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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에구 님의 서재입니다.

천군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無明에구
작품등록일 :
2013.06.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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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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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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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천군2부

DUMMY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칼 폰 하라흐는 모험을 할 만한 위인이 못 됩니다. 물론 만일을 대비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만"

"빌어먹을 놈. 그런 겁쟁이를 믿고 있었으니 !"

갑자기 구스타프가 작센공에 대한 화를 버럭 냈다. 작센공은 황제군, 정확히 말하면 발렌슈타인 기병대가 무서워 성밖으로 나오질 않고 있었다. 흑기사들이 자신의 영지를 휘젓고 있었는데도 작센공은 자신의 성을 나서길 꺼려해서, 흑기사들이 마치 자기 안방처럼 사방을 휘젓고 다녔다

"일단 급한 것부터 해결한다. 우린 아직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장군들은 프라하로 철수할 준비를 하시오. 부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후위를 기병연대에게 맡겨 우려되는 적의 추격을 막도록 하시오"

토르스덴손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구스타프는 빈 공격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프라하를 떠나올 때,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자 스웨덴군은 어쩔 수 없이 프라하로 되돌아가야만 했다. 우선적으로 흑기사들을 후방에서 몰아내고 발렌슈타인과 일전을 펼칠 요량이었다.

'보급부대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빈을 공격해야 했는데'

모두들 지휘막사를 빠져나가자 구스타프는 며칠을 수송부대를 기다리느라 허비한 것이 못 내 아쉬웠다. 포탄을 무차별적으로 빈으로 날리고 느긋하게 항복을 받아내려 했던 구스타프는 드레스덴 근처에서 신형포탄 수송부대를 비롯해 크고 작은 수송부대들이 습격으로 피해를 입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구스타프가 빈의 포위망을 풀고 프라하로 군대를 돌리자 빈에 있는 수비대들은 환호성을 질러댔고 그 소식은 빠르게 유럽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브로츠와프에 있던 발렌슈타인은 구스타프와 한판 승부를 걸기 위해 군대를 집결시키기 시작했고, 뮌헨에 있던 황제는 빈으로 돌아갈 채비를 서둘렀다. 스웨덴군의 철군과 터키함대의 움직임 그리고 대한제국군의 폴란드 침공이 거의 동시에 유럽에 퍼지면서 각국의 왕과 영주들은 유럽 전역이 전쟁터로 변할 것을 염려하며 불똥이 어디로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단기 3958년(1625) 여름 지중해 발레아레스 제도

이스탄불을 떠난 터키함대가 아프리카 지중해 해안을 끼고, 시칠리섬과 샤르데냐섬을 거쳐 발레아레스제도에 접어 들었다. 총200척으로 구성된 대 함대는 끝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열을 지어 지중해를 항해하다가 최종 목적지인 말라가항을 앞두고 뭉치기 시작했다. 터키함대가 이스탄불을 떠났다는 소식은 일찍부터 마드리드에 있는 필립4세에게 전해져 있었다.

시칠리에 있는 페르난도를 공격하기위해 바르셀로나에 집결해 있던 스페인 지중해 통합 함대가 황제의 명령을 받고 급히 발레아레스 제도로 들어와 터키함대를 저지하고 있었다. 터키함대를 바다 속에서 호위하던 대한제국 지중해 함대소속 잠수함들이 수면 위에서 벌어지는 함포전을 들으며 조용히 스페인함대 후미로 움직였다.

"완전 콩 볶는 소리입니다."

포탄이 입수하거나 터지는 소리로 주변이 난리였다. 소리를 듣고 있던 소리장교가 재미 가득 찬 목소리로 말을 했다. 가장 재미있는 구경이 싸움 구경과 불구경이라 하지 않았던가.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듯 잠수함 승무원들은 수면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싸움구경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했다. 최대 잠항 수심 100미터를 자랑하는 410 잠수함이 서서히 수면 가까이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잠망경 심도로"

서둘러 주위를 확인하던 함장은 잠망경 안으로 들어온 전투장면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수백 척의 전함들이 서로 얽혀 포격 전을 하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불타는 전선들로 주변이 온통 까만 연기로 가득 찼다.

"03시 방향 증속 8노트"

"피라미 준비. 피라미가 15발 뿐인 것이 아쉽군"

"03시 방향 증속 8노트 피라미 준비"

복명복창을 들려왔다. 함장은 널려있는 먹이들을 보며 공격목표를 찾기 시작했다. 이왕이면 적 기함을 잡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터키함선이 맞지 않도록 충분히 떨어져있는 놈을 찾아야 했다.

