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롤르는 대마젤란은하의 호전적인 종족이다.
파충류와 비슷한 피부에 사족보행, 8미터에 이르는 거구의 신장, 안면의 절반을 차지하는 커다란 외눈, 전신을 덮고 있는 금속&기계 기반의 복장이 특징적이다.
크롤르의 진화나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과거를 알아내고 기록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오로지 현재만을 보는 크롤르의 극단적인 사고방식에 있다.
대다수의 종족이 지적 생명체가 되고 기술력이 진보할 수 있었던 계기는 '호기심'에 있으나 크롤르는 달랐다. 모든 크롤르는 저마다 강해지고 싶은 야망이 있고 그것에 기반한 사고방식과 행동을 보여준다. 그래서 크롤르가 지적 생명체로 진화하여 우주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던 계기는 크롤르들이 무언가를 정복하고, 빼앗고, 군림하여 강해지고 싶다는 야망에 있던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래서인지 힘을 중시하는 크롤르의 화폐 단위는 '에너지'라고 한다.
이러한 크롤르의 특징은 크롤르의 국가 통치체계에서도 드러난다. 크롤르는 원초적인 무력(힘)을 중시하는 전제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한 체계 아래에 크롤르는 세 가지 신분을 만들었다.
바로 노동 계층, 전사 계층, 지배 계층이다. 지배 계층과 지도자들에게 세습이란 없다. 이는 강한 군대나 힘을 가진 크롤르 개체만이 무력을 증명하는 것으로 신분이 상승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크롤르 지도자는 힘만 있다면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으며, 만약 지도자보다 강한 크롤르 개체가 있다면 곧바로 그 개체에게 지도자 자리를 넘겨주는 식이다. 이러한 신분 교체는 노동 계층, 전사 계층, 지배 계층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크롤르는 다른 종족들과 외교를 하는 것도 그다지 달갑게 여기지 않으며, 복잡한 관계를 형성해 자신들을 보호하거나 새로운 문물을 얻는 것보다는, 그저 자신들이 강해져서 다른 종족으로부터 필요한 것을 빼앗고 군림하기를 꿈꾼다고 한다.
대다수의 종족들은 이러한 크롤르의 사고방식과 행동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카라드락 크롤라!"
「크롤르는 군림하리라!」
- 카라드 대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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