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91,921
추천수 :
2,745
글자수 :
293,045

작성
24.09.11 20:00
조회
664
추천
32
글자
13쪽

배움의 기회

DUMMY

미켈은 밤 늦게 벌어진 일 때문에, 거기다 생각지도 않게 크게 벌인 마법의 여파로 골골거리며 잠든 상태였다.



“미켈. 미켈!”

“응으으으으···.”

“좀 일어나 보십쇼! 제가 바깥에서 무슨 소문을 들었는지나 아십니까?”



한창 깊게 잠들어있던 미켈을 대뜸 흔들어 깨운 것은 다름 아닌 에반이었다.



“응그으···. 오 분만···.”

“어서요!”



혼미한 상태에서도 미켈은 멍하니 예감했다.

제 용무를 마치기 전까지 그녀가 자신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 같다는 사실을.



“흐아아암···.”



미켈은 축 늘어진 몸을 가까스로 일으켰다.


이미 오랜 노숙생활을 거치며 어느 정도 못볼 꼴을 다 본 사이였기에 잠에 찌든 부스스한 얼굴은 신경 쓰이지도 않았다.


그가 피로에 찌든 게슴츠레한 눈으로 에반을 쏘아보았다.



“도대체···, 무슨 일인데요···?”

“수도원에 신벌이 떨어졌다는 소문이 도시에 자자합니다!”



이미 아는 소문이었다.


미켈은 한숨을 푹 내쉬며 다시 침대에 드러누웠다.



“아니, 신벌이라니까요?”



에반이 대뜸 그를 붙잡아 다시 몸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다시 한숨을 푹.



“아, 네. 잘 들었어요.”

“···혹시 뭐라도 알고 계시는 겁니까?”

“글쎄요?”



잘 자고 있던 사람을 대뜸 흔들어 깨운 것이 못마땅해서라도 순순히 말해주고픈 마음은 없었다.


그러나 에반은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이, 미켈을 내버려둔 채로 제 생각 속으로 깊이 빠져들었다.



“생각해 보니 어젯밤에 혹시 바깥에 나가신 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잠결에 언뜻 기척을 느꼈던 것 같은데···.”



에반은 자기가 뭘 좀 알아차렸다는 듯 흘끔 눈치를 살폈다.


그 모습이 가상해서라도 피식 웃음이 흘러나왔다.


긴가민가하던 에반의 표정이 미켈의 미소를 보자마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활짝 만개했다.


그러다 사제라는 정체를 숨기자고 당부했던 것을 떠올리고는 자기도 애써서 모른 척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된 일이었군요!”

“무슨 말을 하시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안 그래도 사제들이 비앙카 남작님께 쏟아내는 말 꼬라지가 참 못마땅하다 싶었는데···. 하늘신께서도 저와 마찬가지라 보셨나 봅니다. 안 그렇습니까?”

“저도 동감이긴 해요. 아마 그 사람들, 사제가 아니라 사기꾼들이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 말입니다. 그러니 신벌이 떨어졌겠지요.”



도시 사람들이 하루 온종일 하나같이 신벌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했다.

며칠이 지나고도 가라앉지를 않을 것처럼 열렬하고 긴밀하게.



-신께서 비앙카 남작님과 함께 하고 계시는 증거이니 징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자그마한 미신마저도 몸을 벌벌 떨며 믿어버리는 중세시대 사람들에게 신벌이라 함은 하늘신의 직언명령이나 다름없었다.


미켈마저도 뜻하지 않은 부분이었지만 그 신벌 덕분에 비앙카 남작의 징병에도 속도가 붙고 있었다.



어쨌든 모든 재미난 역사는 누군가 잠들어 있는 사이에 다 흘러가버리는 법이었다.


하품을 쩍 쏟아내던 미켈이 부스스한 눈으로 에반을 바라보자 그녀는 꾸벅꾸벅 졸아대는 미켈을 순순히 다시 눕혀주었다.



“근데 어디서 그 소식을 들으신 거예요?”

“오늘 아침에 징병에 관련해서 비앙카 남작님과 만나뵐 일이 있었습니다. 그분께서 어젯밤 사제들이 자기 몰래 벌였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 크게 분통해하시더군요.”

“아하.”

“그러다 사제들이 신벌을 받아 그 자리에서 모조리 죽었다는 이야기에 통쾌해하시더랍니다. 그런 되먹지 못한 자들을 사제랍시고 파견한 교단에는 정식으로 항의하겠다고도 하셨고요.”



