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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검사 잡는 독종 검사 애인은 인생 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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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몽몽객
작품등록일 :
2024.07.15 10:09
최근연재일 :
2024.08.26 18: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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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52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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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3,982

작성
24.07.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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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글자
12쪽

9. 소원권. (1)

DUMMY

“정말 맛있네요, 할아버지.”

“당연하지. 내가 괜히 여기 단골이겠냐?”

“왜 전에는 절 여기 안 데리고 오셨었어요? 처음 와보는 게 억울할 지경이네요.”

“허허, 이 녀석아. 영훈 군이 손님이니까 여기서 밥 먹자고 한 거다. 넌 집 근처 해장국집이면 충분하지. 여기 비싸요.”

“너무하세요.”

“허허. 밥값을 네가 내겠다면 다시 생각해보마.”


조손 간의 대화가 아주 정겹다.

양 노인도 양 노인이지만, 화사하게 웃는 양화영이 충격을 완전히 떨쳐낸 것 같아 다행이다.


그래, 다행이다.

1회차 때는 많이 달랐거든.


양화영의 납치 시도는 우발적인 게 아니었다.

경쟁 관계의 사채업자가 조폭에게 사주한 거다.

1회차 때는 납치에 성공했고, 그녀를 무기로 양 노인을 협박했다.

손녀를 끔찍이 아끼는 양 노인은 두말없이 납치범의 요구를 수용했는데 그녀가 풀려나기 전에 사고가 터졌다.


탈출을 시도했다가 오른 다리에 칼을 맞아 큰 상처를 입은 것이다.

당황한 납치범들은 그녀의 상처를 대충 지혈해 어느 병원 앞에 내던져 놓고 사라졌다.

분노한 양태호 노인은 인맥을 총동원해 납치범들을 끝내 잡아냈고 배후까지 알아내 거의 멸문지화를 입게 하였다.


양화영은 거듭된 수술과 재활에도 다리를 절게 되었고, 학교도 그만두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살게 된다.

다리를 절며 은둔의 삶을 살았던 양화영 본인이나 그런 손녀를 바라보는 양태호 노인의 심정은 어땠을까.


‘정보 자료가 꼼꼼해서 다행이지.’


아무리 HS 그룹 총수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막대한 금전 거래의 상대인 이상 회사에서는 자료를 만든다.

그 자료 중에 양태호, 양화영 두 조손의 자세한 프로필이 있었고, 타임 라인이 포함된 납치 당일의 경찰 수사기록도 있었다.


난 그 보안자료를 과장이 된 후에 열람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납치 시도를 막을 수 있었던 거다.

정말 머리가 좋아졌는지, 재미로 한 번 쭉 훑었던 경찰 수사기록이 생생하게 기억나더라고.


“무슨 생각을 그리 하나, 영훈 군?”

“어, 아닙니다.”

“맛이 없는 건 아니지?”

“그럼요. 정말 맛있습니다.”

“많이 들어. 하하.”


양 노인이 나를 향해 푸근하게 웃는다.


저게 가식은 아니다.

하지만, 저 양반은 절대 언제나 좋기만 한 사람도 아니다.

온갖 이해득실과 사람들의 욕망이 들끓는 사채시장의 큰손 아닌가.


평상시에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나 필요할 때는 과감하고 단호하게 손을 쓰는 사람.

분명 지금쯤이면 납치미수범과 배후에 대한 양 노인의 ‘응징’이 철저히 이뤄졌을 거다.


식사가 끝났다.

테이블이 깨끗이 치워지고 향이 그윽한 매실차가 나왔다.

차 향을 음미하며 양 노인이 본론을 꺼냈다.


“그래. 그간 생각 좀 해봤는가?”

“네.”

“결정했어?”

“네. 그런데 말씀드리기 전에 한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말해보게.”


양 노인이 흥미롭다는 눈빛을 한다.


“정말 뭐가 됐든 제 말을 들어주실 생각이세요?”

“그렇다네.”

“돈을 많이 달라고 해도 말입니까?”

