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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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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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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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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멀리하고픈 사람

DUMMY

우선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눌만한 곳이 마을 안에서는 수도원밖에 없었다.


아겔론이 오랜만에 자신의 애마를 끌고 드라이브를 나선 참에, 미켈은 피곤한 표정으로 응접을 준비했다.



“마을이 이제 완전히 언덕 위로 자리를 옮겼군요. 터가 참 좋습니다. 내려다 보는 풍경도 그렇고, 왜 이전에는 언덕 아래에 마을을 놓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조르지오 징수관은 이십 명에 달하는 병사들과 함께 있었다.

그들은 단단히 무장을 갖춘 채로, 어느 하나 빈틈 없이 공손한 태도로 예의를 갖추고 있었다.


잘 훈련된 것이, 롤랜드 남작의 정예병인 것처럼 보였다.



“차 한 잔 드시겠습니까?”

“오, 좋지요. 떠나는 길에 마셨던 이 찻물이 계속 머리 한구석에 남더랍니다.”

“아겔론 경도 이젠 이 물만 찾아서 마시더라고요.”



미켈이 수도원의 문을 활짝 열어주었지만 안으로 들어선 것은 조르지오 한 사람뿐이었다.


병사들을 대기시켜둔 그는 미켈이 내어주는 찻물을 머금으면서도, 여전히 소박한 수도원의 모습을 감탄스럽게 둘러보는 중이었다.



미켈은 여전히 경직된 태도로 조르지오를 대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우선 다른 게 아니었다.



“그, 징수관님. 저를 남작님께 데려간다는 거 말입니다?”

“네. 사제님을 남작님께로.”

“혹시 아겔론 기사님께서 저에 대해서 특별히 얘기해주신 게 따로 있으셨던 건가요?”

“으음? 무슨 이야기를 말입니까?”



미켈은 잠시 신중하게 조르지오의 표정을 살폈다.

그러나 그는 비슷한 이야기라도 전혀 들은 바 없는 사람처럼 눈을 끔뻑거리고만 있었다.


그것으로 보아 아겔론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불안하던 미켈의 마음 한구석에서 그나마 안도감이 드는 사실이었다.



“다른 게 아니라···, 징수관님께서 떠나시기 전에 아겔론 경이랑 오래도록 대화를 나누셨던 게 기억에 남아있어서요.”

“아, 그거 말입니까? 별것 아니었습니다. 아침에는 반드시 물을 끼얹어 몸을 씻어주고 저녁에는 단단한 빗으로 몸을 빗어주어 가려움을 긁어내주라는 등···, 본인의 말을 어찌나 애지중지하시던지···.”

“아, 그런 이야기였군요.”



문득 말을 돌려받자마자 즐겁게 내달리러 떠난 아겔론의 뒷모습이 새삼 떠올렸다.


그렇게나 자유로움을 즐기는 기사가 이 자그마한 마을에 묶여 1년 가까이 지냈던 것은, 결국 미켈을 롤랜드 남작에게로 데려가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제와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을 때, 그가 1년 가까이를 버티고 지냈던 것은 언젠가 조르지오가 지금처럼 대뜸 쳐들어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내밀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랬던 것 같았다.


참으로 철두철미하게도, 그의 고집스러운 성미가 느껴졌다.



“그런데 왜 저를 남작님께 데려가려고 하시는 건가요?”



다만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사제에 불과한 자신을 굳이 남작에게 데려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겔론이 조르지오에게 미켈과 그의 기적에 대해서 전달해주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지만, 그러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남작에게 데려가려는 것일까.


한낱 사제 하나 때문에 아겔론 정도의 기사가 웬 작은 마을에 묶여있다는 것이 안타까워서 그랬던 것일까.



“아! 제가 남작님께 제안을 드렸습니다. 숫자에 능숙한 사제분께서 영지 안에 머무르시는데, 이분을 영지의 재무관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리니 남작님께서 모셔오라고 하시더군요.”

