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작자미상의 서재입니다.

전 세상에서 가장 긴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작자미상.
작품등록일 :
2022.05.14 17:28
최근연재일 :
2024.02.26 21:00
연재수 :
374 회
조회수 :
52,574
추천수 :
1,863
글자수 :
2,099,473

작성
23.08.22 21:31
조회
75
추천
4
글자
17쪽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7 [괴물이냐.]

DUMMY

분수 광장.


하늘이 어둑해지는 이른 저녁임에도 수많은 사람이 돌아다니는 주요 지점 중 한 군데.


"신의 장난인가. 아니면, 예정된 '이야기'의 연출인 건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완벽한 상황이네."


야마토와 만능성이 분수 광장의 한가운데에 소환되었다.


분수를 사이에 둔 채, 서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


다른 위치로 날아갔던 일행들과 마찬가지로 주변에서 둘을 발견하고 웅성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야마토가 들고 있던 안배를 품 안으로 넣고 쿠사나기의 검을 들며 전투 준비를 했다.

만능성도 마찬가지로 익숙하게 절검제를 만들어내며 자세를 잡았다.


"... 당신이 오로치 파티의 리더인 미나모토 야마토. '쇼군'... 맞지?"


만능성이 야마토에게 말을 걸었다.


"그렇다."


"... 왜 우리는 싸우는 거지?"


갑작스러운 만능성의 밑도 끝도 없는 질문에 야마토가 의도를 파악하려 했다.


"...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거지."


"말 그대로. 싸우는 이유가 알고 싶을 뿐이야. 내가 알고 있는 건 너희가 이 중간계의 주인공이고 의연이 빌런이기 때문에 우리가 싸워야 한다는 것."


"이미 다 알고 있지 않나."


"그건 그냥 '이야기'여서 그런 거잖아. '이야기'의 내용이 주인공과 빌런이 싸우는 것이기 때문. 하지만 우린 지성인이야. 서로 맞지 않는 게 있다면, 이야기를 나눠서 해결할 수 있는 지성인이라고."


"그 말은, 지금 우리가 싸울 필요가 없다는 건가."


"서로 검을 맞대기 전에 최소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어떠냐는 거지."


만능성의 설득과 다름없는 제안을 거절하려던 야마토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자신의 일행에겐 말하지 못했던 가슴 속에 응어리진 무언가를 정리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우리의 목적은 한 가지. 신의 대행이다."


야마타노 오로치가 지금까지 행해오던 정의는 오로지 신의 뜻.


"과거부터 지금까지. 신의 뜻에 따라 악이라 규정된 존재들을 벌해왔다. 그리고 너희가 이번에 신의 심판을 받을 악이다. 그저 그뿐이다."


그것을 정의라 의심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그러한 삶을 살아오며 결국엔 일본 최강의 파티가 됐다.


"우린 나쁜 짓 하지 않았어. 분명히 죄도 없다고 확인도 받았어. 이제 와서 악이라고 말해도 제대로 된 이유가 없어."


그러나 미국에서 민의연을 처음 보고 그 정의에 흔들림이 생겼다.


"... 악은 악이다. 신의 뜻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법. 우리는 위대한 존재의 의지를 구현할 뿐이다."


지금까지 봐 왔던 악과 너무나 달랐다. 이질적이었다. 그가 정말 악인지 의심이 들었다.


"어째서? 우리는 각자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데 어째서 신의 의지를 무조건 따라야 하는 거야?"


처음으로 신의 의지와 자신의 의지가 뒤틀렸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고심했다. 그와 싸우는 것이 맞는지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사이에 많은 생각을 했다.


"...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언제나 흔들리고 제 뜻과 의지가 꺾이는 존재다. 절대적인 존재, 신의 뜻을 따르는 것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이다."


"그 뜻이 자신의 의지를 반하는 것이라도?"


그래서 생겨난 응어리짐을,


"... 그래. 반하더라도,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깊은 뜻이 있을 테니."


입밖으로 내뱉으며 야마토는 자신의 뜻을 확고히 했다. 자신의 의지를 전부 버리고, 신의 의지만을 따를 것을, 이 자리에서 완전히 다짐했다.


쿠사나기의 검을 쥐고 있던 그의 오른손에 더욱 강한 힘이 들어갔다.


"... 그렇구나."


그 모습을 본 만능성도 더 이상의 이야기는 불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그도 야마토처럼 각오를 다졌다. 절검제를 고쳐 잡으며 더는 말하지 않았다.


