을 통할 수는 없지만, 은밀히 이런 일을 해주는 사설 루트는 있소.”

“... 돈이 많이 들겠군요.”

“비용은 내가 다 댈 거요. 남영훈 씨는 나 대신 이 일의 의뢰자가 되어주면 되는 거고.”

“......”

“의뢰인이 되어 브로커들과 계약을 위해 만나고 이후 주기적으로 연락해 상황을 챙기는 귀찮음은 있겠지만, 그것 이상 당신이 할 건 없소.”


일부러 냉정한 표정을 하고 물었다.


“우리가 지난 인연이 있긴 해도 개인적으로는 남남이나 마찬가집니다. 그렇지 않아요?”

“... 그렇지.”

“그런 내게 이런 부탁을 해야 할 정도로 주변에 사람이 없습니까?”


이영준이 한숨을 내쉬고 설명한다.


귀순 중 죽었다고 발표했던 만큼, 그의 생존이 알려질 수 있는 일체의 행위가 모두 금지됐다.

그래서 이영준은 성형 수술을 받고 새로운 신분을 얻은 후에야 탈북자 교육기관에 들어갔고, 거기서도 행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았단다.

사회로 나온 뒤에도 정보기관 담당자로부터 필요 이상 깊은 인간관계를 맺지 말라는 주의를 꾸준히 받는 상태.

그래서 그의 남한 인맥 대부분은 정보기관원 혹은 기관과 관련 있는 사람이란다.


정보기관이 ‘No’ 한 일에 나서줄 리가 없는 사람들뿐인 거다.


‘손발이 묶인 채 쥐 죽은 듯 조용히 살라는 건가?’


아무튼, 그런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자기 목숨을 살려줬던 남한 군인을 생각해냈단다.

언젠가는 구명의 은혜에 감사할 생각으로 내가 누군지 정도는 미리 알아놨었다나.


“눈에 보이지 않는 지뢰의 위험을 감수하고 날 구해낸 용감한 전사 아니오? 지금 내 처지가 그때와 별로 다르지 않소. 날 한 번만 더 도와주시오. 그럼 내 평생 이 은혜 잊지 않겠소.”


간절한 표정으로 말하는 이영준.

이거 물에 빠진 사람 건져냈더니 보따리도 건져달라는 것과 뭐가 다르지?

그래도 이영준의 고립된 처지가 이해되는 한편, 전혀 친분 없는 내 힘을 빌려 구하려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졌다.


“중국에서 데리고 와야 한다는 사람, 누굽니까?”

“... 내··· 아내요.”

“... 아.”


어느새 눈이 붉게 충혈된 이영준.

그가 나를 향해 당장에라도 눈물을 흘릴 듯한 표정으로 말을 잇는다.


“내 목숨보다 중요한 사람이오.”

“......”


하.

저 표정에 저런 멘트는 반칙이잖아.


기어이 이영준의 눈에서 소리 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그가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고 옷소매로 눈가를 훔쳐낸다.


그런 이영준을 바라보고 선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다음날, 장민식의 사무실.


“어서 와, 후배 님. 이거 얼굴 잊어버리겠어.”

“지지난 주에 봤었잖습니까.”

“더 자주 오라는 소리지. 안 그래도 삭막한 사무실인데.”


상담할 게 있다고 연락하고 찾아가니 반갑게 맞이하는 장민식.


“도현이는요?”

“자기 방에 있지. 걔 여전히 그 방에서 잘 안 나와.”


나보다 한 살 어린 해커 박도현.


다른 조건 말고, 자신이 원하는 모든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말에 혹해 합류했다.

장비들을 방에 쌓아놓고 자신만의 성 비슷한 걸 만들더니 거의 방에 처박혀 있다 할 정도다.

장민식이 박도현의 능력에 200% 만족하고 녀석의 성격이 싹싹해 미움을 사지 않는 건 다행이다.

문제는··· 쩝, 나중에 얘기하자.


장민식과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그래. 상담 거리가 뭐야?”

“실은 말입니다.”


이영준의 일을 얘기해줬다.

내가 DMZ에서 구해냈다거나 우리 정보당국에서 죽었다고 발표해 새 신분으로 살고 있다는 얘기는 뺐다.


난 어제 이영준에게 바로 확답하지 않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는 아쉬운 표정이긴 해도 내 말에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었고.


대충의 이야기를 듣고 난 장민식이 살짝 인상 쓰고 입을 연다.


