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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에구 님의 서재입니다.

천군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無明에구
작품등록일 :
2013.06.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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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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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6.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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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천군2부

DUMMY

"신성로마 제국의 취약점이 무엇입니까 ? 바로 영국이나 프랑스, 네덜란드처럼 강력한 함대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는 대서양 건너 무역을 통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는 동안 제국은 비좁은 대륙 안에서 움츠려 들고 있습니다. 이번에 구스타프에게 그걸 받아낼 가 합니다."

"그런가 ?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니. 알았네. 하지만… 아니야 난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하겠네. 그 사이에 승전보와 협상내용을 알려주어야 하네."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한 알쏭달쏭한 말이었지만, 하라흐는 일단은 이틀이라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자신은 이곳에 오는 도중 마차 바퀴가 고장 나서 한 이틀 늦었다고 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설사 발렌슈타인이 진 다해도 자신은 손해 볼 일이 없었다.

"저를 믿으십시오"

"알겠네. 그럼 난 이만 사라져야겠군. 이틀 후에 다시 오겠네."

"감사합니다. 장인어른"

하라흐가 자리를 뜨자 발렌슈타인은 칼 폰 하라흐의 뒷모습을 보면서 입술을 실룩거렸다. 가까이 있었다면 들었을 욕설들이 입술을 비집고 빠져 나왔다.

"늙은 곰탱이 같은…. 부관"

짜증 섞인 목소리에 부관이 황급히 지휘막사 안으로 들어왔다.

"전 부대에 당장 공격준비를 갖추라는 명령을 하달하도록. 준비되는 즉시 공격한다."

"네 사령관님"

'구스타프가 나의 제안을 거절하고 싸우길 원한다면 콧대를 꺾어 버리고 협상 의자에 앉히면 된다.'

부관이 뛰쳐나가자 그는 혼잣말을 해댔다. 하라흐 때문에 공격 시간을 잃어버리자 그는 하라흐에게 말했던 협상조건을 담은 서신을 구스타프에게 보냈지만 돌아온 대답은 냉담하기만 했다. 구스타프는 그 중 단 하나도 받아들이길 거부했다.


단기 3958년(1625) 초겨울 북부 평원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가 교차하는 북유럽 평원지대는 수테덴 대간으로 이동할수록 기후가 급격히 대륙성 기후로 변해갔다. 대간 주변의 겨울은 연일 눈발이 계속되곤 했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대륙성 기후는 점차 대서양으로 확장되어, 온 대지를 얼어붙게 했다.

곧 닥쳐올 추위를 걱정하던 구스타프는 발렌슈타인의 군대가 움직인다는 소식에 아무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쉬어야 했다. 발렌슈타인이 움직이지 않고, 자신을 이곳에서 묶어두려고 했다면 그는 발렌슈타인보다 수십배 무서운 적을 맞이할 뻔 했다. 다음해 봄에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항복해야만 했을 지도 몰랐다. 모든 것이 열악한 상황에서 혹한은 그가 가장 무서워하는 적이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작전대로 움직이라고 예하 부대장에게 주지시켜라"

이번 전투에서 끝장을 봐야만 하는 구스타프는 가용 병력 전부를 대기시켰고, 자신도 직접 말을 타고 전투에 참가할 생각이었다. 비록 처음부터 이곳에서 싸우려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발렌슈타인보다는 훨씬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 그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적 기병대로 인해, 진영에서 왼쪽으로 한참 떨어진 산자락에 매복하고 있는 빌헬름 2세의 기병대와 연결이 단절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그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만일을 대비해서 이중 삼중의 신호체계를 약속해 놓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참호선을 뚫고 통신로를 장악 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포병 준비. 포격"

지휘 막사를 걷어버리고 몸소 마상에 올라타 언제라도 돌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던 구스타프가 적 기병대가 돌진해 오는 모습이 보이자 큰소리로 외쳤다. 산 중턱에 자리 잡은 포병대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들릴 리 만무하지만 이심전심이 통했는지 포성과 함께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토르드덴손은 적 기병대가 사정거리에 들어오자 약속대로 포도탄을 날리기 시작했다.

