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프시아락트는 조각가자리 왜소은하의 지배 종족이다. 그들은 어떠한 종족과도 외교적 관계를 수립하지 않았으나, 유별나게 인간에게만 매우 우호적이다.
벨프시아락트는 극도로 발달한 분자&나노공학 기술로 완전한 기계화를 이룬 종족이다. 종족의 문명과 가장 작은 단위인 구성원부터 정신의 단위까지 전부 기계와 프로그램으로 대체된 것이다.
벨프시아락트가 종족의 구성원을 늘릴 때는 새로운 정신이 생기는데, 이러한 정신은 코드의 무작위 복제와 무차별 변형에 의해 사이버 세계에서 탄생한다고 한다. 그렇게 기계로 된 종족 구성원의 다양성을 마치 유전자를 가진 생명처럼 유지하는 것이다.
벨프시아락트 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러한 벨프시아락트도 과거에는 지적 생명체 집단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이 어떤 원인과 사건에 의해 이러한 종족 기계화를 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벨프시아락트의 국가 통치체계는 유동적인 '중앙통제'라고 볼 수 있다. 벨프시아락트의 정신들을 통제하는 것은 강력한 권한을 가진 다수의 '핵(Core)'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핵이 가진 저마다의 이름은 벨프시아락트 내에서 코드로 분류되나, 오늘날에 이르러서 인간들이 그 핵들의 이름을 하나씩 지어주었다고 한다. 또한 벨프시아락트라는 이름은 본래 인간의 문자와 언어로 발음할 수 없는 것인데, 인간이 발음하기 쉬운 형태로 인간으로부터 재구성된 것이라 한다.
타 종족(주로 인간)과 외교적 회담을 나누고 무역을 전담하는 딜 코어(Deal Core), 강력한 나노제이터(Nanozator) 함대와 군대를 운용하는 포스 코어(Force Core), 종족의 모든 생산과 건축을 관리하는 메이킹 코어(Making Core), 마지막으로 벨프시아락트 중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진, 지도자로 취급되는 리드 코어(Lead Core)가 대표적이다. 그 밖에도 많은 핵들이 있지만 벨프시아락트의 폐쇄적인 외교 성향상 잘 알려지지 않았다.
벨프시아락트는 세포로 이루어진 것을 논리적으로 하찮게 여긴다. 선과 악의 기준이 없으며 오로지 종족 유지와 그들이 주장하는 '신념'이 중요하고, 모든 것을 합리적인 계산하에 판단하여 행동한다고 한다. 따라서 그들이 합리적이지 못한 행동을 취할 때는 '신념'이라는 것으로 당위성을 논하는데, 정작 그 신념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밝히지를 않아서 여러모로 비밀이 많은 종족이다.
세포로 이루어진 것을 하찮게 여기는 벨프시아락트의 성향은 많은 종족들이 그들을 좋지 않게 보도록 했다. 벨프시아락트는 조각가자리 왜소은하에 존재하는 여러 미숙한 문명과 약한 우주 문명들을 강제로 기계화시켜 자신들의 구성원으로 만든 것이다.
도대체 조각가자리 왜소은하에서 왜 그런 짓을 하고 돌아다니는가 물어보면 그것이 그들에게 '구원'이라는 소리만 늘어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벨프시아락트는 굉장히 우월한 나노학&기계공학을 갖추고 강력한 군대를 가지고 있음에도 외교적으로는 상당히 미움을 받고 소외된 외톨이 종족이다. 인간과 그만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우리는 옳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신경조직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나중에 시간이 흘러 감사하다는 인사만 받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 리드 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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