****


미나모토 야마토. 일기 대병. 쇼군.

일본에서 가장 강한 파티의 리더이자 신의 의지를 따라 악을 멸하는 이 세상의 주인공.


론. 만능성.

전형적이고 이상적인 주인공 모습의 엑스트라. 하지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주인공의 천적.


겉으로 보기엔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빌런인지 모를 두 명의 남자가 대치했다.


"내가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항복하는 게 좋을 거야."


파지지직!!


만능성의 트레이드 마크인 절검제 수백 자루가 공중에 뜬 채 전부 야마토를 향했다.


"자신을 너무 과신하는군. 지금까지 제대로 된 패배를 겪어본 적이 없었겠지."


야마토는 만능성의 제안을 무시하고 품에서 준비해 온 것을 꺼냈다.


"이번엔 상대를 잘못 골랐어."


품에서 나온 것은 너덜너덜한 양피지. 한 달이란 시간을 이용해 만능성을 제압하기 위해 준비한 안배.


"[사막의 재앙. 그 여덟 번째.]"


양피지에서 빛이 나더니 작은 생명체가 튀어나왔다.


"[메뚜기 떼]"


양피지의 위에 나타난 것은 한 마리의 메뚜기.


"...?"


야마토가 이명에 의한 특수 능력과 검을 구사한다는 것만 전해 들었던 만능성이 처음 보는 능력에 멍하니 메뚜기를 쳐다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키리키리키리키리.


양피지에서 나온 메뚜기가 근처에서 날아다니던 절검제를 향해 뛰었다.


당연하게도 만능성은 절검제를 휘둘러 메뚜기를 잘라내려 했다.


카앙!


"카앙?"


메뚜기를 반으로 가르려던 절검제가 그 작은 곤충을 베어내지 못했다.


키리키리키리키리!


그 뿐만이 아니었다.


파지지지직!


메뚜기는, 절검제를 갉아 먹었다.


"무, 슨..."


키리키리키리키리!


절검제를 갉아 먹은 메뚜기가 분열하기 시작했다.

2마리, 4마리, 8마리, 16마리... 그 수는 순식간에 다섯 자리 수를 넘어섰다.


그 모습에 만능성은 당황하면서도 자신이 들고 있는 '진 절검제'를 이용해 메뚜기를 베어냈다.


카각... 써걱.


메뚜기 한 마리가 '진 절검제'에 잘려나갔다... 그러나 남아있는 메뚜기의 수는 몇만 배.

만능성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순간,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다.


키리키리키리키리!

키리키리키리키리!

키리키리키리키리!


귀를 파고드는 메뚜기의 날갯짓 소리.

대응을 하려고 마음 먹기도 전에 만능성이 만들었던 절검제들은, 전부 메뚜기로 변해 있었다.


주변에 있던 엑스트라들과 일반인들이 먹구름처럼 증식한 메뚜기 떼를 보며 혼비백산 흩어지기 시작했다.


만능성이 절검제를 전부 먹어버리고 주변에서 계속 배회하는 메뚜기를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마나 그 자체를 먹어치우는 메뚜기..."


"네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네 마법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다.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


메뚜기 떼가 자신을 직접 공격하진 않다는 걸 안 만능성이 다른 마법을 준비했다.


"[황금 빛줄기]"


무적공이 만든 강력한 포박 마법.

모기장처럼 아주 촘촘하게 펼쳐진 빛의 그물이 메뚜기 떼의 일부를 붙잡았다.


키리키리키리!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황금 빛줄기 역시 메뚜기의 일부가 될 뿐이었다. 그리고 그 광경을 만능성이 똑똑히 지켜봤다.


"절검제와 빛줄기의 포식, 마나의 형상화... 순도 높은 마나의 구현화... 그렇다면, [Summon Emperor(황제 재림)]"


다음으로 사용한 마법은 마룡제의 소환 마법.

만능성의 곁에 소환된 황금의 기계 황제. 소환 마법을 사용하는 소환 마법체.


키리키리키리키리.


그런데 이번에는 메뚜기 떼가 소환된 황제를 공격하지 않았다. 그저 주위를 날아다닐 뿐.


"과연, 마나가 외부로 나오는 형태의 마법이 아니라면 상관 없나 보네."


순수한 마력의 무조건적인 포식과 분열. 메뚜기의 행동 원리를 파악한 만능성이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을 정리했다.


자기 자신에게 사용하는 버프, 적에게 사용하는 디버프, 그리고 확실하게 물질로 구성되는 마법.


