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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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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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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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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양심의 무게

DUMMY

“그, 징수관님?”

“음흠. 듣고 있으니 계속 얘기하게.”

“아, 네.”



영지 안에서 새로운 마을이 생겨난다면 세금을 두 배로 거둬들일 명분이 되고, 촌장직위에 대한 세금을 한번 더 물릴 수 있게 된다.


징수 중에는 어쨌든 서로의 편의를 봐주면서 생기는 소소한 소득이 있기 마련이었으니, 징수관의 입장에서는 썩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한 내심을 숨긴 채, 그는 게슴츠레한 눈짓으로 나머지 이야기를 독촉했다.



“녀석은 아주 주도면밀했습니다. 처음에는 수도원에 할당된 토지 안에서만 일을 벌였지요.”

“처음에는···, 그러면 지금은?”

“지금은 아예 그 범위를 넓혀 언덕 전체를 잡아먹었습니다.”

“으흐음.”

“저는 영주님을 평소 흠모하고 존경하여, 용맹무쌍하신 그분을 위해 어떻게든 온 힘을 다해가며 그토록 사악한 마귀의 행사를 방해하는 중이었지요.”

“그랬나? 참으로 대견하군.”

“꾸준하게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려 열심히 노력하고는 있었지만···, 일개 촌장에 불과한 저로서는 힘에 부치는 일이었습니다.”



징수관은 찌뿌둥한 표정으로 턱을 문질렀다.



‘아무리 그래도 수도원인데?’



우선 의구심이 들었다.

당장 촌장의 말만 듣고 판단하기에는 무어라 평가할 기준이 제대로 서지를 않았다.


냉정하게 놓고 보았을 때, 마귀의 산실이며 마귀의 현현이니 하는 이야기들은 전부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 불과했다.


어차피 자신의 역할은 세금을 거둬들이는 것이고, 마을이 하나 더 생겨나는 것은 어쨌든 환영할만한 일이지 않은가.


징수관이 그토록 긴가민가한 표정으로 머뭇거리고 있으니 촌장은 조급한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제가 왜 이렇게까지 분통해하시는지 아마도 이해가 안 되실 겁니다.”

“아니 뭐···, 어찌 보면 자네의 마을이 반으로 쪼개지는 것이니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네만?”

“아닙니다. 그게 아닙니다! 저는 영주님께 충성스러운 마음으로, 저들의 패악을 고발하려는 겁니다.”

“으음? 패악이랄 게 무어 있겠는가?”

“저 마을은 겉으로 보기에는 신의 이름 하에 웃고 떠들며 즐거운 것처럼 보입니다. 왜 즐겁겠습니까?”

“왜 즐겁냐니···, 수도원을 끼고 있으니까?”

“맞습니다. 수도원을 끼고 있지요. 저들은 영주님이 요구하는 의무를 무시하고, 수도원의 자신의 충성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들은 수도원의 이름 하에 무상으로 노역을 치르는 것입니다!”

“···뭐라고?”

“저들은 마땅히 바쳐야 할 세금도 내지 않았습니다. 영주님의 땅에서 난 작물을 마땅히 그분께 되돌려드려야만 함에도, 엄중히 다뤄야만 하는 세금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수도원의 재산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즐겁겠지요!”

“뭐, 뭣이?”

“저들의 가득 차있는 창고를 직접 보셔야 합니다! 저들은 수도원을 이용하여, 당연히 내야만 하는 세금을 덜 내고 있는 상태입니다!”

“마을을 만들어낸 주제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징수관의 앞에서 징수를 회피한다니.

결단코 경원시할 수 없는 이야기에 그는 벌겋게 뜬 눈을 부라렸다.



“세금을, 감히?”



세금은 절대적이어야만 한다.

영주도 징수관도 촌장도 세금을 내야만 했다.


세금은 신조차 피할 수 없었다.

봉헌이라는 명목으로 세금을 상대적으로 덜 낼 수는 있어도, 그러나 수도원 또한 세금을 징수당하는 대상에 포함되어 있었다.


