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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미상의 서재입니다.

전 세상에서 가장 긴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작자미상.
작품등록일 :
2022.05.14 17:28
최근연재일 :
2024.02.26 21:00
연재수 :
3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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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99
추천수 :
1,863
글자수 :
2,099,473

작성
23.08.2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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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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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7쪽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6 [조연의 등장]

DUMMY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평화롭기만 하던 서울.


콰광!! 쾅!


단 하루 만에 서울 몇몇 지역이 살벌한 전투 지역으로 변모했다.


그리고 전투를 벌이고 있는 존재들은 공식적으로 중간계의 주인공이라고 인정 받은 오로치 파티와 빌런이라고 불리며 한국에서 가장 유명함과 동시에 공의회를 제외하면 가장 강할 거라고 비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연 파티.


"우와악!"

"피해! 진짜 죽을지도 몰라!"

"협회는?! 공의회는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야!"


평범한 엑스트라나 일반인들은 전투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도망치기 급급했다.


****


<죽어!!>


"악마 녀석을 우리가 맡게 되어 다행이구나. 칸나. 다른 녀석들이라면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어."


"그러게."


남산 타워에서는 마왕이 나타났다고 표현해도 될듯한 시꺼먼 기운을 폭사하는 이브가 자신의 힘을 마구 뿌려대며 자신을 막는 3마리의 식신에게 미친 듯이 공격을 퍼부어 댔다.


슈우웅.


이브의 주먹이 닿은 무외경이 그 충격을 완벽하게 흡수하고 갈사가 그녀의 팔을 휘감듯 공격했다.


<아아!! 빌어먹을!>


이브가 자신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에 짜증 섞인 비명을 질르며 팔에 달라붙은 갈사를 힘으로 뜯어냈다.


그 사이에 금언동자가 입을 열었다.


[필중낙인(必中烙印 반드시 명중하고 새겨지는 저주.)]


<으으... [닥쳐!!]>


이브가 오만의 권능을 발현했다.


[동고동사(同苦同死 언제나 함께. 고통받고 죽는다.)]


그러나 칸나의 불가능 결계가 질투의 권능인 게이트만 막는 건 아닌지 오만의 권능도 제대로 발동하지 않았다.

이브가 입술을 깨물며 공격을 대비했다.


[절멸절...


"[닥치란 말 안 들려? 이브가 너한테 닥치라잖아.]"


권좌에 앉아있던 아담의 말에 금언동자의 입이 멈췄다.


그 모습을 본 세이메이가 놀란 표정으로 칸나를 쳐다봤다.


"칸ㄴ..."

"우으! 왜 칸나의 결계를 무시하는 녀석이 또 있는 거야!"


칸나의 반응을 본 세이메이가 굳이 더 물으려 하지 않았다.


이브가 무방비하게 서 있는 금언동자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넣고 뒤로 물러났다.


<죄, 죄송해요. 아담. 제가 모자라서 아담이 손을 쓰게....>


"됐어. 내가 하고 싶었던 거뿐이니까. 네가 뒤에 있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날뛰어."


아담의 말에 이브가 기쁜 표정으로 끄덕였다.


세이메이가 아직 가만히 서 있는 두 마리의 식신에게 명령을 내렸다.


"나찰, 언령. 너희도 다른 애들과 힘을 합쳐 싸워라."


세이메이의 말에 그를 흘깃 쳐다본 나찰 력식왕과 언령 월희가 관심 없다는 듯이 딴짓을 했다.


"하, 소환만 됐을 뿐, 말을 들을 생각은 없다는 건가..."


"제 부하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나 보지?"


결계 안에서 세이메이와 칸나를 보고 있던 아담이 그를 비꼬았다.


"... 뭐, 부정은 못 하겠군. 애초에 내 능력 밖의 존재들이니. 하지만 나머지 셋으로도 충분해. 결국 쓰러지는 건 너희다."


"먼저 쓰러지는 건 네놈들이지. 내가 아니야."


