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상무생인의 서재

읽었던 것과 다르잖아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상무생인
작품등록일 :
2019.11.26 21:40
최근연재일 :
2022.10.23 22:16
연재수 :
132 회
조회수 :
4,701
추천수 :
85
글자수 :
529,736

작성
22.04.02 18:43
조회
30
추천
0
글자
12쪽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30)

DUMMY

개인적인 볼일을 마친 루올이 합류하고, 세 사람은 미련 없이 공작령을 벗어나 수도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수도로 가면, 뭐가 달라질까?“


- 삐?


정호기는 먼 곳을 바라보며, 설탕에게 말을 걸었다.


”네 먹이는 있을 것 같아?“


- 피이?


”너, 다 알아듣고 그러는 거지?“


정호기는 영악한 얼굴로 시치미를 떼는 설탕을 흘겨보았다. 설탕은 아랑곳하지 않고 고개만 갸웃했다. 정호기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쟤는 확실히 내 머리 꼭대기에 있는 게 확실해.“


그때였다. 공연히 정호기의 손바닥을 콕콕 쪼던 설탕이 고개를 들어, 시선을 마주해온 것은.


‘어?’


정호기는 무어라 표현하기 힘든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 설탕이 시선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지만, 뭔가, 달랐다.

무엇이 다르냐고 하면,


”.....“


”.....“


정호기는 눈을 가느스름하게 뜬 채로 설탕을 노려보았다. 설탕은 미동도 없이 정호기를 바라보았다.

정호기는 그제야 무엇이 이상한지 알아차렸다. 설탕은 자신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 시선은 무심한 듯 집요해, 정호기의 생김이나 차림새 따위를 샅샅이 훑어보았다. 아주 찰나였지만, 설탕의 시선을 온몸으로 느낀 정호기는 설탕을 계속해서 노려보았다.


- 피이?


설탕이 고개를 갸웃했다. 고개를 갸웃한 설탕의 시선은 언제나 그랬듯이 한없이 가볍고 한없이 무구했다. 정호기는 설탕처럼 고개를 갸웃했다.


”왜 그래?“


루올이 묻자 정호기는 곤란한 얼굴로 말을 골라보았지만, 결국 할 말을 찾지 못하고 고개를 젓고 말았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닌 얼굴이 아닌데? 어디 아픈 데라도 있어?“


정호기는 찌푸린 얼굴로 설탕을 바라보다 고개를 저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조금 피곤해서요.“


”오늘은 그럼 예정을 조금 당겨서 쉬는 걸로 할까?“


”...네. 오늘은 좀 일찍 쉬기로 해요.“


고개를 끄덕인 루올이 말을 살펴보는 가젠에게 다가가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정호기는 생각에 잠겼다.


‘....방금 건 뭐지? 내가 너무 확대해서 생각하고 있나? 그런 거겠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정호기는 마땅한 대답을 듣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설탕에게 물었다.


”방금, 뭐였어?“


- 피이?


설탕은 여전히 무구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할 뿐이었다.


”......“


무구한 설탕의 시선을 살피던 정호기가 중얼거렸다.


”그래. 아까는 꼭, 사람에게 관찰당하는 것 같았어. 그래. 아까는 정말 뭐였어? 너는 정말... 뭐야?“


설탕은 여전히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무구한 얼굴로 바라볼 뿐이었다.


”......“


정호기는 한숨만 내쉬었다.


*


”...“


또 느껴졌다. 정호기는 시선이 느껴지는 방향을 향해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러자 머리 꼭대기에서 고개를 주욱 빼고 자신을 내려다보는 설탕이 보였다. 설탕은 무구한 시선으로 뺙뺙거렸다.


”쟤 정말 사실, 사람일까요?“


”그럴지도 모르지. 세상에 말할 줄 알면서 괴물의 부속물을 주식으로 삼는 새가 어디 있어.“


”....“


정호기는 조금 머뭇거리다 물었다.


”루올. 혹시 요즈음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 적이 없으신가요?“


”뭐! 어떤 놈이 혹시 널 쳐다보는 것 같아?“


”아뇨, 그건 아니에요.“


정호기는 가젠에게도 물어보았다.


[[가젠. 혹시 요즈음,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 일이 있으신가요?]]


[[낯선 사람의 기척이나 시선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무슨 일 있으십니까, 정호기.]]


정호기는 곤란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스스로가 생각해도 허무맹랑한 소리였다. 그 허무맹랑한 소리를 차마 일행에게 할 수는 없었던 정호기는 마음을 다잡았다.


‘아니, 전혀 단서처럼 보이지 않았던 것들도 전체적으로 보면 중요한 단서였잖아. 이것도 혹시 모르는 일일까.’


[[아니, 가젠.]]


[[무엇이든 편하게 말씀하십시오.]]


[[설탕이 달라 보여요.]]


[[실례가 아니라면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말씀드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혹시나, 정말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가끔 설탕의 시선이 느껴져요. 집요하게 관찰하는 시선이요.]]


가젠이 조용히 경청했다. 정호기는 머뭇거리며 뜻을 전했다.