"피라미 장전완료"

"1번/5번 목표 정면에 있는 놈. 나머지는 무장관이 알아서 공격하도록"

함장은 맨 후미에서 커다란 덩치를 자랑하는 함을 첫번째 재물로 찍었다. 덩치로 보나 치장으로 보나 기함이 분명해 보였다. 단 한발로 침몰 시킬 수 없을 것 같아 함장은 피라미 두 발을 배정했다. 차례로 15발의 목표가 정해지자 무장관이 공격 잠망경을 잡고 어뢰발사 명령을 내렸다.

"1번 5번 발사"

"90도 우로 회전"

"2번 3번 발사"

연이어서 15발의 피라미가 발사되었다. 피라미를 발사한 410잠수함은 더 이상 미련이 없다는 듯 수면아래로 자취를 감추었다. 함장은 멋지게 명중하는 모습을 감상하고 싶었지만 자칫 너무 오래 머물다가는 스페인이나 터키함대에게 노출될 수 있었다. 이번 호위작전에 투입된 잠수함은 모두 4척으로 그들은 일차적으로 터키함대를 위협하는 스페인함대를 공격하고 이차로 주요 항을 파괴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410잠수함과 같이 움직이던 다른 세척에서도 피라미들이 발사되어 스페인 함대를 노리고 달려들었다.

잠수함 투입은 터키함대에게도 비밀로 되어 있었다. 410함이 수심 80미터에서 북쪽으로 움직이고 있을 무렵 수상에서는 스페인함대가 알 수 없는 공격을 받고 20여 척의 전함이 거의 일순간에 침몰하기 시작했다.


"선미에서 뭔가 접근합니다."

기함 리스본 함에서 함대간 해전을 지휘하던 함대 사령관 팔라우 마누엘은 부관이 큰소리로 소리치자 서둘러 선미를 바라보았다. 바닷속에서 수십 개의 정체불명의 항적이 함대 후미로 접근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 중 몇 개는 자신에게로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뭐야 저건 ? 우현으로 최대 각"

일직선으로 다가오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일단은 부딪히면 좋을 것은 없다는 생각에, 함의 방향을 급속도로 바꾸도록 명령을 내렸다. 조타수가 최대속도로 조타기를 돌려대자 기함이 오른쪽으로 심하게 기울면서 방향을 틀었다.

"온다. 충격에 대비하라"

여기 저기서 갑자기 나타난 피라미로 인해 스페인함대 후미가 혼란에 빠졌다. 피라미는 예정된 목표물을 빗나가 다른 범선을 공격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정확히 먹이를 집어 삼켰다. 총 4척의 잠수함에서 발사한 32발의 피라미들이 스페인 함대 후미를 강타했다.

"꽝 꽈꽈꽈 광"

운 좋게 410함에서 발사한 두발 중 한발이 빗나간 리스본 함은 그러나 나머지 한발이 옆구리를 파고들어와 터지면서 우현에 커다란 구멍이 났다. 탄두 50킬로 가 폭발하면서 생긴 구멍으로 밀려드는 물이 선저를 가득 메웠다. 순식간에 들어온 바닷물이 만재수량 천 톤 리스본함의 균형을 깨트리면서 우현으로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수병들이 기함의 침몰을 막으려 노력했지만 곧바로 따라 들어온 또다른 피라미가 폭발하면서 해가 유입이 급속도로 빨라졌다. 만재수량을 초과하는 압력으로 인해 리스본함의 선체구조가 휘어지면서 우지직하는 마지막 비명을 지르고 바다 밑으로 빨려갔다. 함대 최전방에서 터키함대의 철선과 힘겨운 싸움을 하던 카디즈함대 사령관이자 지중해 함대 부사령관인 라미로는 갑자기 후미에서 연속적으로 들려오는 굉음에 깜짝 놀라 뒤를 바라보았다.

"이런"

라미로는 기함인 리스본 함이 순식간에 바다로 빠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 주위에서 기함을 호위하던 함정 20여 척이 작은 널빤지를 남기고 기함과 함께 사라졌다.

"부관.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

부관 역시 어안이 벙벙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모르겠습니다."

터키함대는 전방에만 포진 되어 있을 뿐이었고 후미에 있는 기함을 공격할 만한 위치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텅 빈 하늘과 바다만이 보였다.

"그렇담. 하늘인가 ? 아님 바닷속인가 ?"

라미로는 연속적으로 하늘과 바닷속을 바라보았지만 이상한 점을 찾을 수는 없었다. 터키함대의 공격이 더 한층 강화되고 있었다. 갑자기 줄어든 함대로 인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던 해전은 일순간 스페인함대를 전멸로 몰아붙이고 있었다. 힘의 균형이 깨지자 불타 오르는 스페인함대의 전함 숫자가 급격이 늘어났다.

