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기온급의 중무장 대형 비행체. 키메라즈의 함선이다.
레메게톤은 다윈 재단의 프로토타입 생체 함선인 레메게톤에서 그 설계를 따온 것으로, 군체 의식에 흡수되어 유전자가 정립된 후 온전한 키메라즈로 재탄생하였다. 그래서 오늘날의 레메게톤은 전부 조상이 되었던 레메게톤의 형태와 이름을 계승한 셈이다.
레메게톤은 군체 의식으로부터 제작되어 우주를 누빈다. 최초의 레메게톤은 본래 반물질 반응로를 동력원으로 삼았으나 생체조직의 구조적 한계상 핵융합 조직으로 그 동력원이 대체되었다.
레메게톤은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머리부터 꼬리까지 길이(선폭)이 320미터, 레메게톤 자체의 무게는 68만 톤 정도가 된다. 그래서 레메게톤은 체내에 한 무리를 이루는 키메라즈 군단을 싣거나, 간이 군락을 가지고 있거나, 강력한 무장을 할 수 있다.
레메게톤의 외골격은 티타늄과 탄소 기반으로 키메라즈 최대의 견고함을 자랑하고 두꺼운 피부와 근섬유로 얽힌 몸체는 동력원의 강력한 물질&에너지대사로 인해 엄청난 회복력을 자랑한다. 또한 레메게톤의 구강은 크게 개방되어 내부에 있던 키메라즈 군단을 빠르게 내보낼 수 있다. 그리고 기다란 다섯 쌍의 생체관(Organic Pipe)은 혈관이 진화된 것으로 레메게톤이 굳이 지상에 착륙하지 않더라도 상공에서 키메라즈를 내려보낼 수 있는 통로로 설계되었다.
레메게톤은 우주를 누비며 방사선을 이용해 여러 방사성 동위원소를 합성하는데, 동력원은 핵융합 조직이 있는 심장부다. 수소, 헬륨, 질소, 각종 무기물, 유기물, 천체의 열에너지, 복사에너지 등을 가리지 않고 때때론 필요한 자원을 군락지에서 공급받기도 한다.
레메게톤은 키메라즈의 함선으로서 다양한 무장을 하고 여러 개체로 나뉘는데, 그중에 병력을 격납하는 역할을 포기한 전함 개체는 생체가속포(Organic Accelerator Cannon)를 쓸 수 있다. 이는 체내의 머리부터 꼬리까지를 입자 가속 기관으로 삼아, 핵융합 조직이 있는 심장으로부터 막대한 에너지를 직접 공급받아 주력함포로 운용된다. 생체가속포는 일종의 입자 병기로, 굳이 인간의 방식으로 따지자면 삼중수소 가속포로 해석될 수있다. 하여 생체가속포에 필요한 삼중수소는 레메게톤의 심장부에서 생성&저장된다.
이러한 레메게톤은 우주까지 진출할 수 있는, 고도로 성장한 군락지에서만 제작된다고 한다.
「잠깐, 군락지에서 '제작'된다고? 대량생산되는 거 아니었어? 존나 많던데?」
- 대키메라즈 야전교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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