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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군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無明에구
작품등록일 :
2013.06.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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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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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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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천군2부

DUMMY

"쉿"

엄호팀을 이끌고 있는 이찬용이 최우석에게 작은 소리로 주위를 주었다. 서서히 다가오는 다리만 무사히 지나가면 파리 외곽이었고 그러면 어느 정도는 안심해도 될 것 같았다. 다행히 다리 위에는 아무도 없는 듯 보였다. 멀리 로테르담 성당이 달빛에 반사되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3교대로 변환한다."

"서기관님 이제는 눈을 좀 붙여야 됩니다.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다리를 무사히 건너자 엄호팀장이 잉여인력에게 휴식을 명령했다. 모두들 피곤했지만 잠을 청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렇게 400킬로미터를 내려가야 하는 그들로서는 이제 시작에 불과했다. 최우석은 엄호팀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가장자리에 머리를 대고 눈을 감았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출렁거리는 강물소리를 들으며 그 동안의 일을 생각하던 그는 자신도 모르게 스스르 잠이 들었다.


빌라봉 성에 있는 고진영은 각지의 그림자들로부터 전해오는 고양이 일행과 장미일행의 이동상황과 더불어 프랑스 병력이동에 대한 보고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하루를 꼬박 세웠다. 무사히 파리를 탈출했다는 보고를 접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건 뭔가 ?"

고진영은 센 강 주변을 나타내는 지도가 걸린 벽면에 새로운 표식을 요원이 달자 가까이 다가갔다.

"새로 나타난 기병대입니다. 아미엥에서 루랑으로 일직선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래 ?"

"주변 그림자 호출해서 자세히 알아보라고 해 ! "

"아미엥 부근의 그림자는 마리일행에 매달려 있어서 점 지점을 이탈한 상태입니다. 루앙에 다섯 점이 있지만 그것도 하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

"아니 그럼 센 강 탈출로에 투입된 요원이 거의 전무하다는 거야 ?"

"그렇습니다만, 이 탈출로는 외교부에서 직접 관할하고 있으며, 저희는 보조만 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유럽 해안가에 작은 요새로 위장하여 세워진 간이 무선국은 전역에 뿌려진 그림자들과의 원활한 통신을 담당하고 있었지만 내륙 깊숙한 곳까지는 출력이 약해 송수신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용된 것이 휴대용 VHF였지만, 그것 역시 30킬로미터의 가청거리가 고작이어서 내륙에 듬성 듬성 세워진 무선국을 벗어나면 실시간 통신이 불가능했다. 지금 지도에 나타나고 있는 것들은 모습을 드러낸 프랑스 병력의 추정 위치에 불과해서 신뢰도가 상당히 의심되는 것들이었다.

"전혀 상관없는 듯 하지만 이동 형태가 이상하단 말야 !"

고진영은 마리일행의 탈출로와는 다르게 최우석 탈출로 주변으로 프랑스 기병대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깨름직했다. 기병대의 움직임은 최우석의 안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만큼 떨어져 있었지만, 꾸준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더군다나 그들을 점으로 연결하면 최우석은 반경 100킬로미터에 갇혀 있는 형상을 하고 있었고 파리 탈출 후 계속해서 그 형태가 유지되고 있었다.

"이정도 이격 거리면 포위되었다고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

"그렇긴 하지. 그래도 불안해. 외교부 특수팀에서는 이일을 알고 있으려나 ? 우리라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겠어. 주변에 있는 요원들을 빼내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그리고 마지노는 어디쯤 오고 있나 ? "

고진영은 남은 길이 먼 최우석의 일행에서 잠시 눈을 마지노에게 돌렸다. 최우석도 위험했지만 로리앙 지방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었다.


"두두두두두"

이백 기의 기병들이 루앙을 눈앞에 두고 방향을 동으로 꺾어 프랑스 평원을 가로질러 가기 시작했다. 이백 기의 기병을 이끌고 있는 프랑스와는 파리의 명령을 받고 오늘 밤 안으로 루앙 동쪽 20마일 지점에 무조건 도착해야만 했다.

"서둘러라. 시간이 없었다."

프랑스 평원이 잠시 굴곡을 이루는 루앙 주변은 낮은 구릉들이 산재해 있어서 기병대를 숨기기에는 평원보다는 훨씬 용이했다. 루이 13세의 서명이 되어 있는 명령서에는 프랑스와에게 루앙 주변에 있다가 신호가 오면 일정지점을 통제하라는 명령이 쓰여 있었다.


