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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에구 님의 서재입니다.

천군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無明에구
작품등록일 :
2013.06.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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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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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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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천군2부

DUMMY

"장군님 ?"

"여단장님 ?"

고진영이 몇 번을 부르고 나서야 이길주 여단장이 고개를 돌렸다.

"제비들의 체공시간이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알았네. 이제 반격을 해야지."

여단장이 아쉬운 마음으로 하늘을 한번 올려 보았다. 제비들이 구름위로 모습을 감춰갔다. 여단장이 들어선 지휘실에는 모든 대대장들과 중대장들이 모여 있었다. 거기에는 브루노 살라몽 농민군 대장도 끼여 있었다.

"오래 기다렸다. 지금 이 시각부터 반격에 나선다. 이 기회에 남부 프랑스를 확실히 해방시키고, 오늘을 프랑스 농민혁명의 시발점으로 삼는다. 각 성문을 열고 로리앙으로 진격하도록. 한상민에게는 루앙에서 오는 적 지원군을 며칠만 붙잡고 있으라고 하고. 자 가지."

"네. 장군님"

이길주 여단장이 고진영에게 뭔가 말을 하려다 말고 지휘실을 나갔다. 모두들 빌라봉 성을 떠날 채비를 위해 뿔뿔이 흩어지며 지휘실이 썰렁해 졌다. 고진영은 통신실로 향하는 통로를 지나 통신실 안으로 들어서며 통신 요원들을 바라보았다. 모두들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고진영의 얼굴만은 아직까지 펴지지 않았다.

"아직 암호문이 도착하지 않았나 ?"

"그렇습니다."

고진영은 지금 상부에서 내려오는 최종 명령문은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직 소식이 없었다.


제비란 글자가 선명이 쓰인 비행기들이 접은 날개를 하나씩 수평으로 내렸다. 펴진 날개 위에 감춰졌던 숫자들이 나타났다. 83이란 숫자가 양 날개에 새겨진 제비호 조종사가 엄지를 들어 올리며, 모든 준비가 끝났음을 알렸다. 이륙 교범에 따라, 비행 갑판 요원이 마지막으로 날개 접합부분을 살펴보고 바퀴에 끼워진 목침을 빼냈다. 제비83호는 프로펠라를 돌리며 천천히 비행갑판 맨 끝으로 이동하더니 창문을 두 손으로 끌어 조종석을 닫았다. 이륙 준비가 완전히 끝나자, 조종사는 관제사를 호출해 이륙 허가가 떨어지길 기다렸다.

"제비 83 이륙허가를 요청한다"

"제비 83 이륙을 허가한다."

관제탑과 짧은 교신을 마친 제비 83이 속도를 높이더니 시속 200킬로미터로 가속하며 힘차게 날아올랐다. 2101함 갑판은 2파가 이륙을 마치자, 로리앙 폭격을 마치고 돌아오는 제비들이 차례대로 착륙을 시도했다. 길게 선회할 연료가 없던 제비들은 선도기 꽁무니를 따라가며 연이어 착륙하고 있었다.


에드몽 성

허버트 제독과 마지노 장군이 이끄는 영불 연합군은 제비호의 집요한 폭격과 이길주 여단장이 이끄는 4161여단의 공격에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에드몽 성까지 후퇴에 후퇴를 거듭했다. 항구에 정박해 있던 영국의 자랑인 50척의 범선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탄과 바닷속의 어뢰 공격으로 단 한 척도 살아남지 못하고 전부 불타올랐다. 50척이 불타며 만들어진 검은 연기는 지상 1000미터까지 치솟아 올랐다.

"항복을 하는 게 어떻습니까 ?"

용케 폭격을 피해 에드몽 성까지 들어온 마지노 장군은 허버트 제독이 항복이라는 말을 꺼내자, 그동안 쌓였던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다.

"지금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 항복이라고요 ? 나는 죽어도 항복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잘난 체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항복하겠다는 것 입니까 ? 영국군의 실체가 이런 것이었습니까 ? 조금 힘들다 싶으면 바로 백기를 들고 항복하는 것이 당신들이 그토록 내세우는 자존심 입니까 ? 정녕 그런 거라면 지나가는 개에게 던져주고 구차하게 저 개만도 못한 놈들에게 목숨을 구걸하시오."