"후퇴한다. 바르셀로나로"

기함을 대신한 라미로는 서둘러 함대를 뒤로 물리는 명령을 내리려 했다.

"그럼 남부해안이 초토화됩니다."

"그럼 여기서 전멸하잔 말이냐. 우리가 만난 터키함대는 겨우 70여 척이었다. 나머지 100여 척은 어디에 있는 것 같은가 ?"

라미로가 걱정하는 것은 그것이었다. 분명히 터키함대는 200척이 넘는다고 했지만 자신이 만난 함대는 그 반절도 되지 않았다. 지중해 통합함대가 여기서 전멸한다면, 대서양함대를 모두 끌어 모아도 터키함대를 압도할 수 없었다. 우선은 전함들을 살려야 했다. 그리고 후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밝혀야 했다.

"후퇴하라. 기동력을 상실한 함은 목숨을 걸고 적을 막아라."

라미로의 후퇴명령은 주변의 함정으로 전파되어 갔다. 그러나 양 함대가 얽혀있어서 스페인함대가 후퇴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만은 않았다. 동료함의 방패막이를 해주던 함들이 집중포격으로 침몰할 무렵, 상처 입은 스페인 함대가 전장을 이탈하여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수병들을 건져 올리며 바르셀로나로 움직였다. 터키함대는 도망치는 스페인함대를 뒤쫓지 않았다. 주변에 널려있는 부상병과 사상자들의 시신 수습을 마치자, 함대가 그라나다 말라가항을 향해 움직였다. 갈레온선으로 이루어진 터키 함대가 이슬람 제국의 고토 회복의 기치아래 힘차게 서진을 시작했다.



로마 바티칸

교황은 벨라르미노 추기경에게 최근 정보 보고를 받고 있었다. 교리책임자인 벨라르미노 추기경은 기독교내 내분으로 점점 와해되고 있는 범 기독교 사회에 대한 공격이 사방에서 밀려오자, 공의회를 열 것을 주창하고 나섰다.

"스페인이 이교도들의 침략을 받아 그라나다가 터키제국의 손아귀에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폴란드가 대한제국에게 침략을 받고 있고, 프랑스 남부에 있는 위그노들은 공개적으로 바티칸을 비난하고 있으며 영국의 성공회는 노골적으로 바티칸의 통제에서 이탈하고 있습니다."

"이건 팔미에르 발렌시아 대주교가 보내온 서신이온데 프랑스 로리앙에서 있었던 일과 최근 그라나다에서 벌어진 회교도들의 움직임들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모스크바에 유학하고 온 이단자들이 각지를 돌며 농민들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예수회 회원이었던 안토니오 베이라 같은 이단자들은 악마에게서 배워온 것들로 선량하지만 무지한 농민들을 현혹시키고 하나님과 교황청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처한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범기독교 공의회를 개최하여 이단자 척결과 이교도의 침략에 맞서야 합니다."

침까지 튀겨가며 열변을 토하고 있는 벨라르미노 추기경은 교황이 묵묵히 묵주만을 돌리고 있자 더욱더 목소리에 힘이 들어 갔다.

"스웨덴은 일찍부터 대한제국과 동맹을 맺고 있습니다. 나폴리에 있는 페르난도가 터키와 암묵적인 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터키군이 빈을 공격할 거라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교황성하 ?"

150개의 황금색 묵주를 들고 조용히 묵주 기도문을 암송하던 교황은 자신를 부르는 추기경의 목소리의 톤이 한층 올라가자 묵주를 양 손바닥으로 잡고 가슴에 모았다 내렸다.

"추기경은 회교도들의 힘이 갑자기 커진 이유가 뭐라 생각하시오 ? 레판토 해전을 승리로 이끈 하나님의 군대가 맥없이 무너지고 그라나다를 빼앗긴 이유가 무어라 생각하시오 ?"

"분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권능을 위임 받으신 교황성하와 교황청의 권위에 도전하는 무리들을 방관해 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십자군이 가졌던 신앙심이 점점 쇄락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듣기로는 대한제국의 군대가 막강하다던데. 회교도들도 그들의 무기로 무장하고 있고 그래서 이번 해전에서 스페인 해군이 참패한 것이 아닌가요 ?"

"그런 이유도 있지만, 이교도들의 침략사실을 알고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스페인을 재물로 삼으려 한 마음자세가 더 큰 원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믿고 복종하는 우리를 절대로 버리시지 않으십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속히 성하께서 공의회를 주간하신다고 공포해 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교황 역시 급변하는 주변 정세로 인해 혼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요즘 들어 부쩍 묵주기도를 올리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는 시간을 많이 갖고 있었다. 벨라르미노 추기경의 건의는 명분이 충분했다. 그리고 교황청의 권위를 재정립할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에는 복병이 숨어 있었다. 공의회가 아무런 결실을 내지 못하면 오히려 내분이 격화될 수 있었다.

