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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에구 님의 서재입니다.

천군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無明에구
작품등록일 :
2013.06.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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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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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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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천군2부

DUMMY

"푸하하하"

마지노 장군이 막사를 떠나자, 남아있던 영국군 장교들이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

"마지노 안색이 볼만합니다. 이빨 빠진 사자 신세가 따로 없습니다."

애식스 백작이 프랑스군을 비하하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해댔고 다른 지휘관들은 연신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더라도 면전에서 프랑스 놈들을 무시하지는 말게, 개 코도 없는 것들이 자존심을 내세우는 족속들이니. 그리고 아무래도 저 놈들을 믿을 수 없으니, 자체적으로 경비를 서도록 하고, 항구와 연결이 끊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도록. 그리고 내일 빌라봉 성에 포격을 실시 할 테니 만만의 준비를 해 놓게. 포탄을 좀 더 가져와야겠어."

"네. 제독님"

허버트는 에드몽 성을 무사히 빠져나간 놈들이 항상 배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언제고 보급로를 차단하려고 시도할 놈들이었기에 조금도 경계의 고삐를 늦출 수 없었다.


항상 여유를 잃지 않던 이길주 여단장은 영국군이 빌라봉 성을 포위하면서부터 매시간을 초조하게 보내고 있었다.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됨을 알리는 태양이 떠올랐지만, 며칠째 밤잠을 설친 이길주 여단장의 눈은 핏빛으로 가득 찼다.

"오늘은 그냥 넘어가지 않을 듯 하군"

망원경을 내려놓은 여단장은 영국군 진영에서 포병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며 중얼거렸다. 지난 전투에서 프랑스 군의 포대를 괴멸 시키고, 성내로 진입해 들어온 클레르몽 기병연대를 몰살시키는 엄청난 전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한제국군과 프랑스 농민군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8번 외벽이 심하게 손상되어 급히 보수를 하긴 했지만 또다시 집중포격을 맞으면 단 한번으로 무너져 내릴 것이 자명했다.

"이틀이라 !"

내벽을 한바퀴 돌아 다시 중앙에 위치한 지휘부로 들어오는 내내 말이 없던 여단장이 작전실에 걸려있는 전투 진행도를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발생한 사상자가 400명을 넘어서고 있었고, 보급품도 많이 줄어 있었다.

시간과 힘겨운 시름을 하던 여단장이 문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돌렸다. 작전실과 연결된 통신실 문이 열리면서 고진영이 들어왔다.

"만일을 대비해서 주요 시설에 자폭장치를 해놓게. 그리고 그림자 부대의 철수 계획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항상 한 발 앞서가야 하는 입장에 있는 고진영은 이미 자폭장치를 해놓았다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부터 고진영은 모든 통신시설과 기타 시설에 자폭장치를 장치하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었지만, 그런 것까지 보고할 필요는 없었기에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고진영이 느끼기에, 이길주 여단장을 비롯한 여단 병력은 설사 빌라봉이 무너지더라도 철수할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갈마이 지지 지지지 옹달샘 지지지"

그때 통신기에 잡음이 심하게 섞인 통신이 들어오는 소리가 작전실까지 들려왔다. 통신장교와 하사관들이 잔뜩 긴장하며 전파를 잡기위해 주파수 수집기를 이리저리 돌려댔지만 더 이상 수신이 되지 않았다.

"갈매기라고 했던 것 같은데."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통신장교가 여단장을 바라보았다. 갈매기라면 자신들이 목놓아 기다리던 지중해 함대 2101전단을 의미하는 암구어다. 그리고 옹달샘은 이곳 빌라봉을 의미했다. 만약 이것이 갈매기에서 보내온 통신이라면 거리가 함재기 공격 범위 안에 옹달샘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것은 앞으로 최대 하루 어쩌면 몇 시간 안에 함재기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더 이상 수성전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이쪽에서 통신을 시도해 보지"

목 놓아 기다리던 소식에 여단장을 비롯한 통신실 요원들의 얼굴이 모처럼 밝아졌다. 하지만 그들의 희망찬 얼굴이 지축을 흔들며 들려오는 포성에 순식간에 찌그러졌다. 곧 이어 곳곳에서 전투를 알리는 통신이 유무선을 타고 통신실에 계속 들어왔다.