"이제부터 굴곡이 시작됩니다.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섯번만 무사히 돌면 지원 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찬용은 깡마른 얼굴에 눈빛을 반짝거리며 이리저리 주변을 훑었다. 잔바람만 강변을 휘휘 감돌며 잔물결을 만들어냈다. 디젤엔진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소리가 어둠에 울려 퍼졌다. 달이 뜨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내려가기 위해 엔진을 가동시킨 5척의 동력선이 조용히 하류로 내려가고 있었다.

"요 며칠이 몇 달처럼 느껴지는 구만"

"이제 다 왔습니다. 내일 밤이면 하구에 도착합니다."

"그런가 ? 고생 많았네"

"아직 이릅니다. 그 말씀은 모선에서 다시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우석은 긴장이 서서히 풀려가고 있었지만, 작전 완료가 되기 전에는 항시 긴장하고 있어야만 생존가능성이 배가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이찬용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첫 굽이는 도는 사이 배고픈 반달이 동쪽 하늘을 밝히며 떠올랐다.

"온다. 준비"

최우석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일단의 무리들이 불규칙적인 음이 점점 가까워지자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클레르몽 연대장은 리슐리외 재상의 명령으로 반신반의하며 무조건 이곳까지 달려와 손님이 내려 오기만을 기다렸다. 클레르몽은 그의 연대병력을 소규모로 쪼개 이곳으로 집결시켰지만 실재로 손님이 나타나자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신호탄 쏴라"

잔잔한 물결을 따라 다섯 척의 기이한 모양의 배가 가시권에 들어오자 클레르몽은 지체 없이 신호탄을 올리게 했다. 궁수가 쏘아올린 신호탄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하늘 높이 올라갔다 내려오자, 주위가 시끄러워지면서 횃불이 올라왔다.

"배를 띄워서 진로를 막아라"

강변에 숨겨둔 작은 목선들이 하나 둘씩 강 중앙으로 나가더니 순식간에 강에 배다리를 만들어 냈다. 그 뒤에 다시 배들이 일직선으로 늘어서기 시작하면서 3중의 차단 선이 형성되어 갔다. 겨우 일백 미터정도의 강폭을 가지고 있는 센 강이 완전히 통제된 것을 모른 상태에서 최우석 일행이 탄 배가 빠른 유속에 출렁거리며 아래로 내려왔다. 모두들 잡을 수 있는 것을 꽉 붙잡고 여울목이 만들어내는 출렁임을 온 몸으로 느꼈다..

"뭐야 ?"

이찬용은 두 번째 굽이를 돌자 마자, 갑자기 주위가 환해지면서 횃불이 강변 양쪽과 전방에 나타나자 놀라 소리쳤다. 어른 거리는 불빛만으로도 주위에 나타난 숫자가 족히 수백은 되어 보일 듯 싶었다.

"정선. 전투준비. 전투준비"

다섯 척을 연결하는 통신망을 개방한 이찬용은 각 선박에 전투준비명령을 하달하고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머리를 굴렸다. 그사이에도 횃불과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선장. 속도를 내서 뚫고 나갈 수 있겠나 ?"

"불가능합니다. 충돌하면 이 배도 부서집니다."

철선이었다면 해 볼만 했지만 목선에 소형 디젤 엔진만 단 동력선은 방어력이 형편없었다. 이대로 돌진했다간 전멸이 불을 보듯 뻔했다.

"젠장. 어디서 노출 된 거지 ? 일단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여기까지 오는 중 자신이 알기로 아무에게도 노출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시간상 파리가 병력을 움직여 이곳을 막을 수 없었다. 기껏해야 지금쯤 대한제국 공관에 들어가 호되게 당하고 나서 추격에 나설 시간이었다. 그런데도 적들은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틀림 없었다.

"저 놈들이 배를 돌리는 데요 ?"

"그럼 안 되지. 화살을 날리도록"

클레르몽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양안에서 일제히 불화살이 날아들었다. 미처 강 중앙까지 날아가지 못하고 중간에 떨어지는 화살도 많았지만, 대부분은 최우석 일행을 위협하며 주변에 떨어져 내렸다.

"이찬용 팀장 ?"

거의 절망에 가까운 목소리로 최우석은 이찬용을 불렀다. 군사작전에 문외한인 그가 보기에도 상황은 끝난 거나 다름없었다. 아무리 일당 백의 용사라 하더라도, 지금 상황을 무사히 뚫고 간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일단 한번 해보죠.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릅니다."

