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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중세 성직자가 마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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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자
작품등록일 :
2024.07.21 22:59
최근연재일 :
2024.09.13 20: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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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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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기사 아겔론

DUMMY

태양빛이 두드러지게 내리쬐는 나날.

녹음이 움트는 가운데, 머잖아 자그마한 애벌레가 꾸준하게 몸을 키우며 성장해가고 있었다.


애벌레에 갉아먹힌 자리는 금방 눈에 띌 수밖에 없었고, 쪼개지는 갈래가 흠결처럼 두드러졌다.


갉아먹히는 나뭇잎은 서서히 저물어들고, 애벌레는 고치를 두르기까지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나비가 되어 날개를 펼치기 위한 과정이었다.


세상 만물 모든 것들이 그리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과정 중에 놓여있었다.

마을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봐. 나는 롤랜드 남작님께 봉신하는 기사 아겔론이다.”



그들이 거주하는 마을에는 이름이랄 게 따로 없었다.

왕국에 봉신하는 롤랜드 남작이 지배하는 영지이기에 피에트령 동부에 놓인 외곽마을이라고 하면 대충 알아들을 수 있는 위치였다.


걸어서도 말을 몰아서도, 심지어는 마차를 끌고서도 롤랜드 남작의 장원으로 다다르기까지 그리 가깝지 않은 길이 마을 사이에 놓여있었다.

관도라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다져놓은 길이 자연스럽게 주요 도로로 형성되었다.



“내 의무를 마치고 그분의 장원으로 향하는 길에 잠시 마을에 묵을 생각이다. 촌장의 집은 어디냐?”



영지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장원으로 향하는 기사들이 이따금 마을에 들러 식사를 대접받는 경우가 있었다.


그들 중에는 정식으로 서임을 받은 기사도 있었고, 제 주인을 찾기 위해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방랑기사도 있었다.


대부분은 방랑기사였고, 그들의 행색은 여타 자유민들과 다르지 않았다.

펑퍼짐한 후드에 큼직한 봇짐, 추레한 차림새가 그들의 처지를 대변해주는 것처럼 보였다.



“그, 촌장의 집은 이 아래쪽 낮은 길로 나아가시면 나옵니다요. 입구에 등불이 매달려 있으니 한눈에 볼 수 있으실 겁니다.”

“알았다. 그나저나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 말이지.”

“네이. 뭐든 물어봐주십시오.”



그러나 서임을 받은 기사는 달랐다.

대부분이 말을 가지고 있었고, 허리에 찬 검은 위협적이기 그지없었다.


사람들에게 있어 큼직한 말을 몰고 그림자를 드리우며 다가오는 기사들은 살아있는 공포의 현현이었다.


허리에 찬 롱소드가 찰캉거리는 소리를 내며 흔들릴 때마다 그를 마주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조아릴 수밖에 없었다.

호흡 한 마디 감히 내뱉지 못하게끔 만드는 무시무시한 위압감이 기사에게 있었다.



“저 언덕 위에 놓인 집들은 도대체 뭐지? 마을이 가까운 곳에 왜 두 개나 있는 거냐?”

“아, 그으···.”



누군가는 결코 인정하지 않겠지만, 언덕 위 마을과 언덕 아래 마을로 구분된지가 제법 오래 지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아랫마을은 촌장이 소작과 배급으로 실권을 꽉 잡고 있는 상태였기에, 아랫마을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언덕 위 마을에 대해서 논할 때 말을 어물거리는 경우가 많았다.



“쇤네는 자세한 상황을 잘 몰라서···. 아마 촌장에게 물어보시면 잘 대답해줄 겁니다.”

“그런가. 흐음. 알았다. 다들 일 보아라.”

“네이.”



말을 몰아 길을 가로지르는 기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창 밭을 갈던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또 다시금 땅을 긁으며 한숨을 푹 내쉬었지만, 그러다가도 문득 윗마을의 모습을 멀찍이 바라보았다.



“빚이라도 없었으면 나도 그냥···.”

“어이, 케인. 헛소리 그만 하고 밭이나 갈아.”

“알아. 빨리 해치우자고.”

“땅이 어째, 갈아도 갈아도 돌만 우수수 굴러나오는지 몰라.”