"일정을 잡아서 알려주시오. 추기경! 가능한 한 많은 교회를 모으도록 하시오. 추기경 말씀대로 지금의 난제가 정녕 하나님의 실험이시라면 구원 받는 자가 많을수록 좋은 것 아니겠소 ? 그리고 이건 내 생각입니다만, 이교도들의 무기에 대적할 만한 것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갈릴레이 같은 사람이 필요한 것 아닌가 합니다. 그는 헌신적인 하나님의 종이라는 맹세를 한 사람이 아닙니까 ? 그를 이번 하나님의 역사에 중이 쓰일 수 있는 곳을 찾아 보도록 하시오"

"알겠습니다. 교황성하"

벨라르미노 추기경은 갈릴레이를 부분 사면하는 것은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거의 모든 종파를 이번 공의회에 참석 시킬 생각은 없었다. 교황과의 면담을 마치고 집무실로 돌아온 추기경은 일차적으로 거의 모든 교구의 명단을 작성하고 정식으로 공인되지 않은 교단이나 교구는 제외해 나갔다. 모처럼 이루어지는 공의회가 자칫 사분오열 될 것을 우려한 추기경은 주로 폴란드와 스페인의 교구 그리고 이태리교구를 끌어 모으고 프랑스와 신성로마제국의 몇몇 교구에게 공의회 참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영국에는 간단한 서신 만을 보냈고, 신교도들 중에서도 급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위그노나 네덜란드의 교회에는 서신조차 보내지 않았다.

이교도로부터의 기독교사회 방어라는 대의명분을 걸고 바티칸이 공식적인 서한을 유럽 각지에 날리고 유럽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신구간의 분쟁을 잠정 중단할 것을 요청하자, 구스타프와 발렌슈타인의 전쟁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프라하에 돌아와 끊어진 보급로를 새로 연결하고 발렌슈타인의 근거지를 공격하기위해 움직이려던 구스타프는 특사를 밀라노에 보내고 그가 가져오는 소식을 기다렸다. 그는 이번 공의회가 그 화살을 스웨덴에 돌릴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4군 사령부 지휘차량

"로마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군. 자네 말대로 움직일 것 같은데."

김상태 사령관은 봉황이 전해주는 일급 정보 문건을 덥고 참모장에게 말을 건넸다. 천군부에서는 4군의 진격을 잠시 멈출 것을 명령하는 명령서와 함께 남부 유럽에 일어나고 있는 정세 정보를 상세히 알려왔다.

"바티칸이 밀라노에서 공의회를 소집했는데. 자네는 잘 될 것 같은가 ?"

"일단은 터키제국의 공격이라는 외환 때문에 뭔가는 만들어 낼 것 입니다. 당장 스페인이 위기에 처해 있으니 프랑스나 이태리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저들은 스페인이 힘을 어느 정도 소진시킨 뒤에나 움직이겠지만 말입니다."

"그런가 ? 신교도와 협상을 한다면 가능하겠군. 더불어 스페인의 약화도 노릴 수 있고. 사실 구교도와 신교도간의 대립은 봉건영주와 상인들간의 대리전이라고 볼 수 있지. 그 특성상 왕권은 어차피 상인들을 옹호하게 되어 있어. 상비군을 유지하자면 돈이 많이 들어가고 지주 귀족들은 그럴 여력이 없지. 구교도들이 양보를 하지 않는다면 이번 공의회는 아무 소득도 없이 끝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내버려 두지는 않겠지. 과연 로마가 얼마나 양보할 지가 문제지. 어찌 어찌해서 저 놈들이 하나로 뭉친다면 터키를 먼저 칠 것 같은가 ? 아니면 우릴 공격할 것 같은가 ?"

"지금 상황으로 본다면 터키를 먼저 공격할 것 공산이 큽니다. 우리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웨덴과 신성로마제국이 화해를 해야 하는데 그러자면 스웨덴이 우리와의 동맹을 파기해야 되고 보헤미아인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거고. 한마디로 어렵습니다. 우리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높은 산이 너무 많습니다."

"최악의 경우엔 스웨덴이 군대를 바로 터키로 이동시킬 수도 있겠군. 복잡해지겠는데."

사령관이 느낀 대로 천군부 지휘부와 천인단은 기독교사회의 단결에 대해 고심하고 있었다. 올해는 차기 천인단장이 선출되는 해이기도 해서 폴란드만 점령하고 유럽사회에 화해 무드를 조성할 생각이었던 천인단은 유럽전이 확전으로 갈 기미를 보이자 난감해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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