"시우웅 꽝"

포도탄이 페르난도의 기병대를 덮쳐갔지만 넓게 산개해서 돌진하는 기병대를 저지시키기에는 토르드덴손이 가진 포대의 숫자가 부족했다. 직격탄을 맞은 적 기병대원이 말과 함께 조각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들어왔지만 적의 기세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포신을 닦아라. 재장전"

화약연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포병대원들은 헝겁뭉치가 달려진 막대기로 포신을 열심히 닦고 다시 포탄을 장전하기 시작했다. 서너 차례의 포격이 더 가해졌지만 페르난도의 선봉이 참호선에 근접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조준"

참호선 중앙에 배치된 아돌프 소총 중대장이 참호선에 들어간 제1렬을 향해 사격 준비 명령을 내렸다. 그사이 2렬 3렬은 장전을 마치고 중대장의 명령을 기다렸다. 8렬 순차사격이라면 전방으로 쇄도해 오는 적기병대의 돌격을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사격"

"탕탕탕"

중대장의 명령에 참호선 1렬이 사격을 가하자 주변에 있던 다른 중대에서도 사격을 하기 시작했다. 최고 100야드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는 아돌프 바퀴식 소총이 불을 뿜자 기병들이 달려오는 속도 그대로 땅으로 처박혀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했다.

"2렬 조준"

중대장의 명령에 참호선 밖에서 대기중이던 2열이 자리에서 일어나 서서 쏴 사격자세를 취했다,

"사격"

"탕탕탕탕"

"3렬 조준"

2렬이 뒤로 빠져 재장전하는 사이 3렬이 앞으로 나와 사격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착검"

8렬의 사격이 끝나고 재사격을 준비중이던 병력들이 착검이라는 명령에 서둘러 대검을 꺼내 총에 장착하기 시작했다. 100여미터를 눈 깜짝할 사이에 달려온 기병대로 인해 중대장들은 재사격을 포기하고 착검을 지시했다. 상비군답게 절도 있는 스웨덴의 아돌프 소총연대는 페르난도 기병대의 돌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중앙에 배치된 아돌프 소총으로 무장한 연대에 해당되는 이야기였고, 구식 화승총으로 무장한 다른 연대는 페르난도 기병대와 혼전을 펼치고 있었다.


"준비가 끝났습니다. 총사령관님"

모토르 박격포와 그 외 다수의 85미리 야포를 보유하고 있는 하일리히 홀크만 포병연대장이 숲속에서 포격을 하고 있는 스웨덴 포병을 제압하기 위한 대포병 포격 준비가 끝났음을 알려왔다. 발렌슈타인이 신식 케플러 소총으로 무장한 보병사단을 투입하지 않은 이유가 적 포병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페르난도 용병대가 막대한 희생을 치르며 중앙과 측면을 공격하는 사이 일로 장군이 이끄는 보병들과 포병은 적 포병을 제압하기 위해 움직였다.

"그럼 바로 포격을 시작하도록"

"네. 사령관님"

그로부터 몇 분 후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던 토르스덴손의 포병대를 향해 대포병 포격을 시작했다. 고각 공격력을 갖추고 있던 포병대가 스웨덴 야포의 사각으로 들어와 포탄을 하늘 높이 날렸다. 스웨덴의 야포는 생산되어 질 때부터 포신의 각도가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포대의 위치가 높으면 그만큼 사거리가 늘어나는 대신 사각도 커졌다.

"꽈과과과광"

토르스덴손의 포병대 엄호와 기습 돌격작전에 투입되기 위해 포병대와 같이 움직이던 메클렌부르크 공작은 갑자기 주위에 포탄이 떨어지자 깜짝 놀라 토르스덴손을 바라보았다. 공작이 듣기로 발렌슈타인의 포대는 자신을 직접 공격할 수 없었다. 사거리가 3마일이 넘지 않는 그들 대포로는 사정거리와 포각이 만들어내는 사각에 위치해 있다고 있다.

"어찌 된 일입니까 ? 지금 황제군 놈들의 포탄이 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

메클렌부르크 공작은 과거에 덴마크 크리스찬과 손을 잡았다는 이유만으로 발렌슈타인에게 영지를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는 알거지 신세가 될 판이었다. 누구보다도 절실한 심정으로 전투에 임하고 있던 공작은 철썩 같이 믿고 있는 스웨덴의 자랑 토르스덴손 포병대가 적의 대포병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 같아 좌불안석이 되어 있었다. 그건 토르스덴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신형 야포를 개발한 것 같습니다. 일단은 몇 문 안되니 공작님께서 움직여 주십시오. 전령을 급히 폐하께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소. 하지만 불안하오!"