“아···.”



결국 아겔론은 자신의 의리를 지킨 게 맞았다.


그가 멍하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조르지오는 눈치도 없이 웃음 띤 얼굴로 미켈의 대답을 빤히 기다리고만 있었다.



“안 그래도 영지 내에서 여러 사건사고들이 많다 보니 요새 사람 손이 참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유능한 사람들이 남작님 곁에 많다고는 하지만, 그러나 이제껏 사제님만큼이나 숫자에 철저한 분을 만나본 적이 없었습니다.”



미켈은 헛웃음을 숨기면서도, 그럼에도 안도할 수밖에 없었다.

신의 사자라느니, 그동안 보여왔던 기적 때문에 찾아온 게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런데 징수관님. 이렇게 말씀드리기에는 송구하게도, 하늘신께서 저에게 어젯밤 마침 계시를 내려주셨습니다.”

“오! 계시를 말입니까?”

“하늘신께서는 남작님의 장원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렇습니까? 그러면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남작님께서는 지금 장원이 아니라 로이밴더 성에 머무르고 계십니다!”

‘···이게 아닌데.’



말이 잘못 나와버렸다.



‘그냥 마을 바깥으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할걸.’



주워담을 수도 없이 입맛을 다시면서도, 미켈은 또 피곤한 표정으로 시선을 흐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미켈이 내어준 찻물을 냉큼 들이킨 조르지오가 뿌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무얼 걱정하시는지는 잘 압니다. 남작님과 옛 수도원 사이에서 벌어졌던 당시의 일 때문이지 않으십니까? 껄끄럽고 불안하실 수밖에 없지요. 이해합니다.”

“아, 으음···.”

“그러나 걱정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남작님께서는 사람의 능력을 보고 직책을 맡겨주시는 선구적인 안목을 지닌 분이십니다. 그러니 저처럼 자유민에 불과하던 자에게 징수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겨주시기까지 하셨지요.”

“그랬군요.”

“남작님은 분명 사제라는 직책을 제외하고, 사제님의 능력을 기준으로 삼아 온당한 평가를 내려주실 겁니다. 저 또한 사제님의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어 남작님께 추천을 드리는 셈이니까요.”



정말로 안심해도 괜찮은 걸까.

미켈의 고민이 똬리의 끄트머리를 물고 빙빙 맴돌았다.


여차하면 아겔론이 지켜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러나 아겔론은 남작에게 봉신하는 기사이니 신의보다는 충성을 우선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어쩌며 영주가 정말로 자신을 중용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

이제껏 키워온 마을에 대한 생각.

등등.



‘머리 터지겠네.’



결국 중요한 것은 당장 선택을 내려야한다는 것이고, 어떠한 선택을 내리든 그에 따라 대비해야만 하는 것들이 산재해있었다.


당장 마을에 놓인 수도원이 휑하니 비어버릴 상황이지 않은가.

이제껏 수도원을 통해 양심을 지켜내고 있었던 마을 사람들이 예전처럼 변해버리지 않을까 걱정이었다.



-왱알왱알.



미켈은 자신을 위로하듯 달래는 속삭임을 들으면서도, 간단하게나마 결론을 내렸다.



“다만 징수관님. 생각해 보니 지금 마을에 촌장이 따로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영주님께서 새로운 촌장감을 내려주기도 하신다던데, 사실 비어있었던 지가 제법 오래 되었습니다.”

“아, 그 이후로 촌장이 전혀 없었습니까?”

“네. 원래 촌장직을 맡았던 일가족이 마을을 떠나버려서···.”

“으음. 그러면 지금까지는 어떤 식으로···, 아. 사제님께서 혹시?”

“네. 제가 일단은 직책에 대한 업무를 대체로 도맡아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으으음. 그렇다면 그건 상당히 애매한 상황이군요.”



