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옹호자는 키메라즈의 방어 위성이자 우주공간에 띄워진, 정신 중계기와 공생을 하기도 하는 독립적 포탑 같은 생명체다.
정신 옹호자는 정신 중계기와 유전적으로 거의 동일한 생명체로, 그 크기는 정신 중계기처럼 1미터부터 50미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정신 옹호자는 생체활강포(Organic Smooth-bore Cannon)로 무장하여 키메라즈의 천체 궤도나 우주공간의 정신 중계기를 보호한다. 생체활강포는 론스달라이트 생명체를 발사하는데, 그것은 인간의 방어 위성에 비하면 사정거리가 짧지만 상당한 정확도와 위력을 자랑한다.
정신 옹호자가 갖춘 생체활강포의 론스달라이트 생명체는 탄소라는 비교적 흔한 소재를 자원으로 삼고, 높은 체내 압력에도 비교적 안정하게 생존할 수 있으며, 발사 시에 발생하는 높은 온도에도 견딜 수 있어 목표물과 충돌하기 전까지 정신 옹호자에게 파동으로 자신의 위치를 공유한다. 다만 론스달라이트 생명체는 너무도 조밀한 원자 단위의 육각형 구조 탓에 비교적 구조가 단순한 텅스텐 생명체처럼 스스로 숫자를 늘리진 못한다.
정신 옹호자는 생체활강포를 발사했을 때 발생하는 반동을 몸체 후방의 촉수 추진기로 상쇄하며, 몸체 후방과 몸체 중간에 달린 촉수 추진기로 조준 정렬까지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정신 중계기와 같이 에너지원으로 삼는 것은 우주에 널린 희박한 수소와 파장인데, 정신 중계기에 비해 사용하는 에너지와 자원이 많아서 그것만으로는 모두 충족할 수 없다. 또한 론스달라이트 생명체도 일정량의 탄처럼 취급되어 외부로부터 공급이 필요하다.
그래서 정신 옹호자는 주기적으로 키메라즈 비행체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에너지와 물질을 공급받는다. 정신 옹호자의 몸체 후방, 가장 긴 촉수 한 쌍이 바로 다른 키메라즈 비행체와 물질&에너지 대사를 돕는 기관인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대다수의 정신 중계기는 정신 옹호자와 공생을 하고 있다. 애초에 정신 옹호자는 천체의 궤도 방어 목적도 있지만, 가장 큰 목적은 정신 중계기의 보호와 중계 능력 향상을 위한 것이었다.
정신 중계기에 붙어사는 정신 옹호자는 정신 중계기의 뛰어난 에너지 발전 조직으로부터 지속적인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그리고 정신 중계기가 형성하는 중력파 케이블에 자신의 생체활강포를 더하여, 알 수 없는 원리로 정신 중계기의 중계 범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킨다고 한다.
정신 옹호자는 키메라즈의 우주적 통신 능력에 크게 기여하는 주요 구조물이며, 키메라즈의 고도화 군락지가 있는 영역에서 쉽게 발견된다. 또한 안정된 행성 군락지&위성 군락지의 정지궤도에서 매우 많은 숫자가 발견되기도 한다.
정신 옹호자는 정신 중계기가 '변태'하여 만들어진다. 이때 정신 옹호자가 탄생하는 모습은 정신 중계기의 겉을 촉수와 가시로 찢고 나오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럼 정신 중계기는 이것들의 알이라는 건가? 번데기나.」
「↑엄밀히 따지면 분화종이지.」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생물 분류법이냐?」
「누가 계통분류학으로 키메라즈 버전 생명의 나무 같은 거 만들어줘.」
- 대키메라즈 야전교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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