하물며 그 기준이 마을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져야만 했다.



“···그래. 자네가 어떤 마음으로 나에게 고백하였는지 이제야 알겠네.”

“아아, 징수관님···!”

‘이 멍청한 놈. 이제야 알아먹은 거냐?’



촌장은 이제야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징수관을 그토록 달콤한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징수관은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차갑게 얼어붙은 분노로 가득하여, 파르르 제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걱정하지 말게. 내 남작님의 명예를 위해 불손한 자들을 모조리 징치해버릴 테니까 말이야!”

“아아···. 감사합니다, 징수관님···!”



사랑에 빠지기라도 한 것처럼 촌장의 몽롱한 시선이 언덕을 향했다.


앞으로 마을에 복속시킬 기름진 토지와 작물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게 내다보이는 듯했다.



*****



징수관에게는 마을의 농노들을 잠깐이나마 징집하여 병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권이 있었다.

이는 해당 마을의 촌장이 세금 때문에 반발하려고 할 때마다 마을을 점령함으로서 징수하는 과정이 원활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권한이었다.


그러나 농노에도 종류가 있었다.

농사에만 활용되는 농노, 자의적인 방어를 위해 무기를 갖출 수 있는 농노, 원한다면 자유인이 될 수 있는 농노 등.


그중에서도 징수관이 활용할 수 있는 농노는 무기를 갖추고 있는 농노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 당장 농노를 징집하려도 해봐도 아랫마을에는 순 소작에 묶인 농사용 농노만 그득했다.

무장할 권한이 없는 그들을 징집할 수는 없었다.



“쓸만한 사람을 전부 감언이설로 현혹하여 빼내갔나 보군.”



이렇다 할 병력 하나 없이 홀로 언덕을 오르게 된 징수관의 표정이 불안감으로 잔뜩 일그러졌다.


징수관의 걸음이 흙먼지를 일으켜가며 힘껏 땅을 짓밟았다.

자기도 모르게 촌장에게 감화된 그의 마음 한켠에 윗마을에 대한 분노와 질투가 알게 모르게 쌓인 것이다.



“여봐라! 누구 없느냐!”



마을의 입구에 떡하니 놓여있는 수도원 문을 벌컥 열어젖히며 들어갔을 때, 그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미리 알고 도망친 것은 아니겠지?”



안에는 사람이 살아가는 흔적이 남아있었다.


수도원 내부를 여러 차례 훑어보았지만 그 안에서 딱 눈에 뜨이는 패물이며 귀중품이랄 것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세금을 피하여 그득히 부를 쌓아올렸다는 것치고는 영 궁핍하게만 느껴지는 광경이었다.



“···뭐지?”



그러다 어렴풋이 수도원 바깥에서 반복적으로 들리는 소리가 하나.

작은 벼락처럼 들리는 그것은 나무를 쪼갤 때 들리는 소리였다.



“오호라. 바깥에 있는 모양이로구나.”



징수관은 희번덕 치뜬 눈으로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나섰다.


수도원 바깥으로 나아간 방향에는 그득히 쌓아올린 통나무가 가득했고, 그 틈 사이에서 누군가가 나무를 쪼개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봐라! 나는 롤랜드 남작님의 충성스러운 징수관···.”



촌장이 마귀라 일컫던 그 사제인가 싶었지만, 그는 사제복을 입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웃통을 벗고 있었다.



‘왜 이렇게 낯이 익은 거지?’



울퉁불퉁한 근육을 뽐내는 사내를 발견하자마자 징수관은 자기도 모르게 목울대를 움츠릴 수밖에 없었다.



“자, 잠깐···? 아, 아니!”



두툼한 근육질 육신, 멋들어지게 기른 수염.

그토록 눈에 익은 사람을 착각할 리가 없었다.



“아겔론 경!”

“으음?”



도끼질에 여념이 없던 아겔론이 끔뻑이는 눈으로 징수관을 돌아보았다.