"결계에 갇혀 나오지도 못하는 주제에 말만 번지르르하구나."


"왕의 말은 절대다. 먼저 쓰러지는 건 네놈들이야."


아담이 권좌에 삐딱하게 앉은 채 손가락을 튕겼다.


"와라. 저것들 좀 정리 해."


마법이 아닌 평범한 부름.


"... 누구한테 말하..."


쯔어억.


결계의 바깥 쪽에서 '게이트'가 나타났다.


"뭣... 게이트를 어떻게."


띠링.

[악마가 중간계에 나타났습니다.]

[악마가 중간계에 나타났습니다.]

[악마가 중간계에 나타났습니다.]

[악마가 중간계에 나타났습니다.]

[악마가 중간계에 나타났습니다.]

[악마가 중간계에 나타났습니다.]


안에서 나타난 것은 6명의 로드.


"게이트를 제일 잘 쓰는 건 나랑 이브지만, 딱히 다른 질투의 악마들이 못 쓰는 건 아니거든. 그리고 우리 애들은 내 말을 잘 들어서 말이지. 그냥 부르면 재깍재깍 와주거든."


아담이 세이메이를 비웃으며 말했다.


게이트에서 나온 로드들이 아담을 향해 무릎을 꿇으며 인사를 건넸다.


<오만의 로드. 루시퍼 외 5명. 아버지의 부름에 대령했습니다.>


"이브가 지치기 전에 저 놈 좀 처리해."


<아버지의 명을 따르겠습니다.>


루시퍼를 포함한 6명의 로드가 결계 밖에 있던 세이메이와 칸나를 향했다.


"이브만 힘들게 싸우는 건 너무하잖아. 너희도 한 번 죽기살기로 버텨보라고."


****


다른 지역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서울의 끄트머리에서는 10명 가까이 되는 오로치 파티와 의연 파티가 엄청난 규모로 싸워댔다.


콰우웅...!


한조의 분신들 사이로 도망친 루시아를 미코가 지체없이 한꺼번에 휩쓸었다.


"한조! 분신들이 좀 휘말릴 거예요!"


"하핫! 문제없소이다! 소인은 오늘 분신을 무한하게 만들 수 있으니 말이오!"


"아무래도 주인공들에게 소모전은 무의미하네요. 그건 그렇고, 운룡은 말한 거에 비해 하는 게 없네요? 맞고만 다니면 저희가 어떻게 이기죠?"


"시끄러워. 하필이면 이런 날파리 같은 녀석들이랑 싸우게 되다니."


컨디션이 계속 난조인 운룡은 분명히 한 번 맞으면 치명적일 공격을 몇 번이나 날렸지만, 아무도 그의 공격을 맞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천아가 훨씬 도움이 되네요. 좀 더 힘내 주세요. 천아."


"응!"

"꺄아~ 루시아한테 칭찬받았다~"

"에헤헤~"

"기쁜 건 알겠지만 집중해."


그리고 어차피 통하지 않을 공격을 포기하고 일행이 위험해 보일 때마다 구조를 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꾼 천아는 오로치 파티에 있어서 가장 귀찮은 존재가 되었다.


"그대는 본녀를 처리하고 동료를 도우러 가지 않는 것이냐?"


"어차피 이렇게 싸움이 계속된다면, 이기는 것은 저희입니다. 굳이 제가 이 싸움의 균형을 어지럽힐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당신이 조급하게 저를 공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후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스즈란과 독화향은 한 구석에서 서로를 견제하기만 할 뿐 격렬한 전투는 피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의도 한강 공원.


카각...! 카가가가각...!


메리는 주변에 있는 일반인들에게 멀리 떨어지라고 말하며 자신 역시 안전한 위치로 피해 있고 '기억의 돌'이 메리를 대신해서 무사시가 격렬한 경합을 나누고 있었다.


"크하악!"