"아침부터 시작이군. 조금만 기다릴 것이지. 갈매기와 연결되면 바로 알려주게"

여단장은 통신실 요원들을 둘러보며 격려의 말을 하려다가 몸을 돌려 밖으로 나왔다. 그가 지휘실에 들어가자, 참모들이 모여들어 각 부대들에게 지침을 내리느라 여념이 없었다.


"갈매기가 옹달샘을 찾는다"

"갈매기가 옹달샘을 찾는다"

2101함 갑판을 이륙한 봉황 통신관이 출력을 최대로 높이고 빌라봉 성과 교신을 위한 호출을 계속했지만 아직까지 응답이 없었다.

"연락이 되어야 제비를 날릴 수 있는데. 북쪽으로 좀 더 이동해서 다시 교신을 시도한다."

봉황의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덕천 대위는 손바닥에 난 땀을 바지에 닦고 부조종사에게 봉황의 조정을 넘겼다. 조종석에서 일어난 덕천 대위가 항법사에게 엉기적 거리며 다가갔다.

"현재 위치는 ?"

"북위 45도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람 방향이 바뀝니다. 고도를 고도에서 200미터 내렸으면 합니다."

항법사는 유리판 위에 오른 지도상에 한 지점을 표지하고, 로리앙까지의 거리를 산출했다. 사선으로 이어진 직선거리에 415라는 숫자가 써졌다. 묵묵히 항법사의 손놀림을 바라보던 덕천 대위가 간이침대 위에 몸을 던졌다. 무려 5시간을 꼼짝 않고 조종석에 앉아 있었더니 온몸이 쑤시고 아파왔다.


영국군의 포격은 프랑스군에 비해 더욱 치밀하고 위력적으로 빌라봉 성 외벽을 때렸다. 수천명의 기병과 보병의 엄호를 받으며 빌라봉 성 4킬로미터까지 접근한 포대가 계속해서 외벽을 부수고 있었다. 일부 포대는 겁도 없이 2킬로미터까지 접근해 있었지만, 대한제국군은 묵묵히 침묵을 지켰다. 아침나절에 시작된 포격은 점심때가 되어서도 그칠 줄 몰랐다.

"빌라봉에서 삼일만 기다려주면 항복하겠다는 이상한 제의를 해왔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자, 포격을 잠시 멈춘 허버트는 항복을 권유하는 사자로 에식스 백작을 빌라봉 성에 보냈고, 지금 에식스 백작이 돌아와 허버트 제독에게 빌라봉 성 방문 보고를 하고 있었다.

"웃기는 놈들이군. 삼일 후에 항복을 하겠다고."

"그렇습니다."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예정대로 공격해야 합니다."

마지노 장군은 대한제국군이 무슨 꿍꿍이인지 알 수 없었지만, 적에게 시간을 준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자신의 부하들을 살육한 빌라봉에 있는 놈들에게 포로대접을 해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포로는 곧 노예였지만, 대한제국놈들에게 노예생활도 사치였다.

"루앙을 떠난 지원군이 이곳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

에식스 백작은 지금 당장 공격해도 빌라봉 성을 접수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무혈 입성은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차라리 프랑스 군인의 피를 흘리게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로리앙에 상륙해서 이곳까지 오는 데만 천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낸 그로서는 빌라봉 성 공격에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나올지 상상할 수 없었다. 상륙전에 발생한 사상자를 합치면 이천명이 넘어섰다. 가벼운 부상자들에게 에드몽 성 경비를 맡기지 않았다면, 빌라봉 공격에는 기껏해야 5천명정도도 넘지 못 할 뻔 했다.

"앞으로 두 시간 후에 공격을 시작하겠다. 병사들에게 푸짐한 식사를 먹이도록"

허버트는 마지노의 의견에 손을 들어주었지만, 내심을 달랐다. 에식스 백작의 의견이 현실적이었지만, 루앙에서 온다는 지원병이 도착하기 전에 빌라봉 성을 함락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영국군이 빌라봉 성을 점령하고 이 일대를 선점한다면 향후 대프랑스 입김이 크게 작용할 수 있었다.


"겁대가리 없는 놈들을 저격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

덕천기 하사가 저격용 소총에 달려있는 망원경에서 눈을 떼며 박중만 중사를 바라보았다. 영국군의 포격을 견디지 못한 대한제국군은 병력을 내벽 안쪽으로 철수 시키고 소수의 정찰병만을 외벽에 남겨놓았다. 그들 중 한 팀인 덕하사와 박중사는 2킬로미터까지 접근한 영국군 포대를 저격할 위치에 있었지만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지휘부에서도 무슨 생각이 있겠지. 괜히 나 여기 있소 광고할 생각 하지 말고 전방 주시나 잘해"

"어. 저 놈들이 움직이는데요 ?"