그는 상대가 누구인지 한참을 눈여겨 바라보다가, 이내 반가운 미소를 지었다.



“오. 이거 참. 조르지오 징수관이 아닌가? 오랜만일세.”

“아니! 경께서 어째서 여기에 계시는 겁니까?”

“그러는 자네는···, 아. 자네야 징수관이니 그럴만 하지. 이래저래 돌아다니느라 고생이 많구만.”

“과찬이십···, 아니지! 아겔론 경이야 말로! 남작님의 가장 충성스러운 기사께서 어찌 이런 자그마한 마을에서···.”

‘이런 하잘것없는 도끼질이나 하고 있다니!’



뒷말을 가까스로 막아세운 징수관이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의 입장에서는 어처구니가 없는 광경이었다.


롤랜드 남작의 곁,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어야만 하는 기사가 한낱 나무꾼에 불과한 모습으로 손수 장작을 쪼개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실로, 실로 마귀의 현현이 아니고서야···!”

“마귀는 무슨. 수도원 옆에서 불경스러운 소리 말고 좀 기다려 보게. 이것만 마저 쪼개고 갈 테니.”

“아겔론 경! 도대체 왜 그러시는 겁니까!”

“으응?”

“정말 마귀에 홀리신 게 아니고서야 이런···! 왜 이런 하찮은 일을 자처하시는 겁니까?”

“자네가 왜 그렇게나 마귀라는 말을 입에 담는 건지는 몰라도···, 하여튼 말로 꺼내자면 좀 길어질 것 같은데 말이지···.”



아겔론은 조르지오의 말에서 무언가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미소를 지으며, 그는 제 수염을 한차례 훑었다.



“그런데 조르지오. 나무를 패는 게 하찮은 일이라고 누가 정해두었던가?”

“예에?”

“그 일을 고귀한 사람이 몸소 나서서 도맡고 있으면 실로 고귀한 일이지 않겠는가?”

“그건, 그리 말씀하시면···.”

“일에는 귀천이 없이 각자의 맡은 바 성심을 다하면 충분하지 않겠나? 자네도 마찬가지라네. 징수관이라고 한다면 남작님을 대리해서 영지를 돌며 관리하는 사람일진대, 그 일을 자네가 맡든 나같은 기사가 맡든 서로의 우열이랄 게 동등해지겠는가?”

“그리 말씀하시면 제가 뭐가 됩니까, 경···.”



조르지오의 반응이 영 마땅찮았는지 아겔론은 찌뿌둥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으음. 역시 내가 말해서는 제대로 그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 모양이군. 하여튼 그렇게 되었네.”

“도대체 언제부터 여기에 있으셨던 겁니까?”

“얼마 안 되었네. 대충 반 년정도?”

“정말이지, 어째서 이런···.”

“거기서 계속 중얼거리지 말고 그냥 수도원 안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게.”

“수도원···, 설마! 아겔론 경께서도 수도원의 마귀에게 홀려버리신 겁니까?”

“그건 또 무슨···.”



아겔론은 내리찍었던 장작을 들어올리며 눈을 끔뻑거렸다.

그러다 그는 무언가를 알아차린 것처럼 눈매를 찌푸렸다.



“···아니지. 자네 혹시 지금 막 촌장을 만나고 오는 길인가?”

“예. 지금 막 직책을 위임받은 촌장이 그러더군요. 마을 사람들이 수도원에 거주하는 마귀에 홀려 새로운 마을을 만들어내었고, 그리 만든 마을에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고.”

“허참. 형이라는 자도 그러더니 동생이라는 놈도 어찌···. ”



마저 패려던 장작을 내버려둔 채, 아겔론은 허탈하게 웃었다.

들쳐맨 도끼에 서슬퍼런 빛이 감돌았다.



“자네, 징수관이라는 자가 왜 그렇게 귀가 얇은가?”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전 촌장도 그렇고, 지금 새로 자리잡은 촌장도 그렇고. 서로 수도원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불신자 집안의 사람들이더군.”