'기억의 돌'이 흑철을 이용해 '잠룡의 일격'을 무사시에게 날렸다.


띠링.

[주인공의 날카로운 시야로 공격의 방향을 읽습니다.]

[공격을 흘리기 편해집니다.]


무사시가 도 한 자루를 이용해 날아오는 공격의 방향을 비틀었다. '잠룡의 일격'이 무사시를 종이 한 장 차이로 스쳐 지나갔다.


콰앙!

'기억의 돌'이 무사시에게 쉴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듯이 대구경 라이플과 허공에 떠 있는 칼날들이 날아들었다.


"[만년 독설화]"


거기다 순식간에 '자수정 - 독설화'의 모습으로 변한 '기억의 돌'이 독을 품은 거대한 얼음결정을 날렸다.


피할 공간이 없는 엄청난 물량의 공세.


"흠!"


띠링!

[주인공의 타고난 전투감각이 더욱 날카로워집니다.]

[마치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걸 무사시는 전부 쳐내거나 피하는 기예를 선보였다.


"존재감이 없으신 것과 반대로 기량이 뛰어나시네요. 오라버니처럼."


"......"


메리는 보정을 상대로 그럭저럭 잘 버티고 있는 추세였다.


****


그리고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 또 대립하고 있는 자들이 있었다.


"약속하셨지 않습니까! 이 상황은 분명히 공의회에서 힘을 빌려 주셔야 할 상황입니다!"


"나도 확실히 말했어. 연이 쪽을 도와 싸움을 중재시켜도 되는 게 아니라면, 난 안 해."


공의회 본부 1층.

협회의 간부가 직접 찾아와 공의회에게 부탁을 하고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십쇼! 그가 무적공과 인연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공과 사를 구분하셔야죠! 그는 빌런입니다! 이 세상의 악이라고요!"


"너희가 잘못 알고 있는 거야. 연이는 나쁜 아이가 아니야."


"이미 나와 있는 사실이 있지 않습니까! 그는 이 세상에 악마를 풀고 아무 죄도 없는 소년을 죽인 살인마입니다!"


"다 이유가 있어서 그랬을 뿐이야."


"이유가 있다고 살인이 용서되면 법이 왜 있겠습니까!"


"그 죄도 이미 사라졌다고 공식적으로 인정 받았잖아."


외적인 사실만 알고 있는 협회와 좀 더 깊은 뜻과 믿음을 가지고 있는 무적공 사이에선 전혀 의견 차가 줄어들지 않았다.


그리고 공의회의 내부에서도 의견 차이가 생겼다.


"도대체 뭐하자는 건데? 아무리 아는 사이라 해도 막는 건 막아야 할 거 아니야. 딱히 잡아 죽이라는 것도 아니잖아."


광기공은 지금까지처럼 협회를 돕자는 입장을 밝혔다.


"무적도 당연히 생각이 있겠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내 경험상 그 아이는 생각 없이 움직일 아이는 아닌 건 확실해.


이치공은 민의연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무적공의 편에 섰다.


"글쎄... 내가 보기엔 무적공은 그렇게 깊은 생각은 없는 거 같네만... 뭐, 그래도 역시 리더의 뜻을 따라야 하지 않겠나."


법률공도 무적공의 뜻을 따랐다.


"바보 같은 소리하지 마.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는 이 상황에 뭐하는 짓이야. 아들이라면, 오히려 이런 짓을 벌인 걸 따끔하게 혼내야지."


회생공은 자신의 신념을 따라 무적공을 나무랐다.


"난 돈 주는 쪽이라면 상관없어. 무적공은 돈을 줄 리 없으니... 어이, 날 개인적으로 고용하는 건 어때?"


거신공은 돈을 제외하곤 아무 관심이 없는지 협회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이 바보 같은 녀석들이...! 의연 님의 뜻을 반하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욕망공은 설마 이렇게 많은 인원이 반대 입장을 표할 줄 몰랐는지 그들에게 진심 어린 살기를 내뿜었다.


