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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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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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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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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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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동종업계 종사자

DUMMY

오즈 사제 이후로는 처음 보는 마법사였다.

사실상 오즈 사제가 마법을 쓸 수 없었으니 살면서 처음 보는 마법사나 다름없었다.



“오늘은 어떤 용무로 저를 찾아주셨습니까?”

“한번 맞춰보게. 언제나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들어주었지 않은가?”

“이런. 오늘도 이 늙은이를 놀리시려는 거군요.”



미켈은 마나의 속삭임으로 그녀의 정체를 곧장 알아차릴 수 있었지만, 점술가는 그러지 못한 모양이었다.


두건을 깊게 눌러쓴 탓에 표정 하나 제대로 보이질 않았지만 그녀의 입매에는 여유로운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사실 어젯밤 좋은 꿈을 꿨습니다. 그래서 오늘 귀하신 분이 저를 찾아오시리라는 건 미리 짐작하고 있었지요.”

“오호. 그러했는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겁니까? 곧 벌어질 전쟁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를 확인하고 싶으신 겁니까? 아니면 전쟁을 피해야 하는지를 묻고 싶으신 겁니까?”

“흐으···. 역시 자네라면 미리 알아차렸을 줄 알았네.”



점술가는 남작을 상대로 두루뭉술하게 견주지도 않았다.

비앙카 남작이 전쟁에 대해서 물어보기 위해 찾아왔음을 훤히 다 아는듯, 그리 명쾌하게 물음을 던졌다.


남작의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었다.

그러고는 미켈과 에반을 돌아보며 어떻냐는 듯 씩 웃음을 짓기까지 했다.



‘···뭐지? 전쟁이야 뭐···, 피에트령 전체가 전전긍긍 걱정하던 주제 아니었나?’



미켈이 무슨 생각을 하든, 비앙카 남작은 눈앞의 점술가가 자신의 봉신이라도 되는 것처럼 뿌듯해 보였다.



“그래.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 자네가 전체적으로 말을 좀 해주게.”

“그런 내용이라면···,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너무도 방대하다 보니 천운을 살피는 데에 심력이 제법 들 것 같습니다만···.”

“내가 이제껏 자네를 섭섭하게 대한 적이 있었는가? 값을 치를 준비는 진작 다 되었으니 점궤만 일러주게.”

“그러시다면야···, 알겠습니다.”



이내 펑퍼짐한 후드 사이로 주름진 손이 삐져나왔다.

두 손 사이에 쥐인 것은 웬 큼직한 도자기그릇이었다.


용도가 뭔지는 몰라도 수상쩍은 마력이 감도는 것으로 보아 심도 높은 마법을 발휘하기 위한 도구로 보였다.



“···.”



점술가가 무어라 중얼거렸다.

그러자 도자기를 중심으로 묘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골방 안에 가득히 퍼져있던 연기가 눈에 보이게끔 도자기로 몰려들었다.


그 신비로운 광경에 에반마저 잠시 탄식했고, 비앙카 남작은 자기가 더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한 거 아니지?’

-왱알왱알.

‘···내가 착각하는 게 아니라면 그냥 단순히 바람을 불게 만드는 마법 아닌가?’

-왱알.



세 명의 시선이 모이는 가운데, 주변 마력이 고요하게 사위를 장악했다.


서로 신호 없이도 눈치껏 마법을 발현하는 미켈과 다르게, 그녀는 정해져있는 주문을 통해 허공에 떠도는 기운을 가져다 마법으로 발현하는 것처럼 보였다.

허공에 널려있는 모래를 모아 성을 쌓아올리는 느낌.


집중을 이어갈수록 호흡이 점차 흐트러지는 가운데, 주변에 퍼져있던 연기가 도자기 안으로 몰려들었다.


사위가 선명해지고, 연기가 지워진 골방 안이 점차 깨끗해졌다.

눈이 맑아지는 착각을 느낄 정도로, 그 한순간의 변화가 너무도 뚜렷했다.


미켈은 그녀의 공간 장악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딱 보기에도 이 한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피워두었던 연기였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되게 신비로워 보이네. 내가 세잔느 부인의 허상을 만들었을 때처럼···.’

“하아, 하악···. 점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으음. 듣겠네.”

“후우우우···. 남작님은 아무래도 참전을 결심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병사들을 이끌어 적진을 향해 나아가는 남작님의 모습을 훗날 무수히 빛나는 별들 사이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 멘트 깔끔하고 좋네.’



훤히 해가 떠있는 지금 별을 헤아렸다니.

허황스러운 표현에 감탄이 새어나왔다.


내심 웃음을 짓던 미켈이 비앙카 남작의 반응을 흘끔 살폈다.

헌데 비앙카 남작은 점술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모양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미켈의 표정이 조금 묘해졌다.



‘이게 통한다고?’

“제가 굳이 점궤를 통해 살피지 않더라도 남작님의 참전은 사실 불가피한 상황일 겁니다.”

“으음. 그렇긴 하지.”