"[절검제]"


만능성이 다시 절검제를 만들어 냈다. 평소의 빛으로 구성된 절검제가 아닌 '황제'를 만드는 방식을 접목해 만든, 황금으로 만들어진 검.


똑같은 절검제지만, 전혀 새로운 절검제.


쉬익!


만능성이 방금 막 만들어낸 절검제로 시끄럽게 날아다니는 메뚜기 떼를 베었다.


파짖! 콰앙!


메뚜기와 절검제가 부딪히는 순간, 절검제가 폭발하듯 거대한 충격을 뿜어냈다.


만능성의 '[Last Emperor(마지막 황제의 일격)]'과 비슷해 보이는 공격이었다.

그리고 그 공격에는 메뚜기 떼가 반응하지 않았다. 완벽하게 유효한 마법이었다.


단 3번의 마법 사용. 그리고 곧바로 유효한 새로운 마법의 작성. 그야말로 천재의 행보. 선택받은 자이기에 가능한 기예.


만능성은 자신의 마법이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똑같은 방법으로 수십 자루의 절검제를 재소환하며 황제에겐 병력 소환을 명령했다.


만능성이 불리해 보였던 상황이 금세 원래대로 돌아왔다.


"... 이명이 괜히 만능성이 아니라는 건가. 확실히 너는 그의 동료 중에 규격 외구나."


야마토에게 있어 절검제를 무력화하지 못하는 것은 예상 밖이었지만, 문제는 없었다.


"[사막의 재앙. 그 열 번째.]"


야마토의 손에 들려있는 양피지는 더 있었다.


"[장자의 죽음]"


"... 장자?"


양피지 속에서 반투명한 기운이 스멀스멀 기어나오더니 공기 중으로 퍼져 나갔다.


무슨 효과인지 확인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만능성은 일단 급히 방어막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급히 만들어낸 탓에 물질화를 까먹은 만능성의 방어막이 순식간에 메뚜기 떼에 물어뜯겨 사라졌다.


"익...!"


다시 한 번 마법을 재구축해 거대한 유리구슬 같은 방어막 안으로 몸을 피했다.


'늦었나?'


"이미 늦었다."


야마토가 만능성의 생각을 읽듯이 말했다.


덜걱.


만능성의 곁에 서 있던 황제가 갑자기 머리를 떨구었다.


"어?"


장자長子의 죽음.

만능성의 첫 번째 소환수가 죽었다. 그리고 황제의 죽음으로 그가 소환한 나머지 병력도 전부 사라지고 말았다.


"... [Summon Emperor(황제 재림)]"


다시 한 번 소환했다. 소환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덜걱.

그러나 이번에도 똑같이 역소환 됐다. 이것만으로 이미 야마토가 사용한 안배의 능력은 확실했다.


대상의 첫 번째 아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는 것들의 죽음. 효과가 무지막지하고 대상이 아닌 범위에 들어있는 존재들이 전부 표적이기 때문에 너무나 위험한 안배지만, 그렇기에 아주 간단한 파훼법이 존재한다.

하지만 만능성이 그 파훼법을 알아낼 방법은 전무.


"뭔... 무슨 말도 안 되는 물건을 가지고 있는 거야."


야마토가 가지고 있는 안배의 어처구니 없는 효과에 만능성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막의 재앙. 그 여섯 번째.]"


야마토가 가지고 있는 안배는 더 있었다.

만능성이 야마토를 향해 급히 달려들며 절검제를 휘둘렀다.

이 이상 그가 멋대로 움직이는 걸 놔뒀다간 정말로 위험하다는 걸 느꼈다.


카앙!!


그러나 상대는 오로치 파티의 리더. 쿠사나기의 검의 주인.

야마토는 만능성의 검을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종..."


파지지직!

파지지직!


만능성이 억지로 그를 밀어붙이며 공중에 떠 있는 절검제들을 야마토에게 쏟아 부었다.


'이 이상 이런 말고 안 되는 안배를 사용하게 뒀다간 정말로 큰일 나!'


만능성은 어떻게든 안배의 발동을 막으며 그의 손에 들려있는 양피지들을 빼앗으려 했다.


오로치 파티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구한 '사막의 재앙'은 그 재질이 낡은 가죽에 불과하다 보니, 찢어지는 것을 피하고자 날아드는 절검제의 회피에 중점을 두었다.


카앙!


"...!"


절검제 하나가 쿠사나기의 검을 강하게 후려치자 야마토의 중심이 흔들렸다.