"여, 여러분 저희끼리 싸울 일이 아니에요. 조금 진정하시는 게..."


협회의 편을 들자는 쪽과 무적공을 따르자는 쪽 사이에 낀 단절공과 마룡제가 식은땀을 흘렸다.


"너는 어느 쪽이니? 카린~? 설마 너도 의연 님의 뜻이 진리라는 걸 모를 리는 없지~?"


"저, 저는 당연히 어머니 편이죠... 욕망공께서 말씀하지는 그 남자의 뜻이 뭔진 모르겠지만..."


"그렇지~? 뭔진 몰라도 당연히 베로니카가 하자는 대로 해야지~?"


"바보 같은 소리하지 마. 욕망공. 지금 일반인들이 얼마나 큰 피해를 보고 있는지 몰라?"


쾅...!


폭음으로 들리는 소리가 공의회까지 들려왔다.


"저것 보라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빌런이란 녀석의 파티를 막는 게 최우선이야."


"넌 내가 한 말 못 들었니~? 지금 내 손에 죽고 싶다는 거로 들리는데~?"


욕망공이 강하게 뜻을 밝힌 회생공의 멱살을 붙잡았다.


"어이, 좀 심하잖아 욕망공."


"멍멍인 찌그러져 있어."


"어이~협회 녀석들아. 돈만 주면 내가 처리해 준다니까."


"이거야 원. 난장판 따로 없구먼."


"욕망. 일단 그 손은 놔. 진정하자고. 우리끼리 싸울 필요는 없어."


일촉즉발의 상황.

그러나 정말로 터졌다간 평범하게 끝나지 않을 걸 알기에 욕망공도 그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쪽이 연이를 돕지 않는 것이 너희 위한 최대한의 배려야."


결국, 공의회의 리더인 무적공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공의회의 도움을 요청했던 간부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일반인의 구조는 도와줄게. 하지만 전투엔 절대 개입하지 않을 거야."


"... 알겠... 습니다."


선택권이 없던 간부는 이 이상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무적공의 말을 따르려 했다.


철컥. 철컥. 철컥.

그때 계단 위에서 들려오는 갑옷 소리.


그 소리의 주인이 누군지 알고 있는 단절공과 마룡제의 시선이 계단으로 향했다.


"철수? 왜 내려오는 거지?"


"불살공께서 방금 잠드셔서 움직일 일이 없을 텐데요."


그러나 둘의 의문점은 철수와 함께 뽀삐의 등에 불살공이 타고 내려온 것을 보며 해소되었고, 그와 동시에 또 의문이 생겼다.


"어떻게 일어나신 거지? 한 번 잠드시면 한동안 절대 안 일어나시던데."


"...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데요."


불살공이 1층으로 내려오더니 곧장 간부에게 다가갔다.


"애들을 도와야 한다고~? "


"...? 영희야?"


갑작스런 불살공의 말에 무적공이 그녀를 불렀다.


"예? 애들... 이요?"


그리고 불살공의 물음을 들은 간부는 불살공이 한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제가 설명하겠습니다. 주인님께선 지금, 야마타노 오로치 파티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맞냐고 물으시는 겁니다.


"영희야?"


"어... 네에..."


철수의 말에 간부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랴? 그럼 가보쟈꾸나. 철수야"


-네. 주인님.


"잠, 잠깐. 기다려!"


무적공이 불살공의 어깨를 붙잡았다.


"이게 무슨 짓이야? 영희 네 멋대로 움직이는 건 허락 못 해."


불살공이 자신을 붙잡은 무적공을 잠시 쳐다보더니 관심 없다는 듯이 다시 밖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애들이 지금 위험하다고 하잖냐~ 이 늙은이가 도와줘야지."


"안 돼. 애들 싸움에 끼어드는 건 허락 못 해."


"애들이 위험하다는데 안 도와줄 생각이냐~?"