“있는 땅도 다 감당 못하는 판국에 왜 애꿎은 땅을 또 고르라는 건지, 옘병할.”



구시렁거리는 아랫마을 사람들을 뒤로한 채 기사 아겔론은 어느새 촌장의 집에 다다랐다.

다가오는 기사를 발견한 촌장의 가족들이 부산스럽게 돌아다니며 촌장을 불러왔다.



“어서오십시오, 기사님. 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으음. 그래. 나는 롤랜드 남작님의 기사 아겔론이라고 한다. 하룻밤 묵을 방과 음식, 내 말을 위한 여물을 부탁하지. 삯은 치르겠다.”

“아무려면요. 하룻밤 편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바깥으로 나온 촌장이 공손하게 몸을 숙이며 기사를 마중했다.

아주 오랫동안 그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촌장이 해맑은 표정으로 웃음 지었다.



*****



본래 오래도록 촌장을 맡아온 아버지의 곁에서 그가 여러 기사들을 대접해온 광경을 지켜봐왔기에, 현 촌장의 대접은 퍽 능숙하고 융숭했다.


마을 안에서 내어줄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해봐야 찐감자에 귀리죽 정도라 여겼던 아겔론의 눈이 휘둥그레 커질 정도로 거창한 대접이었다.


평소 쓰지도 않는 향신료와 닭고기를 넣어 스튜를 끓이고, 쪄먹기나 하는 감자를 으깨어 기름을 발라 얇게 지지기도 하였으니 더욱 그러했다.


자그마한 마을 안에서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었기에, 그는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쳤다.



“그나저나 촌장. 오는 길에 뭐 하나 궁금한 게 생겼는데.”

“뭐든 물어봐주십시오.”

“언덕 위쪽으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더군. 그곳은 별개의 마을인 건가?”



촌장은 아겔론이 다름 아닌 그걸 물어봐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눈썹을 최대한 가라앉히며, 그늘진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말씀드리기 송구하게도 기사님. 그 사람들에 대해 말해드렸다가 제가 기사님의 귀를 어지럽힐까 두려운 것이···.”

“으음? 그게 무슨 뜻이지?”

“저 마을에 대해서는 워낙 저주스러운 구설수가 너무 많아서 그렇습니다.”

“촌에서의 구설수랄 것이야 뭐, 별 쓰잘데기 없는 배려일 테니 그냥 말하도록.”

“조금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말해.”



기사는 멋들어지게 기른 자신의 콧수염을 한차례 훑었다.


그가 더는 기다려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강하게 내젓자 촌장은 기꺼운 마음으로 고개를 푹 수그렸다.



“그리 말씀하시니···, 알겠습니다. 자그마치 2년 전, 마을에 전염병이 크게 돈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덧없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제 아버지 또한 그렇게 목숨을 잃으셨지요.”

“허어.”

“당시의 충격이 컸는지,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가족과 자식들의 시체를 부둥켜안으며 마을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차기 촌장으로서 그들이 그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게끔 공동묘지 옆에 자리를 마련하여 터전을 마련해주었습죠.”

“그런 일이 있었군. 근데 지금 분위기는 전혀 우중충해 보이지가 않던데?”

“제가 마을을 수습하느라 신경을 쓰지 못한 사이에 그들이···, 크흠. 마귀에게 홀려버렸다고 아직 말씀을 드리지 못했군요.”



가만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던 아겔론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눈매를 일그러뜨렸다.



“···마귀라고?”

“저희 마을에는 자그마한 수도원이 하나 있습니다만, 수도원을 관리하던 사제 또한 전염병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큰일이군. 수도원에 사제가 없다니.”

“그러니 말입니다. 하필이면 그 이후로 웬 사이비 사기꾼이 비어있던 수도원 자리를 냉큼 차지해버린 게 아니겠습니까?”

“허어.”

“그 사이비는 본래 마녀의 아들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묘지에 터를 잡은 사람들을 현혹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을 믿고 따른다면 죽은 자식과 가족들이 되돌아올 수 있다며 마을 사람들을 수도원으로 불러모으더군요.”

“이럴 수가.”