더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야 할 이유가 하나 생겼다.


눌러붙을 생각도 없긴 했지만.



“점술가 할머니는 어떻대요?”

“그 점술가는, 우연하게도 신벌을 피해간 모양입니다.”

“몸은 괜찮으시대요?”

“아마도···. 근데 그 점술가가 그렇게나 신경 쓰이십니까?”

“안 그래도 오늘 그 할머니를 좀 만나보려고 했거든요.”



신경이 쓰인다기 보다는,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사람은 절실해지는 법.

절실함을 느낄 때, 마법사는 평소 볼 수 없었던 세상의 법칙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오즈 사제가 죽어가는 도중 미켈의 재능을 알아본 것처럼, 점술가 또한 어젯밤 미켈이 벌인 어마어마한 규모의 마법에 대해 눈치챈 상황이었다.


이러나저러나 그녀가 함구하게끔 만들어야만 했다.



“아무리 그래도···, 사특한 술수를 벌일 줄이나 아는 자입니다. 감히 상대가 누군지 알아보지도 못하고 액운이 가득하다느니 헛소리를 하기도 했고···.”

“너무 그렇게 뭐라 하진 마세요. 애초에 화형대에 오르고도 죽지 않았으면 그건 하늘신께서 그녀를 마녀로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잖아요?”

“아! 그, 그렇습니까?”

“그럼요. 제가 따로 여쭤도 보았는데, 그 점술가 할머니는 마녀가 아니었어요.”

“이런! 그러면···, 제가 크나큰 오해를 한 모양입니다.”



미켈이 보증하고 나니 에반은 그제야 마음을 내려놓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은근한 시선으로 미켈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면 점술가에게는 혼자 가시려는 겁니까?”

“네.”

“···미켈. 요새 뭔지 모르게 저를 항상 내버려두고 돌아다니시는 것 같습니다.”



구시렁거리는 에반의 모습에는 묘한 구석이 있었다.


서로 이름으로 부르게 된 이후로 거리가 부쩍 가까워진 탓일까.

지금의 그녀는 방치된 강아지가 분리불안을 겪는 것처럼 굴었다.



“그 점술가 할머니를 불편해하실 거 뻔히 알고 있으니 저 혼자 금방 다녀올게요.”

“으음···. 알겠습니다.”

“저희도 이제 슬슬 떠나야죠. 떠나기 전에 얼굴이나 좀 비추려고요.”

“그런 거라면···.”



굵직한 사건이 어떤 형태로든 대부분 종결이 난 가운데, 슬슬 도시를 떠나도 상관 없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떠나기 전, 남아있는 숙제를 마무리해둘 필요가 있었다.



*****



쪽잠에 빠져든 미켈이 다시 일어난 시간은 점심이 한참 지난 이후였다.


여전히 버려진 강아지처럼 야속해하는 에반을 내버려둔 채 찾아온 좁다란 뒷골목.



“···어서 오십시오.”



점술가는 자신을 찾아온 미켈을 알아보곤 이전과 다른 정중한 태도로 맞이했다.


그 모습만 보고도 미켈은 그녀가 자신의 정체가 무언지 알아차렸음을 확신했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어제는 잘 주무셨어요?”



미켈의 정다운 인사가 낯설었는지, 그녀는 찔끔 눈매를 일그러뜨렸다.


그런 인삿말을 살면서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는지 퍽 당혹스러운 것처럼 보였다.



“저는, 그···.”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갑작스러운 일이라서 많이 놀라셨을 텐데, 몸은 어떠세요?”

“···흠흠. 이제껏 갖은 일들을 겪어온 몸이다 보니···, 하룻밤 자고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그 정도 일은 간단히 털어낼 수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로 기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서로 의미 없는 눈치게임이 오갔다.


미켈이 뺨을 긁적거리며 꺼낼 말을 고르던 중.



“···안 그래도 조금 전에 비앙카 남작님께서 다녀가셨습니다.”



그녀가 먼저 선수를 치는 것처럼 슬그머니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그 뉘앙스가 어쩐지 ‘나를 건드렸다간 비앙카 남작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하고 말하는 것만 같았기에 잠시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미켈은 그녀가 더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끔 가만 내버려두었고, 그의 여유로운 반응에 점술가의 표정이 한층 더 굳어졌다.



“남작님께서 저에게 크나큰 제안을 주시더군요. 이렇게 궂은 일을 얼마나 더 겪을 지도 모르고, 앞으로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면 자기가 더는 보호해줄 수 없을 것 같은데, 전쟁 도중에는 자신의 곁에서 조언자로 정착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이지요.”