"싸우고 있는 쪽도 마찬가지야. 우린 양 쪽 다 간섭하지 않는 쪽으로 이미 결정 내렸어. 너도 멋대로 행동하면 안 돼."


"......"


무적공의 명령에 불살공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턱!


"...! 이게 무슨 짓이니?"


철수가 불살공을 붙잡은 무적공의 팔을 억지로 떼어냈다.


-죄송합니다. 무적공. 허나 저는 오로지 주인님을 위한 존재. 주인님의 뜻을 막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무슨... 절대로 안 돼. 공의회 리더로서 명령이야."


-...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요.


사아아아....


철수를 중심으로 검푸른 빛의 차가운 기운이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철수, 너..."


그걸 본 무적공이 인상을 찌푸렸다.


-주인님의 뜻은, 무슨 짓을 해서라도 오로치 파티를 돕는 것. 설령, 공의회 여러분께서 막는다 하더라도... 무력으로 배제하겠습니다.


"이 노망난 여자가! 미쳤어?!"


가만히 상황을 보고 있던 욕망공이 폭발했다. 무적공도 무표정한 얼굴로 불살공을 노려봤다. 하지만 불살공은 무적공을 보지 않았다. 밖을 보며 '도와주러 가야지~'라고 중얼거릴 뿐.


절그럭... 절그럭...


철수가 내뿜은 기운이 1층 바닥을 뒤덮자 그 속에서 언데드들이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공의회 본부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 연이가 말한 게 이거였나."


무적공도 이야기로 정리될 상황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흑철을 뽑아들었다.


"뭐야, 불살공쪽으로 붙으면 돈 좀 벌 수 있으려나?"


거신공이 이 상황이 재미있는지 이죽거리며 중얼거렸다.


찌릿!


그런 그에게 날아온 것은 무적공의 분노에 찬 눈빛이었다.


"... 농담. 농담이라고."


"상황을 봐 가면서 농담을 하는 게 좋을 걸세."


"거신에게 바랄 걸 바라야지."


아주 잠깐의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본부의 1층이 언데드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 영희가 상대인 이상, 봐줄 수 없어.'


죽이지 않는 네크로맨서.

언데드 하나하나가 웬만한 엑스트라들을 뛰어넘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녀의 측근이라 할 수 있는 철수와 뽀삐는 말 그대로 죽음의 화신이라고 표현해도 될 능력을 지니고 있다.


"사과하지 않을 거야. 네가 먼저 잘못했으니까."


무적공이 기습적으로 움직였다.

목표는 불살공의 가장 강한 언데드. 김철수.

그가 소멸한다면 아무리 불살공이라 하더라도 더는 멋대로 움직이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쎄에에엑!!


투구 사이로 빛나는 푸른빛의 안광을 보며 무적공의 전력을 담은 흑철이 철수의 머리로 떨어졌다.


띠링.


그리고 그것에 반응한 것은 하늘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신이었다.


[주인공을 돕기 위한 조연이 역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엄청난 힘을 내기 시작합니다.]

[조연의 모든 능력이 5배로 증폭합니다.]


카앙!


"...!"


무적공의 움직임에 반응하지 못했던 철수가 순식간에 자신의 검을 들어 흑철을 막아냈다.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요. 주인님을 명령은 절대입니다.


무적공은 자신을 뛰어넘은 철수의 속도, 미동도 하지 않고 자신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낸 힘, 그리고 흑철의 공격에 흠집도 나지 않은 철수의 검에 놀랐다.


철수와 마찬가지로 그가 소환한 언데드들의 기운도 보정으로 인해 급속도로 팽창했다.


"애드라~ 가쟈~"


절걱! 절그럭! 절그럭!


불살공의 말에 수십, 수백의 언데드들이 일제히 흩어지기 시작했다.


사태가 이상하게 돌아가자 공들이 살짝 당황했다.


"어, 어이. 이건 조금..."

"불살, 이건 선을 넘은 거라 보는데?"