[[뭐라고 말씀드려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지만, 평소 설탕의 시선과는 달라요. 가젠은 정말 설탕의 시선을 느낀 적이 없으세요?]]


[[네. 그 새는 제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요...?]]


[[착각이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며칠 동안이나 계속되니, 이게 정말 착각인가 싶고....]]


[[정호기가 그렇게 느끼셨다면 착각이 아닐 겁니다.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정호기께서 전해주신 것들로 인해 저희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거리낌 없이 편히 말씀해 주십시오.]]


정호기는 멋쩍어 뒷머리를 쓸어내렸다.


[[저도 앞으로 주의 깊게 살펴보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가젠은 조금 머뭇거리더니 대답했다.


[[저야말로 항상 감사드립니다. 정호기.]]


”지금 둘이 대화했지?“


정호기는 조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아셨어요?“


루올은 어깨를 으쓱했다. 정호기는 물었다.


”아까 시선을 느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게 사실, 설탕이 살펴보는 것 같더라고요. 루올은 설탕의 시선을 못 느끼셨나요?“


”어? 쳐다보는 건 항상 쳐다보잖아?“


”으음... 아니, 평소 설탕의 시선과는 결이 좀 달라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확실히 조금 달라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


”모르시면 됐어요.“


”둘이 그 얘기 한 거야?“


정호기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자 루올은 여전히 모르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앞으로 주의 깊게 살펴볼게.“


”그래 주시면 감사하고요.“


두 사람은 동시에 설탕을 바라보았다.


- 피이?


설탕은 모르는 척 하는 건지, 정말로 모르는 건지 무구한 얼굴로 깃털을 고를 뿐이었다.


*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더라고.“


정호기는 잠시 멈춰 서 숨을 고르고 있을 때 슬쩍 말을 붙여오는 루올을 흘긋 바라보았다.


”루올도 느껴지세요?“


”어. 진짜 네 말대로 평소 설탕이 바라보는 것과는 다르더라.“


루올이 조그맣게 속삭였다.


”적의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영 꺼림칙한 시선이었어.“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루올을 살펴보기로 한 모양이에요. 저는 어제부터 시선을 못 느꼈어요.“


”....속에 다른 게 든 것 아니야? 나를 왜 관찰해?“


”...그러게요?“


”네 동료한테도 물어봐.“


[[가젠. 혹시 설탕의 시선을 느끼셨나요?]]


[[네.]]


정호기는 고개를 갸웃했다. 정호기의 반응에 루올이 물었다.


”느꼈대?“


”네.“


[[그렇지만 단 한 번이었습니다. 단 한 번, 저를 관찰하고는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래요?]]


[[.....]]


가젠은 조금 생각하는 듯싶더니 덧붙였다.


[[제 경우는 두 분의 경우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았습니다.]]


[[뭐가 달랐는데요?]]


[[새는 두 분을 관찰할 때, 아무런 감정을 보이지 않았지만, 저를 관찰할 때는,]]


정호기는 가젠의 말을 기다렸다.


[[살기를 내비치더군요.]]


”네?“


정호기는 예기치 못한 말에 뜻을 전하는 대신 입으로 소리를 내고 말았다. 루올이 둥그래진 눈으로 바라보았다.


[[살기요?]]


가젠이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 확실합니다. 그 새는, 살기를 비치며 저를 적대적으로 노려보았습니다.]]


[[...이전에도 설탕이 그런 적이 있어요?]]


[[처음이었습니다.]]


”왜 그래?“


정호기도 속삭였다.


”설탕이 가젠도 관찰했었대요. 근데, 가젠에게는 살기를 비쳤다는데요?“


”도대체 왜?“


”저도 모르겠어요.“


루올이 떨떠름한 얼굴로 물었다.


”떼어놓고 다녀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럴 수는 없어요. 설탕은 이래 보여도 저희 길잡이이거든요.“


루올이 싫어하는 음식을 강요받은 어린애 같은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그러면 참아야지. ...그래도, 계속 예의주시해. 나도 계속 집중하고 있을 테지만, 네 동료에게 살기를 비쳤으니까.“


”네.“


정호기가 굳은 얼굴로 주먹을 말아쥐며 다짐했다. 루올은 조금 피곤한 얼굴로 뒷덜미를 문질렀다.


”언제까지 저러려나?“


”글쎄요....“


”진짜.... 모르겠다.“


루올은 생각하기를 포기한 얼굴로 고개를 흔들었다. 정호기는 그저 어색하게 웃었다.


*


설탕이 이상행동을 보이거나 말거나, 이동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되었기에 세 사람은 수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호기는 감회 어린 얼굴로 수도를 살폈다. 과연, 수도는 수도였다. 몇 군데밖에 돌아보지 못하긴 했지만 우중충한 분위기의 영지들과 다르게 수도는 밝고 화창했고, 활기찼다. 거리는 잘 정비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과연. 어딜 가나 수도는 괜히 수도가 아니로군.’


정호기는 이전에 서울 땅을 밟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정호기는 물었다.