"지금!"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만능성이 양피지를 향해 손을 뻗었다.


'걸렸군.'


그러나 그 빈틈은 야마토가 일부러 보인 것이었다.

양피지를 뺏기기 직전, 쿠사나기의 검이 일렁거렸다.


쉬이익!

쿠사나기의 검에서 보랏빛 기운의 뱀이 튀어나왔다.


"읏?!"


양피지에 한 눈이 팔린 만능성이 제때 반응하지 못했다. 검에서 튀어나온 뱀은 만능성의 팔을 휘감더니 그대로 그의 어깨를 깨물었다.


전 회차에선 보정의 도움을 받아야만 검의 힘을 끌어낼 수 있었지만, 이번 회차의 야마토는 자신의 힘을 길러 그것을 스스로 가능하게 했다.


공격을 허용한 만능성이 상황을 보기 위해 일단 뒤로 물러나며 뱀에게 물린 어깨를 확인했다. 어깨는 이미 검게 물들어 있었다.


저릿...!


"큭?"


물린곳을 기준으로 온몸으로 퍼지기 시작하는 강렬한 통증과 저림.

만능성은 급히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회복마법을 사용하며 어깨의 치료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 행동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사막의 재앙. 그 여섯 번째.]"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야마토가 안배를 발동시켰다.


"[종기]"


'장자의 죽음과 마찬가지로 범위 내의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안배의 능력.

그것은 육체의 약화, 그리고 질병의 악화.


"끄윽...!"


만능성의 회복 마법으로는 호전되지 않던 어깨의 독이 순식간에 전신으로 퍼지며 그의 몸을 검보라색으로 물들이고 급속도로 악화 되었다.


"크아악!"


만능성이 고통을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사막의 재앙. 그 아홉 번째.]"


야마토는 방심하지 않고 안배를 하나 더 발동했다.


"[흑암]"


대상의 시각을 완전히 차단하는 안배.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던 만능성의 눈이 새까맣게 물들었다.


만능성의 특기인 마법을 제한하고, 육체도 약화하고, 중요한 감각마저 차단시켰다.


오로지 만능성 한 명을 완벽하게 쓰러트리기 위해서, 오늘까지 준비한 안배 대부분을 사용했다.


야마토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만능성을 보며 처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메뚜기 떼의 날갯짓 소리에 발걸음도 들리지 않게, 자신을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에 만능성을 죽이기 위해.


파지직!

파지지직!


하지만 본능적으로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느낀 것인지 만능성은 앞이 보이지 않고 고통 속을 헤매는 와중에 이미 만들어 두었던 절검제들을 이용해 자기 자신을 완전히 감쌌다.


야마토가 보기엔 사지에 몰린 자의 최후의 몸부림으로 보였다.


'빈틈으로 검을 찔러넣으면 끝난다.'


방심하진 않았지만, 야마토라도 이런 상황까지 오니 승리를 확신했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마저 타개할 수 있다면, 이미 그건 '만능'이 아니다.


"큭!... [나의... 나의 '수명 10년'을 '회복력'으로 바꾼다.]...!"


절검제들의 사이로 만능성의 비명이 아닌, 목소리가 들렸다.


'... 갑자기 혼자 무슨 말을...'


야마토는 방심하지 않았으나, 깨닫지도 못했다.

신들 역시 지금까지 지켜봐왔기에 만능성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다 생각했으나, 사실은 전혀 몰랐다.


만능성이 바빌론에서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이고 왔는지.


띠링!!


이미 늦었지만, 그렇다고 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위험! 세상의 주축이 흔들릴 일이 벌어졌습니다!]


만능성에게 이용될까 봐 보정을 내리지 못하는 신들이 알림창으로 급히 야마토에게 그가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전했다.


[인간이 자기 자신에게 적용되는 절대 개념에 간섭을 성공하였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

그러나 아무리 야마토라도 알림창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신이 내리는 보정을 직접 체험하며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엿봤던 만능성.

그 덕분에 '자기 자신'에게 일어나는 절대 개념을 직접 느낄 수 있게 되며 그것을 훔쳐 수정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천아의 말실수로 그 존재를 알게 된 [전능의 권능].

그것의 열화판.


치이익...!


쿠사나기의 검과 신의 안배인 여섯 번째 재앙. 종기로 인해 엉망진창으로 치닫고 있던 만능성의 육체가 '10년의 수명'을 바쳐 얻은 강력한 회복력으로 스스로 재생되기 시작했다.


