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 의식 서열 18위의 고름은 키메라즈의 영역 확장과 다수의 생체행성을 주로 관리하는 우두머리다.
군체 의식 서열 5위의 베른(Berne)부터 그 아래로 16위까지는 베른과 연결된 양산형 우두머리들이라 헤카트라 영역에 고정된 채고, 그런 가운데 고름은 루드비히와 베른 다음으로 군단 지배력이 뛰어난 우두머리로서 활동한다.
고름은 키메라즈의 유전자 변이에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 불안정한 유전자 변이라도 포용한다. 그로 인해 세포의 폭주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그것을 힘의 가능성으로 여겨 감안하는 것이다.
그래서 고름은 머리(두뇌)와 강력한 파동을 통제할 수 있는 네 가닥의 촉수를 제외한 몸의 부분이 항상 변칙적이다. 일반적인 생물이 나타내는 대칭성이라는 특징이 없고 하나의 몸 안에 다수의 유전자가 혼재하고 있으며, 고름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항시 돌연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다. 고름은 몸 자체가 유전자와 세포들이 서로를 잡아먹고 싸우며 진화하는 하나의 생태계이자 군락인 것이다.
고름은 기본적으로 안전이라는 것에 둔감하고 언제나 종족의 변화를 꾀한다. 그 변화가 위험을 가져올 수 있을지라도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는 관점에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고름은 손해를 보더라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좋아하고, 상위의 존재가 무언가 새로운 명령을 내렸을 때 조금의 의심도 걱정도 없이 곧잘 받아들이는 편이다.
이러한 고름이 고안하고 만들어내는 것들의 대다수는 쓰레기처럼 버려지지만, 그중 극히 희박한 확률로 쓸모 있는 것이 발견되어 종족에 흡수되기도 한다. 그러나 역시나 고름이 공로를 세우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고름 자체가 종족에 공헌하는 일도 그다지 많지는 않기 때문에, 높은 서열에 비해 우두머리들의 평가는 낮은 편이다.
'8499종류의 변종 파리가 있다. 간단하게 1000종류 정도만 시험해보겠나?'
- 군체 의식 서열 18위 고름
'어째서 파리 같은 개체를 그렇게나 시험해봐야 하는 것인지요···?'
- 군체 의식 서열 21위 지아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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