“음. 아무래도 한도가 있겠지. 하지만, 그 한도는 자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클 걸세.”


양 노인의 눈빛이 따뜻하면서도 진지하다.

양화영도 할아버지의 말이 당연하다는 듯 담담히 웃고만 있고.

정말 달라는 대로 줄 분위긴데?

통 크게 한 100억쯤 불러봐?


“영훈 군. 돈으로 받길 원하나?”


양 노인이 묻자 난 짧은 갈등을 얼른 밀어내고 답했다.


“아뇨.”

“아니야?”

“네. 아닙니다.”

“허허. 그래? 그럼 뭘 원하나?”


양 노인이 점점 더 재미있어진다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고, 난 싱긋 웃으며 답했다.


“소원권 하나만 쓰시죠, 어르신?”


날 향한 두 쌍의 눈동자가 휘둥그레 커졌다.


-----


집에 돌아온 양태호는 2층 서재에 자리 잡고 앉아 누군가의 얼굴을 떠올리며 피식 웃음을 흘렸다.


“... 소원권이라.”


평생 많은 선물을 주고받았다.

주는 것보다 받은 게 많았고 값을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 것도 있었다.

하지만, 손녀가 어렸을 때 장난처럼 주고받던 소원권이라니.

이걸 언급한 어른은 지금까지 없었다.


“아직 어른이라고 하기 좀 그렇긴 한데···.”


자신이 재산 좀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돈을 요구할 줄 알았다.

한 5억 정도는 선선히 줄 생각이었다.

아니, 10억도 줄 수 있었다.


하나뿐인 귀한 손녀딸이 사채업자의 사주를 받은 조폭들에게 납치될 뻔했다.

납치됐다면 어떤 흉한 꼴을 당했을지 생각하는 것조차 끔찍했다.

그런 일을 막아냈는데 5억? 10억?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칼 든 세 놈을 단신으로 때려눕혔다고는 해도 이제 겨우 대학 1학년인 ‘아이’.

그런 아이가 아무 망설임 없이 요구한 ‘소원권’이라는 게 참 낯설고도 재미있달까.


똑똑.


“들어오게.”


양 노인의 비서실장이 안으로 들어섰다.

20년 넘게 자신에게 충실한,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람.


“소원권을 써 주셨다고요?”

“이 기사가 벌써 일러바쳤나?”

“화영이한테 들었습니다. 깜짝 놀랐지만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 재미있더군.”


웃으며 답한 양 노인은 테이블 위의 서류철을 열었다.

안에는 자신에게 재미를 선물한 아이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었다.

일에는 철두철미한 성격인 양태호는 이미 남영훈에 대한 뒷조사까지 마친 터였다.

자신만의 정보조직 비슷한 것까지 굴리는 양태호였기에 남영훈에 관한 조사 자료는 무척 자세했다.


“섣부르셨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쓰기에 따라 백지수표나 다름없는 것 아닙니까.”

“글쎄, 두고 봐야지.”

“회장님.”


채근하는 듯한 비서실장에게 남영훈이 담담히 말했다.


“우리 화영이를 구해준 아이일세. 칼에 맞아가면서까지 말이야. 그 아이가 아니었다면 화영이가 그 흉악한 놈들에게 무슨 짓을 당했을 것 같나?”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그래. 그래서 난 그 아이가 ‘팔 하나 떼어주세요.’ 해도 아낌없이 내줄 수 있다네.”

“......”

“돈? 내가 자네나 화영이 말고 가진 게 돈뿐인데, 백지수표라고 못 써줄 게 뭐가 있나.”

“......”


대답 없는 비서실장에게 양 노인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건 그냥 내 느낌인데, 나중에라도 그 아이가 내게 돈을 달라고 할 것 같지는 않더라고.”


젊어서부터 사채시장에 뛰어들어 온갖 인간군상을 다 경험한 양 노인이었다.

나이가 들어 경륜이 쌓이면서 그의 사람 보는 눈은 더 밝아졌다.

