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토리아는 큰개자리 왜소은하의 실질적 지배 종족이다.
파라토리아는 키메라즈의 종속 종족이며, 키메라즈는 자신들이 큰개자리 왜소은하의 지배 종족임을 선언한 후 큰개자리 왜소은하의 영유권 대부분을 파라토리아에게 넘겨준 것이다. 또한 기존에 큰개자리 왜소은하에서 지배권을 두고 다투던 기계 종족인 테테렉, 포유류 종족인 마하드토를 이들이 멸해버렸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은 키메라즈의 전폭적인 도움이 있던 덕분이지만 말이다.
파라토리아는 유기물, 중원소, 중금속, 방사선, 복사열 등 에너지의 형태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섭취하여 증식한다. 진균 종족의 일종으로 분류된 그들은 동물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식물처럼 세포벽을 가진다는 특성이 있다. 그런데 그들의 세포벽은 키틴질 기반으로 구성되며 외부의 위협이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필요한 원소를 섞기도 하는 것이다. 이것은 파라토리아가 생명 초월을 이룩했다는 관점에서 딱히 그들을 동물이나 식물로 구분할 필요 없이 진균의 특성을 강조해 진균 종족이라 부를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파라토리아 구성원들이 제각기 가지고 있는 생명력은 키메라즈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강인하다고 평가된다. 파라토리아는 범우주적 규모의 균사체와 포자를 활용해 모든 이동체를 자신들의 구성원으로 오염시켜 활동 영역을 넓히는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 그야말로 모든 차량, 우주선, 함선, 포탄, 소행성, 파편, 혜성, 생명체, 크기가 큰 입자와 자그마한 돌멩이까지도 숙주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파라토리아는 우호적 종족(대체로 생명체 종족)의 신체나 구조물 따위를 놀라운 속도로 회복시켜주고 적대적 종족에게 까다로운 범우주적 전염병이 되기도 한다.
사실 혼자서는 절대 살아갈 수 없는 파라토리아는 반드시 타 종족, 생명체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파라토리아는 기본적으로 조화와 공생을 추구하는 조용한 종족이지만, 자신들을 위협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것을 환경의 적대적 변화로 인식해 싸우기를 거부하지 않는 편이다.
또한 파라토리아는 키메라즈의 동맹이 된 이후, 마치 자신들도 키메라즈의 '구성원'이 된 것처럼 키메라즈에게 절대적인 충성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공존과 평화를 원했다."
"하지만 우리는 존재만으로 차별을 당해왔다."
- 파라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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