조르지오 또한 눈앞의 사제가 얼마나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유능한 행정관 하나의 차이로 마을 하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이미 눈으로 직접 보기도 했으며, 따라서 사제가 부재하게 될 시 마을이 어떤 식으로 방치될지를 미리 짐작할 수도 있었다.


잘 가꾸어진 마을은 영지의 중요한 기틀이었다.

그러나 기둥 하나를 뽑아내어 그 기틀을 무너뜨리는 것은 너무도 간단한 일이었다.



“혹시 징수관님. 이런 일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말씀이십니까?”

“마을 사람들 중에 제가 신임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그 사람을 촌장으로 세우는 것에 징수관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으음? 그건···.”

“직책 변경에 대한 세금은 제가 따로 지불하겠습니다.”



조르지오는 긴가민가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그가 고민을 하려는 듯하자 미켈은 조금 더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한결 홀가분하게 짐을 꾸려서 곧장 마을을 떠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시다면야···.”



서로의 의견이 합치되었으니 남은 것은 합의뿐이었다.


다만 그 합의에 따른 결과로, 자신이 이제껏 일궈온 마을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만약 사제님께서 남작님과 이런저런 계기를 통해 친분을 쌓게 된다면 이 마을을 신앙의 성지로 삼으실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아겔론이 은근히 제안하던 이야기.

그러나 당시 미켈은 그걸 거절했었다.



‘애초에 이 마을은 내 신앙의 성지였어.’



미켈이 가꾸고 일궈온 이 마을은 이미 그의 지배를 받는 중이었다.


그들은 신앙이라는 이름 하에, 이미 미켈의 소유가 되어있었다.



*****



“어서 오세요, 맥케인 씨.”



조르지오 징수관과 병사들을 마을의 주점으로 보내둔 동안, 미켈은 사람 하나를 불렀다.


갑자기 들이닥친 병사들로 마을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과 다르게, 미켈을 찾아온 사내는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공손한 태도로 그를 마주했다.



“안녕하십니까, 사제님. 오늘도 저에게 따스한 아침 햇살을 허락해주신 것에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도저히 친해질 수가 없는 사람이지만···.’



마을에는 사제인 미켈마저도 떨떠름하게 느낄 정도로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눈앞의 맥케인이었다.


그는 전전 촌장의 머리 위로 신벌이 떨어진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한 몇 안되는 사람이었다.

또한 미켈을 죽이러 쳐들어온 길에 구울의 습격을 받고, 이후 미켈이 내려준 성수로 죄 사함을 받았던 결사대 20인 중 하나였다.



“사제님. 제가 잠시 하늘신께 기도를 올려도 괜찮으시겠습니까?”



미켈은 우선 고개를 끄덕였다.

수도원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기도부터 올리는 맥케인의 모습에 식은땀이 찔끔 흘렀다.


이래나 저래나 그토록 순수한 신앙심 앞에서 신실한 사제인 척을 하는 것은 제법 고역인 일이었기에 미켈은 맥케인과 굳이 친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의 유별날 정도로 공손한 태도 또한 그러한 느낌에 한몫 더하고 있었다.



“사제님. 어떤 일 때문에 저를 불러주셨습니까?”



그러나 마을을 손에 넣고 싶다고 결심하게 된 이상, 미켈은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마을을 벗어나게 된 상태에서 그를 대신해줄 사람을 골라야만 했으며, 눈앞의 사내가 그 누구보다도 적임자임을 잘 알고 있었다.


맥케인은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도 유독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었다.

마을 안에서 성실하다는 것은 곧 신실하다는 것을 의미했고, 신실한 사람은 곧 사제인 미켈의 뜻을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을 의미했다.

즉 그는 미켈에게 충성스러운 사람일 수밖에 없었다.


현재도 그는 수도원 앞을 지나다닐 때마다 항상 공손하게 손을 모으며 고개를 숙이고, 지금도 미켈의 앞에서 감히 눈을 들지 못한 채 겸손히 내리깔기만 했다.



