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나는 키메라즈 프로젝트의 433번 실험체가 만든 군락형 갑주 생명체다.
본래 433번 실험체가 자신의 개인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자 제 군락으로 사용한 카바나는, 이제 다수의 병기로서 운용될 수 있도록 더 단순화된 유전 형태로 재설계되었다. 군락으로서의 역할을 퇴화시키고, 그렇게 확보한 여유의 유전적 정보량을 병기로서의 역할로 진화시킨 것이다.
덕분에 네크로급으로 표준화, 군체 의식에서 돌격형 대형 지상군으로 분류된 카바나는 매우 견고한 알에서 태어나는 난생이 되었다. 카바나는 알에서 성체가 되기까지 상당한 유기물과 광물을 포함하는 무기물을 자원으로 요구한다. 만약 매우 견고한 알의 껍질을 깨지 못한다면 그 개체는 나약한 카바나로, 성체가 되었으나 부화조차 하지 못한 채 알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커다란 몸을 지탱하고 움직이기 위해 근육량이 많은 카바나는 외골격의 비중이 많지 않다. 그래서 약해진 방어력을 뛰어난 신진대사의 회복력으로 보강한다.
외골격을 갑판처럼 달고 있는 카바나는 유연성이 커서 두 앞발을 휘두를 수 있고, 늘어나는 세 혀로 냄새(기체 성분)를 맡거나 대상을 붙들 수 있다. 또한 카바나의 크롬색 발톱은 하운즈의 꼬리와 같이 단분자에 가까운 커터로 설계되어 본래의 육중한 운동량과 더불어 상당한 절삭력을 자랑한다.
카바나의 꼬리는 카바나가 몸의 균형을 잡게 해주는 기관임과 동시에 전후방에 꼬리치기의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무기가 된다. 그리고 카바나의 눈은 포식자와 피식자의 장점을 모두 더한 형태로 넓은 시야각과 전방 목표물과의 거리를 가늠하기에 용이하도록 진화하였다.
카바나는 운동량이 큰 만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비효율적인 육식보다는 군락의 촉수로부터 정제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여담이지만 카바나의 몇 없는 이빨은 진화&퇴화 후 남은 잉여 기관으로 거의 쓸 일이 없다고 한다.
「만약 카바나가 한 마리라면 화력을 집중해 관절부를 파괴해야 한다. 그러면 제 몸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쓰러질 것이다. 그리고 만약 카바나가 여러 마리라면, 함선이나 폭격기 혹은 대장갑 화기가 필요하다.」
「↑그게 없으면 죽으라는 소리는 쏙 빼놨음.」
- 대키메라즈 야전교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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