"언데드들이 서울 전역에서 날뛰는데 선을 넘은 걸로 끝날 리 없네만?"

"오히려 혼란이 가중될 뿐이잖아! 환자가 더 많아질 위험이 너무 높아!"

"... 이건 좀 비싸긴 하지만 진짜 움직여야 한다고 보는데?"

"이 노망난 여자가 진짜 미쳤나!"

"어, 엄마?!"


"... 계획 변경이야."


무적공이 철수와 불살공을 노려보며 공들에게 말했다.


"욕망공만 남고 나머지는 전부 흩어진 언데드를 처리해."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작자미상입니다...

전투씬 표현하는 게 정말 어렵네요. 전 그냥 잡담 나누는 장면 아니면 연재 속도가 안 나는 거 같습니다. 덕분에 퇴고의 무한 반복...

그리고 제목 짓는 것도 너무 어렵습니다.

내용이 너무 없는데 제목이 계속 바뀌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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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종장 에필로그 03 24.01.31 4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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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종장 에필로그 01 24.01.04 53 2 14쪽
369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23. [또다른 선택지] 23.12.21 55 2 18쪽
368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22 [선택] 23.12.14 48 2 15쪽
367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21 ['이야기'의 끝?] 23.12.10 48 2 13쪽
366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20 [너를 저주한다.] 23.12.05 49 3 17쪽
365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9 [전력 차] 23.12.01 51 3 13쪽
364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8 [돌이킬 수 없는 죄] 23.11.28 55 2 12쪽
363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7 [나는 아직 놓아줄 생각이 없단 말이지.] 23.11.25 52 3 17쪽
362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6 [외전. 아무것도 지키지 못한 주인공의 후회일기] 23.11.19 60 3 38쪽
361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5 [약속이다.] 23.11.15 53 3 13쪽
360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4 [정당한 살의] 23.11.11 52 3 10쪽
359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3 [마지막 게스트] 23.11.07 54 2 19쪽
358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2 [진룡] 23.11.03 56 2 13쪽
357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1 [붕괴환향] 23.10.30 57 2 12쪽
356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10 [용] 23.10.27 52 3 9쪽
355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09 [만개화] +1 23.10.23 57 2 12쪽
354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08 [꽃봉오리] 23.10.20 55 2 12쪽
353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07 [마더 공략법2] 23.10.16 56 2 11쪽
352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06 [마더 공략법] 23.10.14 57 2 9쪽
351 종장. 주인공 민의연 시점 05 [마더 우로보로스] 23.10.11 59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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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6장 에필로그 06 23.09.21 61 3 11쪽
342 6장 에필로그 05 23.09.18 60 3 12쪽
341 6장 에필로그 04 23.09.16 62 3 13쪽
340 6장 에필로그 03 23.09.13 61 3 17쪽
339 6장 에필로그 02 23.09.12 67 2 15쪽
338 6장 에필로그 01 23.09.10 63 3 12쪽
337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37. [정리 끝] 23.09.07 69 3 12쪽
336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36 [다른 쪽 뒷정리] 23.09.05 68 3 10쪽
335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35 [뒷정리2] 23.09.04 65 3 13쪽
334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34 [뒷정리] 23.09.03 67 2 13쪽
333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33 [그렇기에, 전능] +1 23.09.01 69 3 12쪽
332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32 [불가능을 지배하는 주인.] 23.08.31 72 5 13쪽
331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31 [만능. 허나 불가능.] 23.08.30 71 4 10쪽
330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30 [떨고 있는 거 같았는데...] 23.08.28 65 4 17쪽