그런 양 노인이 내심 느낌이 아닌 반쯤 확신하고 있을 정도.


‘그래서 더 궁금하고 재미있단 말이야. 고 녀석이 그 종이쪽지를 어떻게 써먹을지.’


차분한 인상의 아이를 떠올리며 양 노인은 자기도 모르게 웃고 있었다.


-----


저만치 불이 환하게 켜진 중앙도서관 건물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왜 내 대학생활엔 시험만 있는 것 같지?”

“너만 그러냐? 다 마찬가지잖아.”

“유독 나는 더 심한 것 같아서 그래.”


내 푸념에 썩소로 응하는 아름이.

썩소보다 눈 밑이 거뭇거뭇한 게 더 신경 쓰인다.

도대체 요새 하루 몇 시간 자는 거지, 이 녀석?


“영훈이 넌 그래도 두 개만 더 보면 시험 끝난다며? 난 네 개나 남았어.”

“... 쩝. 명복을 빈다.”

“에휴.”


벌써 2학기 중간고사 기간이다.

난 아름이와 저녁을 먹고 도서관으로 가는 중이고.

평상시라면 학교 앞이 꽤 흥청망청할 텐데 시험 기간이라고 밥집만 붐비더라.


“할 거 많이 남았어?”

“반 정도?”

“너도 새벽 별 보겠구나.”

“별 볼 정신이나 있겠냐?”


공부할 게 반 남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머리가 진짜 좋아져서 기억력과 암기력이 감탄스러울 정도거든.

내일 시험 준비는 진즉에 끝났다.

모처럼 중앙도서관으로 공부하러 온 아름이 옆에 있으려 핑계를 댔을 뿐.


저만치 법대 도서관을 멀찍이 지나치며 물었다.


“그 선배 아직도 그래?”

“뭘 물어. 내가 괜히 지금 너랑 중도 가고 있겠냐.”

“이번엔 좀···.”

“좀이 아니라 너무 끈질겨.”

“하하.”


아름이는 자유전공학부 학생이다.

말이 자유전공이지 실제로는 로스쿨 설치되며 폐지된 법대 학부가 이름만 바꾼 거다.

법대는 따로 도서관이 있어 거기서 공부하는 게 편하고 익숙할 텐데, 지금 녀석은 치근대는 복학생 선배를 피해 중도에 온 거다.

내겐 고마운 일이긴 한데, 이번엔 녀석의 ‘단칼 신공’이 잘 안 먹히나 보다.


“진짜 진심인 거 아니야?”

“진심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선배 언니들이 귀띔해줬는데 그 선배 군대 가기 전부터 여기저기 들이대기로 유명했대.”

“그렇구나. 네 단칼이 안 통하다니 놀랍다.”

“어휴, 안 그래도 피곤한데 그 선배 때문에 몇 배는 더 피곤해.”


괜히 눈 밑이 까만 게 아니었군.

쩝, 날 튼튼하게 해준 기운이라도 좀 나눠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아쉽네.

아예 안 되는 건 아닌데, 지금은 모은 기운이 적기도 하고 그걸 다루는 내 능력이 부족해서 안 된다고 갑이가 그랬다.

얼른 기운을 많이 모아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긴 거다.


‘3대 여신에는 못 들어도 30대 안에는 들어갈 녀석이니까. 아, 얘네 학부로만 한정하면 3대가 되려나?’


아름이를 딱하게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하는데 녀석이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온다.


“너 그 3대 여신 언니랑 가끔 연락한다며?”


내심 흠칫했지만, 다행히 티는 안 냈다.


“누가 그래?”

“반장 오빠. 어제 학생식당서 마주쳤어.”


어우, 이 촉새 같은 인간이 진짜!

지난주에 우연히 그 인간이 옆에 있을 때 전화 받은 게 실수다.

정말 일생에 도움이 안 된다.


“... 내가 먼저는 안 해.”

“호오?”

“이따금 안부 전화나 문자가 오고 난 그냥 네, 네 하는 수준이야.”