“잘 됐네요. 축하드려요.”

“···.”

“근데 조언을 하나 해드리자면, 점술이라는 이름이 가진 특별함을 너무 남발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거예요. 농노든 귀족이든 상관 없이, 사람은 시간이 흘러 익숙해지면 그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놓쳐버리게 되거든요.”

“···.”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요.”



미켈의 의중을 헤아리려는 것처럼 후드 너머로 느껴지는 신중한 시선.


서로가 침묵을 머금은 가운데, 점술가의 입술이 잘근 깨물렸다.



“남작님께서 어제 당신을 데려와 소개를 해주셨을 때···, 곁에 있던 에반이라는 기사님의 종자라고만 들었습니다.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말이지요.”

“맞아요.”

“제가 어떻게···, 당신을 받아들이면 되겠습니까?”

“어차피 떠날 사람이라고만 생각해주세요. 서로 그러는 편이 좀 더 마음 편하지 않겠어요?”



미켈이 당장 원하는 것은 그뿐이었다.


어젯밤 일어난 일에 대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떠들어대고 있었다.


신벌이 떨어진 것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그 신벌이 딱 여덟 사제들에게만 떨어진 것도 기겁할만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그 누구든 이를 마법이라 의심하지 않았다.

정황과 추측, 사람들의 흥미가 쏠리는 결론은 아주 명확했다.


본인의 이름을 들먹여가며 사기를 쳐온 사제들을 하늘신께서 직접 징벌하셨노라고.

죽어 마땅할 놈들이 신벌을 받았노라고.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그대로, 그렇게만 정해지면 되는 일이었다.



“···그러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오, 정말요?”

“그나저나 인사가 늦었군요. 어젯밤, 저를 구해주시어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요? 제가 어떻게···, 저는 잘 모르겠네요?”

“어떻게 그런 무시무시한 능력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인지 아직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만···, 기적이라는 것은 실로 그러한 기예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점술가가 공손히 몸을 조아렸고, 미켈은 모른 척 그 인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로가 확신에 이르렀지만 서로가 다른 이야기를 건네는 상황.


이내 납득한 점술가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 목숨을 살려주신 것에 대해서, 워낙 가진 게 없는 몸이다 보니 침묵으로 그 값을 우선 갈음하고자 합니다.”

“오. 그래주시면 너무너무 고맙죠.”

“제 이름은 오위옌. 작게나마 바람을 다룰 줄 아는 늙은이입니다.”

“저는 미켈이에요. 어제 소개해드린 것처럼 기사님의 종자예요.”

“그렇군요. 이래저래 재능이 출중하신 모양입니다. 그만한 기예를 벌일 수 있으면서도 기사님의 종자가 되셨다니···.”



그녀가 한층 홀가분하게 눈을 들었기에, 미켈은 그제야 점술가와 시선을 교환할 수 있게 되었다.


노인의 눈이 투명하게 일렁거리는 것을 보며, 미켈은 그것만으로도 그녀가 함부로 자신의 정체를 발설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괜찮을 것 같지?’

-왱알.



그제야 한층 더 안도할 수 있었다.


굳이 독심을 품고 살인멸구를 저지를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물론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항상 간사하였으니, 누군가를 완벽하게 믿어줄 수는 없었다.


고양이 목에 걸 방울 하나가 필요하긴 했다.



*****



“제 목숨을 살려주신 값으로 바라시는 건 따로 없으십니까?”



목숨 값이라는 건 말 한마디로 그리 간단하게 갈음을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특히나 마법사의 세계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누군가 다른 마법사에게 도움을 받았다면 거기에 작지 않은 빚을 달아두는 것이 기본적인 관습이었다.


마법사 세계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미켈은 잘 모르는 부분이었지만, 적어도 오위옌은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 저한테 점술가의 요령을 좀 알려주실래요?”



오즈에게서 마법과 신앙을 사사받고 아겔론에게서는 검술을 사사받았던 것처럼, 미켈은 살아가는 과정에서 어떤 지식이든 쓸모가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어떤 기술이든 배울 수 있는대로 배우는 편이었다.


누군가 보기에는 나이든 노인에 불과했지만, 이 각박한 세상을 그녀처럼 오랫동안 살아가는 것도 그리 작지 않은 능력이었다.


하물며 미켈 또한 그녀의 말솜씨를 지켜보며 이제껏 감탄을 해오지 않았던가.