알림창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던 야마토가 그 광경을 보고 그제야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걸 느껴 급히 자신의 검을 절검제들의 사이로 찔러 넣었다.


키긱.


쿠사나기의 검이 절검제를 스치고 말았다.


"[부동의 왼손]"


자신의 절검제가 흔들리는 걸 느낀 만능성이 어디서 공격이 날아오는지 깨닫고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어 마법을 사용했다.


키리키리키리키리!


여덟 번째 재앙. 메뚜기 떼가 만능성의 마법에 반응해 그의 손으로 날아들었다.


그러나 상관없었다.


캉!

메뚜기 떼에 의해 사라지기 전에 야마토의 검을 맨손으로 막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만능성은 다시 입을 열었다.


"[나의... 남아있는 '모든 마력'을 '새로운 눈'으로 바꾼다.]"


비정상적인 능력 운용.

그것은 메뚜기 떼로 인해 쓸모가 없어진 만능성의 마력을 검게 변한 눈을 대신할 새로운 신체 기관. 제3의 눈으로 바꾸었다.


"괴물... 이냐."


야마토는 만능성의 이마에 나타난 3번째 눈을 보며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말

괴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 세상에서 가장 긴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23.12.31 32 0 -
공지 글 수정에 관한 내역. 23/09/08 22.06.07 235 0 -
공지 미숙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22.06.06 350 0 -
374 종장 에필로그 05. +4 24.02.26 72 5 36쪽
373 종장 에필로그 04 24.02.05 46 2 9쪽
372 종장 에필로그 03 24.01.31 47 2 10쪽
371 종장 에필로그 02 24.01.18 55 3 21쪽
370 종장 에필로그 01 24.01.04 54 2 14쪽
369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23. [또다른 선택지] 23.12.21 55 2 18쪽
368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22 [선택] 23.12.14 49 2 15쪽
367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21 ['이야기'의 끝?] 23.12.10 48 2 13쪽
366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20 [너를 저주한다.] 23.12.05 49 3 17쪽
365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9 [전력 차] 23.12.01 51 3 13쪽
364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8 [돌이킬 수 없는 죄] 23.11.28 55 2 12쪽
363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7 [나는 아직 놓아줄 생각이 없단 말이지.] 23.11.25 52 3 17쪽
362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6 [외전. 아무것도 지키지 못한 주인공의 후회일기] 23.11.19 60 3 38쪽
361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5 [약속이다.] 23.11.15 53 3 13쪽
360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4 [정당한 살의] 23.11.11 53 3 10쪽
359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3 [마지막 게스트] 23.11.07 55 2 19쪽
358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2 [진룡] 23.11.03 57 2 13쪽
357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1 [붕괴환향] 23.10.30 57 2 12쪽
356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0 [용] 23.10.27 52 3 9쪽
355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09 [만개화] +1 23.10.23 57 2 12쪽
354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08 [꽃봉오리] 23.10.20 56 2 12쪽
353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07 [마더 공략법2] 23.10.16 56 2 11쪽
352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06 [마더 공략법] 23.10.14 58 2 9쪽
351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05 [마더 우로보로스] 23.10.11 60 3 11쪽
350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04 [99층] 23.10.08 49 3 11쪽
349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03 [초고속 등반] 23.10.06 59 3 12쪽
348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02 [전형적인 탑 등반 스토리] 23.10.04 58 3 10쪽
347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01 [앞으로의 목표] 23.10.02 66 3 12쪽
346 6장 에필로그 09. 23.09.28 87 3 13쪽
345 6장 에필로그 08 23.09.26 58 3 17쪽
344 6장 에필로그 07 23.09.23 59 3 21쪽
343 6장 에필로그 06 23.09.21 61 3 11쪽
342 6장 에필로그 05 23.09.18 60 3 12쪽
341 6장 에필로그 04 23.09.16 62 3 13쪽
340 6장 에필로그 03 23.09.13 62 3 17쪽
339 6장 에필로그 02 23.09.12 68 2 15쪽
338 6장 에필로그 01 23.09.10 64 3 12쪽
337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37. [정리 끝] 23.09.07 69 3 12쪽
336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36 [다른 쪽 뒷정리] 23.09.05 68 3 10쪽
335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35 [뒷정리2] 23.09.04 65 3 13쪽
334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34 [뒷정리] 23.09.03 67 2 13쪽