“사이비가 현혹하여 빼돌린 마을 사람들이 어느새부턴가 점차 늘어나더니, 이제는 거의 마을을 양분해가며 세력을 키우기에 이르렀습니다.”



울상을 지은 촌장이 분통한 것처럼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진실로 억울해 보이는 모습이었기에 아겔론은 찌뿌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이비를 그냥 목 베어 죽여버리면 되는 거 아닌가?”

“그 사이비는 현혹당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촌장된 마음으로 그 불쌍한 사람들을 해코지할 수 없겠더군요.”

“그랬나. 흐음. 마음 고생이 많았겠군.”

“아아···. 이해해주시는 분을 만나게 되니 참으로 기쁩니다.”



촌장은 흐느끼는 듯 떨리는 목소리를 멈추고는 아무런 말도 더는 하지 않았다.

자신의 앞에 놓인 수저만 멀뚱히 매만지기를 반복했다.


아겔론이 자신의 억울한 마음에 뭐라도 더 공감해주기를 기다리면서.



“거참 희한한 일이 아닐 수가 없군. 요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안 그래도 여정 중에 마귀 하나를 진작 베어버리고 오는 길이었지.”

“아! 너무 멋지십니다. 역시 영주님의 기사님답게 명예로운 여정을 다녀오시는 길이셨군요!”

“흐음. 뭘 좀 아는군.”



듣기에 마음에 들었는지 아겔론은 제 입꼬리를 끌어당겼다.

코웃음을 친 그는 남은 스튜를 왈칵 들이켰다.



“그래. 롤랜드 남작님의 기사로서 쉬이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는 일이지. 걱정하지 마라.”

“아! 혹시···.”

“이렇게 융숭한 대접을 받았으니 뭐라도 한손 거들어줘야지. 내가 그 마귀 놈을 단칼에 처리해주마.”

“아아, 이럴 수가···!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기사님!”



기사의 논리는 단순했다.

제 주인이 다스리는 영지 안에서 일어난 문제이니 자신이 처리해낸다면 그 또한 공으로 삼을 수 있을 터.


정말로 마귀가 사람들을 구워삶아 지배하고 있는지는 솔직히 알 바가 아니었다.

그러나 장원에 도착하여 영주 본인과 이야기를 나눌 때, 새삼스레 꺼낼만한 이야깃거리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었다.


마을을 잡아먹으려던 마귀를 해치운 기사의 이야기.

아겔론이 생각하기에도 참으로 낭만적인 장면이었다.



*****



“그 잠깐 사이에 털을 빗어두었군. 고생했다.”

“아닙니다. 말이 참으로 멋지더군요. 기사님의 수고로움에 뭐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감사한 마음일 뿐입니다.”



식사를 마친 아겔론은 더 지체할 것도 없이 자신의 말에 올랐다.

그는 갑옷과 철투구를 갖춘 후 허리춤에 매달린 롱소드를 한차례 더 확인했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다. 다녀온 이후로 잘 익은 맥주가 있다면 한잔 받고 싶군.”

“아무려면요! 다녀오시는 동안 술상을 준비해두겠습니다.”



촌장은 아겔론이 멀찍이 떠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기사가 언덕 너머로 멀어졌다 싶었을 때에야 고개를 들어올렸다.

표정에 한가득 차있는 득의가 독액처럼 넘실거렸다.



“크흐흐. 됐다! 드디어 그 가증스러운 마녀의 자식이 죽어나가는 꼴을 보게 되었구나!”

“여보. 어떻게 되었어요? 이제 별일 없는 거죠?”

“별일 없기는! 당장 닭이라도 한 마리 잡아서 구워두라고! 오늘은 축제를 열 테니까!”



촌장의 눈앞에 벌써부터 널찍히 펼쳐진 수도원의 기름진 텃밭이 아른거리고 있었다.


윗마을에서 수확하는 알알이 굵은 감자며 다발로 박힌 귀리알곡, 수많은 작물들을 지켜보며 얼마나 많은 군침을 줄줄 흘렸던가.


그토록 탐스러운 작물을 이제껏 본 적이 없었기에, 촌장의 탐욕은 윗마을 토지를 손에 넣기 전까지 결코 저물어버리는 일이 없었다.