“소좌 출신 탈북자라···. 좀 애매하네.”

“뭐가 애매하다는 겁니까?”

“국정원에서 탈북자를 구분할 때 ‘급’을 나눠. 이용가치에 따른 분류지. 소좌 계급, 북한에서 아무나 올라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우리 쪽에서 보기엔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거든.”

“그런 겁니까?”

“그래. 그러니 국정원이 그 사람을 위해 나서기는 어려울 거야. 또···.”


한동안 장 선배의 설명에 귀 기울였다.

사설 루트고 뭐고, 다 쉽지 않고 안전하지 않다는 이야기.

한마디로 말해···.


- 돈만 날리고 오히려 중국에 있는 탈북자만 위험해질 가능성이 크다.


“흐음.”


미간을 찌푸리고 있자니 장 선배가 덧붙인다.


“후배 님이 의뢰인으로 나서면 설사 일이 잘 풀린다 해도 자네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네.”

“... 불이익이라뇨?”

“말이 좋아 사설 루트지. 그거 밀입국이나 밀수 조직이나 거의 매한가지야. 국정원 요주의 인물이 되고 싶나?”

“... 아.”


동기, 목적이 뭐든 공식적으로 허가되지 않은 방법으로 북한 사람을 한국에 데려오는 일이다.

당연히 정보기관의 이목을 끌게 될 테고, 최소한 그 기관에서는 날 예쁘게 볼 리가 없다.

그건 내 2회차 인생계획에 절대로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 테고.


‘... 하, 어렵네.’


“후배 님과 무슨 관련이 있어서 나서려는 거야?”

“... 나서겠다고는 안 했는데요?”

“지금 나한테 상담하는 것 자체가 나서는 거야, 이 친구야.”

“... 쩝.”


쓰게 입맛을 다시는데 장민식이 심드렁한 표정으로 묻는다.


“혹시 그 소좌 출신 탈북자, 자네 군에 있을 때 DMZ로 귀순한 사람 아닌가?”


움찔.


“... 네?”

“자네 군에 있을 때 DMZ로 귀순한 인민군 소좌 하나 있잖아.”

“......”

“맞구만, 그 사람.”

“......”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는 바람에 놀란 감정을 완벽히 숨기질 못했다.

아무리 당시에 장민식이 국정원에 있었더라도 이 얘기를 알 거라는 건 예상 못 했으니까.


뒤늦게 아니라고 하려는데 장민식이 말을 이었다.


“......”

“내가 그 소좌가 우리 측에 제공한 정보 분석했었어.”

“......”

“그래서 알지. 한밤중에 폭우를 뚫고 내려오다 지뢰까지 밟았는데 안 죽고 살았다는 게 어디 보통 얘기야?”

“......”

“뭐, 공식 기록엔 없지만 어떤 미친 중위가 자기는 지뢰 피할 수 있다며 혼자 가서 구해왔다는 숨겨진 얘기도 있지, 아마?”

“......”


다문 입이 더 굳게 다물어졌다.

저 얘기까지 알 줄이야.


“아무튼, 당시에 그렇게 목숨 걸고 귀순한 사람이 제공한 정보라 대단히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었지.”

“......”


갑자기 장민식의 표정이 진지해진다.


“덕분에 당시 중국에서 임무 중이던 우리 요원들이 위험을 피할 수 있었네. 그중에 자네가 아는 사람도 있어.”

“... 제가 아는 사람이라뇨?”

“도재완이라고 기억하나?”

“... 제주도에서 만났던 기공 좀 한다는 분이잖습니까?”

“맞아.”


장민식이 차분히 말을 이었다.


김현민, 장민식, 이성학, 도재완.

거기에 지금은 우리 회사에 합류한 노진욱까지.


이들은 같은 시기에 특임대에 있었다.

김현민은 작전장교로, 나머지는 같은 작전 팀 소속으로.


해외 파견 작전 중에 X명이 사망하고 장민식은 총상으로 하반신 마비, 노진욱은 폭발로 인해 오른 다리 무릎 아래를 잃었다.


죄책감과 회의감에 김현민이 전역하고, 나머지 팀은 뿔뿔이 흩어졌는데 도재완은 국정원 해외작전팀으로 갔다.

이영준이 가져온 정보 중에 중국에 있는 우리 측 안가 및 활동 루트 중 북한에 노출된 것들의 리스트가 있었고 그 덕분에 도재완이 소속된 팀이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단다.