"최고 속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별 사격 시작"

이찬용은 죽는 순간까지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맡은 물건의 안전한 수송이었지 항복이 아니었다. 그의 명령에 따라 등에 메고 있던 단신 소총을 바로잡은 대원들이 정조준 단발사격을 시작했다. 외교부 해외작전팀이 소지하고 있는 소총은 제국돌격소총을 기본으로 총신을 내부로 깊숙이 감추어져 총 자체 길이를 줄인 일명 '자라'라 불리는 소총으로 휴대가 간편했다. 물론 총신 끝에 형광물질이 칠해서 있어서 야간사격에도 탄착점을 형성하기에 용이했다

"텅텅텅"

둔탁한 총소리가 울려 퍼지며 총알이 강변을 향해 날아갔다..몇몇 횃불이 땅에 떨어지며 횃불의 행렬이 크게 일렁였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양안에서 화살과 함께 총성이 날아들었다.

"탕탕탕탕"

여명이 터오고 있어서 그믐으로 가는 달이 하늘의 지배권을 태양에게 넘겨주려 하고 있었다. 새벽이 밝아오면서 고양이에게는 더욱 불리해져 갔다.

"퍽. 윽"

대원하나가 짧은 단말마를 지르며 배에서 떨어져 나갔다. 선실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전투상황을 지켜보던 공관 직원들과 최우석은 서로의 눈빛을 교환하며 뭔가를 결정하려는 듯 했다. 자신들이 있는 한 엄호팀들은 탈출이 불가능했지만, 몸이 자유로워 진다면 가능성은 있었다. 날이 더 밝기 전에 결론을 내야만 했다.

"일이 어렵게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잠깐 짬을 낸 이찬용이 선실을 들어서며 큰소리로 말을 했다. 주위가 시끄러워 저절로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이찬용이 아무리 희망적으로 말하더라도 선실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은 펴지지 않았다.

"대장. 앞뒤로 막혔습니다."

거의 절망적인 목소리가 총소리를 타고 흘러 들었다.

"그냥 뚫고 지나가. 화력을 한곳으로 집중시켜 탈출구를 만들고 빠져나간다. 마창식에게 선두를 맡으라고 해"

이찬용은 고개를 돌려서 명령을 내리고는 최우석에게로 다가갔다. 최악의 경우 그는 최우석을 비롯한 사람들을 죽여야만 하는 비참한 명령도 수행해야만 했기에 만감이 교차하기 시작했다.

"우린 여기서 그만 헤어질 준비를 하는 게 좋겠어. 그 동안 고마웠네. 혹 살아가거든, 우리를 팔아넘긴 자를 찾아주게나 ? "

최우석도 자신의 운명을 잘 알고 있었다. 일이 이렇게까지 꼬인 이유를 알지 못한 것이 억울할 따름이었다. 그의 직감은 어디에선가 정보누설이 되었음을 강하게 애기하고 있었지만, 차분히 따져볼 여유가 없었다.

"알겠습니다. 먼저 가서 좋은 자리나 잡아 주십시오. 그럼"

이찬용은 주머니에서 작은 알약이 들어 있는 약병을 꺼내 최우석에게 건네고는 경례를 올렸다. 두 눈을 부릅뜬 이 찬용의 얼굴 근육에 경련이 일며 떨렸다.


단기 3959년(1626) 봄 프랑스

완벽하게 최우석 일행을 함정에 빠트린 클레르몽은 천천히 사냥을 즐겼다. 아무리 우수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백배에 달하는 인원이 최우석 일행을 둘러쌓고 있기에 실패하는 것이 더 어려워 보였다. 사냥감들은 완강히 저항하며 상류로 강물을 거슬러 올라갔지만, 클레르몽에게 모닥불 주위를 맴도는 불나방이나 다름 없었다.

"가급적 생포하려 했는데 끝내버려"

클레르몽의 명령에 일 마일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야포가 불을 뿜었다. 소리와 함께 날아온 포탄이 세느 강 중앙을 흐르는 강물을 밀치고 들어갔다. 강물이 물기둥을 만들며 물보라를 일으켰다.

"한번. 두번"

계속해서 떨어지는 포탄이 점점 목표물을 위협하기 시작하자, 클레르몽의 손이 저절로 쥐어졌다. 숫자를 세던 클레르몽은 몇 번째 포탄이 목표물을 맞히는지 큰소리를 내며 헤아렸다.