"젠장. 그냥 가만히 있으면 좀 좋아 ! "

덕하사가 보고 있던 망원경을 뺏은 박중사가 욕지거리를 해대며, 지휘부와 연결된 통신망을 개방했다. 영국군의 움직임을 지휘부에서도 이미 파악했는지 반대쪽에서 명령이 먼저 내려왔다.

"박중사 ? 적 포대를 저격하고, 현 지점을 고수하라. 곧 지원병력을 보내겠다."

"알겠습니다.

통신을 마친 박중사가 덕천 하사를 바라보았다.

"너도 들었지 ? 우리 소주내기 시합할까 ?"

"좋죠. 진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기 입니다."

덕천 하사가 박중사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명사수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덕천 하사는 1킬로 동전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었다. 하지만 박중사 역시 만만치 않았다. 덕천하사가 여단으로 전출 오기 전까지 박중사가 명사수의 영예를 차지하고 있었고, 그 이후로는 덕천 하사와 박빙의 승부를 해왔다.

"전 포대. 포격 개시"

허버트는 공격시간이 임박하자, 우선 모든 포병대를 동원하여 일제히 포탄을 빌라봉 성으로 쏘아 올렸다. 아울러 보병대를 진격 시키고, 기병연대에 기동공격을 명령했다. 이미 집중포탄을 맞은 외벽은 여기저기가 허물어져 있었기에 그대로 밀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대대 속보로 전진"

넓게 흩어진 햄스턴 대대 병력이 앞으로 빠른 걸음으로 나아갔다. 적이 땅속에 호를 파고 숨어 있었다는 마지노 장군의 지난 전투 설명에 영국군은 땅속을 수색하면서 착실히 접근해 갔다. 그 뒤를 주니어 베스가 이끄는 기병 연대가 정면을 응시하며 이동했다. 그렇게 2킬로미터까지 접근한 영국 보병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기병대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기병연대 돌격 앞으로"

주니어 베스는 빠른 속도로 연대를 빌라봉에 접근시켰다. 적의 조준을 피하기 위해 회피 기동을 하던 기병연대 병력이 외벽 200 미터까지 이르자 대한제국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탕탕탕"

시속 60킬로미터로 움직이는 물체를 명중시킨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탄창을 두개나 비워버리는 동안 박중사와 덕천하사는 각각 10개의 표적을 명중시켰을 뿐이었다.

"지원병은 언제 오는 건가 ?"

"조금만 기다려라. 적의 포격 때문에 길이 막혀 우회하느라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적 기병대가 외벽에 거의 접근했다. 후퇴를 허락해 달라"

"안돼. 이건 명령이다. 현지점을 사수하라. 박중사 박중사."

소대장의 고함소리가 무전기를 타고 흘러 나왔지만 박중사가 무전기를 꺼버렸다. 이미 적 기병은 눈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이런 시팔. 꼼짝없이 총각귀신 되겠네."

그러면서도 박중사는 연신 총알을 날렸다. 이제는 조준경이 필요 없을 만큼 적이 다가와 있었기에 박중사와 덕천하사는 조준경을 떼어내 버리고 연신 사격을 해댔다. 저쪽에서도 이쪽 위치를 찾아냈는지 반격탄이 날아와 주변에 박혔다.


"전대장이다. 지금부터 하강을 시작한다. 1편대는 적 포병을, 2편대는 적 기병과 보병을 성벽에서 분리시켜라."

2101함에서 이륙한 경 폭격기 제비호 20대가 일제히 하강하기 시작했다. 단발 복좌 함상 폭격기로 개발된 제비호는 엔진 1기를 장착하고 최대속도 시속 430킬로미터 항속거리 1350킬로미터, 7.7미리 기관총 3정에 적재폭탄 300킬로그램을 장착한다. 앞,뒤로 두 명의 승무원이 승선하는 제비호가 항속거리가 아슬 아슬한는 지점에서 이륙하여 로리앙 상공으로 진입해 들어왔다.

"여기는 제비편대. 옹달샘 응답하라."