고래고래 소리치며 모욕적인 언사를 쏟아 부은 마지노 장군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주먹으로 책상을 탕탕 치며 계속해서 허버트 제독을 밀어붙였다.

"우리 프랑스군은 단 한 사람까지 목숨을 걸고 싸울 것입니다. 구차하게 사느니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겠다 이 말씀입니다. 저 노란 원숭이들이 어떤 마법을 써서 불을 뿜는 드래곤들을 불러냈는지 모르지만, 그런 것에 굴복할 만큼 나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래서 빌라봉 성조차 함락시키지 못하고 수천명의 희생자를 내며 우리의 힘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까 ? 그렇게 용맹한 프랑스 군이라면, 능히 대한제국군을 몰살시키고도 남았을 텐데 말입니다."

허버트 역시 일이 이 지경까지 올 줄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고, 자신의 군대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자 부끄럽기까지 했다. 그러나 마지노의 말은 도를 넘어서고 있었다. 참다못한 허버트가 마지노 장군을 빈정대자, 핏기가 솟은 눈빛으로 허버트를 쏘아보던 마지노 장군이 허리에 찬 칼을 뽑아 들었다. 양국의 주요 지휘관들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칼이나 총을 빼 들어 살벌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 누구 좋으라고 서로 총칼을 겨누는 것입니까 ? 냉정하게 현실을 파악해 보십시오. 적들은 월등한 화력으로 우리를 공격했고,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이곳까지 밀려났습니다. 지금, 이 성은 프랑스 농민군으로 둘러 쌓여 있고, 해만 뜨면 하늘에서는 드래곤들이 날아다닙니다. 루이 13세가 구원병을 보낼 때까지 버티느냐 아니면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할 때라는 말씀입니다."

애식스 백작이 양편을 중재하고 나서자, 날카롭게 대립하던 눈빛들이 조금씩 누그러졌다.

"제독님 ! 대한제국군이 최후 통첩을 해왔습니다. 오늘 정오까지 항복하지 않으면, 에드몽 성을 지상에서 지워버리겠다는 협박입니다."

"젠장"

성벽에 나가있던 전령이 전한 소식에 애식스경이 나지막하게 욕설을 지껄였다. 정오라고 해 보았자, 겨우 한 시간 가량 남아 있었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마지노 장군이 항복에 응할 것 같지 않았다.

'불과 얼마 전 만해도 대한제국군에게 항복을 권유했었는데 이젠 거꾸로 항복을 권유 받다니 !'

"우리가 보유한 야포는 이제 단 한 문도 없습니다. 그리고 식량도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 악랄한 놈들이 성을 텅텅 비워놓고 떠났기에 우리가 가져온 것이 전부 입니다. 그 드래곤을 상대할 무기도 전무한 상태이고 이렇게 되면 여기서 버틴다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었지만, 애식스 백작이 상기시켜주자, 마지노를 제외한 모든 지휘관들의 고개가 저절로 떨구어졌다.

"그래서요 ? 백작은 지금 항복하자는 것 입니까 ?"

"달리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

"왜 방법이 없습니까 ? 저 놈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산속으로 들어갑시다. 그곳에서 조금만 기다리면 구원병이 올 것입니다. 농민군은 신경 쓸 것 없고, 대한제국군은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어차피 보급에 한계가 있을 것 아닙니까 ?"

마지노 장군의 제의는 모두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지만 이내 영국군 장교들은 모두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에드몽 성 배후에 있는 산속으로 이동하는 동안 막대한 희생이 뒤따를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마지노 장군은 반응이 시원치 않자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나는 절대로 항복 안 합니다. 아니 못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 항복하는 사람은 내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옥신각신하는 사이에도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영불 연합군의 항복 소식을 기다리던 이길주 여단장은 시계를 시시때때로 바라보며 시간을 확인했다.

"폭격 편대는 예정대로 도착하나 ?"

"네. 사령관님. 이미 항모를 이륙해서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제시간에 도착한다는 통신이 10분전에 있었습니다."

"그래. 적이 탈출을 시도할 지 모르니. 여단병력은 항상 주변을 순찰하며 만만의 준비를 다하도록. 무조건 항복을 받아 내야 된다."