“흠, 그 언니가 너 좋아하는 거 아니야?”

“설마, 그냥 예의를 좀 오래 차리는 거야.”

“그래?”

“어. 나도 감이라는 게 있는데 그런 쪽은 아니야.”


그랬었는데 좀 달라지는 것 같긴 하다.

그래서 더 내가 사무적으로 대하고 있는 거고.


“뭐, 네가 알아서 하겠지.”


양화영 얘기를 하는 아름이 표정은 담담함 그 자체다.

조금 호기심이 든다는 것 외에 별다른 감정이 없는 모습이다.

그게 서운하고 씁쓸하다.


‘난 3대 여신보다 30대 미녀에게 관심이 많단다, 아름아.’


회귀 직전, 결혼을 약속하고 한참 뜨거웠던 기억이 화인처럼 남아있어서겠지.

내 감정은 진행 중인데, 저 녀석은 시작도 안 했으니···.

잘 알고 있고 잘 다스리려 노력하는 중이다.

그래도···.

쩝.


“중간고사 끝나고 우리 하루 날 잡아서 좀 놀자. 아무래도 그래야겠어. 이번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그래, 그러자. 아, 참 다음 주 수목은 피해야 돼.”

“수목?”

“응. 나 시골 갔다 와야 하거든.”

“시골에 왜?”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 한번 살필 때가 됐어.”

“아, 그런가? 알았어. 그럼 금요일에 놀자.”

“오케이. 그날 스케줄은 네가 짜.”


내 말에 녀석의 표정이 조금 펴진다.


“그래도 돼?”

“어. 모처럼 네가 놀자고 하는 건데 너 하고 싶은 거 하지 뭐. 그 정도는 양보한다, 내가.”

“하하, 고마워.”


아름이가 좋아하니 나도 기분이 좋다.


우리 둘이 노는 게 도대체 얼마 만이더라?

지난번이 여름방학 시작 직후였으니까 벌써 몇 달 전이다.

이거 기대되는걸?


아, 그리고 시골에 갈 일도 기대가 된다.


소원권 쓸 시간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작가의말

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사건, 지명 등등은 사실과 관계없는 허구입니다.


선작, 댓글, 추천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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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 라면 먹고 갈래? (2) +2 24.08.11 1,186 33 13쪽
34 34. 라면 먹고 갈래? (1) +5 24.08.10 1,191 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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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 Multi. +2 24.08.07 1,251 3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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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Stand beside him. (1) +3 24.08.05 1,334 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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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 3년이라는 시간 동안. (4) +2 24.08.01 1,439 40 13쪽
24 24. 3년이라는 시간 동안. (3) +5 24.07.31 1,419 38 13쪽
23 23. 3년이라는 시간 동안. (2) +3 24.07.30 1,435 37 12쪽
22 22. 3년이라는 시간 동안. (1) +5 24.07.29 1,478 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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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 사람이 필요해. (2) +2 24.07.27 1,493 39 12쪽
19 19. 사람이 필요해. (1) +3 24.07.26 1,555 40 12쪽
18 18. 응징하다. (3) +4 24.07.25 1,608 42 13쪽
17 17. 응징하다. (2) +2 24.07.24 1,560 40 14쪽
16 16. 응징하다. (1) +3 24.07.23 1,578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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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전화위복. (1) +2 24.07.22 1,587 39 12쪽
13 13. 성장. (2) +2 24.07.21 1,588 41 12쪽
12 12. 성장. (1) +1 24.07.21 1,632 39 13쪽
11 11. 스타트 라인. +2 24.07.20 1,657 43 13쪽
10 10. 소원권. (2) +2 24.07.19 1,691 39 13쪽
» 9. 소원권. (1) +1 24.07.19 1,715 38 12쪽
8 8. 재회. +2 24.07.18 1,803 42 12쪽
7 7. First step. (2) +1 24.07.18 1,752 42 12쪽
6 6. First step. (1) +1 24.07.17 1,831 42 12쪽
5 5. 갑이. +2 24.07.17 1,885 4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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