"펑"

맨 후미에서 따라오던 목선 갑판에 포탄이 정확하게 떨어지면서 굉음이 강물을 뒤흔들었다. 포탄이 선수에 맞아 뒤집어지며 하늘높이 튀어 오르더니 이내 강물로 곤두박질치는 동료함을 바라보며 이찬용은 통신망을 개방했다. 지휘관으로서 마지막 명령을 내려야 할 때가 오고 있었다.

"잘 들어라. 우리는 임무에 실패했다. 알아서 잘 하리라 믿는다. 일차 저지선을 돌파한 후 개별행동에 들어간다. 그대들의 무운을 빈다. 이상."

이찬용의 마지막 명령을 수신하던 마창식은 조종하고 있는 동력선의 속력을 더 높였다. 이어서 한 마리 연어처럼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며 상류에 만들어진 저지선을 향해 돌진해 갔다. 그 뒤를 다른 한 척의 동력선이 뒤따라갔다.

"뛰어내려"

배 조타기를 고정시킨 마창식은 동료들에게 소리치고 몸을 날렸다. 그와 동시에 배에 타고 있던 7명의 대원들이 강물로 뛰어 들었다.

"뿌지직"

시속 40킬로미터의 속도로 움직이던 40톤급 목선이 부딪혀 갔다. 속도와 무게가 만들어낸 운동에너지에 정면으로 충돌 당한 프랑스 선박이 산산 조각나며 강물 위로 흩어졌다. 그와 더불어 마창식이 타고 있던 목선 역시 선수가 부서져 나가며 사방으로 파편을 날렸다.


로리앙 빌라봉성

마지노 장군은 빌라봉성에 도착하고 나서야, 왜 리슐리외경이 자신의 부대를 전부 움직이라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어쭙잖은 놈들이었지만, 에드몽은 그래도 주변에 있는 농민들과 신교도들을 제법 모아놓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다.

"웃기는 놈들이군. 기껏해야 쇠스랑을 들고 우리와 맞서 싸우겠다고 벌판으로 나왔단 말이지 ? 야포 몇 방이면 무서워서 도망갈 놈들이 숫자만 많다고 모여 있는 꼬락서니하고는"

마지노가 보기에 에드몽의 군대는 엉성하기 그지없게 진영을 갖추고 있었다. 일자로 길게 늘어선 군대는 자신의 기병연대가 집중해서 뚫으면 바로 뚫려버릴 것 같았고, 농민군들이 들고 있는 긴 낫이나 프레일, 석궁 같은 무기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 듯 보였다.

"우선 야포를 몇 방 쏘고 바로 밀고 들어간다. 기병대 하나를 우회시켜 적 후방을 교란시키고, 혹시 있을지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한다."

벌판에 세워진 빌라봉 성은 공격자 입장에서 보면 땅 집고 헤엄치기보다 쉬웠다. 공성전이 불리하다 싶으면 포위만 해도 빌라봉 성은 완벽하게 외부와 단절되기 십상이었고, 규모도 작아서 포위하는데 많은 병력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쿵쿵 쿠궁"

고진영은 은은이 들려오는 포탄보다도 고양이의 접촉 상실 때문에 통신실을 떠나지 못하고 안전 부절해 있었다. 장미일행은 거의 해안가에 도착해서 물때를 맞추느라 행군속도를 조절한다는 연락이 온지 오래였다. 그러고 나서도 한참이 지났지만, 고양이에게서는 아무런 보고가 올라오지 않고 있었다. 거의 비슷한 시각에 보고가 올라오던 것에 비하여 수시간째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예정대로라면 루앙에 있는 그림자들이 지정 랑데부 지점에서 고양이와 접촉한 후 접촉 보고를 해와야 했다.

"사단이 난 거야.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소식이 없을 수 있나 ? 아무나 호출해서 고양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하게. 그리고 지급으로 4군 사령부에 연락을 취하도록"

"네 알겠습니다."

"하나 둘 공삼 넷 하나 둘 공삼 넷 옹달샘이 고양이를 찾는다."

"하나 둘 공삼 셋 옹달샘이 고양이를 찾는다. 하나 둘 공삼 넷 옹달샘"

무전병의 애타는 목소리를 들으며 고진영은 만에 하나 고양이들이 쥐들에게 잡혔을 경우 파생될 문제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몇몇의 그림자들의 소재를 알고 있는 최우석을 비롯한 공관 직원들의 신변이 프랑스로 넘어간다면 큰일이었다. 해외 작전 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을 거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림자들을 책임지고 있는 고진영에게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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