이길주 여단장은 이곳에서 적장의 항복을 받아야만 다음일이 비교적 순조로워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항복문서에 영국과 프랑스의 사령관이 서명을 한다면, 대한 제국은 영국과 프랑스를 대할 때 그만큼 부드럽게 일을 진행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제독님. 성을 포위했던 놈들이 뒤로 물러나고 있습니다."

옥신각신 끝에 마지노 장군의 의견을 따르기로 결정을 내린 영불 연합군 지휘부에 정오가 가까워지면서 적들이 오히려 포위망을 뒤로 물린다는 정찰 보고가 들어왔다. 총공격 준비를 할 것이라 생각했던 영불 지휘부는 잠시 혼란에 빠졌다.

"오히려 잘된 일입니다. 가장 약한 곳을 골라 뚫고 나가시지요 ?"

자신의 연대가 거의 전멸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클레르몽은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성을 벗어나길 희망했다. 항복하지 않을 바에야 도망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한 그는 한시라도 빨리 떠나고 싶었다.

"준비되는 대로 서둘러 성을 벗어난다. "

허버트 제독이나 마지노 장군은 상식 밖의 행동에 일말의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최후 통첩을 해 놓고 포위망을 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행여 드래곤이 떼거지로 몰려오지 않을 까 하는 우려에 허버트 제독은 후퇴를 명령하고 지휘실을 벗어났다.

"드래곤이 온다. 드래곤이다."

요란한 엔진음을 내며 하늘을 뒤덮은 제비호들이 에드몽 성으로 내리 꽂혔다. 두 대씩 짝을 지어 급강하하던 경폭격기들이 날쌘 놀림으로 허공으로 솟구치면서 폭탄을 떨어뜨렸다. 로리앙에서 반나절 거리까지 접근한 2101함에서 이륙한 제비들은 연료에 여유가 생겨서 인지, 천천히 그리고 철저하게 에드몽 성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멀찌감치 물러나 있던 브루노 살라몽은 화염이 치솟는 성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몸서리가 저절로 처졌다.

"소돔과 고모라가 저랬을까 ?"

성 안에 지옥도가 펼쳐지고 있을 거라는 것은 굳이 직접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시커먼 연기가 곳곳에서 피어오르며 간간히 폭격기들의 모습을 가렸다. 바다에서는 계속해서 폭격기 편대가 날아오고 있었다.


"장군님. 서쪽 성문이 열리고 소수의 기병대가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막아라. 무슨 수를 쓰더라도 탈출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넋을 놓고 불구경을 하던 살라몽은 급히 달려온 전령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서둘러 말을 몰아 달려 나갔다. 말을 잘 다루는 사람들로 구성된 100여기의 농민군 유일의 기병대가 살라몽을 따라갔다. 전투가 진행되면서 살라몽의 경호를 맡고 있던 연단 병력이 철수하면서 급조된 호위대는 말 탄 농민군에 불과했지만, 그 상징성은 무시할 수 없었다. 점점 농민군에게 체계가 잡혀가고 있었다.

"우리는 할 일이 없구만"

적 기병대의 탈출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온 살라몽은 이미 대한제국군이 적들을 사살하거나 포로로 잡아 정리가 끝나 있는 것을 보고는 투덜거렸다. 숫자만 많았지 그의 군대는 아직까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3시간 동안 계속된 폭격에 에드몽 성은 그 형체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 버렸다. 성한 건물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성내로 조심스레 진입하던 프랑스 농민군들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이런 곳에서도 살아남은 놈들이 있네"

반쯤 무너져 내린 건물들을 수색하던 농민군들은 얼이 빠져 눈동자가 풀린 영불 연합군 병사들을 곳곳에서 찾아내 광장으로 끌고 갔다. 가끔 농민군과 대한제국군을 공격하는 연합군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농민군의 화풀이 대상밖에 되지 않았다. 나자레 출신 병사들은 적이 부상을 입었건 말건 눈에 띄는 대로 무기를 휘둘렀다.

"처참하군"

시체 타는 냄새가 진동하는 서쪽 문을 통해 이길주 여단장이 성내로 들어왔다. 코를 틀어막고 이마를 찡그리며 안으로 들어갈수록 시체들이 즐비했다. 유난히 서쪽에 많이 몰려있던 영불 연합군들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탄에 수십 명이 떼죽음을 당한 모습이었다. 일부 시체들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뭉개지고 뿔뿔이 흩어져 있어서 여단병력을 뒤따라온 농민군들이 토를 해댔다.