329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9 [빠른 퇴장] 23.08.26 73 3 12쪽
328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8 [구조 신호] 23.08.24 75 5 12쪽
327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7 [괴물이냐.] 23.08.22 75 4 17쪽
»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6 [조연의 등장] 23.08.20 79 3 17쪽
325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5 [각자의 전투] 23.08.18 75 3 12쪽
324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4 [이제 막 시작된 전투] 23.08.16 75 4 11쪽
323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3 [전투 시작] 23.08.14 71 4 11쪽
322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2 [평소랑 전혀 다르거든요.] 23.08.12 79 4 11쪽
321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1 [주인공이니까요.] 23.08.10 83 3 11쪽
320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20 [제 2회 걸즈토크] 23.08.08 88 5 17쪽
319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9 [더 쉬고 계세요.] 23.08.06 74 4 9쪽
318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8 [선과 악의 사이] 23.08.04 82 5 15쪽
317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7 [거래인가 협박인가] 23.08.02 74 5 16쪽
316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6 [개화] 23.07.31 76 5 16쪽
315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5 [81층] 23.07.29 70 4 12쪽
314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4 [다음 스토리] 23.07.27 78 3 13쪽
313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3 [주인공과 빌런의 첫 만남] 23.07.25 79 4 14쪽
312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2 [이단이 몰랐던 것] 23.07.24 76 4 15쪽
311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1 [주인공과 빌런의 만남] 23.07.21 74 3 14쪽
310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10 [과거 덮어쓰기] 23.07.19 76 4 8쪽
309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9 ['이야기'의 시작] 23.07.17 80 3 15쪽
308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8 [무엇을 했는가...] 23.07.15 77 4 12쪽
307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7 [2번째 만남] 23.07.14 72 4 10쪽
306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6 [다음 일정] 23.07.13 87 4 11쪽
305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5 [완전 무장] 23.07.11 71 4 10쪽
304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4 [재회] 23.07.10 68 4 9쪽
303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3 [바빌론 등정] 23.07.09 78 4 11쪽
302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2 [그의 정체는 무엇인가] 23.07.08 76 4 15쪽
301 6장. 주인공 야마타노 오로치 시점 01 [구원망] +1 23.07.07 77 4 15쪽
300 5장 에필로그 16. [4장](수정) 23.06.26 87 4 11쪽
299 5장 에필로그 15 [4장] 23.06.25 82 3 12쪽
298 5장 에필로그 14 [4장] 23.06.24 81 4 10쪽
297 5장 에필로그 13 [4장] 23.06.23 75 3 11쪽
296 5장 에필로그 12 [4장] 23.06.22 83 4 16쪽
295 5장 에필로그 11 [4장] 23.06.19 83 3 12쪽
294 5장 에필로그 10 [4장] 23.06.18 87 4 13쪽
293 5장 에필로그 09 [4장] 23.06.17 74 4 9쪽
292 5장 에필로그 08 [막간] 23.06.15 79 3 12쪽
291 5장 에필로그 07 [막간] 23.06.15 78 4 13쪽
290 5장 에필로그 06 [막간] +1 23.06.12 85 4 13쪽
289 5장 에필로그 05 [3장] 23.06.11 83 3 15쪽
288 5장 에필로그 04 [2장] 23.06.09 86 3 13쪽
287 5장 에필로그 03 [1장] 23.06.06 79 4 18쪽
286 5장 에필로그 02 [1장] 23.06.05 80 4 12쪽
285 5장 에필로그 01 [프롤로그] 23.06.03 129 4 17쪽
284 5장. 빌런 민의연 시점 48. [MESSIAH] 23.05.31 85 4 16쪽
283 5장. 빌런 민의연 시점 47 [치킨런] 23.05.31 78 4 11쪽
282 5장. 빌런 민의연 시점 46 [이어서] 23.05.27 127 4 18쪽
281 5장. 빌런 민의연 시점 45 [끝] 23.05.25 77 4 10쪽
280 5장. 빌런 민의연 시점 44 [상황 종료] 23.05.23 81 4 13쪽
279 5장. 빌런 민의연 시점 43 [민의연?] +1 23.05.21 84 4 9쪽
278 5장. 빌런 민의연 시점 42 [모두가 죽게 된 이유] 23.05.19 93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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