"걱정하지 마십시오. 예비로 돌려진 포대를 뒤로 움직여서 적 포대에 포격을 실시하겠습니다. 장군께서 조금만 시간을 벌어주시면 됩니다."

둘이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도 산 중턱에 포탄이 산발적으로 떨어져 내렸다. 메클렌부르크 공작이 서둘러 신교도 연합군이 진을 치고 있는 산 아래로 내려갈 무렵, 정상에서 사방을 주시하던 관측병이 헐레벌떡 달려와 적 보병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을 포대장에게 알려왔다.

"어느 방향이냐 ?"

"네. 남서쪽 입니다. 대략 오천입니다. 아무래도 기병대의 매복을 눈치 챈 것 같습니다."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다시 올라가서 적 보병의 진행을 세세히 살펴라."

관측병이 어설픈 예측을 하려하자 토르스덴손이 주의를 주었다. 관측병이나 통신병은 보고 들은 사실만을 지휘관에게 전달해야만 했다. 쉽사리 자신의 의견을 정보에 집어넣어 전달하면 혼선만 빚어 낼 가능성이 높았다.

"간신히 산등성이를 넘어갈 수 있겠군. 좋다. 예비포대를 뺀 전 포신을 돌려 적 보병의 머리에 선물을 준다. 너는 서둘러 폐하께 이 사실을 알려라"

토르스덴손의 명령을 받은 전령이 말 위에 올라타 쏜살같이 본대로 말을 몰았다. 예기치 않은 변수였지만 적 기병대를 먼저 상대한다는 전술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서둘러라. 포탄을 날리고 서둘러 이동해야 한다."

토르스덴손의 목소리가 포성에 묻혀 간간히 들려왔다.


"신호탄을 쏴라"

구스타프는 적 보병 대부대가 토르스덴손을 공격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는 보고에, 산 밑에 매복하고 있는 기병대를 움직일 생각이었다. 적기에 적 보병이 출현하면서 구스타프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모두들 머스켓을 소지하고 있는 그들이 합세한다면 쉽게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피우우웅"

신호탄을 위해 준비된 야포에서 발사된 포탄이 길게 꼬리를 매달고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이 신호탄은 곧바로 토르스덴손에게 관측되었고 토르스덴손 역시 신호탄을 발사했다. 두 개의 신호탄은 빌헬름 2세에게 그대로 구스타프의 공격명령을 전달했고, 빌헬름 2세는 예하 연대장들에게 돌격명령을 하달했다.

"돌격. 적 기병을 뭉개버린다."

"우두두두두"

팔천여기가 순식간에 산자락에서 벗어나 평원을 내달렸다. 빌헬름 2세의 부대 출현은 곧바로 발렌슈타인에게 관측되었지만, 그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는 않았다. 페르난도는 중앙을 제외한다면 이미 거의 전 참호선을 무참히 유린하고 있었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그 역시 아직 내보이지 않은 카드를 쥐고 있었다.

"예비포대를 새롭게 나타난 적 기병대에 집중시킨다. 전 병력 앞으로 진군."

중앙에 남아있던 보병 삼천과 기병 이천이 천천히 앞으로 행군을 시작했다. 뒤에 처져있던 포대에서 연신 포탄을 쏘아 올렸다. 고각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모토르는 포대의 위치를 변환시키지 않아도 다양한 사거리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고각 40"

포대장이 캐플러가 만들었다는 포병 고각대비 사정거리 표를 들고는 초탄을 수정해 나갔다. 여기저기서 복명이 이루어지며 포대의 고각이 조정되었다. 박격포의 고각이 조정되고 일제 포격이 이동중인 빌헬름 기병대 머리위로 떨어져 내렸다. 두번째 포탄이 날아와 폭발하는 사이 선봉대가 페르난도 기병대를 공격할 수 있는 사격 가능거리까지 다가가 있었다.

"조준. 발사"

선봉을 맡은 중대에서 일제 사격이 이루어지고 곧이어 계속해서 단발 총성이 연이어 울려 퍼졌다. 박격포에 직격 당해 대열해서 이탈하는 전우들을 뒤로 하고, 수천기의 기병들이 머스켓을 쏘아댔다. 돌격대형에서는 재장전 자체가 불가능한 머스켓이었기에 대원들은 총알을 발사하고는 모두들 칼이나 석궁을 집어 들었다. 일부는 피스톨을 집어 들어 사격을 계속했다. 페르난도의 공격진형 좌측을 파고드는 빌헬름 기병대의 일제사격에 페르난도 기병대 좌측이 빠르게 허물어져 갔다.