”설탕. 어때. 여기가 수도야.“


”.....“


”설탕?“


정호기는 어깨에 앉은 설탕을 내려다보았다. 루올도 함께 설탕을 바라보았다. 설탕이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뭐라고?“


”여기 있어.“


”!“


정호기는 깜짝 놀라 설탕을 붙들고 여러 가지를 잔뜩 묻고 싶었지만, 여기는 보는 눈이 너무 많았다.


”여기 있대요.“


”먹이 말이야?“


”네.“


[[가젠.]]


[[네.]]


[[혹시 마법을 쓸 수 있나요?]]


[[그건 어렵겠습니다.]]


[[왜요?]]


[[제법 강한 마력석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곳에 마법사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섣불리 마법을 쓰다가는 쓸데없이 주목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력석이요? 그렇다면, 그래야죠.]]


[[새와 대화하고자 그러십니까.]]


[[맞아요.]]


잠깐 침묵하던 가젠이 뜻을 전했다.


[[그러시다면, 잠깐 이리로 그 새를 건네주시겠습니까.]]


가젠은 설탕을 받아들더니 한 손을 품에 넣었다 뺐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요. 마법의 기운이 서린 물건들이 돌아다녔으니.]]


[[뭘 하셨어요?]]


[[새의 목소리를 조금 왜곡했습니다.]]


가젠은 담담한 얼굴로 설탕을 어깨에 앉혔다. 설탕도 순순히 가젠의 어깨에 앉았다.


[[제가 새가 말하는 대로 입을 움직일 테니, 편하게 대화하십시오.]]


‘새가 말한다는 사실만 숨기면, 사실 대화 내용은 누가 듣더라도 알아듣지 못할 내용이니까.’


[[감사합니다.]]


”여기 네 먹이가 있어? 열쇠 조각 말이야?“


”맞아. 여기 있어.“


정호기는 ‘반말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가젠’을 잠시 묘한 눈으로 바라보다 계속해 설탕과 대화했다.


”정확히 어디?“


”알려줄 수 없어.“


”기적의 증거가 무엇인지, 열쇠 조각이 무엇인지도?“


”응. 알려줄 수 없어.“


작가의말

일단 두 편 분량 합쳐서. 이번 주말 안으로 (아마 오늘) 한 편 더 들고올게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읽었던 것과 다르잖아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2023-01-01) 잠시 휴재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22.11.16 11 0 -
공지 앞으로는 자유롭게 연재하겠습니다. 22.04.20 31 0 -
공지 수정 관련 기록 (수정 시 갱신) 21.04.12 23 0 -
공지 서재에 가끔 등장인물 그림 올립니다. +2 20.05.18 144 0 -
공지 한 독자님의 의견을 반영해 전체적으로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20.04.18 87 0 -
132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48) 22.10.23 10 0 9쪽
131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47) 22.10.13 12 0 4쪽
130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46) 22.10.09 15 0 13쪽
129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45) 22.09.18 14 0 9쪽
128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44) 22.09.04 14 0 6쪽
127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43) 22.08.21 14 0 6쪽
126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42) 22.08.07 14 0 8쪽
125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41) 22.07.31 14 0 6쪽
124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40) 22.07.24 12 0 6쪽
123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39) 22.07.17 17 1 7쪽
122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38) 22.07.03 14 0 7쪽
121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37) 22.06.26 16 0 9쪽
120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37) 22.06.12 15 0 8쪽
119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36) 22.06.05 18 0 7쪽
118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35) 22.05.29 24 0 9쪽
117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34) 22.04.29 17 0 7쪽
116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33) 22.04.27 16 0 5쪽
115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32) 22.04.20 15 0 7쪽
114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31) 22.04.03 29 0 10쪽
»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30) 22.04.02 31 0 12쪽
112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29) 22.03.13 21 0 5쪽
111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28) 22.03.06 19 0 7쪽
110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27) 22.02.27 18 0 8쪽
109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26) 22.02.20 22 0 10쪽
108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25) 22.02.06 16 0 8쪽
107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24) 22.02.01 18 0 11쪽
106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23) 22.01.23 18 0 6쪽
105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22) 22.01.16 16 0 7쪽
104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21) 22.01.09 20 0 6쪽
103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20) 21.12.19 17 0 6쪽
102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19) 21.12.12 19 0 9쪽
101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18) 21.12.05 19 0 10쪽
100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17) 21.11.28 19 0 10쪽
99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16) 21.11.21 25 0 12쪽
98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15) 21.11.07 17 0 10쪽
97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14) 21.10.31 22 0 9쪽
96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13) 21.10.24 16 0 9쪽
95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12) 21.10.17 23 1 8쪽
94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11) 21.10.11 30 0 7쪽
93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10) 21.10.03 23 0 8쪽
92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9) 21.09.26 15 0 9쪽
91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8) 21.09.19 29 0 7쪽
90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7) 21.09.12 24 1 9쪽
89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6) 21.09.05 30 1 8쪽
88 7. 수상한 새를 키우는 방법 (5) 21.08.22 18 1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