333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33 [그렇기에, 전능] +1 23.09.01 69 3 12쪽
332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32 [불가능을 지배하는 주인.] 23.08.31 72 5 13쪽
331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31 [만능. 허나 불가능.] 23.08.30 72 4 10쪽
330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30 [떨고 있는 거 같았는데...] 23.08.28 66 4 17쪽
329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9 [빠른 퇴장] 23.08.26 74 3 12쪽
328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8 [구조 신호] 23.08.24 75 5 12쪽
»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7 [괴물이냐.] 23.08.22 76 4 17쪽
326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6 [조연의 등장] 23.08.20 79 3 17쪽
325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5 [각자의 전투] 23.08.18 76 3 12쪽
324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4 [이제 막 시작된 전투] 23.08.16 75 4 11쪽
323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3 [전투 시작] 23.08.14 71 4 11쪽
322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2 [평소랑 전혀 다르거든요.] 23.08.12 80 4 11쪽
321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1 [주인공이니까요.] 23.08.10 83 3 11쪽
320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0 [제 2회 걸즈토크] 23.08.08 89 5 17쪽
319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9 [더 쉬고 계세요.] 23.08.06 75 4 9쪽
318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8 [선과 악의 사이] 23.08.04 82 5 15쪽
317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7 [거래인가 협박인가] 23.08.02 74 5 16쪽
316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6 [개화] 23.07.31 76 5 16쪽
315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5 [81층] 23.07.29 71 4 12쪽
314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4 [다음 스토리] 23.07.27 79 3 13쪽
313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3 [주인공과 빌런의 첫 만남] 23.07.25 80 4 14쪽
312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2 [이단이 몰랐던 것] 23.07.24 77 4 15쪽
311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1 [주인공과 빌런의 만남] 23.07.21 74 3 14쪽
310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0 [과거 덮어쓰기] 23.07.19 77 4 8쪽
309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9 ['이야기'의 시작] 23.07.17 81 3 15쪽
308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8 [무엇을 했는가...] 23.07.15 77 4 12쪽
307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7 [2번째 만남] 23.07.14 73 4 10쪽
306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6 [다음 일정] 23.07.13 88 4 11쪽
305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5 [완전 무장] 23.07.11 71 4 10쪽
304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4 [재회] 23.07.10 69 4 9쪽
303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3 [바빌론 등정] 23.07.09 79 4 11쪽
302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2 [그의 정체는 무엇인가] 23.07.08 77 4 15쪽
301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1 [구원망] +1 23.07.07 77 4 15쪽
300 5장 에필로그 16. [4장](수정) 23.06.26 87 4 11쪽
299 5장 에필로그 15 [4장] 23.06.25 82 3 12쪽
298 5장 에필로그 14 [4장] 23.06.24 81 4 10쪽
297 5장 에필로그 13 [4장] 23.06.23 75 3 11쪽
296 5장 에필로그 12 [4장] 23.06.22 83 4 16쪽
295 5장 에필로그 11 [4장] 23.06.19 83 3 12쪽
294 5장 에필로그 10 [4장] 23.06.18 87 4 13쪽
293 5장 에필로그 09 [4장] 23.06.17 74 4 9쪽
292 5장 에필로그 08 [막간] 23.06.15 80 3 12쪽
291 5장 에필로그 07 [막간] 23.06.15 78 4 13쪽
290 5장 에필로그 06 [막간] +1 23.06.12 85 4 13쪽
289 5장 에필로그 05 [3장] 23.06.11 84 3 15쪽
288 5장 에필로그 04 [2장] 23.06.09 87 3 13쪽
287 5장 에필로그 03 [1장] 23.06.06 80 4 18쪽
286 5장 에필로그 02 [1장] 23.06.05 81 4 12쪽
285 5장 에필로그 01 [프롤로그] 23.06.03 129 4 17쪽
284 5장. 빌런 민의연 시점 48. [MESSIAH] 23.05.31 86 4 16쪽
283 5장. 빌런 민의연 시점 47 [치킨런] 23.05.31 78 4 11쪽
282 5장. 빌런 민의연 시점 46 [이어서] 23.05.27 128 4 18쪽
281 5장. 빌런 민의연 시점 45 [끝] 23.05.25 77 4 10쪽
280 5장. 빌런 민의연 시점 44 [상황 종료] 23.05.23 81 4 13쪽
279 5장. 빌런 민의연 시점 43 [민의연?] +1 23.05.21 84 4 9쪽
278 5장. 빌런 민의연 시점 42 [모두가 죽게 된 이유] 23.05.19 93 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