"와와와"

피차 경기병인 양 기병대는 장전된 총과 석궁을 다 써버리자 칼을 들고 혈전을 펼쳤다. 처음 일제사격으로 피해를 보긴 했지만 여전히 숫적 우세를 점하고 있던 페르난도는 전열을 재정비해 좌측을 포기하고 적 기병대와 정면으로 맞서나갔다. 그 사이 스웨덴의 보병들이 썰물처럼 뒤로 빠져나갔다.

"총병들은 서둘러 재장전하고 명령을 기다려야"

"으악"

총병 대대장과 중대장들의 고함치는 소리와 비명소리들이 전장을 가득 메웠다. 중앙에 약간의 시간이 주어지자 아돌프 소총병들이 서둘러 재장전에 들어갔다. 놀라울 속도로 재장전을 한 병사들이 총을 세우고 자리에 앉았다.

"대열을 맞춰라. 10렬 종대"

모든 병사들이 재장전을 마치자 연대장이 연대병력 전체를 중앙에서 빼내 우측으로 이동하려 하고 있었다. 일사분란하게 대열을 형성한 일천여명의 병력이 혈전을 벌이고 있는 기병들의 전투에 끼어들려 했다.

"돌격"

"와와와와"

수백명이 동시에 함성을 지르며 난전이 펼쳐지고 있는 전장으로 파고드는 순간 수백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고, 일순간 주변이 화약 연기로 가득 찼다.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구스타프는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당장이라도 자신의 애마를 몰아 전장으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자신을 겹겹이 호위하고 있는 근위기사단과 더불어 전장을 응시만 하고 있었다.

"우측에 새로운 드라군 출현. 흑기사단 같다는 보고입니다. 전방에서 적 보병이 돌격해 옵니다."

"흑기사단 ?"

"그렇습니다."

"토르스덴손이 이동한다는 전갈입니다."

시간차를 두고 나쁜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다.

"조금만 버티면 된다."

구스타프는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이미 페르난도의 기병대는 전투력을 거의 상실한 거나 다름없어 보였다. 곳곳에서 고립된 기병들이 보병과 기병의 합동공격으로 말에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쏘고, 찌르고 베느라 정신없이 전장을 누비던 페르난도는 사방이 적으로 가득 찼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요한 장군의 흑기사단이 조만간 공격해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만에 가까운 자신의 부하들 중 기수와 수십명의 기병만이 눈에 들어오자 페르난도는 서둘러 말머리를 돌렸다. 그러자 페르난도와 함께 움직이던 깃발을 든 기수가 따라 움직였다. 넓게 퍼져서 죽고 죽이는 혈전을 펼치던 용병대들은 지휘기가 전장을 빠져나가고 있음을 확인 하자 각자 살길을 찾아 하나 둘씩 전장을 이탈하기 시작했다.

"적 기병대장기가 후퇴합니다."

"쫓아가서 끝장을 낸다"

"전군에 돌격명령을 내려라"

신호수가 채 신호탄을 날리기 전에 구스타프는 발로 말 옆구리를 찼다. 그가 근위기사들 속에서 화살처럼 달려 나가자 근위기사들이 서둘러 구스타프를 뒤쫓아 갔다.

"돌아오십시오. 폐하 ?"

돌격명령을 챙기느라 잠시 한눈을 팔고 있던 카를스타드 재상이 고함을 치며 구스타프를 따라갔다. 하지만 구스타프를 태운 말은 재상과 거리를 점점 더 벌려 나갔다.


그렇게 불리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후퇴명령도 없이 페르난도가 갑자기 전장을 이탈하기 시작하자 발렌슈타인은 상황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자신의 명령도 없이 전장을 이탈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것이 용병과 상비군과의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저런 저놈을 당장…."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발렌슈타인은 말을 잊지 못하고, 돌격하던 보병들을 멈춰 세웠다. 페르난도 뒤에는 기병이 돌격해 오고 있었기에 그는 서둘러 진형을 대기병 방어전으로 진형을 바꿔나갔다.

"중앙을 비워두고 서둘러 진영을 만들어라. 포대는 포격준비. 기병대는 나가서 쫓아오는 놈들을 모조리 척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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