두 사람의 의사가 합의를 맺었을 때.



“에반. 저 다녀올게요?”

“···.”

“올 때 과일이라도 좀 사올까요?”

“됐습니다.”

“뒷골목 사이에서 되게 싱싱한 자두를 팔고 있던데, 저번에 하나 얻어먹었더니 시큼해서 맛있더라고요. 자두 안 좋아하세요?”

“···좋아합니다.”

“그러면 좀 사올게요.”

“흥.”



그리하여 오위옌의 강습이 이어지는 동안 미켈은 도시에 며칠 더 머무르게 되었다.


매일 홀로 나서는 미켈을 바라보며 에반이 서운해하는 티를 팍팍 내고 있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강의를 누군가와 공유할 수는 없는 법이었으니까.


특히나 에반의 앞에서는 특히나 조심을 해야 했다.

사제 된 몸으로 점술을 배운다니, 목이 떨어져도 모자랄 배교행위지 않은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공지 +2 24.08.05 2,239 0 -
48 양자대면 +6 24.09.13 435 18 12쪽
47 개인교습 +2 24.09.12 609 25 12쪽
» 배움의 기회 +3 24.09.11 665 32 13쪽
45 상도덕 +3 24.09.10 757 35 13쪽
44 진짜 사기꾼 +3 24.09.09 796 38 12쪽
43 과도한 경쟁시장 +3 24.09.08 861 38 14쪽
42 동종업계 종사자 +3 24.09.07 893 37 13쪽
41 간사한 혀놀림 +2 24.09.06 933 37 13쪽
40 기적팔이 +3 24.09.05 1,084 37 14쪽
39 세 번 다시는 +2 24.09.04 1,083 45 13쪽
38 성기사 +4 24.09.03 1,099 44 12쪽
37 회개하세요 +3 24.09.02 1,120 42 14쪽
36 말은 끝까지 +2 24.09.01 1,179 45 14쪽
35 사제 프리미엄 +2 24.08.31 1,252 50 13쪽
34 귀염성 24.08.30 1,338 44 14쪽
33 동상이몽 +1 24.08.29 1,419 41 12쪽
32 마법이 아니면 +3 24.08.28 1,518 48 14쪽
31 꿍꿍이 +4 24.08.27 1,543 53 13쪽
30 떠날 결심 +5 24.08.26 1,624 62 14쪽
29 접신 +4 24.08.25 1,693 64 15쪽
28 남작의 아들 +4 24.08.24 1,693 62 12쪽
27 선임과 후임 +4 24.08.23 1,699 61 12쪽
26 마상전투 +2 24.08.23 1,772 56 15쪽
25 목숨 값 +3 24.08.22 1,933 59 13쪽
24 태세전환 +4 24.08.21 2,022 63 15쪽
23 절체절명 +7 24.08.20 2,103 68 15쪽
22 기적으로 증명 +4 24.08.19 2,131 70 13쪽
21 트롤사냥 +5 24.08.18 2,114 67 15쪽
20 이치를 벗어난 +2 24.08.17 2,230 67 16쪽
19 스며드는 불길 +3 24.08.16 2,338 61 14쪽
18 멀리하고픈 사람 +3 24.08.15 2,330 63 13쪽
17 싫은 재회 +3 24.08.14 2,375 63 13쪽
16 검술수련 +5 24.08.13 2,381 67 13쪽
15 악령 +5 24.08.12 2,386 69 13쪽
14 양심의 탄생 +4 24.08.11 2,421 68 14쪽
13 배웅 +6 24.08.10 2,393 73 13쪽
12 양심의 무게 +2 24.08.09 2,407 66 13쪽
11 오히려 좋음 +4 24.08.08 2,458 61 13쪽
10 맹세 +3 24.08.07 2,545 61 13쪽
9 겸손 +4 24.08.06 2,683 68 16쪽
8 하늘신에 맹세코 +5 24.08.05 2,685 74 13쪽
7 기사 아겔론 +3 24.08.04 2,728 67 14쪽
6 농업혁명 +3 24.08.03 2,848 71 12쪽
5 쇼맨십 +6 24.08.02 2,980 75 13쪽
4 말하는대로 +6 24.08.01 3,073 75 13쪽
3 신의 사자 +3 24.07.31 3,280 78 14쪽
2 신벌 +9 24.07.30 3,425 94 14쪽
1 마녀의 아들 +8 24.07.29 4,532 8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