“맥케인 씨도 아마 보셨을 거예요. 마을에 징수관과 병사들이 찾아온 것을.”

“네. 보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많이들 불안해하더군요.”

“다행히 불안해하실만한 일은 없을 거예요. 징수관님은 저를 개인적으로 만나러 찾아오신 거였거든요.”

“···그렇군요. 어떤 상황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

“징수관님께서 롤랜드 영주님의 재무관으로 저를 추천해주셨다고 해요. 그리고 저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만 미켈이 마을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맥케인의 눈동자가 잠시 흔들린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이야기를 듣겠다는 듯이 입을 굳게 다물고만 있었다.


미켈마저도 그의 굳건한 표정을 보며 믿음직한 마음이 들었다.

서로의 마음이 실로, 영주와 기사 사이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저는 제가 살아온 이 마을을 지금의 모습 그대로 지켜내고 싶어요. 그래서 하늘신께 몇 번을 기도하고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보았지만, 그러나 다른 길을 말씀해주진 않으시더라고요.”

“그러셨군요. 하늘신께서 내려주신 길이라면···.”

“그러니 제가 마을에 없는 동안 맥케인 씨가 아무쪼록 마을과 수도원, 그리고 하늘신을 위해서 한 가지 일을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맥케인은 의문을 품지도 않았다.


미켈이 부탁하려는 것이 무엇이든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 명령을 수행하겠노라고 다짐하는 듯, 그의 눈동자 안에 선명한 광택이 감돌고 있었다.


반짝 빛나는 그의 눈을 보며, 미켈은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존재를 지켜보는 기분을 느꼈다.


흔히 말하길 가짜 광기와 진짜 광기의 차이라고 할지.

신앙 코스프레에 불과한 미켈의 모습과 달리 맥케인의 신앙은 정말 지극하기 그지없었다.



“무슨 일이든 맡겨만 주십시오. 하늘신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라도 무슨 일이든 거뜬히 해내겠습니다.”

‘좀 무섭긴 해, 이 사람.’



솔직히 좀 멀어지고 싶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미켈의 부탁을 그 누구보다도 잘 수행해줄 수 있는 사람이 맥케인 말고는 없었다.


작가의말

업로드 시간을 좀 당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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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떠날 결심 +5 24.08.26 1,624 62 14쪽
29 접신 +4 24.08.25 1,693 64 15쪽
28 남작의 아들 +4 24.08.24 1,693 62 12쪽
27 선임과 후임 +4 24.08.23 1,699 61 12쪽
26 마상전투 +2 24.08.23 1,772 56 15쪽
25 목숨 값 +3 24.08.22 1,933 59 13쪽
24 태세전환 +4 24.08.21 2,022 63 15쪽
23 절체절명 +7 24.08.20 2,103 68 15쪽
22 기적으로 증명 +4 24.08.19 2,131 70 13쪽
21 트롤사냥 +5 24.08.18 2,114 67 15쪽
20 이치를 벗어난 +2 24.08.17 2,230 67 16쪽
19 스며드는 불길 +3 24.08.16 2,338 61 14쪽
» 멀리하고픈 사람 +3 24.08.15 2,330 63 13쪽
17 싫은 재회 +3 24.08.14 2,375 63 13쪽
16 검술수련 +5 24.08.13 2,381 67 13쪽
15 악령 +5 24.08.12 2,386 69 13쪽
14 양심의 탄생 +4 24.08.11 2,421 68 14쪽
13 배웅 +6 24.08.10 2,393 73 13쪽
12 양심의 무게 +2 24.08.09 2,407 6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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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겸손 +4 24.08.06 2,683 68 16쪽
8 하늘신에 맹세코 +5 24.08.05 2,685 74 13쪽
7 기사 아겔론 +3 24.08.04 2,728 67 14쪽
6 농업혁명 +3 24.08.03 2,848 71 12쪽
5 쇼맨십 +6 24.08.02 2,980 7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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