아랫마을의 촌장이 하나 실수한 것이 있다면, 제 형의 목을 베어버린 고마운 기사님이 윗마을에 머무르며 나무꾼 노릇이나 하고 있으리라는 것을 감히 상상하지 못한 것이리라.

사실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는 했다.



“이전에 있던 촌장을 내가 직접 목 베어 죽였다네.”

“그럴 리가···. 전에 있던 촌장이 불의한 사고로 죽었다던데···.”

“그렇게 말하던가? 그러면 내가 오늘 또 불의한 사고를 좀 내러 출발해야겠군.”



조르지오는 와락 일그러뜨린 얼굴을 벌겋게 물들였다.

추궁하는 듯 바라보는 아겔론의 시선에 가슴이 벌렁거릴 지경이었다.



“전임 촌장은 윗마을 토지와 작물에 욕심을 내어 수도원의 사제님을 마귀로 몰던 불신자였네. 새로 촌장이 된 자도 그토록 낯부끄러운 줄 모르는 자일 줄은 몰랐네만···, 미리 알았다면 그치도 함께 그 자리에서 목 베어버렸겠지.”



기사의 게슴츠레한 시선이 묻는 바는 명확했다.

그토록 귀가 얇아진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냐고.


조르지오는 자기도 모르게 입을 다물었다.

가슴팍에 품은 뇌물이 오늘따라 묵직하게 느껴졌다.



“하여튼 자네는 속았네. 이 수도원은 마귀에 오염되어 타락하지도 않았고, 마을 사람들은 신앙에 기대어 충실히 살아가는 자들뿐이지. 사제님의 신실함은 내가 보장하겠네.”

“경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일단 알겠습니다. 하지만 내야 할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참관을 도와주도록 하겠네. 안 그래도 자네 주변에 징집된 사람이라곤 눈 뜨고도 보이질 않으니.”

“아겔론 경의 참관이라면 차고도 넘치지요.”



그나마 안심이 되는 말이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아겔론은 크게 감화되어 사제의 곁에 머무르고 있었다.

말하는 태도와 입장을 살펴보았을 때, 다행히 영지와 남작에 대한 그의 충성심만큼은 달라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수도원의 사제가 여지껏 들은 것과 다르게 마귀가 아니었어도, 사실 징수관에게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어쨌든 그가 분노로 가득하여 윗마을로 쳐들어온 이유는 단 하나, 세금 때문이었다.



“아, 마침 저기 오시는군.”



조르지오는 눈짓으로 가리키는 아겔론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멀찍이 펼쳐진 언덕 너머 수림 사이, 젊은 청년이 웃통을 벗은 채 지게를 짊어지고 있었다.


선한 인상과 다르게 굵은 근육의 질감.

점차 가까워지는 그의 지게에 어마어마한 양의 통나무가 실려 있었다.



“그, 저분은 사제가 아니라 성기사 아닙니까?”



아겔론은 어째서인지 자기가 들은 칭찬이라도 되는 것처럼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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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접신 +4 24.08.25 1,693 64 15쪽
28 남작의 아들 +4 24.08.24 1,693 62 12쪽
27 선임과 후임 +4 24.08.23 1,699 61 12쪽
26 마상전투 +2 24.08.23 1,772 56 15쪽
25 목숨 값 +3 24.08.22 1,933 59 13쪽
24 태세전환 +4 24.08.21 2,022 63 15쪽
23 절체절명 +7 24.08.20 2,103 68 15쪽
22 기적으로 증명 +4 24.08.19 2,131 70 13쪽
21 트롤사냥 +5 24.08.18 2,114 6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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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겸손 +4 24.08.06 2,683 68 16쪽
8 하늘신에 맹세코 +5 24.08.05 2,685 74 13쪽
7 기사 아겔론 +3 24.08.04 2,728 67 14쪽
6 농업혁명 +3 24.08.03 2,848 7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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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말하는대로 +6 24.08.01 3,073 7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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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벌 +9 24.07.30 3,425 9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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