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은 군체 의식 서열 5위로서 루드비히 다음으로 많은 무리를 지배할 수 있는 우두머리다.
베른은 그 몸 자체가 하나의 군락으로, 군락지 전체에 퍼진 촉수를 통해 자원을 흡수하고 하단부에서 제노테라를 쏟아내며 군락지를 관리한다. 높이 50m 이상의 거대한 두뇌는 가시 같은 형상의 외골격에 의해 보호받는 형태다. 또한 베른은 자신의 하단부 생체조직 뒤에 커다란 발성기관을 갖추고 있어, 육성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
베른이 엄청난 숫자의 키메라즈를 지배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그 거대한 두뇌의 정신력에 있다. 베른의 두뇌는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자칫 적들의 공격에 노출되기 쉬운데, 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베른은 두뇌 속을 정보로 채울 때 두뇌의 가장 안전한 중심부부터 외부를 향해 차례대로 이용하며, 필요에 따라 신경계에 저장된 정보를 전기적 속도로 옮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른의 정신까지 죽일 정도의 공격이 성사하려면 키메라즈 군단이 모르게 기습하여 베른의 두뇌를 중심부까지 단번에 파괴해야 한다는 게 정론이다.
베른의 유전자는 가장 기본적인 우두머리의 설계도가 되었다. 그래서 보통 제 군락지를 벗어나지 않는 양산형 우두머리들은 모두 베른과 비슷하게 두뇌의 구조물 형태를 취하고 있다.
양산형 우두머리들의 표본이 되는 베른은 매우 침착하고 이성적인 성향이며, 제 종족의 규모를 확장하는 것에 집중하는 편이다. 또한 베른은 어떤 상황에서든 종족을 우선하여 결정을 내린다. 베른과 베른을 닮은 양산형 우두머리들의 그러한 결정이 쌓이고 쌓여서, 반드시 키메라즈 종족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결과를 내는 것이다.
"난 그저 키메라즈를 이루는 무수한 신경계 중 하나일 뿐이다."
- 군체 의식 서열 5위 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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