“그러니 제가 오늘 남작님께 길몽을 넘겨드리겠습니다. 며칠 전 하늘의 뜻을 헤아려가며 별과 별 사이의 운명을 짚어본 날, 우연히 제게 찾아온 좋은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오호. 그렇다면···, 내 당장 사도록 하지.”

‘자기가 꾼 꿈을 넘기겠다는 멘트···, 이거 좋네. 뭔지 모를 구매욕구를 땡기게 만들어···.’



미켈은 곁에서 점술가의 노하우를 하나하나 살폈다.


한마디 허투루 내뱉는 법 없이, 그녀는 노련한 영업사원처럼 상대를 혹하게 만들 줄 아는 사람이었다.



“만약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전하실 생각이시라면 아주 빠르게 결심을 내려야만 합니다. 지푸라기에 불을 가져가기만 해도 한순간 홀라당 다 불태워버리는 것처럼, 상대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아주 빠르게 몰아치는 듯이 나서야만 합니다.”

“빠르게···, 왜 그렇게까지 서둘러야 하는 거지?”

“전쟁은 생각보다도 오래 지속될 예정입니다. 전쟁을 바라는 이들이 너무도 많으니, 온갖 방향에서 지핀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넓은 방향으로 번져나갈 겁니다.”

“으으음.”

“그러는 사이, 앞서서 행동한 사람들만이 자신의 몫을 정당하게 주장할 수 있게 됩니다. 어물쩍 망설이고 있다가는 다른 이들에게 홀라당 빼앗길 터···.”

“오호···.”

“쉽게 얻어낸 성과는 또 쉽게 빼앗길 수 있습니다. 오랜 전쟁 가운데 꿋꿋이 버티기 위해서는 앞서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만 하고, 그 고지는 반드시 상대의 것이어야만 합니다.”

“그러니 먼저 나서서 몰아치라?”

“맞습니다.”



점술가라기 보다는 전술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능숙한 제안이었다.


과거를 헤아려 미래를 살피는, 그런 종류의 마법이 없잖아 있을 게 분명하긴 했다.

있기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켈이 보기에, 눈앞의 점술가는 그런 마법을 쓸 줄 아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마법적인 능력은 실상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아주 사소하고도 작은 부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능력은 그리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고, 사실상 지금의 전술적인 제안이야말로 그녀의 진짜배기 영업이었던 것이다.



‘이런 식의 영업이 가능하구나!’



점술가인 척 전술적인 제안을 건네는 마법사.

그 점술가의 제안을 남작이 정말 예언이라도 되는 것처럼 대놓고 맹신하고 있었다.


사실상 이 점술가가 남작의 비공식적인 참모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남작은 교리를 어기는 것도 아니었다.

도움을 구하는 사람이 마법사가 아닌 점술가였을뿐더러, 그녀를 바로 곁에 두고 중임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남작은 그저 짬을 내어가며 뒷골목을 찾아와 재미 삼아 점궤를 받을 뿐이었다.


이 점술가는 뒷골목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그러나 주변 거주민들에게 해코지를 당할 일도 없었다.

그녀를 건드렸다간 남작의 진노를 받게 될 것이 분명했으니까.



“그렇게 불꽃처럼 화려하게 움직일 남작님을 위해 제가 자그마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선물?”

“제가 감히 예언을 드리건대, 물을 조심하십시오.”

“물?”

“남작님께서는 불꽃처럼 움직이셔야 할 분이니 물을 가장 경계하셔야 합니다. 물이 많은 곳에서 남작님의 위대한 업적이 빛을 일을 수도 있습니다.”

“꿀꺽···.”

‘이건 또 사주에서 흔히 쓰이는 멘트인데···.’



물이야 언제 어디서든 일반적으로 조심해야 할 요소였다.


특히나 남작의 경우에는 전쟁 도중 묵직한 갑주를 챙겨 입고 있을 테니, 조금이라도 깊은 물에 빠지면 만에 하나 힘없이 죽어버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예언은 아주 잘 먹혀드는 조언일 수밖에 없었다.


하물며 남작이 아주 사소한 순간이라도 물에 관련된 일을 겪어 생사의 갈림길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또 이처럼 예언을 건내준 점술가를 더 확실하게 신뢰할 수 있게 될 터.



“그 이상은 하늘신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라···, 보다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지 못하는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후우. 잘 알겠네. 자네의 예언이 분명 큰 도움이 되겠지. 내 좀 더 챙겨주겠네.”

“감사합니다, 남작님.”

‘부럽다···.’



참으로 기가 막혔다


발휘하는 능력은 한미하였지만, 마법은 마법대로 쓰면서 돈은 돈대로 버는 모습.


귀족의 비호를 받으며, 그들과 분리된 채로 한가로이 놀고먹을 수 있는 입지까지.


굳이 세상을 떠돌아다닐 필요가 없이, 정착한 곳이 어디든 쉽게 써먹을 수 있는 컨셉이었다.



‘언젠가 에반을 떼어놓고나면 나도 한번 시도해볼만 할지도···?’