“그러게 건방지게 굴지 말았어야지! 어떻게 사람들을 꼬드겼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사만큼은 결코 현혹할 수 없어, 결코!”

“둘째 도련님도 모셔올까요?”

“그 모자란 놈이 뭐 좋다고! 기사를 대접한 후에 남은 찌꺼기나 내어주면 그만이지.”



촌장은 사랑에 빠진 처녀처럼 그 자리에 서서 꿋꿋하게 언덕을 바라보았다.

그는 자신이 로맨스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도 되는 것처럼, 아겔론이 거머쥐고 돌아올 마귀의 모가지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



말을 몰아 단숨에 언덕을 오른 아겔론은 뜻밖의 광경을 보며 눈매를 찌푸렸다.



‘왜 이렇게 활기찬 거지?’



종종 마을 한구석마다 상인들이 드나들며 물건을 사고 파는 자리가 있기 마련이었다.

보통 마을 중심지에 그들을 위한 장터가 마련되어 있어 매일이 떠들썩한 편이었고, 시장의 분위기가 그 마을의 분위기를 결정한다고 봐도 좋았다.



“이 알맹이를 좀 봐. 이게 어디 평범한 포도알이야? 당신 말고도 사 들고 갈 사람은 많으니 흥정하겠답시고 계속 건드리지 말고 갈 길 가라고.”

“어흠. 이보게. 그러지 말고 좀 시세를 보라 이거지. 아무리 씨알이 좋다고 해도 사줄 사람이 없으면 그게 돈인가? 썩어나갈 비료나 다름없지.”

“그래. 그렇게 썩어나갈 비료에 돈 써재낄 생각 말고 그냥 가라니까? 돼지 먹이로라도 던져줄라니까.”

“어허! 이만한 포도알을 제 값어치도 모르고! 아니, 이 사람아. 그렇게 뻣뻣하게 굴지 말고 좀 싸게 달라 이거야.”

“갈 길 가시오. 두말 안 할라니까.”

“쯧. 쇠심줄 같기는. 알았어! 스물에 쳐줄게.”

“개수작 부리지 말고 가시오. 안 그래도 스물다섯에 사겠다고 말해둔 사람이 곧 올 테니까.”

“에잉. 욕심이 그득하기는. 스물다섯!”

“가라니까? 당신이 서른을 불러도 안 팔아. 어딜 이 축복받은 귀중한 포도알을 가지고 흥정을 하려고 해?”



방랑하던 시기부터, 서임을 받아 정착하게 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던 화기애애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져있었다.


해맑게 웃으며 뛰어다니는 아이들, 소란스럽게 흥정하는 상인들, 작물을 옮기며 떠드는 촌부들.

음침하고 음울한 중세시대에 전혀 알맞지 않은 화사한 분위기가 그득했다.



“안녕하십니까, 기사님.”

“어서오십시오, 기사님!”

“하늘신의 인도하심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기사님.”



그들은 아겔론이 마을을 지나쳐가는 기사라고 여겼는지 공손하게 고개를 숙여가며 자신의 갈 길을 바삐 재촉했다.

두려움이라곤 찾아볼 수 없이, 참으로 당차고도 활기 가득한 태도였다.



‘이럴 수가···.’



기사는 잠시 제 등 뒤를 돌아보았다.


해맑게 웃으며 떠드는 언덕 위 마을, 넓게 펼쳐져있으나 황폐하게 가라앉은 언덕 아래의 마을.

그 분위기가 너무도 상반되었다.



‘···실로 마귀의 소행이로다.’



마귀에 홀린 것이 자신인지, 아니면 마을 사람들인지.

윗마을인지, 아랫마을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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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남작의 아들 +4 24.08.24 1,693 6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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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마상전투 +2 24.08.23 1,773 56 15쪽
25 목숨 값 +3 24.08.22 1,933 59 13쪽
24 태세전환 +4 24.08.21 2,022 63 15쪽
23 절체절명 +7 24.08.20 2,103 68 15쪽
22 기적으로 증명 +4 24.08.19 2,131 70 13쪽
21 트롤사냥 +5 24.08.18 2,114 6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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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아겔론 +3 24.08.04 2,729 6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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