"여기는 옹달샘. 기다린 지 오래다. 030방향에서 들어오기 바란다. 적은 우수한 소총을 가지고 있으니, 폭격시 유의하라."

"알았다. 이상"

옹달샘과 간단한 통신을 마친 전단장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곧바로 대지 공격을 명령했다. 총 20대의 제비들이 편대장의 지휘에 따라 소규모 편대를 만들어 갔다.

"연료가 부족하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고 객기를 부리지 마라. 구름 아래로 내려간다. 모두들 무운을 빈다. 제2편대부터 진입."

10대로 구성된 전단 제2편대를 이끌고 있는 편대장 장충호 중령을 선두로 해서 9대의 제비들이 차례로 구름을 뚫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 평지에 솟아있는 빌바봉 성 주변으로 개미떼처럼 인간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장충호 중령의 눈에 지상 상황이 한눈에 들어왔다. 곳곳에서 연기가 올라 오고 있었고, 화염이 치솟았다. 그것만으로도 하늘아래 지상에서 얼마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지 짐작이 갔다.

"폭탄을 떨어뜨리고 기총 사격을 가한다. 내가 먼저 내려갈 테니 차례대로 들어와라"

일분 일초가 급한 장 중령이 기체를 급강하 시켰다. 지상 50미터까지 내려온 장중령이 기체를 상승시키자, 후미에 타고 있던 부조종사가 폭탄창을 열어 폭탄을 떨어뜨렸다. 100킬로그램짜리 고폭탄 3개가 자유낙하하면서 뇌관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투하 후 일 초만에 지상에서 폭발하며 내장되어 있는 800개의 구슬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이길주 여단장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급강하하면서 우아하게 폭탄을 떨어뜨리고는 이제 기총 사격을 해대는 제비호의 공격을 지켜보았다. 제비호가 저공으로 지상을 비행하며 기관총을 쏘아댈 때마다 적들이 우수수 쓰러졌다. 비행기에 걸맞지 않게 7.7미리라는 작은 구경의 기관총이었지만, 비행기의 운동에너지가 더해지자 육군이 운용하는 12.5미리 기관총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 거기에 하늘을 나르는 물체라는 공포심까지 더해지자, 영국군과 프랑스군 진영이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드래곤이다"

하늘에서 지상을 유린하는 제비들이 영불 육군과 포병대에게는 전설 속의 드래곤으로 보였다. 지상 20-30미터의 저공비행을 십여초 동안 지속하면서 양 옆에 달린 기관총이 불을 뿜어내는 모습이 중세 기사들이 멸종시켰다는 드래곤의 그것과 비슷했다.

"타타타타타타"

"퍼펑"

20기의 제비호가 밀집되어 있는 영불 지상군을 공격하고 한차례 선회를 시작하자, 얼이 빠져있던 영불 지상군이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지휘관들이 진영을 유지하려 아무리 애를 써도 도망가는 부하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적 기병대가 빌라봉 성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농민군이 성을 벗어나 공격해 옵니다."

마지노 장군과 허버트 제독은 불과 5분전부터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려 애쓰고 있었다. 하늘을 나는 드래곤으로 인해 부하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져 갔고, 사방으로 도망가기 바빴다. 진영은 완전히 무너져 버렸고, 지휘체계 역시 무너져서 통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대한제국군과 농민군이 움추린 개구리처럼 튀어나오고 있었다.

"포병대 포격하라"

허버트 제독이 가장 신뢰하는 포병대로 일단 적을 공격하려 했지만, 들려오는 부관의 보고는 그를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제독님 ! 모든 포대가 드래곤의 공격을 받고 파괴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다시 선회를 마친 20기의 제비호가 각자 먹이를 찾아 난잡하게 하늘을 휘저으며 기관총탄이 쏘아댔다. 대한제국군 2101함 함상기 제비호는 장착된 모든 무기가 다 소모될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단장이다. 앞으로 1분 후 전장을 이탈한다. 모두 연료 잔량을 확인하고, 빠듯한 기체는 지금 즉시 공격을 중지하고 상승하라"

겨우 5분에서 10분사이의 체공시간 밖에 여유가 없는 연료 상태 때문에 반수의 기체가 전장을 이탈하기 시작했다. 비록 10여분의 짧은 공격이었지만, 지상에서 공격 당하는 영불군은 한 시간도 넘는 긴 시간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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