자신이 같은 컨셉을 써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먼저 예시로 떠올린 귀족은 당연하다시피 롤랜드 남작이었다.

유일하게나마 알고 지내는 귀족이 그뿐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는 너무도 신실한 탓에 미켈 또한 덩달아 신실한 척을 해야만 했고, 마법사에 대한 원한이 깊다 보니 마법사를 자칭하는 것만으로도 목이 달아날 가능성이 높았다.



‘게다가 점술 따위에 기댈 정도로 자기 확신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롤랜드 남작을 제외하고나면 당장 떠오르는 건 눈앞의 비앙카 남작이었지만, 그녀는 이미 기존 점술가의 말솜씨를 깊게 신뢰하는 듯 표정부터 확고부동했다.


게다가 미켈은 이미 에반의 종자 컨셉을 밀고 있었으니, 이제와서 점술가인 척 행동하려 해봐야 첫술부터 잘못 뜬 셈이었다.


얼마나 오랜 시간 신뢰를 쌓아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등 비비고 지낼 구석이 있다는 건 부러운 일이었다.

그러니 샘이 나는 눈으로 점술가를 빤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토록 유심한 미켈의 시선을 기이하게 여긴 것일까.



“그나저나 함께 동행하신 호위분들은 못 보던 분들이군요.”

“아, 그렇지. 이제 와서 소개를 해주자면 여기 있는 이 기사는 롤랜드 남작을 위해 봉신하는 에반 경이고, 이쪽은 에반 경에게 봉사하는 종자 미켈이라네.”



남작이 간단히 소개를 하자 후드 사이로 언뜻 엿보인 눈매가 미켈과 에반을 차분히 훑었다.


에반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애써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미켈만큼은 흥미 가득히 눈을 마주쳤다.


점술가는 아주 노련한 사람이었다.

미켈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 같자 어떻게든 써먹을 용도를 떠올린 모양이었다.



“이럴 수가.”



점술가가 자신과 눈을 마주치자마자 대뜸 신음을 토하자 미켈은 자기도 모르게 눈을 끔뻑거렸다.



“거기 자네!”

“···네? 저요?”

“그래, 자네 말이야! 자네에게 곧 큰 액운이 있을 게야!”

‘아니 이 할머니가 도대체 무슨···.’



대뜸 그런 소리를 호통을 치듯 내뱉었으니, 미켈은 황망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뜬금없이 그런 험담을 듣게 되었으니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가 참 난해했다.



“오호. 액운이라?”



난처해하는 미켈을 지켜보며 비앙카 남작은 입술을 씰룩여 미소를 지었다.

몹시도 재미난 구경을 하는 듯이 흥미로운 시선이 느껴졌다.



“···이 불경한 자가?”



반면에 에반은 부리부리하게 뜬 눈으로 점술가를 노려보는 중이었다.


어딜 감히, 신실한 사제님의 앞에서 그런 무엄한 말을 지껄이다니!


가능하다면 칼부림을 벌이고 싶어하는 표정이었기에 미켈은 황급히 눈짓을 보내어 에반을 진정시켰다.



“그, 액운이라니요?”

“자네는 아주 지독하고 무시무시한 액운을 품고 있어! 끝없이 몰려드는 파멸으로부터 도저히 멀어질 수 없는 액운!”



남작에게는 함부로 말을 할 수가 없고, 에반은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니 만만해 보이는 자신을 들쑤시려던 것일까.


그리 냉정한 결론을 내리면서도, 미켈은 자기도 모르게 입을 다물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어쩐지 묘한 뉘앙스가 느껴지는 호통이었던 탓이다.


실제로 미켈의 곁에서 에반이 동행하는 내내, 돌아다니는 도시마다 그곳의 영주를 만나 전쟁을 부추길 계획이라고 하였으니 아예 근거 없는 이야기도 아니었다.



‘···뭐지, 이 사람? 진짜 점술가라도 되는 건가?’



미켈은 한순간 혹하여 눈이 돌아가는 것을 느꼈다.


의심이 호기심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끼며, 그 노련한 말솜씨에 기가 막힐 정도였다.



‘···진짜 아닌 거 맞지?’

-왱알.



그러나 두 번 세 번 확인한 끝에, 상대가 진짜 점술가가 아니라는 것만큼은 명확했다.


그녀에게는 불행한 일이었지만 미켈은 멋모르고 속여넘길 수 있는 일반인이 아닌, 갖은 자연현상을 몸소 구현해낼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마법사였다.



“그, 할머니? 저는 그런 거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별로 안 믿는···.”

“그러지 말고 미켈, 자네도 점궤를 한번 받아보지 않겠나?”



미켈이 말을 끊으려던 중, 가만 지켜보고 있던 비앙카 남작이 나섰다.


그녀는 흥미 가득한 표정으로 미켈의 거절을 차단했다.



“값은 내가 대신 치러주지. 자네가 품고 있는 액운이라는 게 뭔지 궁금해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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