"전쟁 아닙니까 ? 지금 땅바닥에 누워있는 자들은 우리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어느새 뒤 따라온 브루노 살라몽이 주위를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여세를 몰아 파리로 진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지금 전 프랑스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에드몽 영주와 상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후로는 저희들보다 장군님이나 영주님의 역량이 더 중요한 시기 아닙니까 ? 저희는 이곳을 떠나 파리까지 갈 수가 없습니다."

"그렇습니까 ?"

이길주 여단장의 말을 들은 살라몽이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기분 좋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지요. 맞습니다. 하하하"


제 9 장 봉곶 해전


단기3959년(1626) 봄 이베리아 반도 남부 그라나다 지역 말라가 항구

터키제국의 재상 무할라비의 작은 아들이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말라가 항구에는 대한제국에서 구매해 온 터키 해군의 자랑 증기포함 3척이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었다. 고토 회복 전쟁이래 줄곧 말라가 내항에서 한번도 움직인 적이 없던 증기포함이었지만, 바다에 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터키 원정군에게 주는 든든함이 서려있었다. 증기포함에서 내뿜는 세 줄기의 연기를 바라보던 우다이는 그라나다 요새에서 전령이 왔다는 소식에 자신의 집무실로 들어갔다.

부두 바로 옆에 있는 우다이의 집무실은 백색 벽돌로 만들어진 이층 건물로 일층 바닥은 대리석이 깔려있었다. 그 위에 양탄자가 놓여졌다. 우다이가 집무실에 들어가 바닥에 앉자, 그라나다에서 왔다는 전령이 들어왔다.

"쿠사이 행정관님의 전갈을 가져왔습니다."

"그래 !"

돌돌 말은 종이 더미를 건네받은 우다이가 종이를 펼쳐 들었다.

"요즘 그라나다 상황은 어떤가 ?"

전갈을 다 읽은 우다이는 내륙으로 들어간 원정군의 소식이 궁금했다. 이교도들이 연합군을 결성해서 이곳으로 온다는 소문이 지난겨울부터 파다했지만, 말라가에서는 평온하기만 했다.

"사담 사령관님의 지휘아래 3만의 원정군이 리나레스로 진격할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온다는 이교도 연합군은 소문만 무성할 뿐 그라나다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을 모양입니다."

"오느라 고생했네. 그만 나가서 쉬게."

"감사합니다. 행정관님."

전령이 나가자, 우다이는 다시 한 번 그라나다에 있는 형에게서 온 전갈을 읽어 보았다. 형님은 본국을 출발한 2차 원정군이 도착하는 즉시 출병할 생각인지, 2차 원정군의 도착 소식과 보급품에 대한 소식을 묻고 있었다. 그리고 2차 원정군을 세비아로 보내 과달콰비르 강을 경계로 확실한 방어선을 구축했으면 하는 의견을 보내왔다.

'어서 2차 원정군이 도착해야 할 텐데.'

지난 1년여 동안 구축해 놓은 요새와 방어선으로 주변 지역을 확고히 다져놓은 터키제국 원정군은 올해부터 조금씩 진격을 시작하여 고토 대부분을 회복할 생각이었다. 2차 원정군을 실은 함대의 조기 도착은 그 병력 뿐 아니라 보급품에 있어서도 1차 원정군에게 중요했다. 거기에는 대한제국이 무상으로 제공한 소총탄 오십만발과 포탄 천여발도 포함되어 있었다.


티레니아해를 바라보는 팔레르모 항구는 시칠리 섬에 있는 최대의 도시로 페르난도가 아라곤에서 쫓겨 와 나폴리에 들어오면서 더욱 번성해졌다. 배후에 콩카드로라는 비옥한 평야가 있어서 아라곤 왕국의 식량창고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그런 팔레르모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함대, 프랑스 툴롱 함대, 토스카나 대공 휘하의 이태리 연합 함대 그리고 페르난도의 함대가 속속 모여 들어 대규모 함대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이스탄불에서 보낸 첩자의 보고에 의하면, 터키의 대규모 함대가 곧 이스탄불을 떠날 예정이라 합니다. 대한제국군의 해군들에 대한 동정에 대해서는 들어온 바가 없지만, 거대선 예닐곱 척이 크레타를 떠난 이후로 지중해에서의 활동이 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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