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고는 케메트 아갤레 크라이언(Kemet Agele Kreion)이 아오오아와 대량의 단백질 자원을 거래하면서 그 단백질 속에 숨겨두었던 키메라즈가 진화하여 우두머리가 된 개체다.
본래 고르고는 단순히 거대한 두뇌 형태를 가진 개체였으나 어느 순간 필요에 의해 엘리트의 유전자를 참고하여 제 몸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고르고의 외형에서는 엘리트 유전자의 진화&퇴화가 이루어진 기관이 제법 엿보이는 편이다.
고르고는 기본적으로 이족보행을 하지만 반중력 상태로 부양이 가능하며, 복합적 기능이 있는 공중부양 병기와 공생 무기를 장비하고 다닌다. 또한 고르고가 지팡이처럼 들고 다니는 별도의 살아있는 무기는 감염된 생물 장막을 특정한 방향으로 가속하거나 고르고 주변에 실드처럼 두를 수 있도록 하는 자아 없는 두뇌이기도 하다.
사실 고르고의 진짜 두뇌는 고르고의 별(Gorgo's Star)에 핵으로 있어, 하나의 개체로서 움직이는 고르고가 진짜 고르고라고 정의하기엔 난해하다. 고르고가 자신의 의식을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삼은 것이 '고르고'라고 불리는 단독 개체라 보는 편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 하여 고르고를 두고 어떻게 정의하든 한 가지 분명한 점은, 고르고가 있을 때는 반드시 그 주변 우주공간에 고르고의 별도 함께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고르고를 거둔 자는 아니마 샐라스(Anima Selas)지만, 근본적으로 고르고를 창조한 주인은 크라이언이기 때문에 고르고는 엄연히 크라이언의 지배를 받는 개체이다. 하지만 키메라즈의 나날이 확장되는 영역과 세분화되는 역할들은 고르고가 아니마의 밑에 있어야만 하는 복합적 요인을 낳았다. 그래서 고르고는 아니마와 함께 행동하며 크라이언의 군체 의식 서열에서 벗어나 그녀의 부관 같은 우두머리 개체가 된 것이다.
고르고가 서열 외적인 개체인 것은 사실이지만, 순서상으로 고르고는 굉장히 초기에 해당하는 개체라는 사실이 있어 많은 우두머리들에게 존중을 받고 있다. 또한 고르고는 제 주인인 크라이언의 어떠한 보살핌도 가르침도 없이 스스로 자아를 형성하여 진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고르고는 초기 우두머리들 중에서도 단연코 가장 강력한 군단 지배력을 갖추고 있음이 확실하다.
「그것은 지옥별을 끌고 다니는 사신입니다.」
- 벨프시아락트 리드 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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