“인민군 소좌면 그런 정보에도 접근할 수 있습니까?”

“그럴 리가 있나. 그 소좌 아버지가 당시에 정찰총국 소속 중장이었네. 그 친구, 아버지가 숙청대상이 되자 귀순한 거거든.”


아무튼, 내가 이영준을 구했기 때문에 도재완이 무사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 인연 참 묘하게 이어지네.’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는데, 장민식이 묻는다.


“그 사람 도와줄 건가?”

“...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자네가 도와주겠다면, 위험한 사설 루트 말고 안전한 방법을 찾아볼 수 있네. 그쪽을 통하면 자네가 노출될 필요도 없지.”

“... 그래요?”

“그래. 대신 돈은 좀 더 들 거야.”

“얼마나요?”

“정확히는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50만 달러 아래는 아닐걸?”


50만 달러라.


‘본인이 비용은 다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이 정도가 될 줄은 예상 못 했을 텐데···.’


이영준은 어려울지 몰라도 난 감당할 수 있는 금액.


‘정말 내가 나서는 수밖에 없나?’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장민식이 뜻밖의 말을 한다.


“투자하는 셈 치고 자네가 부담해.”

“... 네?”

“투자하라고. 그 이영준이라는 친구한테.”

“......”

“투자한 만큼 뽑아낼 수 있을 걸세. 아니, 그 이상도 가능할걸?”

“어떻게 말입니까?”

“그건 내게 맡기게. 내가 이래 봬도 정보 다루는 부서에서 꽤 인정받았던 사람이야. 아, 그렇다고 돈을 벌겠다는 건 아니야. 정보기관에 그만큼의 빚을 지울 수 있다는 얘기지.”


느긋한 표정으로 웃고 있는 장민식.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난 상상조차 못 하겠는데 장민식은 아주 자신만만하다.


“... 확실합니까?”

“물론. 이번에 후배 님이 사람 참 잘 골랐다는 걸 보여주지. 어때, 할 텐가?”

“그렇게 하···.”


쾅!


- 어우, 이 구닥다리 같으니! 이렇게 버벅거리는 게 무슨 2천씩이나 한다는 거야! 내가 발로 만들어도 이것보단 낫겠다!


도현이 방에서 갑자기 짜증스러운 고함이 흘러나오더니 문이 열린다.


벌컥.


“에이, 진짜. 내 신경질 나서 더는 못···. 아, 영훈이 형 오셨어요?”

“... 어.”

“큰소리 내서 죄송해요. 장비 하나가 말썽이라. 하하.”

“......”


순식간에 낯빛을 바꿔 싹싹하게 인사한 도현이가 장민식을 바라본다.


“사장님. 장비 하나 새로 사야겠습니다!”

“... 이번엔 얼마짜린데?”

“한 2천 정도?”

“... 2천?”

“네. 얼마 안 하죠? 하하.”

“......”


가만히 유일한 직원을 바라보던 장민식이 내게 말을 잇는다.


“후배 님. 그 일 맡는 대신 조건이 하나 있네.”

“... 뭡니까?”

“저놈, 사람 좀 만들어 주게.”

“......”

“딜?”

“딜.”


그렇게 한 사람을 구출하고 다른 한 사람을 개조하는 두 개의 작전이 결정됐다.


작가의말

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사건, 지명 등등은 사실과 관계없는 허구입니다.


선작, 댓글, 추천은... 감사합니다. ^^;


p.s. 연재 관련한 고민이 커지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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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보따리도 건져 준다. (1) +2 24.08.13 1,165 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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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 라면 먹고 갈래? (1) +5 24.08.10 1,191 36 13쪽
33 33. 격(格)을 높이다. +2 24.08.09 1,196 34 13쪽
32 32. 원 아니고 달러. +1 24.08.08 1,257 34 13쪽
31 31. Multi. +2 24.08.07 1,252 32 13쪽
30 30. Stand beside him. (2) +5 24.08.06 1,286 35 13쪽
29 29. Stand beside him. (1) +3 24.08.05 1,336 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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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 3년이라는 시간 동안. (4) +2 24.08.01 1,439 40 13쪽
24 24. 3년이라는 시간 동안. (3) +5 24.07.31 1,419 38 13쪽
23 23. 3년이라는 시간 동안. (2) +3 24.07.30 1,436 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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